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AD Sense Test - 달롱넷 임시 공지

 PG 
GN-0000 + GNR-010 OOra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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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역시 PG 다운 웅장함이!

 

1. OOraiser




무거운 오라이저를 등과 옆에 달아도..
관절들이 튼튼해서 살짝만 자세를 잡아줘도 충분히 직립이 가능합니다.


오라이저 결합부들.


오라이저 뒤쪽 결합시 쳐지는 것을 방지하는 고정핀을 백팩에 꽂아줄 수 있습니다.
사실 저거 없어도 충분히 고정이 잘 되는데.. 노파심에 넣어준 듯 합니다.


오라이저 사이드 바인더의 새로운 고정방식.
U자형으로 벌어진 고정핀을 GN 드라이브 양쪽 하단에 고정합니다.
무게 때문에 저런 방식을 택한 듯 한데, 고정성은 대단히 훌륭해서
일부러 잡아 뽑지 않는 한 절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GN 소드 III



더블 오라이저 상태에서 GN 실드를 양쪽에 추가한 모습


안그래도 등빨 좋은데 GN 실드까지 더하면
전체 폭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렁주렁 달아도 직립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


콕핏 해치 오픈.
가슴팍까지 열려서 모양이 참 독특합니다.

 

2. OO Gundam



더블오 건담 소체.


상체 전면


머리


잠깐! 머리 발광부 조립에는 선택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눈/귀/뒤통수 부분에 스티커를 붙이느냐 마느냐의 차이인데.. 매뉴얼에도
스티커를 붙이면 LED 발광이 잘 안보이므로, LED 발광을 위해서는 스티커를 붙이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리뷰를 위해 스티커를 붙였다 뗐다 하면서 촬영을 했는데,
왼쪽이 스티커, 오른쪽이 스티커 없는 발광 비교입니다.
귀쪽 발광이 훨씬 밝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눈부분 비교. 왼쪽처럼 스티커가 있으면 아예 광채가 거의 안나옵니다.
틈새로 조금 새나오는 정도?

  
뒤통수쪽.
스티커가 없는 오른쪽이 제대로 발광이 나옵니다.
스티커가 없더라도 클리어파츠에 글씨가 새겨져 있어서 효과는 충분합니다.


등과 백팩


몸통 하부 전 후면


어깨와 GN 드라이브


팔 부분


다리 부분


다리통 상세샷


발 부분.


멕기의 광채가 현란한 GN 소드 II


더블오건담에 GN 실드를 양 옆에 달아준 모습.

 

3. Oraiser


PG 오라이저.


빅 스케일답게 등빨이 상당합니다.


기체 각 부의 먹선과 디테일


각종 해치 오픈


미사일 해치 오픈 기믹


사이드 바인더에 GN 실드를 장착한 모습


밑바닥


밑바닥 상세샷


랜딩기어를 펼친 모습



랜딩기어가 하도 낮아서.. 역시 그냥 땅에 내려놓은 기분입니다
그냥 교체식도 아닌 가동식 랜딩기어가 수납되어 있다는데 만족해야 할 듯. :-)


오라이저 전용 무장세트!


아.. GN소드 III까지 장착하니 뽀대납니다~


날개 구석 구석 잔뜩도 붙습니다..


밑바닥.


초회한정 2-way 스탠드에는 메탈릭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데,
매뉴얼에는 쌩뚱맞게 왼쪽 옆에 붙이라는 듯 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냥 예시일 뿐, 원하는데 붙이라고 써있고,
실제로는 맨 앞에 붙이는게 제일 잘 보이는 듯 하네요.

 

4. Mechanic Frame


외부 장갑 탈거


프레임샷


몸체 전 후면 프레임


몸체 상세 프레임.
전체적으로 메카닉적 디테일은 거의 없는, 가동 뼈대형 프레임입니다.
PG라고 하기엔 아쉽긴 하네요..


머리 프레임


백팩 프레임


GN 드라이브 쪽 프레임


백팩을 제거한 등쪽 프레임


심하게 밋밋한 팔 프레임.


튼실한 허벅지 프레임



다리통 프레임


발 프레임


프레임상태에서의 가동성.
PG 더블오는 장갑을 입히기 전과 후의 가동성 변화가 거의 없는 킷입니다.


