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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 
GAT-X105 Strike Gun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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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스티커


만국 공통의 기준 잣대,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30cm정도의 평균 PG 크기


 얼짱 각도


데칼링이 비교적 화려한 편.

 

Mechanic Frame


외장 장갑을 모두 떼어낸 모습


매우 조각조각 분해되어 있는 외장장갑들.


내부 메카닉 프레임 샷. 외부장갑은 거의 100% 탈착이 가능합니다.
좀더 큰 사진으로 보기


좀더 큰 사진으로 보기 


메카닉 프레임 상체 전면, 후면 


역시 완전 가동의 다리 프레임은 예술~


메카닉 프레임 액션포즈. "살려줘~"


아비요~


쪼그려 앉을 때 다리의 각도에 주목.


원래 OTL 자세를 구현하려다가 막 접어보니 저렇게까지..;;
그런데 이 자세는 자세히 보면..?


그렇습니다. 세배자세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Hatch Open!



풀 해치 오픈

 
빔 라이플은 궁뎅이에 꽂아 둘 수 있습니다.


MG 스트라이크와 함께. 이렇게 보면 MG가 꽤나 밋밋해보이는 느낌도..


PG RX-78과 한컷. 늘씬~한 스트라이크.

Special : Action Photo


가동성은 작살입니다. 이건 웬 옹박!?!


어깨는 MG와 마찬가지로 거의 90도 위로 올라가줍니다.


아쉽게도, 팔이 앞쪽으로 꺾이는 기능은 장갑들로 인해 각도가 좁습니다. MG보다 떨어지는 부분..


다리는 전방향 180도로 펴집니다.


화장실 자세가 아주 자연스럽게 연출됩니다. 똥싸면서 뭘 그리 열심히 생각하나..


그보단 이자세가 더 자연스러울지도. (추억의 자세..)


서비스 컷. 백식담배가 제일 비싸보임.


매뉴얼에 나온 바로 그 포즈


육체미..?


해치 오픈 + 쪼그려 액션포즈



뭔가 자세가 좀 이상;;



쪼그려 앉기의 자연스러움은 역시 압권! 저런 고난이도의 폼으로도 확실하게 자세잡습니다.


아머 슈나이더 액션


그랜드 슬램. 무지 큽니다요. 손에 잡기가 좀.. 힘듭니다;;


눈에 불을 켜고. 나만한 놈 있으면 나와바바바!

 

1. 서론

대망의 2004년, 9번째 PG는 스트라이크 건담이었습니다. 스트라이크가 발매되기로 알려졌을 때 왜 하필 그놈이여! 하고 격분하신 분들도 많았겠지만, 시장 논리로 본다면 당연히 스트라이크가 가장 유력했다고 볼 수밖에 없지요. 시드의 불꽃이 사그러가기 전에, 그리고 새로운 시리즈 데스티니가 시작하는 즈음... 타이밍은 매우 적절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시전에 과연 PG 스트라이크는 어떤 컨셉으로 나올 것인가? 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MG가 그랬듯이 가동성 중심으로 나올 듯 하고, PG 퍼스트 보다는 PG윙제커에 가까운 컨셉이 유력했습니다. 그리고 PG 윙제커가 워낙 품질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녀석이다 보니, PG 스트라이크를 보는 시선이 더더욱 고왔을리가 없지요. 과연 PG 퍼스트처럼 화려한 해치오픈에 스프링 서스펜션을 갖추고 기본에 충실한 PG가 될 것인지, 윙제커처럼 해치는 꽉닫혀있고 나사와 다이캐스트로 중무장한 가동성 PG가 될 것인지...

일단, 뚜겅을 열어보니 그 두가지 특성이 절묘하게 조합된 녀석이었습니다. 적당히 해치오픈도 구현되고, 적당히 다이캐스트도 사용되면서 가동성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PG 스트라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인간스러운" 연동관절과 가동성의 구현입니다. 그리고 이 실험의 결과는 대단히 놀라운 물건을 만들어 냈지요!

