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씰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부분 상세샷
외부 장갑 탈거
내부 프레임샷
프레임 상세샷
RG 건담 Mk-II의 프레임을 재활용하다보니 크기를 늘이기 위해 프레임을 연장하는 파츠가 많습니다. 특히 가동형 고관절은 아예 아래쪽으로 내린 채 사용하라고 가이드하고 있네요.
프레임상의 가동성은 당연히 최상급
프레임 무릎 앉아샷.
RG 시난주에서 가장 쇼킹한 부분은 금장부분을 완벽하게 색분할했다는 점입니다. MG에서도 안해주던 걸 RG에서는 골드멕기까지 동원하여 고급스럽게 구현했네요.
머리 커버를 벗기고 모노아이를 회전할 수 있게 되어 있긴 한데.. 정면에서 봐도 모노아이가 거의 보이지 않아서 쓸모가 없어보입니다. -_-
3단계로 오픈되는 콕핏 해치 오픈을 꼼꼼하게 구현해놨습니다.
팔 부분은 어깨부터 총 4군데에 걸쳐 기믹이 오픈됩니다.
사이드 스커트도 연장되는 기믹이 있네요.
다리 옆의 장갑도 회전 및 확장이 가능하군요.
백팩의 경우 5단계로 쫙 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백팩 중앙부까지 위 아래로 오픈되는 기믹이 있네요.
리어 스커트의 작은 덕트 플랩까지도 살짝 가동됩니다.
리어스커트 중앙부에는 무장 거치를 위한 고정핀이 숨어있네요.
손은 총 5개가 제공됩니다.
실드의 금장부도 모두 색분할이라니 다시 한번 놀랍습니다.
실드 내부의 무장 결합도 MG와 동급이네요.
실드를 어깨 장갑 안쪽에 거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라이플 하단에 그레네이드 런쳐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
라이플의 돌기가 무척 커서 고정성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빔파츠 구성도 MG와 동일합니다.
빔 도끼의 경우 연장기믹 대신 뺐다 끼웠다 하는 방식으로 길이를 늘릴 수 있습니다.
빔파츠의 활용법도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네요.
팔뚝 커버에 빔파츠를 바로 장착할 수도 있구요.
스탠드 조인트 파츠가 슬라이드식으로 결합되어 튼튼하게 고정됩니다.
레이저 가공으로 섬세하게 만들어진 1/144 풀 프론탈 피규어.
정크파츠가 조금 남네요.
팔다리 가동성만 보면 괜찮은 느낌입니다.
특히 스커트 구조가 매우 유연하게 연동되면서 벌어져서 고관절의 가동범위를 거의 방해하지 않네요.
어깨부의 가동이 조금 답답한데.. 앞으로 조금밖에 안나오는 건 이해하겠는데, 장갑 구조 때문에 팔이 옆으로 조금밖에 안올라가네요. 실제로 액션 포즈를 취할 때 어깨 장갑의 가동범위가 좁아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팔뚝 옆장갑이 저렇게 붕뜬 채 아래로 더 이상 내려오지 않아서, 모양도 어중간하고 가동에도 방해되는 느낌이라 좀 거시기 하네요.
또한 가동중에 자꾸 분리되어 짜증지수를 올리는 파츠가 많은데요.. 특히 앞발부분, 무릎 장갑, 팔뚝 장갑이 단골로 분리됩니다 ㅠ_ㅠ 모두 본드로 고정해 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이롭겠네요.
팔뚝에 빔파츠를 꽂은 포즈. 발바닥 접지력이 굉장히 안좋아서 지면에 세워서 자세 잡기가 힘든 킷입니다. 스탠드 위에서 포즈를 취하도록 만들어진 듯..
실드에 빔파츠를 꽂은 공중 포즈
해치 기믹을 모두 오픈한 공중 사격 포즈
빔사벨 액션
빔 도끼 액션
HGUC 시난주와 함께. HGUC도 꽤 잘 나왔지만, 비주얼 퀄리티에서 RG가 압승입니다.
RG 퍼스트 건담과 함께. 시난주가 워낙 설정키가 크다보니 MG급 크기로 보이네요.
MG 시난주와 함께. 비주얼 퀄리티는 역시 RG가 승.
MG 시난주 티타늄 컬러와 함께. 아무리 그로스인젝션이라 해도 티타늄 피니쉬 앞에선 깨갱.. ^^;
가조립샷
2016년 반다이의 야심작으로 RG 시난주가 발매되었습니다. 워낙 인기있는 기체인지라 나오기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는데, 그만큼 반다이에서도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킷으로 나오긴 했네요.
RG중에서 가장 비싸고 큰 박스를 열어보면, MG를 능가할 듯한 많은 런너와 부품들이 쏟아지는데요.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기체라서 그런지 파츠들의 크기가 다른 RG보다 큼직한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도 MG 중에서도 작은 크기인 V건담보다 1/144 시난주가 훨씬 등빨이 큰데, 부품크기는 두 킷이 비슷한 듯 하네요.