제대로 편안해 보이는 쾌변 자세.


다리를 쫙 벌린 모습.
왠지 아쉬운 발목 가동성입니다..


프레임상태라 해도 발목이 앞으로는 좀 꺾이지만, 뒤로는 역시 안 꺾여서
수많은 모델러들의 개조 포인트로 지목될 듯 합니다.


어깨장갑 및 스커트 류는 안쪽에 별도의 파츠를 통해 디테일을 살리고 있습니다.


장갑 내부의 몰드들..


그런데 몇몇 주요 장갑들은 장갑 안쪽에 몰드가 전혀 없습니다.
어떤 놈은 있고 어떤 놈은 없고.. 뭔가 기준이 안서는 설계입니다 -.-;
향후 클리어 컬러 장갑이 나왔을 때 부위별로 미묘한 이질감이 예상됩니다.

 


오라이저 외부장갑 탈거샷.
본체는 아래 하판을 제외하고 모두 탈거되지만,
사이드 바인더는 거의 메카닉 프레임 개념이 없습니다.


오라이저 프레임.
프레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적긴 합니다.



몸통 각부의 프레임


몸통 장갑 내부의 몰드들.


오라이저 역시 몇몇 주요 장갑은 내부에 몰드가 전무합니다.
참 미묘한 설계가 아닐 수 없네요.. 하다 말았나?


더블오라이저 상태에서의 프레임샷.
오라이저 자체가 더블오에 비해 프레임이 애매해서..
2개를 합체한 프레임샷은 별 의미가 없는 듯 합니다.

 

5. Action


가동성 테스트. 역시 PG답게 쫙쫙 접혀줍니다.
다만 클러치 관절 덕분에.. 접을 때 이리저리 눌러야 해서 솔직히 좀 번거로운 감도 있습니다..


앞스커트가 회전하고 ㄷ자형 사이드스커트가 올라가기 때문에
고관절의 가동범위가 극한으로 올라갑니다.
현재까지 나온 킷중 가장 훌륭한 수준.


다리를 더욱 높이 올리기 위한 고관절 이동기믹도 활용하면..


이렇게 허벅지가 거의 수직으로 쭈욱~ 올라가게 됩니다.


몸통의 동그란 띠를 타고 회전하는 허리관절.
그럭저럭 꽤 옆으로 꺾여줍니다.


어깨가 올라가는 각도는 그럭저럭 무난한 수준이지만..
어깨 연동 기믹이 작고 뻑뻑한 편이라 올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무장을 들면.. 고정이 거의 안되는군요 ㅠ_ㅜ


어깨가 앞으로 나오는 범위는 프레임만 있을 때보다 확 줄어듭니다.
어깨 장갑 때문에 어쩔 수는 없는 듯..


오라이저의 사이드바인더는 회전이 가능합니다.
다른 스케일에서는 GN 드라이브 고정부 전체가 움직이지만,
PG에서는 정확히 동그란 GN 드라이브 주변만 회전함에 따라 사이드바인더가 따라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발도자세 정도야 자연스럽게..


더블오 건담 몸풀기 자세.


발목이 옆으로 꺾이는 각도는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상당히 우수한 편이긴 합니다. 


무릎 앉아 자세 정도는 완전 자연스럽게 구현됩니다.


GN 드라이브 가동!


GN 드라이브의 LED 특수효과 기믹을 켠 상태.


빛이 영롱합니다만.. 사진만으로는 확인 불가!
2개의 GN 드라이브가 작동하는 장면은 아래 동영상을 참조해주세요.


더블 빔사벨 액션.
접지력은 좋은데.. 발이 작아서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하는 편입니다.


 
GN 실드를 이용한 공격 자세


초회한정 2-way 스탠드에 올린 더블오 건담.



돌격자세.


GN 소드 II 사격자세



GN 소드 II 이도류 액션


오라이저까지 합체한 더블오라이저 돌격 포즈.
실제로 보면 존재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GN 소드 III 액션.
칼이 워낙 커서 번쩍 들기가 조금 벅찬 면이 있습니다.