 

2. 프로포션/스타일

우선, 프로포션은 마치 1/100 무등급에서 MG로 진화하면서 보여준 컨셉 그대로입니다. 날씬하고, 얄쌍하게 만들어서 극한의 가동성을 추구한다는 것.  특이한 점은 각 외부 장갑이 큼직한 놈이 거의 없이 대부분 쪼가리쪼가리 되어 있다는 점이 기체를 매우 독특하게 보이게 합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건, 그 쪼가리쪼가리가 다 각자 알아서 가동된다는 점..) 소름끼치도록 오밀조밀하게 구성된 장갑 쪼가리를 날씬한 프레임에 입힌 듯한 프로포션은 기대이상으로 상당한 카리스마를 풍겨줍니다.

PG 퍼스트나 윙제커같은 녀석들은 사진만 언뜻 봐버리면 등급이 잘 파악이 안될 수도 있는데, PG 스트라이크는 한눈에 "이놈은 PG군!"하고 알 수 있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습니다. PG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묵직하고 커다란 느낌, 어떤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인데, PG 스트라이크는 도저히 PG가 아니면 구현되지 않을 것같은 복잡오묘한 디테일이 한눈에 봐도 느낌이 옵니다. 늘씬하고 거대하면서도 정교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PG 스트라이크의 프로포션은 매우 독특합니다. 뭐랄까, 마치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조각상을 보는 느낌이죠.

사출색은 PG답게 매우 깔끔하게 잘 분할되어 있지만, 불필요하게 통짜부품으로 나온 아머슈나이더의 경우 칼날부분색상이 좀 엄하단 느낌이 듭니다. 특이하게 하얀 외부장갑부위가 회색과 순백색 두가지로 나왔는데, 의외로 잘 조화되면서 입체감이 오히려 더 살아나는 기분마저 듭니다. 표면에 물결무늬도 거의 없이 사출상태는 좋지만, 아쉽게도 외부 장갑이 언더게이트가 아니긴 합니다.. (특이하게 PG 막투만 언더게이트인게 신기한 일)

 

3. 가동성

MG 스트라이크의 출시로 인해, 건프라 매니아들에게 (한때는 놀라왔던) PG 윙제커의 가동성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게 느껴져 버렸습니다. 이렇게 MG 스트라이크의 가동성이 기존의 상식을 엎을 정도로 워낙 출중해서. PG 스트라이크가 딱히 그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거란 느낌이 드신 분들 많았겠지요. 그러기 때문에 PG 스트라이크에 대한 기대감도 그리 크지 않았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이점은 PG 스트라이크 개발진들에게 상당한 프렛셔가 되었을거라 추측됩니다.

미리 공개된 PG 스트라이크의 가동 동영상을 보고 나서 MG보다는 더 느낌이 좋을거란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막상 만들어본 결론은.. "MG 스트라이크가 초라해보인다" 입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그야말로 놀라워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가동성입니다.

외부에 장갑들이 잘게 분할되어 있는 것은 역시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각난 장갑들이 각자 자기만의 가동영역을 가진채, 몸을 움직일 때마다 인체의 힘줄처럼 이리저리 움직여주고 있지요. 특히 사방으로 움직일 때마다 장갑과 프레임이 물리적 원리에 충실하게 연동되는 발목부는 경이롭습니다. 발목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다리를 돌려보면 차례로 발목주변의 부품들이 정확하게 상황에 맞게 춤을 춥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허벅지의 슬라이드 장갑은 당연한 기본이지만, PG윙제커나 MG 스트라이크의 그것보다 한수준 높습니다. 단순히 외장 장갑뿐만 아니라 내부 메카닉 프레임 자체가 슬라이딩 되며, 그것도 앞뒤가 정 반대로 연동되게 함으로써 역동성을 더욱 높이고 있지요. 대략 4단계정도로 분할접이가 되며 완전히 접혀 버리는 무릎 관절도 인상적입니다. 슬라이드장갑은 다리뿐만 아니라 팔의 알통부위에도 적용되었고, 알통 뒤쪽은 슬라이딩, 앞쪽은 전후이동이 되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완전 통짜로 구현된 손가락 역시 좀 거만하다 싶을 정도로 오버해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Arm리뷰 사진참조)

