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1. Unicorn Mode
만국 공통의 기준잣대,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요즘 담배갑은
디자인이 참 요란하네요..
비
무장상태
상체
확대샷. 난무하는 데칼들을 보면 역시 버카!
위에서
봐도 참 데칼이 많습니다..
유니콘 모드의 머리. 중세시대 기사같은 느낌입니다. 눈을 가려서
아마 뵈는 게 없을 듯..;
어깨부분.
어깨 한쪽에만도 데칼 10개 이상은 기본!
팔부분.
백팩이 참 멋지네요.. 꺾어놓은 빔사벨도 독특하고. 데칼도 역시
많고..;
스커트
부분
다리
부분. 한쪽 정강이만 봐도 아마 데칼이 30개가 넘는다지요..
발 부분.
쉴드 부분의 데칼. 이쯤되면 어지럽습니다.. @_@
라이플은 아예 탄창 하나하나 마다 양쪽에 데칼 하나씩~ OTL
잘
알려져 있다시피 머리 뿔은 유니콘 고정형, 디스트로이 모드용 가동형
2가지가 들어있습니다. 원래 뿔을 펼치면 안쪽이 노란색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금색의 반짝이 스티커를 붙이게 되어 있습니다. 광빨이 좀
나긴 한데.. 아마 가볍게 부분도색하는 쪽이 더 나을 것 같긴 합니다. 전
일단 신너가 없어서 급한 대로 스티커로 붙여봤습니... (어, 어이! 변명은..)
아 근데 여기서 잠깐.. 가동형 뿔을 런너에서 떼어낼 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언뜻보면 연결부가 게이트 쪼가리처럼 보여서 잘못
자르기 십상인 듯. 유니콘 머리의 디스트로이 모드를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낭패를 보기전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아아아..;;;
보시다시피.. 접이식 뿔은 접었을 때 딱 붙이기가 좀 힘듭니다. 스티커를
붙이면 스티커 유격땜에 힘들고, 도색하면 도색층 때문에 아마 또 그럴
듯.. 유니콘 모드일 때는 그냥 외뿔 부품을 다는게 장땡인 듯.
콕핏
해치 오픈. 파일롯의 발이 보입니다.
콕핏 블럭은 저런 모양새입니다.
2. Weapons
기본 무장세트..
라이플이 참 독특하고 멋지게 생겼습니다.
탄창이 매우 독특한데, 5개의 에너지팩을 연결하여 끼우는 방식이라
입체감이 굿입니다. 총 15개가 있어서 3개의 탄창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탄창 결합 방식도 독특. 라이플의 빈자리에 탄창을 끼우고, 총신을
뒤로 밀어서 고정하게 됩니다. 문제는 저 총신이 슬라이드되어 움직이는
부분의 고정이 좀 약해서.. 타이트하게 잘 고정이 안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멋지고
독특한 바주카. 무장들 데칼도 짱 많아요! ^^;
총신이 꽤 큰 범위로 신축됩니다.
특이한
방식으로 탄창을 분리/결합할 수 있습니다. 탄창을 분리한 후에는,
결합부를 밀어 넣어서 안보이게 할 수도 있지요.
바주카와 탄창을 분리한 모습
여분의
라이플 탄창과 바주카 탄창은 궁디에 수납 가능합니다.
스타일이 꽤 좋은 쉴드. 쉴드 뒷면에는 디스트로이 모드를 위한
기믹들이 숨어있습니다.
쉴드 고정방식이 약간 독특한데, 위아래 슬라이드 기믹은 물론, 사방으로
모두 회전 가능한 다기능 고정부입니다.
팔꿈치에
2개, 백팩에 2개 해서 총 4개의 빔사벨이 수납됩니다.
라이플과
바주카는 백팩 가운데에 고정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쉴드도 고정이
가능합니다. (디스트로이 모드 사진 참조)
완전 무장. 바주카 고정을 보면 뉴건담을 연상시킵니다.
역시 뒷모습일 때는 약간 밑에서 위로 올려다봐야 뽀대가 난다는..
3. Mechanic Frame
외부
장갑 탈거샷. 다른 어떤 킷보다 장갑이 쪼가리 쪼가리 많습니다.. 장갑
부품수만 보면 PG급.
내부
프레임. 캇 툳송성 아롷개 현란한 색상의 프레임입니다. (아..
오랜만이다..)