GN 소드 III 사격 자세


GN 소드 III에 추가 빔파츠를 끼운 모습.
워낙 빔파츠가 커서.. 전체 액션포즈의 길이가 60cm에 육박하는 바람에
촬영용 미니스튜디오 안에 다 들어가지 않습니다. ㅠ_ㅜ
무엇보다.. 빔파츠가 의외로 상당히 무거워서, 어깨나 팔의 클러치 관절로도 지탱이 매우 힘듭니다.
(위 사진은 알 게 모르게 고정해서 촬영한 것입니다)


어쨌든 빔파츠를 활용한 GN 소드 III 액션.



GN 소드 II 이도류 돌격 액션


GN 소드 II에 꽂는 빔파츠도 너무 크고 무거워서..
사진찍기도 힘들고 들고 있기도 무척 빡셉니다.. ㅠ_ㅜ



GN 소드 II + 빔파츠 액션


GN 소드 II 사격포즈.
사이드 바인더까지 회전시킨 후 미사일 해치를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박력 만점!


더블오라이저 이도류 액션

 

6. ETC


더블오의 파일럿 세츠나와 오라이저의 파일럿 사지 크로스로드의 1/60 피규어가 들어있습니다.
빅스케일이다 보니 1/60 피규어도 꽤 크고 디테일이 좋네요.


봄에 출시되었던 PG 아스트레이와 함께.
2009년에는 무려 2개의 PG가 출시되었군요.


PG 에일스트라이크 루즈와 함께.
둘 다 등짐이 꽤 되는 녀석들인데, 아무리 그래도 오라이저 등빨의 더블오가 짱먹습니다..


HG, 1/100과의 비교.


HG, 1/100 오라이저와 비교.


이렇게 보니 1/100 디테일이 참 심심하긴 했네요..


PG 스카이그래스퍼와 함께.
오라이저가 생각보다 상당히 컸군요~


각종 1/100, HG 더블오라이저 총출동.
결국 디자이너스 컬러와 트랜스암 모드도 PG로 나오겠죠? ㅜ_ㅜ

 

● 5년만의 신금형 PG

2009년 봄에는 4년만의 PG, 아스트레이가 출시되었었습니다. 이렇게 한 해가 넘어가나 했는데.. 연말이 되어 새로운 PG, 더블오 건담이 출시되었네요. 어차피 PG 아스트레이는 variation이었으니, 2004년 11월 PG 스트라이크가 나온 이래 정확히 5년만에 완전 신규 PG가 발매된 셈입니다. 참 오랜 기간 뜸들인 신작입니다..

가와구치 명인의 말씀처럼, PG는 아이템도 아이템이지만 뭔가 "새로운 기술"이 있어야 나올 것이라 했지요. PG 더블오에는 클러치 관절과 특수효과 GN드라이브라는 참신한 기술이 선보였고, 그와 더불어 역시 PG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러 감흥을 집합시켜 출시되었습니다.

런너 구조를 보면 아마도 처음에는 스트라이크 처럼 오라이저를 별매로 기획했던 듯 한데, 그냥 초반에 빵 터뜨리려는 건지 합본팩으로 나왔습니다. 뭐 그게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는데.. 덕분에 가격이 25000엔이나 하게 되었네요;

 

● PG의 손맛.

일단 이 킷은 확실히 PG의 전통적인 손맛을 보여줍니다. 내부까지 꽉 찬 풀 프레임과 수준있는 부품분할, 빅스케일에서만 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기믹들... MG 자쿠 II 삘이 약간 느껴지는 스믈스믈하고 부드러운 조립.. 전혀 새로운 기술인 클러치 관절을 완성하면서 느껴지는 독특한 컬쳐 쇼크...

일단 더블오만 완성하고 세워놔도, 정말 "PG는 PG다!" 라는 느낌이 드는 조립과정과 손맛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오랜 기간 완전 새로운 PG의 손맛이 그리웠던 분이라면, 충분히 그 맛은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군요. MG나 기타 등급에선 느끼기 힘든 훌륭한 부품분할과 조립후의 묵직한 존재감.. 거기에 역대 최강의 관절강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어쨌든 완성후의 조립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컸습니다.

또한 박스크기와 가격이 말해주듯이, 부속품처럼 보였던 오라이저 박스의 부품볼륨이 워낙 커서 전체적으로 푸짐~한 느낌을 주는 킷입니다. PG라면 역시 방바닥 가득한 런너의 러쉬! 라고 외치는 분들께는 기쁜 소식이지요.