상대적으로 허리의 전후좌우 가동은 다른 PG와 크게 다르진 않은 수준입니다. 어깨의 상하전후 가동도 MG랑 비슷하죠. 대신 PG 스트라이크의 독특한 가동방식은 하체와 다리가 연결되는 다이캐스트 부품에서도 빛이 납니다. 다리와의 연결부 위치를 뒤쪽과 앞쪽에 선택적으로 고정할 수 있지요. (Body리뷰 사진참조) 주로 쪼그려 앉아 같은 고난이도 자세를 위한 것으로써, 앞쪽으로 연결부를 옮기면 더욱 자연스러운 쪼그려 자세가 나옵니다. 똥싸기, 담배피기 등등..;;

또한 하체의 스커트부 역시, 하체 사방에 단순히 스커트 장갑을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스커트를 장착하는 부분 자체가 특수한 C형 부품으로 연결되게 하였지요. (Body리뷰 사진참조) 그에 따라 다리가 움직일 때마다 이리 밀리고 저리 당겨지고 하면서 다리의 가동성에 최대한 방해가 안되도록 요리죠리 피해다니고 있습니다. 이 역시 참신한 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손가락 역시 전대미문의 통짜부품을 사용하여 손 자체가 아예 한 부품으로 되어 있지요. 모든 손가락 마디의 가동에 더하여 가동 관절이 한마디 더 들어있는 점도 특이합니다. 실제로 손등 장갑을 입히면 거의 가동이 안되는 추가마디지만, 인간의 손 구조에 좀더 근접한 시도에 점수를 주고 싶군요.

어쨌든 이렇게 인체의 구조에 더욱 근접하게 구성된 내부 프레임과 자잘한 장갑들로 인해, PG 스트라이크의 가동성은 MG 스트라이크가 나왔을 때의 감흥 보다 몇단계는 업그레이드된 경이로움을 선사합니다. 세워만 두기 때문에 가동성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라고 생각하시던 분들도, 막상 PG 스트라이크를 손으로 만져보면.. 그 놀라운 손맛에 경이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4. 관절강도

PG 스트라이크는 다른 여타 PG들과 달리 프레임 조립과 고정에 나사가 전혀 사용되지 않습니다. 그나마 들어있는 나사 하나는 머리통의 수은전지를 고정하는 정도...(그나마 그것도 꼭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덩치에 비해 나사가 없어서 여러모로 걱정도 됬지만, 막상 완성해보니 딱히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PG 윙에서는 조임식 나사를 이용하여 관절의 강도를 조정해주었는데, 언뜻보면 직접 관절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보여서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동에 따라 나사가 조금씩 풀리는 일이 발생해서 자꾸 조정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아주 뻑뻑하거나 헐겁거나 둘중의 한가지가 되 버리는 경향이 심했습니다.

PG 스트라이크는 나사를 포기한 대신, 대부분의 주요관절을 특이한 이중구조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관절부의 가동부 양쪽 핀을 한쪽은 뻑뻑한 포리캡으로, 나머지 한쪽 핀에는 톱니형 마찰부가 있고 그것을 플라스틱 부품에 꽂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적당히 뻑뻑하면서도 부드러운 폴리캡 가동과 따다닥 고정식으로 움직이는 플라스틱 가동이 동시에 적용되었지요. 결과적으로 관절강도는 상당히 우수합니다. 아주 뻑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헐렁하지도 않아서 가동과 고정의 느낌이 좋습니다. 직접 만져보면 매우 인상적인 관절 강도를 갖고 있으며, 액션포즈를 취할시 고정이 잘~ 됩니다. 최고수준의 가동성을 가진 킷답게 관절의 강도에도 매우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그냥 스탠드 모드로 세워두었을 때 이 덩치로 이만큼 꼿꼿히 잘 서있는 PG는 없었지요.

