스탠드는 백팩 아래쪽에 결합됩니다. 백팩과 소체의 결합이 튼튼해서
고정성은 문제가 없는 듯.
다만 스탠드 높이가 아주 높진 않아서, 스탠드를 고정할
수 있는 3가지 각도 중에서 중간위치만 적당히 호환되는 듯. 즉 다른
각도로는 전시하기 힘듭니다..
드라군을
모두 뗀 상태에서 오픈한 모습. 뼈대도 화려합니다..
콕핏
해치 오픈
레일건을 뒤로 돌리고 양 옆에 빔 라이플을 장착하는 기믹도 충실히
재현되어 있습니다.
빔 라이플과 손 바닥은 돌기 구조로 고정되게 되어 있는데, 고정부의
위치가 손바닥 뒤쪽에 위치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다행히도 고정성이
괜찮은 편이라 빔 라이플 한 개만 들 때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스리덤 특유의 빔라이플 합체 후에는 한손으로 들고 있기에 너무 무거워서
고정이 조금 어렵습니다.
빔사벨 고정부가 3개나 되는데, 손 바닥의 돌기가 뒤쪽에 있다보니
그렇습니다. 위쪽 구멍은 레일건에 고정할 때 쓰는 구멍이고, 아래쪽
구멍은 왼손용/오른손용 고정 구멍입니다.
1/60 키라 야마토 피규어. 스케일이 커서 그런지 1/100에 비해
좀더 섬세합니다.
외부
장갑 탈거
반쪽만
장갑을 탈거한 모습.
황금의 전신 프레임샷. PG답게 완벽하게 전신 프레임이 구현되었고, 사이드
레일건까지도 프레임이 존재합니다.
상체부.
머리
팔과
어깨부. 군데 군데 코팅파츠들이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등과
백팩부
백팩을 떼어낸 등 부분의 프레임
코팅파츠가 돋보이는 허벅지와 무릎
레일건까지 프레임을 넣어준 점은 의외인데요?
조형미가 돋보이는 다리 프레임.
프레임상태에서의 가동성은 역시 PG 급. 다만 팔 부분이 완전
접힘이 되지 않는군요..
부분리뷰에서 자세히 설명했듯이, 고관절은 양쪽이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형태입니다.
개인적으로 단계적으로 고정되는 허리 관절이 맘에 듭니다.
액션 포즈
쾌변자세가 구현은 되는데.. 고관절을 아래로 내려도 다리를
쫙 벌리지 않으면 저런 자세가 나오지 않습니다.
무릎 앉아 자세. 역시 허벅지가 스커트 부분 프레임에 걸려서
완전히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포즈 잡을 때 약간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가동성. 허벅지의
슬라이드 기믹이 꽤나 크게 움직여서 볼 만하긴 한데, 역시 팔이
완전히 접히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드라군 사출 후의 빔 라이플 사격 자세
드라군 사출 후의 더블 빔라이플 + 더블 레일건 총 공격 자세.
홍콩 느와르 풍의 포즈..
빔라이플 2개를 합체한 포즈
더블
빔사벨 포즈
빔사벨
+ 빔 실드 액션 포즈
드라군을 완전히 오픈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더블 빔사벨 포즈
꽤 폼나는 무릎 앉아 자세
날개가 워낙 커서 전시공간을 엄청 많이 차지합니다..
같은 포즈에서 눈 부분 LED 파츠를 켠 모습
1/60
라이트닝 에디션 스리덤과 함께. 딱 무등급과 MG를 비교하는 기분입니다. 전체적인
크기에서 PG가 확연히 크고, 훨씬 더 늘씬하고 섬세하게 생겼습니다.
날개 역시 아무래도 PG 쪽이 압도적으로 크고 넓습니다.
MG 스리덤과 함께. 스타일과 프로포션은 매우 유사한 듯.
전작인 PG 더블오 건담과 함께.
얼레, 이제 매년 연말이면 PG를 선물해주려는 것일까요? 작년에 이어
올해 12월에도 신금형으로서 스트라이크 프리덤(이하 스리덤)이 PG화되었습니다.
사실 개발 그 자체보다는 아이템 선정이 더 골치 아팠을 PG 라인업인데,
일단 기체 자체는 그럭저럭 시장성과 상품성을 잘 고려한 듯 하네요.
우선 전체적인 킷의 느낌을 먼저 정리하자면.. 확실히 신제품 PG다운
깔끔한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PG라기 보다는 잘 만들어진 거대한 MG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뭔가 오밀조밀한데 깊이가 얕은 몰드들 덕분에 전신프레임의
입체감은 기존의 PG에 비해 뭔가 조금 떨어지는 기분이 들고,(정확히는
MG같은 느낌..) 콕핏을 제외한 해치 오픈 기믹도 없고, 프로포션도 MG
스리덤과 거의 유사한 느낌이거든요.
