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EX RX-0

Unicorn Gundam Ver.Ka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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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고급형 MG라 할 수 있는 MGEX 라인업의 첫 제품으로 유니콘 건담 Ver.Ka가 발매되었습니다. 13년만에 리뉴얼된 MG 유니콘 건담에 전신발광 LED 유닛, 그리고 MS 케이지와 다수의 무장이 추가된 킷인데요. 가격이 무려 23000엔으로 웬만한 PG보다 비싸게 나왔습니다.

일단 유니콘 본체는 100% 신금형으로 완전히 리뉴얼되었는데요. 빔라이플, 바주카, 빔 개틀링건과 같은 무장과 MS 케이지 파츠들 상당수는 기존의 런너를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본체의 프로포션은 기존의 MG 유니콘에 비해 살짝 벌크업한 느낌으로 미묘하게 볼륨감이 늘었는데, 아마도 LED 유닛을 넣으면서 공간이 더 필요하기도 했겠지요. 또한 전반적으로 엣지가 좀더 살아있는 느낌이라, 좀더 잘생긴 조각상으로 업그레이드된 기분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기존의 MG 유니콘 건담에서 구조적으로 아쉬웠던 점을 싸그리 개선해주었다는 점이네요.

<개선사항>

▶ MG 최악의 가동성을 보여주던 가동성이 확실히 개선되었습니다. 무릎 뒤에 가동을 제한하던 작은 장갑이 옆으로 열리는 기믹이 추가되면서, 무릎이 거의 완전히 접히게 되었네요. 그 외에 고관절,팔꿈치 등도 좋아졌으나, LED 발광을 위해 앞스커트의 가동범위에 제한이 있다보니 허벅지가 올라가는 각도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 디스트로이 모드로 변형 후의 고정성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특히 쉽게 흐트러지던 곧휴 부분과 무릎부분의 사이코 프레임 고정성이 좋아졌는데, 무릎 옆의 작은 장갑이 가동식이 되면서 고정핀으로 무릎 사이코 프레임을 튼튼하게 고정시켜 주네요. 어쨌든 2007년 버전의 아쉬움을 제대로 날려주었습니다.

▶ 전체적인 관절강도 역시 매우 튼튼해졌습니다. 튼튼하다 못해 다소 뻑뻑한 느낌이 들 정도지만, 직립은 물론 모든 액션 포즈에서 완벽한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네요. 특히 과거에 가장 아쉬웠던 발목 관절이 튼튼해진 점이 마음에 듭니다.

▶ 과거에는 빔라이플과 바주카의 탄창 고정부가 헐거워서 잘 떨어졌었는데, 이부분 고정 파츠들을 신규파츠로 교체하여 탄창 고정성이 튼튼해졌습니다.

<LED 유닛>

자세한 사진과 설명은 LED UNIT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 전반적인 품질감은 대단히 우수하며, PG 유니콘보다 발광영역이 좁아서 그런지 크기 대비 광량도 더 밝습니다. LED 특성상 조명이 어두워야 더 잘 보이긴 하지만,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색감을 보여주고 있네요. 비싸서 그렇지 효과는 확실히 훌륭합니다.

▶ 조립 과정은 어렵다기 보다는 까다로운 느낌이 강합니다. 매뉴얼을 정독하면서 천천히 해야하며, 단순히 전선을 배치하던 PG와 달리 플렉서블 LED 케이블을 꺾어가며 배치하는 방식이라 좀 더 힘드네요. 초보자에게는 멘붕이 올 수도 있는 조립 방식이지만, 건프라 좀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조립하면서 육두문자가 나올 가능성이 다분히..)

<아쉬운 점 또는 주의사항>

▶ 디스트로이 모드의 고정성이 크게 개선되었지만, 뒤집어 말하면 각 변형 기믹들이 뻑뻑해서 변형이 다소 불편하기도 합니다. 특히 하체 스커트쪽 전체가 전반적으로 뻑뻑해서, 저처럼 습식 데칼을 붙여놓고 변형시킬 때는 굉장히 신경쓰이게 되는데요. 이런 경우 마감제를 뿌리거나 최대한 조심조심 하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 머리의 변형기믹이 전보다 까다로와졌습니다. 과거에는 유니콘 모드 마스크가 하단에, 디스트로이 모드용 얼굴이 상단에 연결되어 있어서 교차식으로 변형되었는데요. MGEX는 위아래가 반대로 나왔고, 디스트로이 모드를 위해 유니콘 모드 마스크가 목의 LED 선 뒤쪽으로 넘어가도록 배치해야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ㅠㅠ 제 경우 아예 목을 분리하고 변형하니 차라리 낫던데, 부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조심조심 매뉴얼을 보면서 잘 배치해보시기 바랍니다.

▶ 허리 연장 기믹도 꽤 뻑뻑한데 (= 고정성은 튼튼), 너무 힘을 주면서 위로 뽑으면 내부 허리 관절 자체가 빠질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게 빠지면 끼우기가 난감할 수 있으니, 양 옆으로 비틀기를 반복하여 천천히 (특히 습식데칼 떨어지지 않게 힘조절 잘하면서) 뽑으시기 바랍니다.

▶ LED 유닛의 배치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어깨의 경우 팔을 이리저리 가동하다보면 LED가 몸속으로 말려들어가기도 하고, 콕핏 아래 LED의 경우 아래쪽을 향하도록 잘 고정하지 않으면 한쪽 허리만 빛을 비추기도 하네요. LED 유닛 리뷰를 참조하시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MG 뉴건담 Ver.Ka에 들어있던 가동형 통짜 손도 들어있는데, 여전히 손가락이 너무 잘 빠져서 불편합니다. 차라리 이걸 빼고 가격을 좀 낮춰주는게 낫지 않았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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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쉬운점은 아마도 "가격" 일 듯 하네요. PG 유니콘도 LED 유닛까지 합쳐서 32000엔인데 MG가 23000엔이라니, 1/100 스케일 건프라의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물론 퀄리티 만큼은 인정할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재활용품인 MS 케이지나 가동형 손을 빼고 20000엔 정도에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이렇듯 가격을 떠나 킷만 놓고보면, 13년 전의 아쉬움들을 개선해준 확실한 리뉴얼판입니다. 뻑뻑해서 불편하긴 하지만 튼튼한 관절과 변형기믹, 일취월장한 가동성, 그리고 PG를 능가하는 LED 퀄리티와 풍성한 옵션들.... 물론 Ver.Ka 특유의 습식데칼지옥이 있지만, 작업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나름 즐길만(?) 합니다. 데칼 품질도 훌륭하구요. 어쨌든 유니콘 건담의 팬이라면, PG 유니콘은 너무 커서 부담스럽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 듯한 고오오오급 MG인 듯 합니다 :-)

* MGEX는 기존의 MG 점수체계를 적용하지 않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MGEX Unicorn Gundam | 2020.9 | ¥2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