몸통
프레임
머리 프레임
팔의 프레임
다리의
프레임들. 가장 복잡하죠.
형광색의 분홍 속살을 제외하면, 실제로 메카니컬한 디테일은
정강이 옆쪽에만 조금 존재합니다. 어차피 메카닉 프레임 디테일로
승부하는 킷은 아닌께롱..
발의 프레임
아뿔싸..
프레임 상태에서도 최대 가동성이 저거밖에 안됩니다. 변형을 위해서
가동성은 완전 포기한 킷. 그래도 장갑도 없는데 무릎이 90도가 안
꺾이는건 넘하지 않나..
푸세식 변기는 커녕 비데가 달린 양변기에도 못 앉을 녀석입니다..
쯧..
나름 그래도 폼한번 잡아봤습니다.
자
이건 디스트로이 모드 일 때의 프레임입니다. ...... 그냥 봐선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시겠지요? ^^; 그냥 키만 조금 커진 느낌일 수도
있지만..
디스트로이 모드에서는 어깨와 곧휴(-_-) 부분이 튀어나와 섭니다.
팔의 바깥부분은 살짝 밖으로 빠지고...
허벅지는
조금 늘어나고, 무릎은 튀어나옵니다.
하이힐로 굽을 세우고, 발목부도 좀 늘어나지요.
어차피
디스트로이 모드란게 외부 장갑이 해체되듯이 열리는 형태이다보니, 프레임
상태에서는 크게 차이를 발견하기 힘듭니다.
4. Actions - Unicorn
mode
아아..
아무리 변형이 중요해도 그렇지 저 안습의 가동성이란... ㅠ_ㅠ
MG 퍼스트 1.0보다 조금 못한 듯.
손가락은 칼로 잘라서 개별 가동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액션포즈를 취해봅니다.
덩치가
좀 크고 스타일이 좋아서 그런지 뽀대는 좀 납니다..
팔꿈치에서
빔사벨을 뽑는 자세는 그런대로 폼이 나는군요.
고전적인
발도자세. 가동이 별루 인 것 같아도 왠만한 포즈는 소화되는 것 같기도
하고..
빔사벨 액션.
바주카
액션.
별매의
액션베이스에 올려둔 모습. 스탠드에 올려놓는다고 역동적인 자세가
구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OTL 다만 발목 관절이 약해서 올려둘 필요는
좀 있습니다.
"훗, 나의 진가는 유니콘 모드가 아니란 말이닷!"
5. Transformation
유니콘 건담은 엄연히 변형 킷입니다.. MS에서 MS로 변형하는
특이한 녀석이죠; 변형 과정이 꽤나 복잡하고 오묘하기 때문에, 몸체를
분해하고 변형하는게 안전한 듯 합니다.
우선 문제의 머리.. 발매 전에 얼굴의 변형이 과연 교체식이냐
가변식이냐 말이 많았죠. 뭐, 어쨋든 옆에 볼살을 한번 떼었다 붙여야
한다는 점만 제외하면 완전 변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얼굴 마스크 없애기는 위와 같은 방식입니다. 머리가 뒤쪽을
기준으로 위로 열리고, 마스크를 안으로 감아 접어서 수납할 수 있습니다. MG
F91에서 영감을 얻은 듯.
다시
머리뚜껑을 닫고 볼살을 180도 뒤집어서 끼워 준후, 뿔을 벌려서
펴주면 얼굴은 완전변형 완료. 나름 머리 많이 굴린 듯...
허리가
3mm 정도 늘어나는데, 늘어난 허리를 등의 스토퍼가 고정해줍니다. 저
등의 스토퍼는 마치 허리관절을 고정해주는 받침대 같은 형태인데, 여기서는
허리가 늘어나고 접혔을 때 그 상태로 고정하기 위한 용도가 더 강합니다. 스토퍼
안쪽에는 고정 구멍이 2개가 있어서, 허리의 위치에 따라 2군데에서
잡아줄 수 있습니다. 복잡한 가변형태를 유지시키기 위해 이런 잔머리가
킷의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몸체는
살짝 옆으로 벌려주고 가슴 덕트를 엽니다. 그후 어깨뽕을 90도 세워주면
변형 완료. 이때 몸체 옆쪽이 뻑뻑해서 잘 안빠지는데, 어깨 고정
핀을 잡고 빼는게 더 편합니다.
백팩의 변형, 양 옆의 버니어를 열고, 빔사벨을 일반적인 건담 형태로
회전시켜줍니다.
