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Mechanics GAT-X131

Calamity Gundam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스티커

이 킷은 풀메카닉스 라인업으로 나온 1/100 캘러미티 건담입니다. 풀메카닉스라는 이름으로 예전에 철혈의 오펀스 킷 4종이 발매된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기존의 1/100 발바토스와 상당부분 파츠를 공유했던지라, 그냥 이름만 바뀐 1/100 시리즈였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1/100으로 나온 적이 없던 캘러미티 건담이 새롭게 풀메카닉스로 나오면서, 비주우세기의 RE/100 시리즈 같은 컨셉으로 리부트한 듯 하네요. 프레임이 삭제된 대신 MG 수준의 디테일과 색분할을 추구하며, 다량의 씰이 제공되는 점도 RE/100과 같습니다. 다만 RE/100과 달리 폴리캡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RE/100 보다 훨씬 더 오버디테일을 지향하고 있는 듯 하네요.

우선 외관상으로는 왠만한 MG보다 정교한 디테일과 몰드를 보여주고 있으며, 안그래도 컬러풀한 캘러미티 건담의 디자인을 스티커 없이 색분할만으로 색조합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가조립만 해도 상당히 화려한 비주얼을 감상할 수 있으며, 패널라인과 몰드가 복잡해서 먹선작업의 효과도 쏠쏠하네요. 물론 조립시간을 능가하는 수준의 먹선 노가다가 필요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폴리캡이 사라지면서 내구성이 다소 걱정되긴 했지만, 의외로 RE/100 보다 훨씬 튼튼한 관절강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의 상급 MG처럼 부드러우면서 튼튼한 느낌은 아니지만, 충분히 직립 및 포징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의 좋은 관절입니다. 가동성 또한 상급 MG 수준으로 잘 구현되어 있어서, 고관절 이동기믹 및 어깨 돌출 회전관절 덕분에 박력있는 포징이 가능하네요.

특히 앞쪽 고간부가 위/아래/앞으로 움직이며 허리판이 앞뒤로 꺾이는 신기한 관절 덕분에 허리가 꽤 유연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새로운 허리관절의 시도는 좋지만, 고정성이 불안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 아쉽긴 하네요. 그 외에 악세사리는 기본 무장과 무장용 교체식 손가락 1개만 제공되고 있어서, RE/100처럼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것만 잘 챙겨놓은 기분입니다.

이렇듯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의 퀄리티로 높은 만족도를 주는 킷인데요. 기존 철혈의 오펀스로 나온 풀메카닉스 킷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품질감을 보여주며, 외관은 우수한데 허술하기 짝이 없는 관절강도로 실망감을 주던 RE/100과도 다릅니다. 프레임이 없을 뿐 왠만한 MG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긴 한데.. 가격 부분은 조금 의아합니다.

얼마전 고품질로 잘 나왔던 MG 모빌진도 4300엔인데, 프레임도 없는 1/100이 5000엔으로 나오다니, 뭔가 좀 이상하긴 하네요. 부품볼륨도 적고 박스도 작은데.. 내용물만 보면 대략 3000엔 정도, 잘 쳐줘도 3500엔 수준입니다. 클럽 G로 나왔다면 한정판 냄새라도 나서 그렇다쳐도, 정발인데 MG보다 더 비싼 1/100 이라니? 그렇다곤 해도 충분히 돈값을 하는 킷이긴 한데, 어쨌든 이상한 가격만 제외하면 정말 잘~~ 나온 킷이긴 합니다 :-)

Full Mechanics Calamity Gundam | 2021. 6 | ¥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