 

● New Technology 1 : 클러치 관절

PG 더블오라이저에는 클러치 관절이라는 상당히 참신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부분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팔에 각 3개, 다리에 1개씩 총 8개의 클러치 관절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자동차의 클러치와 비슷한 구조로서, 스프링의 장력에 의해 맞물린 2개의 톱니면을 이용하여 고정성을 개선하는 관절이지요. 구동력을 전달하기 위한 자동차와 달리, 이 킷에서는 반대로 움직임을 막기 위한 용도로 쓰였다는게 다릅니다.

클러치 관절이 적용된 부위는 손가락으로 동그란 부분을 눌러야만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며, 놓은 상태에서는 상당히 강하게 고정이 됩니다. 전반적으로 약간 고정이 애매한 팔꿈치를 제외하면, 고정성은 놀라운 수준이라 할 수 있지요. 덕분에 액션포즈시의 고정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 클러치관절에 대해 점수를 준다면, B+ 정도의 학점을 주고싶습니다. 기능 자체는 확실하지만, 실제로 꼼꼼히 따져보면 갸우뚱한 부분이 적지가 않거든요.

- 전반적으로 자세를 바꿀 때 일일이 클러치 관절을 눌러야 해서.. 사실 쫌 빡센 면이 있다 ;;
- 조립이 까다로운 편이라, 매뉴얼을 꼼꼼히 보면서 잘 해야한다. 잘못하면 가동 자체가 안될 수도 있음;
- 무게구조상 스탠드 위에서 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막상 다리 클러치 관절의 효용성은 그리 크지 않다.
- 오라이저까지 달아서 무게중심이 위쪽에 몰려있어도, 직립했을 때의 안정감이 뛰어나지만....
   이는 다리 클러치 관절 때문이 아니라 고관절과 발목의 폴리캡 고정이 튼튼하기 때문이다.
- 어깨의 클러치 관절은 고정이 잘 되지만, 막상 몸체쪽의 어깨 관절이 약해서 팔을 치켜들기 힘들다.
- 손목 클러치 관절은 가동범위가 너무 좁아서 효용성이 떨어진다.
- 종종 누르는 부분이 뻑뻑해져서 버튼이 들고 나기가 버거울 때가 있다.
- 디자인 특성상 관절마디에 동그란 형상이 존재하는 OO 계열 PG에만 적용될 것 같다는 제약이 있다.

이렇게 써놓고 나니까 좀 뭣한 녀석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기술적 시도임에는 분명합니다. 저 개인적인 결론은 아직 그다지 유용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다, 라는 것이지만.. 향후 조금 더 개선된다면 대형 킷의 관절 방식에 일대 레벨업을 이끌어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 New Technology 2 : 회전-진동-발광 특수효과.

2번째 새로운 시도는 특수효과 파츠의 활용입니다. 1/100 무등급에서조차 GN드라이브에 LED를 넣어줬으니, 아무래도 PG 체면에 단순히 LED만 넣기는 좀 그랬겠죠? ^^

PG 더블오의 GN드라이브는 조립완성품으로 별도로 포장되어 있는데, 개당 가격이 1800엔이나 하는 고가의 파츠입니다. 물론 킷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라서 약간 티가 덜 나지만, 그 내부는 소형모터에 의한 회전, 그에 의한 진동과 사운드, 그리고 다중 LED의 회전에 의한 기묘한 발광효과까지 들어있습니다. 한마디로 회전진동발광 특수효과라는 보도못한 파츠인데, 1/350 야마토에 들어있던 여러 가지 기믹을 짬뽕한 느낌입니다.

일단 이 GN 드라이브 특수효과를 처음보면 상당히 신기해서 한참 갖고 놀게 됩니다. ^^  한번 위를 눌러주면 LED들이 켜지면서 서서히 회전하고.. 점점 빨라지면서 불놀이하듯이 광채가 분산됩니다. 대략 1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멈추지만, 다시 스위치를 눌러도 멈춥니다. (리뷰의 동영상들 참조)

매뉴얼에 따르면 유닛마다 시간차는 있어서, 양쪽 GN 드라이브가 동시에 멈추지 않을 수도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써있군요. 그리고 이 킷은 특이하게도 CP2032라는 수은전지도 아예 동봉해서 제공하는데, 자세히 보면 "테스트용"이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즉 동작 여부 확인용이므로, 전력이 다소 약하거나 금방 소모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종류의 새로운 수은전지를 끼우면, 광채도 더 밝아지고 회전도 더 빨라지므로.. 좀더 화끈한 발광을 원하시면 별도로 수은전지를 구입하기를 권장합니다.