마지막으로 맨 위의 기구를 90도 돌려주면 백팩은 변형 완료
스커트
부분은 외부에서 내부까지 싸그리몽창 변형됩니다. 우선 앞 스커트를
밀어서 열고..
옆 스커트도 밀어서 내리면 분홍의 프레임이 노출됩니다.
궁디 스커트를 들어올리면 분홍 프레임과 함께 버니어가 나옵니다.
고관절도
살짝 변형이 되는데.. 우선 뒤쪽 꼬리뼈 부분을 뒤로 젖혀주어야 고정이
풀립니다. 잘 보면 평소에는 고정핀으로 안움직여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리를
벌려 뺀후 다시 꼬리뼈를 닫으면, 고관절이 Y 자 형태로 벌어진 채 고정됩니다.
대략 저런식으로 벌어진채 고정된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약간
키가 커지고 다리가 벌어지긴 하지만.. 그렇게 티나는 기믹은 아닌 듯
합니다 -.-;
그리고..
드디어..(?) 빤스를 내리고 곧휴를 세우면 빨간 프레임이 밖으로 노출됩니다. 이
때문에 디스트로이 모드를 발정모드라고
부르는 사람도... (어..어이! )
어깨의
변형. 어깨 위쪽을 들어오린 후, 어깨 바깥쪽 조각을 90도 회전시키면
3조각으로 분할되며 내부의 프레임이 노출됩니다.
팔의 변형은 먼저 손목을 밑으로 살짝 뽑고, 팔 바깥쪽 부분을 밖으로 빼면 됩니다.
유니콘 모드일 때와 디스트로이 모드일 때의 팔의 비교
허벅지의
변형. 허벅지 바깥쪽 장갑을 옆으로 활짝 연 후에, 허벅지를 연장하고
다시 닫습니다. 여기도 허리 고정기믹과 마찬가지로, 연장 후에 다시
접히는 일이 없도록 프레임에 허벅지 안쪽의 돌기를 꽂는 구멍이
위치별로 2개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늘이고 줄일 때 고정이 아주
확실합니다.
발목
위쪽도 살짝 늘어나며 프레임이 노출되는데, 역시 허리-허벅지와
마찬가지로 옆쪽의 고정핀이 2개의 구멍에 상황에 맞게 끼워집니다. 변형시의
고정성에 대해선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수고했어요 각선생.
뒤쪽의
버니어를 열면서 밑으로 당기면, 그에 연동되어 무릎의 뻘건 프레임이
밖으로 저절로 노출됩니다. 변형중에 연동기믹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진정한 연동기믹은 여기 하나뿐이네요. 다만 연동만으로는
부족하고, 밀려 나온 무릎부분을 다시 힘으로 당겨서 끝까지 "딱"
소리가 날 때까지 잘 뽑아야 합니다.
이때 밖으로 노출된 프레임
때문에 무릎커버는 밖으로 열리고, 이것을 3단으로 접어서 분홍의
프레임에 끼울 수 있는 핀과 고리가 있.....긴 한데, 잘 안 끼워지더군요
-_- (노란색 화살표 부분) 그냥 대충 접어놔도 큰 문제는 없지만, 이 킷의 설계 미스 포인트
중 하나인 듯.
발의
변형은 보기보다 꽤 복잡합니다. 앞발 옆에 있던 커버를 올려서 세우고,
옆쪽 커버는 밑으로 90도 돌리고, 뒷굽은 하이힐로 바짝 세우고,
앞발은 살짝 각도를 틀어줘야 합니다.
갑자기 키높이 신발로 변형되는 바람에, 키가 훌쩍 커버렸습니다.
키높이
신발에 발목 연장에 허벅지 연장까지, 2cm 이상 다리가 길어지게 됩니다. 안그래도
유니콘이 다리가 좀 길었는데, 디스트로이 모드에서는 너무 심하게 롱다리가
되는 경향이 있긴 하죠.
마지막. 쉴드까지 변형됩니다. 쉴드 위아래를 잡아당기면 쭉~
늘어나구요.
뒤에 숨어있던 4개의 분홍날개를 펴면 변형 완료!
6. Destroy mode
디스트로이 모드.. 이거 완전 다른 킷이네요! 새로운 마음으로
담배비교샷부터... ^^;;; (잘 보면 담배도 바뀌어 있습니다. 같은 레종인데..)