또한 PG의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였던 발목부실문제는, 과감히 발목부 스프링 서스펜션 구현을 포기함으로써 깔끔하게 해결되어 있습니다. PG 윙, 자쿠와 같이 발목부에 스프링 서스펜션이 없는 킷들은 발목이 튼튼한데, 나머지 스프링을 채용한 킷들은 발목부가 고정이 확실치 않아서 건들대는 느낌이 심했습니다. PG 스트라이크는 스프링을 제거한 대신, 전방향으로 연동되는 발목-다리 관절을 구현하였고, 스프링 서스펜션보다 훨씬 느낌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튼튼하게 잘 고정되어 있으니까요.^^

 

5. 해치 오픈

PG의 매력 포인트는 단연 해치오픈이다! 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때문에 해치오픈이 전혀없는 PG 윙제커에 매력을 못느껴서 외면하신 분들도 계실거구요. PG 스트라이크는 기본적으로 PG 윙 같은 극단의 가동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여기저기 교묘하게 해치오픈을 구현해두었습니다. 실제로 해치가 오픈되는 부위는 그리 많진 않은데, 기본적으로 내부프레임이 외부에 많이 드러나는 스트라이크의 기체 특성과 조화되면서 매우 독특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해치오픈이래봐야 어깨와 가슴약간, 다리 약간 정도 밖에 안되지만, 막상 이거저거 홀랑 열어놓고 세워둔 풀 해치 오픈의 박력은 생각보다 상당합니다.

 

6. 내부 프레임

PG 스트라이크의 내부프레임 디테일은 역대 PG중 단연 최강입니다. 구석구석 이중삼중으로 보이지도 않는부분까지 디테일이 살아있으며, 각 디테일의 수준도 상당히 오밀조밀하고 빽빽하게 정교합니다. 특히 잘 보이지 않을 부분들까지 생생하게 디테일을 넣는 장인정신을 발휘해준 덕에, 마치 진짜 메카닉을 만드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입니다.

외부장갑을 하나도 남김없이 탈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데, 외부장갑을 떼어내기가 수월하다는 점도 훌륭합니다. 떼어내기 쉬운 장갑은 헐겁게 잘 떨어질 수도 있을텐데, 평소에는 어떤 액션포즈를 취해도 절대 떨어지지 않던 외부 장갑입니다만 부위별로 적당한 힘으로 뽑으면 쏙쏙 잘 뽑힙니다.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은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7. 무장

무장은 기본적인 라이플과 쉴드, 아머 슈나이더에 새로운 무기인 그랜드 슬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라이플은 두군데의 외장 장갑을 들어낼 수 있으며, 라이플 자체도 메카닉 프레임의 디테일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쉴드의 경우 패널라인이 복잡해지면서 정교함을 더했고, 슬라이드식 창 구조등 PG급에서 구현되어야 할 부분은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지요.

PG에 갑작스레 추가된 요상한 왕칼인 그랜드 슬램은 엉뚱하게도 메카닉 디자이너가 아닌, 건담 시드의 캐릭터 디자이너인 히라이 히사시가 디자인한 녀석입니다. 물론 이전에 히라이상이 단쿠가 같이 꽤 멋지구리한 메카를 디자인한 경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 그랜드슬램의 크기도 36cm 정도로 무척 크고, 멕기코팅 상태가 매우 우수해서 언뜻보면 정말 잘 드는 진짜 칼같은 느낌이 듭니다. 스타일도 괜찮고 그럭저럭 멋진 무장인 듯 합니다. 또한 칼부분과 봉 부분이 가동하여 칼의 형태를 두가지로 만들 수 있는 메리트도 있습니다. 항간에는 두 개의 그랜드 슬램을 합쳐서 마치 아스트레이 블루프레임 세컨드L 의 왕칼처럼 만드는 작례도 있었지만, 그저 두 개가 있다고 바로 되는건 아니고 개조가 필요합니다. (본드로 확 붙여 버리겠다면 몰라도;;)