물론 엄청나게 많은 부품들과 정교한 거대 스케일 킷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시원시원하면서도 오밀조밀한 조립감, 그리고 3가지 색감으로
조합되는 황금의 전신 프레임 등은 확실히 MG보다는 한등급 위의 느낌을
선사합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고전적인 PG의 정의와는 약간
변화된, 어떻게 보면 현대화된 PG 등급같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PG와 MG 의 중간 등급쯤 되는 느낌입니다.
● 특이사항 & 장점
PG 하면 뭔가 최상급 등급답게 MG급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점이
있어야 한다! 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우선 특유의 황금 프레임을 3단계 색감으로 조합함으로써, MG처럼
같은 전신 프레임이라도 격을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MG에서는 특별판으로
관절 일부가 코팅화된 풀버스트모드를 내놓았었는데, PG에서는 한단계
더 나아가 코팅파츠를 2가지 종류로 구성하여 좀더 고급스럽게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날개와 드라군 고정부에 독특한 설계가 적용되었는데, 구조적으로는
이 부분이 PG 스리덤의 핵심 포인트처럼 보여집니다. 그냥 끼우고 빼는게
다인 MG 스리덤과 달리, 스프링을 이용하여 2단계 고정이 가능하면서도
드라군 고정부의 디테일을 현란하게 구성하여 시각적인 디스플레이 효과가
상당히 화려하지요.
MG에 비해 확실히 나아진 점이라면 관절강도 부분인 듯 합니다. MG
스리덤은 PG보다 덩치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발목 관절이나 허리 관절이
날개를 충분히 버티지 못해서 스탠딩 모드로 세워두기가 힘든 킷이었지요.
PG는 훨씬 크고 무거운 날개를 달고 있지만, 허리와 고관절, 무릎, 발목
등 전신 관절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었기 때문에 무게중심을 조금만 앞으로
쏠려주면 충분히 꼿꼿하게 서있을 수 있습니다. PG 더블오에 채용되었던
더블 클러치보다 편리하면서도 고정도 잘 되는 듯.
사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거대덩치 + 날개 구조에서 필요한 관절강도
부분인데, 메가사이즈 건담에도 응용되었던 폴리캡+연질프라스틱 조합
및 톱니바퀴 관절 등이 곳곳에 적용되면서 상당히 이상적인 관절강도가
완성되었습니다. 다만 허리 부분에 전후 가동을 제어하는 고정핀이 등쪽에
달려있긴 한데.. 여러모로 제 구실을 잘 못하는 기분이라 스탠딩 모드시
어느 정도 배사장이 될 각오는 해야합니다. 그렇지만 애초부터 허리
전후 가동각을 좁게 설정해 놨기 때문에 (아마도 일부러 그런 듯) 그렇게
보기 흉할 정도는 아닌 듯 하구요. 어쨌든 PG 스리덤에서 가장
훌륭한 성과는 바로 이러한 관절강도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그 외 눈 부분에 LED를 넣는 건 PG에서 기본이기 때문에 열외로 해야
할 것 같고, 자잘하게는 레일건 부분에도 프레임을 심어줬다는 점, 합체형
빔라이플의 기믹 구조가 MG보다는 훨씬 정교해졌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 날개 파손 주의보!
등급을 막론하고 스리덤의 거의 모든 문제는 날개( -_-)에서 나오는
듯 합니다. MG의 경우도 약한 발목과 큰 날개 때문에 가만히 세워두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일거리였는데, 일단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PG 스리덤은
그점에서 한단계 진보가 있긴 했습니다. 무게중심 때문에 약간 배사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까지는 충분히 이해하는데.. MG에서도 있었던 날개
조립상의 내구성 문제가 PG에서도 똑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ㅠ_ㅜ
PG 스리덤 역시 MG처럼 뒷날개를 돌려서 올리면 앞뒤 드라군 쪽이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연동기믹이 들어있는데, 구조와 원리 자체가 똑같습니다.
이는 조립시에 매뉴얼을 잘 보고 천천히 조립하면 별 어려움은 없는데,
문제는 이 연동기믹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부품에 무리가 갈 우려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고로 날개 오픈 중에 뭔가 뻑뻑하다고 너무 힘을 주거나
하다보면 어딘가가 파손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꼭 주의를 하셔야
하구요.. 그보다 더 문제되는 부분은 바로 아래 사진에 화살표로 지적한
날개와 백팩의 연결부품입니다.
초장부터 저 중요한!! 부품을 부러뜨렸다는 하소연이 넷상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무려 30만원에 달하는 PG에서 이런 내구성 이슈가 발생한다는
점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거대한 날개를 지탱하면서 다단계 톱니관절로
움직이다보니 무리하게 힘을 받아서 부러지는 일이 발생하는 듯 하군요.
제 경우 초장부터 불안해 보여서 무척 주의해서 다루었더니 다행히 부러지진
않았습니다만, 날개를 가동시에 백팩과 날개를 동시에 잡고 천천히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보다시피 저 부분이 부러지면 정말 난감하기 그지없거든요.. 넷상에
벌써 다양한 해결방법이 나와있으니 안타깝게도 부러뜨리신 분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복구를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PG 급인데.. 저렇게
무게를 많이 받는 부품은 다이캐스트로 넣어줘야 하는거 아니었나 하는
원망이 나올만도 하네요. (에이 짠돌이들..)