이거 합성이네..!? 유니콘 모드와 디스트로이 모드를 비교한 사진 하이힐
- 발목 - 허벅지 - 고관절 - 허리 까지 5단콤보로 키컸으면!
을 외치는 바람에 머리높이 기준으로 약 3cm 가까이 커지는
듯 합니다. (대신 유니콘 모드에는 외뿔이 위로 길어서 실제 전시
높이는 크게 차이가 안나는 것 같긴 합니다만..;;)
짜잔..
디스트로이 모드.. 엄청 현란합니다. @_@
무장을 해제한 소체
상체
확대샷. 우우.. 피가 줄줄 새는 저 강렬한 느낌..;
얼굴과 몸통샷. 의외로 잘 생긴 편인듯... 근데 저 금색 스티커는 역시
생각보다 너무 튑니다 -_-;
팔 부분.
뒷모습
디스트로이 모드의 백팩이 상당히 멋집니다.
다리부분도
현란하긴 마찬가지
디스트로이 모드의 쉴드
밑에서 본 모습
액션 포~즈. 물론 가동성은 여전히 꽝이지만.. 디스트로이
모드로 자세를 잡으니 그나마 좀더 역동적이긴 합니다.
살짝쿵 역동적인 발도자세
유니콘은
팔뚝의 빔사벨을 손에 쥐지 않고도 고정한 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렇게 한손으로 칼 두 개를 드는 이상한 이도류 포즈도 가능;;;
바주카 액션
완전 무장 똥폼 액션
라이플을 팔뚝에도 옆쪽으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범용 액션베이스에 올려두려면 이 킷에 동봉된 별도의 고정부품을
이용해야합니다.
스탠드에
올려둔 모습. 어차피 가동성이 받쳐주지 않아서 스탠드가 별로 필요없긴
하지만, 발목관절이 약해서 올려두는게 더 안심이 되긴 합니다.
7. ETC &
총평
기준싸이즈
건담인 옥담과 함께. 두 모드간의 키차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퍼스트보단 확실히 큽니다.
왠지
덩치가 엇비슷해 보이는 MG 하이뉴와 비교. 하이뉴도 꽤 하얀 녀석이었는데..
백짓장 같은 유니콘 옆에 있으니 색이 탁해보이네요;
MG 뉴와 디스트로이 모드가 약간 엇비슷합니다. 그런데 머리
크기의 차이는 정말 엄청난.. ;;
MG 등빨지존 사자비와 비교.
디스트로이 모드는, 왠지 네거티브 화상이 잘 어울립니다.
가조립샷. 어차피 먹선 넣을 곳은 별로 없지만, 스티커랑 데칼이
없으면 꽤나 심심한 킷이기도 합니다 :-)
● 신생 건담이 주목을 받다
신작 TV 시리즈인 건담 OO (일명 땡땡이) 시리즈의
발표와 더불어, 새로운 오리지널 소설판 스토리로써 건담 UC(유니콘)이
소개되었습니다. 최근까지 반다이 건프라 대부분의 디자인과 감수를
맡아온 가도키 하지메의 메카닉을 필두로 한 우주세기 이야기였죠.
사실 건담 유니콘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아주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듯 합니다. 뭔가 모르게 이질적인 디자인도 좀 그렇고,
요상한 외뿔이 건담이라니.. 대신 온몸에서 시뻘건 피를 내뿜는 듯한
디스트로이 모드로의 변신은 나름 흥미롭긴 했습니다. 만약 소설로만
그쳤다면 딱 그러고 말았겠지요. 하지만 반다이와 각선생이 이걸 그냥
지나칠리가..
100번째 MG 턴에이 건담 이후, 건담 땡땡이에 올인하느라
소홀했던 MG 라인업에 유니콘 건담이 예고되었을 때만해도, 대체적인
반응은 "응?? 왠 유니콘이 벌써 MG로..?"정도였던 듯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Ver. Ka로 발매될 것이라는 점에서 뭔가 심상치 않았고,
또한 그 복잡한 변형 기믹을 완전변형으로 구현하겠다는 점에서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으로, 몇 년째 잠잠했던 PG 라인업 대신,
PG의 기술을 MG 크기에 구현했다는 문구는 오랜기간 초정밀 건프라를
기다려온 매니아들에겐 나름 충격적인 발언이었지요.