가동 동영상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GN 드라이브 특수효과 기믹이 회전시에는 특별한 소리가 발생합니다. 의도적으로 넣어둔 구동음이긴 한데.. 다분히 잡음스러운 사운드인 것은 사실입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거슬릴 수도 있을 듯 한데, 이 부분은 개인차가 존재할 듯 한 부분이네요.. 어쨌든 PG다운 재미있는 기믹이라는데 충분히 점수를 줄 만하며, 향후 엑시아 같은 OO 관련 PG가 출시될 때도 반드시 재활용될 파츠로 기대됩니다.

덤으로  PG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머리 LED도 들어있는데, 눈/귀/뒤통수 스티커를 붙여버리면 LED의 광량을 상당히 가려버립니다. 어차피 스티커 위를 덮는 녹색 클리어 파츠에 레이저로 글씨까지 새겨져 있는데다가, 이 클리어 부품에 가려서 스티커가 잘 안보이기도 합니다. -.-; 왠만하면 눈/귀/뒷머리의 스티커는 그냥 안붙이기를 권장드립니다.

 

● 관절강도의 업그레이드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바로 관절강도 부분입니다. 클러치 관절에 의한 강력한 고정성도 고정성이지만, 전반적인 폴리캡의 안정감이 역대 PG 중에서 가장 훌륭합니다. 사실 PG들이 하나같이 그 무게 때문에 발목이 버티기 힘든 경우가 많았지요. PG 아스트레이의 경우는 상당히 좋아지긴 했지만, 몸체에 악세사리가 없어서 티가 덜 난 면도 있습니다.

PG 더블오라이저는 보기만해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상체에 무게중심이 쏠려있는 형태입니다. PG 더블오 건담 모드에서야 어차피 몸체가 얄쌍해서 직립이 쉽지만.. 오라이저를 얹어놓으면 분명 불안할거라고 예상했었지요. 그런데 왠걸, 온몸 주렁주렁 오라이저에 GN 실드까지 걸쳐놔도 간단히 자세만 좀더 잡아주면 안정감있게 스탠딩 포즈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아마 PG를 많이 만들어보신 분들은 아실텐데, 저 역시 모든 PG를 만들어봤기에 이런 스탠딩 관절강도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감탄에 감탄을 연속했지요. 드디어 PG에서도 완벽한 관절강도가 완성되었구나! 하는 기쁨이 몰려왔습니다.

PG 스트라이크만 봐도, 소체 레벨에서는 전혀 무리가 없는 다리/발목 관절이지만.. 에일팩을 달아놓으면 상당히 불안합니다. 그래서 스탠드가 필수인 킷이기도 하지만, PG 오라이저는 그보다 훨씬 뚱땡한 짐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PG 아스트레이에 사용되었던 미끄럼 방지용 발바닥 고무판까지 지원되서, 툭툭 쳐대도 넘어지지도 않네요 :-)

다만.. 액션포즈나 전시의 경우는 아무래도 전용스탠드가 좀더 뽀대나기 때문에 직립모드의 안정감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긴 합니다. 또한 여전히 어깨나 일부는 거대하고 무거운 무장을 들기에는 역부족인 면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PG의 고질병인 관절강도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는 면에선 확실히 훌륭한 최신 PG입니다.

 

● 가동성, 가동성..