● 드라군 기믹의 난해함
PG 스리덤의 키포인트 중 하나가 스프링에 의한 드라군 사출
기믹인데.. 이게 또 애물단지입니다;; 아마 넷상의 대부분 사진들을
보면, 날개에서 드라군이 약간 빠져있는 모양새로 되어 있을 겁니다.. 왜 그런지는
만들어보면 알아요 ㅠ_ㅜ
일단 이 스프링 동작을 동영상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보다시피 기믹들을 만져주면 탱~ 탱~ 하면서 잘 튀어나오는데, 문제는
너무 잘 튀어나와서 탈인게죠.. ㅡ_ㅡ
일반상태에서는 드라군이 날개에 딱 밀착되어있어야 하는데, 밀착시에는
스프링이 최대로 압축되기 때문에 상당한 긴장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여기에 덤으로 밀착된 상태에서의 고정 기믹이 애매하다는 게 문제인데..
결과적으로 아무리 밀착상태로 보관하려 해도 작은 충격 (심지어 앞에서
재채기를 해도;) 에도 저절로 탱~ 하고 튀어나온 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한놈이 튀어나오면 다른 놈들이 놀래서 (-_-) 같이 우루루 튀어나기
때문에, 한 개를 고정하기는 쉬울 수 있어도 동시에 8개의 드라군을
모두 밀착상태로 보존하는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드라군이 완전히 빠질 정도로 튀어나오는 건 아니고, 날개 내부의 뼈대와
드라군의 결합 자체는 튼튼해서 아예 날아가 버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저 날개 자체에 밀착되지 않아서 밖으로 살짝 튀어나온 오픈 상태가
되어 버린다는 뜻이지요.
그까이꺼 뭐 그냥 뼈대가 보이게 드라군을 오픈한상태로
전시하면 되잖수 라고 하실 수도 있을텐데.. 단아한 스탠딩 포즈를
선호한다면, 특히 리뷰를 위해 기본 상태를 촬영해야 하는 제 입장에선
정말 거시기한 문제더군요. 결국 몇시간을 씨름하다 포기하고 안쪽에
테잎을 붙여서 억지로 고정해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작은 자극에도 놀란
듯이 마구마구 튀어나오는 드라군들이.. 정말 나중엔 아주 얄미워
보이더군요.. ㅠ_ㅜ;;
그리고 겨우겨우 밀착해놔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살짝 유격이 생겨서
뭔가 어설프게 보이는 점도 어쩔 수 없는 문제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PG 스리덤을 전시할 때는.. 애초부터 드라군은
원래 좀 튀어나온 상태로 나온게 멋진거다.. 라고
최면걸고 전시하기를 권장합니다. ㅡ.,ㅡ
● 그래도 PG는 PG
장점이나 특이사항 보다는 어째 불만사항을 더 많이 쓴 것 같은데..
그래도 결론은 역시 "PG는 PG다!" 라는 점입니다. 즉 어떤
의미에서건 스트라이크 프리덤이라는 기체를 구현하는데 있어서는 MG와는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와 거대한 등빨, 화려한 부품구성을 보여주는
결정판이라는 뜻이지요.
다만 맨 처음에 언급했듯이, 초창기 PG의 혁신적인 느낌.. 참신한
기믹과 기발한 발상, 개발자의 장인정신.. 같은 것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그냥 커다랗고 잘 설계된 정교한 킷으로서의 PG의
가치를 받아들이신다면, 특히나 스리덤이라는 기체에 대해 호감도가
있으신 분이라면, 가격이 좀 비싸긴 해도 충분히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킷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단점이라고 말할 부분은 아닌데, 반드시 감수해야할 부분은
전시공간 문제입니다.
스리덤 특성상 화려한 날개를 풀 오픈하고 드라군도 중간 사출단계로
펼쳐야 멋지긴 한데.. 역대 그 어떤 PG와도 비교할 수 없이 많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이건 뭐 직접 보지 않으면 그 볼륨의 압박감을 느끼기 힘든데..
가로세로 위아래로 70cm 정도 여유공간이 있어야 부담없이 전시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덕분에 기존의 틀로는 촬영 자체가 불가하여 리뷰촬영에도
상당한 노가다가 있었지만, 제대로 쫙 펼쳐놓고 폼을 잡으면 정말 그
어떤 킷보다 화려하고 멋진 것도 사실이거든요. 엄청난 볼륨감에 감동하면서도
공간문제의 걱정이 앞서는, 그런 양면성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어쨌든 시장요구와 개발비용의 적절한 절충으로 탄생한 PG 신상이지만,
크고 정교한 킷에 목마른 건프라 매니아들에겐 가뭄에 단비같은 PG라는
생각입니다. PG 아스트레이와 더블오 이후 확실히 PG의 개발 컨셉이
바뀐 듯한 찜찜한 느낌과, 이렇게라도 새로운 PG급 킷을 만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느낌이 적당히 믹스된, 2010년의 PG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