어쨋든 한동안 밋밋했던 MG 라인업에 새로운 활기를
줄 만한 녀석이라는 기대를 받고 나름 화려하게 MG 유니콘 건담이 발매되었습니다.
건담계에선 아주 신인에 가까운 녀석이 아버지 각선생을 등에 업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초고속으로 MG화되다니, 전례없는 대우가 아닐 수 없었네요 :-)
● 새로운 기술적 시도.
기믹의 승리
우선 까놓고 말해서, MG
유니콘 건담은 극도로 복잡한 변형기믹을 완전 변형으로 구현하겠다는데만
집중하는 바람에, 가동성과 여러 가지 부분은 애초부터 포기한 킷입니다.
역으로 그만큼 변형 기믹 하나 만큼은 정말 놀라운 수준의 정밀도와
독특함을 선사합니다.
건프라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가와구치 명인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궁극의 건프라 라인업이라 불리우는
PG의 라인업은 킷 자체보다는 새롭게 개발된 기술을 써먹을 수
있느냐 여부를 더 중요시 여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이번에는 무슨
무슨 기체를 PG로 내보자, 라는 식이 아니라... 이번 PG에는 이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할 수 있겠다 싶어야 개발에 들어간다는 뜻이겠지요. (뭐,
속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그런 면에서는 이 MG 유니콘이
많은 부분 PG의 컨셉에 부합되긴 하는 듯 합니다. 아주 깨~끗하게 가동성을
포기하고 오로지 변형기믹의 기술적 재현에만 집중함으로써, 그 결과물만큼은
확실히 센세이셔널하긴 합니다.
정말이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싸그리 몽창 변형되는, MG 유니콘의 독특한 변신 방식을 처음 봤을 때는
감히 킷으로 구현될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그렇지만 우리의
각선생이 누군데.. 당연히 킷으로 만들어질 것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고,
정확히는 유니콘의 디자인 자체가 이미 킷을 고려하거나 또는 먼저 킷으로써의
구조를 완성한 후에 디자인되었을 듯 합니다. MG 건프라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각선생이라면 당연히 자신 명의의 명품 브랜드인 Ver. Ka로의
출시도 당연히 고려되었을 것이구요.
이렇게 MS에서 MS로의 전신
변형 기믹이 1/100 스케일에서 구현되다보니, MG 유니콘의 몸체는 세상
그어떤 킷보다 빼곡한 기믹들로 꽉 들어차 있습니다. 그래서 손으로
들었을때 일단 묵직~한 느낌부터 들지요. 변형 과정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위의 사진에 열심히 소개하였으니 사진을 보시면 되고, 보시다시피 분홍의
형광 프레임이 온몸에서 노출될 수 있도록 외부 장갑이 엄청나게 쪼가리쪼가리
분해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형 방식
덕분에 조립방법이 아주 조금은 까다롭지만, 매뉴얼만 적당히 보고 따라하면
헷갈릴 만한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마치 매뉴얼 잘 보고 만들지 않으면
안되는 것처럼 홍보하더니, 막상 만들어보니 만들기는 별로 어려운 킷은
아니네요. 단지 크기에 비해 부품의 밀도가 빽빽하고, 부품수가 좀 많은
정도? 그래봐야 MG 데스티니보다 10%정도 많은 정도의 양이지만.
이러한 변형기믹 자체가
색다르기도 하지만, 덕분에 조립감도 상당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물이오른 물렁한 ABS 재질의 오묘한 조립감은, 쪼가리 쪼가리
무슨 부품인지도 모르겠는 것들을 하나 하나 붙여가면서 완성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개인적으로 MG 유니콘의 최대의 미덕은 바로 이런
독특하고 세련된 손맛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분히 복잡한 변형방식
덕에 무리수도 있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개발과정에서 엄청난 시행착오가
있었을 듯한 정교한 변형과정을 보면서.. 각선생의 고집과 장인정신이
뼈속 깊이 전달되는 킷입니다.