PG 스트라이크 이후, 비슷한 비우주세기 계열의 PG라면 왠지 엄청난 가동성은 기본으로 깔고 가야할 것 같은 분위기이죠. MG의 가동성도 엄청나게 좋아졌으니, PG만의 메리트도 확보되야 하긴 하니까요. 일단 최신 PG답게 팔다리의 완전 접힘은 물론, 고관절 이동기믹과 독특한 몸체 기믹까지 가미되어 A+급의 가동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스커트 부분이 훌륭한데, 단순한 구조이면서도 쉽게 충분히 다리가 움직일 자리를 내주는 점이 맘에 쏙 드는군요. 물론 애초부터 디자인적으로 T빤쓰 같이 단순한 스커트라서 그런 면도 있지만, 어쨌든 그런 스커트마저 가동에 제한을 주지 않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몸체의 동그란 띠를 타고 목/어깨/허리가 같은 원주상을 회전하게 만든 기믹은 그 정밀도와 아이디어가 상당히 좋습니다. 조립하면서 가장 감탄했던 부위인데, 가운데가 뻥 뚫린게 왠지 향후 PG 엑시아에도 공유하기 위한 목적도 다분히 있어 보입니다. 실제 가동범위가 그리 탁월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부품들이 조합되어 거대한 구조물이 완성되는 듯한 몸체 가동기믹의 조립감은 정말 구웃!

고관절의 경우도 기존의 방식에서 약간의 개선이 있었는데, 바로 고정핀 부분입니다. 보다 역동적인 자세를 위하여 고관절 기믹을 이동하는 킷은 많지만, 대체로 이동후의 고정에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이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았을 것이고, PG 더블오에서는 이부분의 고정성을 거의 완벽하게 해결해놓았습니다. 부분리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정핀의 모양과 고정부의 홈을 개선하였기 때문에, 일단 고정하고 나면 절대로 움직이지는 않더군요. 어찌 보면 사사로운 부분이지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갈 정도로 흡족하게 개선된 포인트입니다.  

초반에는 PG 특유의 상징적인 통짜 사출 손가락이 아니라서 실망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직접 조립해보니 조립도 쉽고 관절마디의 관절강도 및 고정성이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한마디로 런너상의 시각적 뽀대보다는 실익을 추구한 케이스로서, 게이트자국 처리가 좀 까다롭긴 하지만, 어지간해서는 손가락이 빠질 것 같진 않아서 나름 흡족한 변화라고 보여집니다. 대신에 손 바닥 돌기와 무장의 손잡이 부분과의 결합은..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만, 그럭저럭 버티는 수준으로 봐도 될 듯 합니다. 그보다는 무장들 자체가 너무 길고 크다는게 문제일 듯 ㅠ_ㅜ

PG 더블오 가동성의 가장 큰 발목은.. 정말 발목 부분이 발목입니다 (?) 일단 HG 더블오처럼 옆으로 완전히 누울 정도의 비정상적인 가동까진 아니더라도, 구조상 옆으로 상당히 많이 꺾을 수 있는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많이 눕지를 않습니다..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죠.

그보다는 발목 전후 가동범위가 좀 아쉽습니다. 발목 앞쪽으로는 다행히 발 부분이 2단계로 접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처리가 가능한데, 뒤쪽으로는 유격이 거의 없어서 아주 조금밖에 안 움직입니다. 이러한 발목 전후 가동성 제약 때문에 많은 대기권 모델러들이 개조를 시도할 듯 한데... 아마도 뒤가 무거운 킷이라 뒤로 넘어가는 걸 원천봉쇄하기 위해 이렇게 설계한 것도 같긴 한데, 상대적으로 많이 아쉬운 부분인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바닥에 세워놓기보다는 스탠드에 올려놓는게 더 나은 녀석이니 발목은 상관없지 않나?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스탠드에 올려놔도 발목이 별로 안접혀서 왠지 역동성을 떨어뜨리는 기분도 듭니다. 그냥 발을 쭉 펴고 싶어도 항상 90도 직각자세로 유지해야 하니 약간은 폼이 안나네요.

 

● 좀 과하게 심플한 디테일

PG 오라이저의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디테일 측면일 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조각미남 스타일에다가 조형미도 뛰어나고 입체감도 훌륭하긴 한데.. PG치고는 좀 많이 심심한 디테일입니다. 즉 외관만 언뜻 보면 1/100이랑 별반 달라보이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디케일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확실히 PG가 맞긴 한데.. 다른 PG들처럼 확실히 차별화된 디테일의 외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장갑의 외장 뿐만 아니라, MG는 물론 PG의 기본인 장갑내부 몰드가 상당히 중구난방입니다. 어떤 장갑은 내부 몰드가 촘촘하고, 어떤 장갑은 내부 몰드가 전무한데.. 뭔가 별다른 기준이 없어보입니다. 향후 클리어 컬러 장갑 출시가 확정된 킷인데, 이렇게 되면 클리어 장갑의 이질감마저 우려되는 부분이네요. 마치 개발일정에 급해서, 또는 관절강도와 신규 기믹에 치중하느라.. 좀 대충 처리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 듯.

