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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06F | Zaku II 양산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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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RX-78 이 출시된 후 몇 달 후에, MG때와 마찬가지로 PG 자쿠II 역시 PG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당연히 녹색의 양산형이 먼저 출시되었지요. 우선, PG들 고유의 특징 대부분을 갖고 있는 고품질의 킷임에는 분명합니다. 전관절 손가락, 통짜 가동 관절, 뛰어난 가동률, 전신 내부프레임, LED 채용, 해치 오픈 등등.. 그렇지만 역시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건담이지 자쿠는 아니었습니다. (기동전사 자쿠로 애니명이 바뀌지 않는한 ^^;) 그냥 킷 자체로 보면 이전에는 볼 수 없는 최고수준의 자쿠 킷인 것이 너무나 분명하지만, 다른 PG와 비교하면 각 특징별로 조금씩 부족한 면들이 보입니다. 우선 가동성부분... 가동성은 PG답게 비교적 뚱뚱한 자쿠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팔다리가 150도 이상 꺾여줍니다만, 역시 180도 완전접힘 수준의 다른 건담류 PG에 비하면 좀 딸립니다. 특히 너무 뭉툭하고 둔하게 생긴 발과 발목부는 제한이 좀 많지요. 여기까지는 그래도 생긴게 저래먹어서 좀 이해해준다 치고.. 내부프레임의 경우, 전신 내부프레임이 잘 들어가 있긴 한데 RX-78과 비교하면 디테일이 대체로 뭉툭한 기분이 듭니다. 몸체의 상체는 꽤 괜찮아 보이지만, 팔이나 다리 부분을 보고 있노라면 좀 밋밋한 기분도 드는게 사실이죠. 그와 더불어 RX-78에 비해서도 해치오픈 되는 부위가 너무 적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팔꿈치의 조그만 커버 하나만 오픈되는 팔과, 커다란 뒤쪽 해치하나만 달랑 오픈되는 다리부분.. 물론 무릎과 발등 부분이 약간씩 움직여서 열리긴 하지만, 분명히 좀더 신경쓰면 더 화려한 해치오픈 샷을 연출할 수 있었을 듯 한데 왠지 대충 설계한게 아닐까 싶은 부분입니다. 또한 일반적 PG 건담들에게 있는 공통 특징중 하나인 발목부의 스프링 서스펜션이 PG 자쿠엔 없습니다. 다리를 누르면 발목이 일정량 들어갔다가 튕겨나오는 충격흡수 기능재현이 안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대신에 이런 서스펜션 PG들은 발목이 좀 부실해서 앞뒤로 건들건들한 면이 있던 대신, 스프링 서스펜션 없이 뻑뻑한 폴리캡들로만 구성된 PG 자쿠는 고정이 잘 됩니다. 그래서 PG들중에서는 큰 덩치와 무게에 비해 가장 꼿꼿하고 견고하게 잘 서있기도 합니다. 역시 모든 것은 일장 일단. 어쨌든 이런 가동성,프레임,해치오픈과 구조상의 측면에서 뭔가 모르게 RX-78에 비해선 신경을 좀 덜 썼다는 느낌이 듭니다. 뒤집어 말하면 RX-78쪽에 좀더 신경을 많이 쓴것일 수도 있겠지요. 어찌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만, 왠지 상대적으로 비교되어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흠. 모노아이부분은 특이하게, 수은전지 하나로 점등하는 다른 PG들과 달리 두 개의 수은전지를 직렬로 연결하여 불을 켜게 되어 있어서, 다른 PG들에 비해 광량이 상당히 쎕니다. 모노아이 가동 시스템은 MG의 그것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구요. PG 자쿠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콕핏인 듯 합니다. 설정을 재현하기 위한 이중 콕핏해치가 잘 구현되어 있어서, 가슴 앞의 뚜껑이 통채로 열리는 기본 open 말고 오른쪽 아래의 작은 문도 따로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에 따라 파일롯의 콕핏이 좌우로 슬라이드식으로 움직여주며, 가슴 해치의 안쪽에는 조종간같은 것들도 만들어져 있지요. 가장 재미있는 부분 ^^ 그와 함께, 자쿠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동력선의 표현에 주목할만 합니다. 고무파이프에 구슬꿰는 방식으로 걸어두던 MG에서 한단게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스프링의 한쪽 끝을 나사로 고정하고, 구슬을 꿰어넣어보면 스프링의 길이가 모자르게 됩니다. 그래서 스프링을 손으로 주~욱 당긴채 동력파이프 구슬(?)들을 꿰어 넣은 후, 다시 그끝을 나사로 조여서 고정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느냐?? 동력선자체가 탱탱~하게 탄력을 가지며 움직입니다. 느낌이 상당히 좋은, 재미있는 구성방식입니다. (다리부분 리뷰 참조) 그런데 좀 이상하게도, 다리와 몸체의 동력파이프는 조립에 문제가 없는데 머리부 쪽 동력 파이프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 작은 나사로 스프링 끝을 고정하게 되어 있는데, 나사가 작아서 헛돌아 버리더군요. 이래갖구선 탱탱파이프로써 구실은커녕 고정조차 못합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어쩔 수 없이 꽁수를 내서, 스프링 끝쪽 한가닥을 꺾어서 나사 뒤쪽으로 놓은후 나사를 조임으로써, 나사의 나삿니에 의해 스프링이 조여지며 고정되는게 아니라,(나삿니보다 스프링이 커서 고정이 안되기 때문에!!) 스프링끝 한 바퀴 가닥이 나사 대가리 뒤쪽으로 걸려서 고정하게 바꾸었습니다. (설명이 복잡하군요 -_-;) 하여튼 이 문제는 양산형은 물론 샤아전용도 똑같이 발생한 것으로 보아, 설계 미스 혹은 부품의 규격이 좀 삑사리난 듯 합니다. 무장은 RX-78처럼 아주기본적인 무장만 들어있고, 양산형특유의 각종 무장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물론, 향후 custom set으로 별매되었습니다만... 사출색감은 전체적으로 크게 거부감이 들정도는 아니고, 적당한 수준인 듯합니다. PG 자쿠가 다른 PG들에 비해 가지는 장점이라면, 아마도 "꼿꼿히 잘 서있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다른 PG 건담들은 발목부의 스프링 서스펜션, 허리관절 약간 부실 또는 상체 장갑이 고정이 애매하다던지 하는 식이 많습니다. 물론 관절 자체로는 문제가 없는데, 크고 무거운 몸체를 버티기엔 각 관절에 많은 힘이 가해져서 자세 잡기가 난해한 경우가 종종 있게 돼죠. PG 자쿠는 몸 전체의 관절이 적당히 뻑뻑하고, 특히 발목쪽 관절이 튼튼한 편이라 똑바로 잘~ 서있을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결론적으로 이 킷을 평가하자면... 자쿠란 기체의 팬이라면 당연히 필수 코스이겠지만, 만약 PG를 처음 접해보는 분이라면 어쩔 수 없이 RX-78에 밀려서 추천하기가 곤란해지는 기체. 하지만 역시 PG는 PG입니다. (끝까지 이중적인 결론을..!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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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reformed by 설사댄스, 200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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