● 데칼 지옥
건프라 매니아라면 누구나
알 듯이, 건프라의 명품브랜드라 할 수 있는 Ver. Ka 시리즈의
특징은.. 하얗고 고급스러운 박스아트, 역시 하얗고 럭셔리한 매뉴얼,
그리고 고품질... 그리고 데칼지옥입니다. -_-
역시 예상대로 MG 유니콘
역시 살벌하게 많은 데칼과 스티커가 난무하며, 그 양에 관한한 역대
최강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경우는 비교적 빨리 붙인다고 붙였는데,
대략 4~5시간 정도 화장실도 안가고 꼼짝도 안하면서 붙인 듯. 조립시간과
맞먹는 노가다 - 노가다의 피로함은 더 심하죠 - 가 필요하며, 실수하지
않도록 집중력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스티커를
붙일 때, 작은 스티커 주변의 남는 영역을 칼로 잘라내고 붙여오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붙여야 스티커가 깔끔하게 보입니다. 보통은 이런 방식이 개인
취향의 옵션이지만, 버카 브랜드에 있어서 만큼은 필수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버카도 마찬가지지만,
위 사진처럼 모든 스티커의 주변을 칼로 도려낸후 스티커 이미지부분만
남기지 않으면, 남는 부분 때문에 붙인 자리가 더 지저분해집니다;;
분명 귀찮은 작업이긴 하지만, 30분정도 한번에 천천히 모든 스티커의
귀퉁이에 칼질을 잘 해놓으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강조컨데, 저
작업 없이 스티커를 붙일 생각이라면 절대로 붙이지
마세요.
대신 다른 버카보다는 바닥면이
넓고 매끈해서 붙이기는 조금 더 쉽습니다.. 최악의 데칼질은 아마 윙버카가
아닌가 싶은데, 데칼의 양도 양이지만 붙이는 자리가 좁고 킷 자체도
작아서 정말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킷이었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순백의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스티커/데칼을 붙인 보람이 확확 느껴지고, 분홍의
프레임과 빨간색 스티커도 굉장히 조화가 잘 되지요.
붙이긴 힘들어도 붙인 다음의
보람만큼은 확실한 듯 합니다. (병주고 약주고~)
● 환상의 Destroy mode
우선, MG 유니콘은 장갑이
워낙에 쪼개져 있어서 의외로 먹선을 넣을 만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얼굴부분에만 좀 많고, 몸체에는 거의 넣을 만한 곳이 없죠. 그래서
진한 이중먹선 대신 적당히 흐린 회색 먹선으로 일부분만 처리했습니다.
유니콘 모드는 그야말로
심플함을 추구하고 있어서, 외부에 패널라인도 거의 전무하다시피합니다.
그치만 쪼개져잇는 장갑이 마치 레고처럼 보여서 결코 심심하지만은
않구요. 전신에 도배된 스티커/데칼만 잘~ 보이죠.
유니콘 건담의 백미는 역시
디스트로이 모드.. 문자 그대로 정말 뽠타스틱합니다. 심심해 보이던
유니콘 모드와는 정말 극과 극의 느낌으로써, 그 어떤 건담보다 화려하고
현란하며, "예쁩니다" 이걸 말로 설명할 부분은 아닌거
같고, 사진으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변형기믹의 훌륭함은 뒤로 하더라도,
일단 비주얼에서 완전 먹어주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구매가치는 200%인
킷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성분들이 더 예뻐하지 않을런지..
물론 온몸에서 피흘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밤에 자다 깨서 보면 흠칫 놀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쨋든 화려함의 극치란 바로 이런 것을 보고 말하는 듯 합니다.. @o@
● 아쉬운 부분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MG
유니콘의 가동성은 MG 퍼스트 1.0수준으로, 최근의 건프라와는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나쁩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물론 퍼스트
1.0보다는 유연한 감이 있지만, 무릎앉아, 똥싸기, 무릎차기 등의 현란한
액션포즈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무릎이 80도밖에 안꺾이는
건 조금 그렇지 않나.. 싶지만, 그만큼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관절강도는 꽤 좋은 편이긴
한데.. 가장 중요한 발목관절이 약합니다. ㅠ_ㅠ 개인적으로 이 킷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중 관절로 된 발목부가 부실한건 아닌데,
몸체가 크고 내부가 빡빡해서(=무거워서) 조금 버거운 느낌이죠. 결과적으로
세워놨을 때 중심을 잘못 잡으면 앞이나 뒤로 훌러덩 고꾸라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물론 적당히 중심을 잘 잡아놓으면 왠만해서 넘어지진
않지만.. 건드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확실히 불안한
포인트입니다. 쩝. 나머지 관절들은 다 좋은데 하필 발목이.. ㅠ_ㅠ
그리고 일부 무리한 변형과정으로
인해, 변형이 까다로운 부분도 있습니다. 무릎부분의 변형시 고정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고, 앞스커트를 제끼는게 조금 힘든 면이 있지요.