아머슈나이더는 통짜부품으로 사출되었지만, 역시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좀.. 디테일은 MG 수준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8. 옥의 티

PG 스트라이크라고 해서 단점이 없을리는 없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나온 PG중에선 가장 퍼펙트한 품질을 자랑하지만, 옥의 티를 골라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다리연결부 다이캐스트
앞뒤로 45도정도 고정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몸체-다리연결부의 다이캐스트는 가동범위를 크게 향상시켜주지만, 문제도 있습니다. 뒤쪽으로 고정할 때는 이중 고정부에 의해 꽤 튼튼하게 고정되지만, 쪼그려 자세 등을 위해 앞쪽으로 옮겨준 후에는 고정이 안됩니다. 밑에 있는 두 개의 고정부와 같은 방향으로 힘을 받기 때문에 고정할 방법이 없는 셈이죠. (사진 참조) 조금만 신경써서 양쪽 위치 모두 고정이 잘되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디.


뒤쪽으로 다이캐스트를 고정한 상태.
다이캐스트가 움직이려는 방향과 고정부품의 가동방향이 수직을 이루고
그 밑에 고정핀이 하나 더 존재함으로써, 고정이 튼튼함.


앞쪽으로 다이캐스트를 고정한상태.
다이캐스트가 움직이려는 방향과 고정부품들의 방향이 모두 일치하기 때문에,
지지대가 없어서 고정이 안되고 있는 상황.

 

▷ 어깨장갑
PG의 전통(?)을 이어가는 부분;; 어깨의 앞뒤의 대형 해치가 잘 떨어집니다.. 구조상 고정이 좀 어려워보이기도 하지만, 해치를 열라치면 해치가동부와 하얀 해치부분이 쉽게 분리되버립니다. 역시 본드로 붙이자니 나중에 탈착에 어려움이 있고, 그냥 두자니 해치오픈시에 신경이 좀 쓰이고.. 그렇습니다. 다행히도 그냥 닫아놓은 상태에서는 거의 떨어지는 일이 없긴 합니다만, 굳이 이런 전통을 이어갈 필요는;;;

반대로 다리부분의 해치는 전혀 안떨어집니다. 열리는 방향과 고정부가 90도 각도로 되어 있어서, 절대로 안빠지지요. 모든 해치가 이런식으로 고정되면 정말 튼튼하고 좋을 듯 합니다만..

▷ 무기 고정
이것도 역시 PG의 전통(;;;) 손가락 악력은 나쁘진 않은데, 손 바닥의 돌기와 라이플과의 결합이 약합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툭하고 빠져 버려서 살~살~ 움직여야 하죠. 오히려 1/60 RD 스트라이크보다 못합니다요. 쉴드부도 좀 애매해서, 90도로 꺾어서 팔에 연결시 쉴드가 너무 건들거립니다. 그래서 아래쪽의 손잡이도 손으로 잡아야 하긴 하지만, 어쨌건 타이트한 몸체에 비해 흔들흔들 거린다는 느낌이 들지요. 그랜드 슬램역시 좀체 잡기가 힘든 구조라 파격적인 액션 포즈는 어렵고, 그저 손에 겨우 걸쳐두는 정도입니다. 스케일이 크고 무거워서 해결하기 쉬운 문제는 아니겠지만, 향후에는 좀더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부분.

▷ 팔 빠짐
가동을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유난히 잘 빠지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팔부분입니다.(아래 사진참조) 이놈은 이중으로 조금씩 꺾이는 관절부가 내장되어 있는데, 조금 많이 꺾을라치면 툭- 하고 종종 빠지더군요. 다른데는 다 튼튼한데 여기만 그러니까 좀..

