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봄, 반다이의 또하나의 깜짝쇼 중 하나였던 1/100 아스트레이 레드프레임입니다.
불과 2000엔짜리 무등급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어이없이(?) 뛰어난 품질을
과시하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킷입니다.
아스트레이는
정식애니가 아닌 외전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스트라이크를
위협할 정도로 막강한 인기를 과시하던 기체입니다. 아마도 혁신적인
스타일과 복잡함의 미학 - 결국 디자인이 크게 어필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반다이가 이 점을 간과했을리가 없고, 다른 시드 킷에 비해 디테일과
구조 설계에 있어서 상당히 신경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역시
가장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은 가동성.. 지금껏 최강의 가동성기체로
평가되어온 MG 에일에 거의 필적한 수준입니다. 팔다리 완전접힘은 물론,
심지어 손목까지 안쪽으로 90도 접히는 신기에 가까운 묘기를 보여줍니다.
어깨나 발바닥 분할 부분은 MG 에일보단 못하지만, 이중관절 발목과
팔관절의 자연스러움으로 인해 상당히 멋지구리한 포즈가 많이 재현됩니다.
관절 자체는 딱히 헐렁한 부위는 없지만, 아주 타이트하진 않습니다.
많은 자세를 잡다보면 약간은 중심이 흐트러지긴 합니다..
사출색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이며, 복잡한 아스트레이 레드 프레임의 설정색이
95% 이상 맞추어져 있습니다. 가슴의 두군데 빨간 곳과 어깨 안쪽,
가베라 스트레이트, 손가락 등은 여전히 복잡한 설정색 때문에 완전하게
구현되어 있진 않지만, 아마도 MG화된다 하더라도 달리 뾰족한 수가
없을 것 같은 부위이기에 눈감아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부분까지
색이 살아나면 훨씬 멋질거라 생각하여 부분도색을 시도하긴 했습니다.
아스트레이용
일본도라 할 수 있는 가베라 스트레이트는 HG처럼 칼부분도 멕기처리되어
볼 만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도색 필수입니다. 대신 도색후에 그 폼새가
훨씬 돋보이지요. 두마디만 하얗게 설정된 손가락 역시, 도색의 노가다가
많긴 한데 색이 먹혀지면 꽤 멋지지요. 무장도 빔라이플, 쉴드, 기본
빔샤벨, 가베라 스트레이트 등, 가격에 비해 비교적 풍부한 느낌을 줍니다.
언더게이트 런너구조를 봐서는 블루 프레임은 물론 멕기 골드 프레임까지
준비하고 있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만) 확 티나지요. 향후 variation도
크게 기대가 되는 녀석입니다. ^^
약간 흠을 잡자면 그냥 조립상태에서는 고정이 약한 부품들이 좀 있습니다.
팔뚝의 하얀부분들과 머리의 뿔 같은 것들이 그러한데, 본드로 고정해
버리면 되니까 크게 문제는 아닐 듯 싶습니다. 또한 먹선의 작업량이
일반 킷의 2~3배 가까이 되지만, 작업후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기체이므로
패스-
2000엔이라는
가격을 생각해보면, 내부프레임만 없다 뿐이지 품질은 MG 수준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조립난이도도 낮은 편이고, 대단히 훌륭한 가동성과 프로포션
등은 가격대비 만족도를 극한까지 올려줍니다(^^;) 부분도색이 필요한
부분이 꽤 있다는 점이 가조립 매니아분들께는 다소 걸림돌이긴 하지만,
역시 스타일이 먹어주는 기체이니까 일단 초강추 할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완전도색하실 분들께는 여러모로 상당한 작업량을 제공하는 킷이기도 하구요.. -.,-
아마도 무등급으로 출시된 키트 중에선 거의 최고봉이 아닐지..
> Special : MG 에일 스트라이크 건담과의 가동성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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