팔의 변형에서도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고..(말로 설명하기가 쪼금 어려운..)
그치만 대부분 변형후에는 튼튼하게 고정되기 때문에 다행이긴 합니다.
그리고 라이플에 탄창을
고정하는 부분이 조금 헐거워서.. 딱 맞물리지가 않고 자꾸 벌어지는
문제도 있고, 콕핏 해치 기믹도 좀 헐렁한 감이 있긴 합니다. 해치를
위로 열고 싶어도 자꾸 밑으로 축 쳐저서리.. ^^;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다리가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특히 디스트로이 모드의 다리는
거의 기형적으로 길다고 할 수 있지요. 확실히 긴 것 맞습니다만, 뭐
그렇게 흉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 총평
변형기믹에 집중하다보니
빼먹은 부분들이 있는데, 유니콘의 무장들은 스타일이 매우 세련되고
기믹들이 훌륭합니다. 특히 개별조립되는 탄창과 그 결합방식이 아주
신선하지요. 변형가능한 쉴드도 멋지고, 빔사벨의 독특한 수납방식도
쌈빡합니다.
MG 유니콘의 조립은 왠지
고토부키야를 떠올리게 만드는데, 쪼가리 쪼가리 부품분할이 심하게
되있다는 점에서 그런 듯 합니다. 그러나 그 부드러운 조립감과 딱 들어맞는
느낌은, 아직까지는 반다이와 고토부키야의 차이가 매우 크긴 합니다.
"역시 반다이..!" 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 어떤 면에서는
각선생이 "우리도 분할하려면 이렇게까지 할 수도 있다" 라고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개인적으로 고토제 킷 대부분을
다 만들어 봤지만, 만들 때 마다 느끼는 점은, 부품수가 많은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것을 최소화된 부품으로 충분히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기술력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죠. 어쨋든 최근 고토부키야도 많이
발전하고 있으니 반다이에게 선의의 경쟁심을 넣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수를 몇점을 줘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 가동성에서 왕창 점수 깎이는 것은 당연하고,
발목 부실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지만.. 개발자의 집요한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변형기믹의 재현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함에 거의 따블의
점수를 줬습니다. 결과적으로 점수는 99점.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99점이라는
점수의 의미는, 이 킷이 결코 100점을 넘을정도의 완벽한 감흥을
제공하진 않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오랜 팬을 거느린
정통 우주세기의 기체가 아니기 때문에...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MG 유니콘은
신생아인데다가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아닌지라, 한때의 센세이션 정도로
그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2007년 겨울 크리스마스 선물의
느낌이랄까? 내년에는 또다른 선물이 그 자리를 채우겠지요.
그치만 뭔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는 반다이와 각선생의 장인정신에는 분명히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충분히 목표한 만큼 훌륭한 결과물이며,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진 업체로써 아직까지 매니아적인 사고의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건프라 매니아들에게 즐거운 화제거리와 손맛을 제공해주고 있으니까요.
MG 유니콘은 분명 반다이 기술발전 역사에서 나름 한 획을 긋는, 또
하나의 도전과 성취에 대한 분기점이 될 만한 킷이라는 생각입니다.
말을 쓸데없이 어렵게 꼬았는데,
기존의 건프라에 다소 질려가던 분이라면, MG 유니콘을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 황당한 독특으로 인해 건프라 불감증 치료에는
분명 도움이 될거라 생각되는군요 :-) 주의 :
노약자나 임산부는 버카 데칼질을 삼가하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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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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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orn Gundam
~ Ver. 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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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야 | 평 점 | 분 석 |
접합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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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장갑이 쪼개져 있어서 접합선이 있을 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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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출색/색분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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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합이 단순해서 시스템 인젝션조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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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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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지만, 다리가 아무래도 지나치게 길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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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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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가동은 고려하지 않은 킷이니 그냥 기대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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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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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다 좋은데 하필 발목이 부실... 이것은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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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프레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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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적도 없는, 또 다신 못볼 것 같은 독특한 형광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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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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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외장을 추구하였으나 디자인이 세련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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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부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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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들의 기믹이나 스타일이 굉장히 세련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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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수/가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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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390개. 1000엔당 부품수 78. 값어치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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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성/특이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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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고집과 반다이의 기술력을느낄 수 있는, 독특함에 있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건프라 불감증 치료제
| Dalong's Point :
99
p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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