▷ 몸체-다리 연결부
다이캐스트로 연결되는 몸체와 다리 연결부는, 언뜻 처음 끼우면 뻑뻑하긴 한데 여러 액션포즈를 찍느라 수차례 이리저리 돌렸더니 약간 헐렁해진 감이 있습니다. 다리를 뽑아서 확인해보니, 다이캐스트의 다리쪽 고정핀에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박혀진 톱니날에 폴리캡 안쪽이 갈려서 가루가 붙어 있더군요. 등짝에 짐도 없이 혼자서 세워둘 때는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등에 에일팩같이 큰 짐을 지고 있을 때 배사장(;;)이 될 가능성이 약간 보입니다.조금더 뻑뻑했어도 좋았을거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지만, 그냥 지금 나온 PG 스트라이크 자체로만 보면 문제는 없는 부위입니다. 그냥 노파심.

▷ LED 약함
달랑 하나 사용된 눈부분의 LED가 빛이 좀 약합니다. 아마도 PG중에서 가장 약한 불빛인 듯. 별로 안중요한 부위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좀 눈에 밟힌 부분.

▷ 무릎 관절
무릎이 확 꺾일 때 안쪽에서 실린더 핀같은게 딸려 나오는데, 다리를 꺾다보면 의외로 이놈이 톡톡 빠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살살 잘 꺾으면 문제가 없는데 종종 뽑혀 버려서 다시 끼워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쪼금 아쉬운 부분..

▷ 아머슈나이더 색분할
도대체, 뭐하러 아머 슈나이더를 통짜부품으로 했을꼬?? 통짜라고 해서 별로 폼이 나는 부품도 아니고, 더군다나 시커멓게 통짜부품으로 나오는 바람에 색분할도 안맞습니다. 칼날부분은 은회색이나 멕기로 처리해야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영~ 이해가 안가는 부분.

▷ 발바닥 접지가 애매
PG 스트라이크는 다른 PG에 비해 매우 날씬하고 날렵한 구조이며, 덩달아 발도 작습니다. 발이 작으면 아무래도 서있거나 액션포즈시 약간 불안한 감이 있지만, 실제로 '발이 작아서' 문제가 되진 않는 듯 합니다. 그보다는 발바닥의 접지력에 좀 애매함이 존재합니다. 발은 앞부분과 뒷부분 굽쪽으로 두 구역으로 분할되어 있는데, 이게 완전히 수평이 안잡히는 느낌이 들지요. 쉽게 말해서 세워놨을 때 착~ 하고 지면에 달라붙는 느낌이 잘 안들고, 발바닥이 수평이 아니라서 약간 살짝 뜬 느낌이랄까? 물론 이 때문에 훌러덩 자빠지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만, 세워놓을 때 뭔가 기분이 영 찜찜합니다.

 

9. 건프라 역사이래 최고품질의 킷.

제목 그대로, 유사이래 가장 정교하고, 디테일하며, 뛰어난 가동기믹과 튼튼한 관절을 가진 킷입니다. 전체적인 킷의 퀄리티 관점에선 현존하는 건프라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 몇 년새 끝을 모르고 점점더 발전하는 반씨네 설계기술의 정점을 달리는 킷이지요. 특히 프라장이들이 느낄 수 있는 '손맛'의 관점에선 정말 짜릿한 킷입니다. 너무나도 잘 들어맞는 부품과 정교한 가동 기믹은 이렇게 사진을 보는 것 정도로는 충분히 느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아주 완벽하진 않아서 위에 열거한 자잘한 단점들도 보이지만, 그나마 완벽에 가깝다는 PG 중에서도 가장 퍼펙트한 킷인 것도 분명하구요. 비우주세기에 반감을 가지신 분에겐 크게 매력이 느껴지진 않을 수 있는 기체이지만, 킷의 퀄리티만 생각하면 누구에게나 꼭 한번 권해볼 만한 녀석입니다. 다만, PG 스트라이크를 만들고 나면 향후 다른 킷의 품질이 꿀려보일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PG였습니다만, 막상 만들어보니 기대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명작이었습니다. ^^ 앞으로도 이런 수준의 품질로 여러 우주세기 킷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뽀나스 1 : 1/60 RD 스트라이크 웨폰 시스템 Vs. PG 스트라이크 비교

뽀나스 2 : PG 스트라이크의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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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reformed by 설사댄스, 2007.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