결정적으로, PG 치고는 좀 거시기하다싶을 정도로 밋밋한 프레임 디테일을 들 수 있습니다. 왠지 프레임만큼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퇴화되어가는 느낌인데..  훌륭한 프레임 디테일을 자랑하던 PG 스트라이크와 너무 비교되는 단순 프레임입니다. 특히 팔 부분은 아예 파기도 귀찮았는지 민짜 프레임에 가까워서, 솔직히 이부분은 많이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PG라면 역시 초정밀 프레임이야! 라고 외치실 듯 한데, 이건 좀.. 의외네요. OTL

솔직히 말하자면, 좀 별로에 속하는 PG 윙제커의 프레임보다도 못한 디테일입니다. 물론 이번 PG의 컨셉은 철저히 액션프레임으로서, 단순하면서도 조형미가 있는 프레임을 추구했다.. 라고 말하면 할말은 없지만말이죠. 언뜻 보면 디테일보다는 조형감을 중시한 MG 자쿠 2.0의 프레임 스타일인데, 어떻게 보면 또 나쁘다고만 말할건 아닌 것도 같긴합니다. 어쨌든 정밀하고 촘촘한 PG의 메카닉 프레임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그 기대는 접으셔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오라이저의 경우는, 마치 스카이그래스퍼처럼 원래는 별매로 나올 악세사리 수준으로 기획된 듯, 그다지 PG 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프레임도 별로 없고, 있어도 그리 좋은 디테일도 아닙니다. 굳이 따지자면 아예 별매로 나왔던 스카이그래스퍼 보다는 전반적으로 나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오라이저는 그냥 빅스케일 1/60 오라이저일뿐, PG 더블오 건담까지만 딱 PG인듯 한 느낌이 듭니다. 대신에 좀 미안했는지.. 2장에 달하는 풍성한 오라이저 전용 무장들 덕분에 조금 럭셔리해보이긴 하지만요 :-)

이렇듯 전반적으로 이번 PG 더블오의 킷이 하이 디테일이 아닌 다른 곳에 주안점을 둔 것은 이해하겠는데, 역대최고가인 25000엔이나 되는 최상위 등급 건프라 PG로서는 적지 않은 원성을 사지 않을까 우려를 해봅니다..

 

● 정말 "새로운" PG

이 "새로운" PG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중의법으로 담겨있습니다. 일단 5년만의 신금형에다가, 새로운 시도들이 가미된 킷이기 때문에 당연히 새롭습니다. 그보다는, 뭔가 우리가 알고 있던 PG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드는 새로움이 있습니다. 뭐랄까, PG의 진화방향에 변화가 있다고나 할까요.

거대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튼튼한 관절과 최고급 가동성을 구현하는데 있어서는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디테일이나 세세한 면에서는 뭔가 거리감이 있기 때문이죠. 이런 현상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올드팬이나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하이 디테일 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무난하게 좋아할 만한 액션 피규어적인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느낌입니다.

위와 같은 진화 관점에서는 확실히 PG 더블오라이저는 훌륭한  PG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비우주세기라서 그런 방향을 잡은 것이고, 향후 어떻게든 우주세기 PG가 나오면 또 바뀔 수도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뭔가 예전 초반의 PG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다는 점이고, 이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사람마다 차이가 존재할 듯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B+에서 A를 줄 수 있을 만한 신작 PG입니다. 극한의 디테일에 대한 기대감만 접는다면, 여러 가지 새로운 기믹과 오랜만에 보는 최신 PG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킷입니다. 어느새 가격이 25000엔까지 올라 버리긴 했지만, 오랜기간 물가가 반영되지 않았던 건프라의 가격을 생각하면 나름 받아들일 수도 있을 듯. 그보다는 끊어질 듯 말 듯한 PG의 라인업이, 이 PG 더블오를 기반으로 다시 좀 부흥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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