우선 이 RG 시난주는 한마디로 압축하여 평가가 가능한데, 바로 "비주얼 깡패" 입니다. 그로스 인젝션이 적용되어 장갑 표면에는 매끈하게 광택이 넘치고, 시난주 특유의 금장 문양부분을 완벽하게 색분할해주고, 금장은 금멕기로 처리함으로써 가조립 상태의 외관 퀄리티는 건프라 역사상 최강의 지존이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MG에서도 스티커로 대충 넘겼던 금장 문양이 너무도 깔끔하게 부품분할되어 있어서, 이 부분을 조립 할 때의 카타르시스가 상당합니다. 1/144에서도 이렇게 할거면 MG에서도 이렇게 해주지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그리고 부품이 다른 RG보다 커서 그런지 전체적인 조립성 자체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긴 한데, 부품수가 많고 딱딱한 그로스 인젝션 파츠가 많아서 완성하고 나면 손가락이 몹시 얼얼한 킷이기도 합니다. 한가지, 스티커의 양이 다른 RG의 반도 안되는지라 작업이 한결 수월한데, 아마도 반짝이는 그로스 인젝션 표면에 더 중점을 두느라 그런 듯 하네요.
기믹적으로는 MG에서 구현된 기능이 거의 다 재현되었고, 해치 오픈 관점에서는 RG만의 독특한 기믹들이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어깨장갑과 사이드 스커트 장갑의 전개 및 리어 스커트 플랩의 가동, 팔뚝 장갑 오픈 기능의 개선 등등, 전반적으로는 MG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믹구성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군요.
이렇듯 외관과 기믹에 대한 완성도는 사진이 말해주듯이 극상의 퀄리티 그 자체인데, 가동과 고정성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킷입니다. 우선 가동성 자체는 팔다리 접힘각만 보면 우수한 편인데, 어깨의 복잡한 장갑 구조 때문에 팔의 가동폭이 좁아서 다양한 포즈 재현시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스커트 구조가 유연해서 다리만큼은 나름 폼잡을 만 한데요. 아무래도 작은 크기의 RG 건담 Mk-II의 통짜 프레임을 재활용하느라 어깨,허리,고관절,발목 등 많은 부위에 연장관절을 넣는 바람에 전체적인 관절강도가 건들건들 거리게 된 듯 합니다.. 그러다보니 묘하게 포즈 잡기가 힘든 킷이 되었는데요. 관절강도 자체는 괜찮은 편인데 원하는대로 각을 잡기가 힘든 관절이랄까요? 솔직히 RG 시난주 정도의 야심작이면 큼직한 통짜 프레임을 새로 설계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이렇게 작은 프레임을 재활용해서 억지로 늘려가며 골조를 잡아준 점은 반다이의 큰 실수 같습니다.. ㅠ_ㅠ
게다가 가동중에 떨어지는 파츠가 많아서 짜증지수를 높이게 되는데, 주로 발끝, 무릎장갑, 팔뚝 금장문양, 백팩커버 등이 한번 가동할 때마다(-_-) 떨어지는군요. 차라리 본드로 붙여 버리는게 좋은 파츠들인데, 문제는 고정부 결합이 약하고 프라 재질 때문인지 본드로 붙여도 나중에 또 떨어지기도 합니다.
결정타는 바로 "프로포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라는 점인데요. 발바닥 접지력이 거의 역대 최악 수준이라 직립 자체가 어렵습니다 ㅠ_ㅠ 관절은 건들거리고 발바닥은 땅에 잘 안붙는데 발목관절 고정성이 애매하고 등짐까지 무거우니, 마치 탁구공 두 개를 수직으로 세워놓는 기분으로 무게중심을 잘 맞춰야 겨우 혼자 서있게 됩니다. 등짐이 그렇게 큰 편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중심을 못잡나 싶을 정도로 답답한데, 80%는 뒤로 넘어지고 20%는 앞으로 넘어지네요. 그러다보니 지면에서 세우기 보다는 스탠드에 올려놓는게 좋은데, 그나마 스탠드용 조인트 파츠와 몸체의 결합성이 좋아서 액션베이스 2를 이용하여 공중전시 또는 포징하는게 유리할 듯 합니다.
훨씬 크고 무거운 MG 시난주도 안정감있게 직립이 가능한데, RG정도의 크기가 이렇게까지 제 몸을 못가누나 싶어서 아쉬움을 넘어서서 짜증도를 올리는 문제인데요. 백팩을 최대한 옆으로 벌려서 뒤쪽 무게를 줄이고, 다리를 뒤로 빼서 살짝 배사장 모드로 만들면 그럭저럭 직립이 가능하지만, 결국 이렇게 되면 프로포션이 망가지는 기분이라 여러모로 난감한 킷입니다 ㅠ_ㅠ
결과적으로 RG 시난주는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보게 해주는 독특한 킷으로 역사에 남을 듯 한데요. 관절구조가 거지같은 킷이지만 조립과정이 짜릿하고 외관 퀄리티가 너무도 훌륭해서 결국 추천하게 되는 킷입니다. 어지간히 예쁜 것도 아니고 "엄청" 예쁘면 용서가 되는 기분, 아마 다들 이해하실 듯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