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부분도색 + 먹선 + 데칼
만국공통의 기준잣대,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역시 1/100치고는 좀 크기가 작은 편.
등 짐의 연결상태.
상체 전면샷. 역시 버카다운
데칼질..;
등짝에도 많은 스티커들이 난무.
간략한 디테일의 미끈한 다리. 다리에는
생각보다 스티커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옆구리와 팔뚝 부분의 색분할은 꽤
인상적입니다만.. 어깨와 등의 십자막대기 등 여러군데에 부분도색 포인트가 존재합니다.
어깨 부분도색 포인트. 맨 위는 가조,
중간은 스티커 붙인 경우, 맨 아래가 부분도색한 경우입니다. 스티커를 붙여도 나름 나쁘진 않지만 몰드가 평면이 되서 모양이 좀
거시기하죠.. 머리 옆의 빔사벨 꼭지도 노란색으로 부분도색이 필요합니다.
어깨 뒤쪽의 작은 노란동그라미도 스티커로
처리하게 되어있는데, 겸사겸사 부분도색하였습니다.
등의 십자막대기 끝부분의 버니어도
스티커로 처리하게 되어 있으나, 역시 3차원의 몰드가 평면이 되어 버립니다.
부분도색한 모습. 버니어 말고도 조그맣게
노란색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4군데 있습니다. 저 조그마한 끄트머리에도 스티커와 데칼이 10개 정도 붙습니다. 역시 Ver.
Ka.
얼굴에는 빨간줄의 부분도색 포인트가
있습니다. F91 처럼 마스크 위쪽이 가동식이라, 살짝 들어올려서 썩은니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
가장 문제가 되는건 역시
'잔버스터(Zanbuster)'라 불리우는 라이플.. 색조합이 복잡한 편인데 그냥 희멀겋게 나왔습니다
설정에 맞게 부분부분 다크 그레이로
도색해보았습니다.. 훨 낫죠.
이 잔버스터는 뒷부분의
빔 잔버(Beam Zanber)란 것과 앞부분의 버스터 건으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각자의 기믹조정으로 칼과 총으로
분리~ 특히 앞쪽의 버스터 건은 옛날 대항해시대의 총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재미있는 무장들.. :-)
Ver. Ka의 특징중 하나가 수많은
데칼과 스티커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치만 스티커를 붙일 부분의 면적이 좁은 경우가 많아서, 위의
사진처럼 스티커의 테두리를 잘라내서 붙이지 않으면 지저분해지기 십상이죠. 한 15분 정도면 싸그리 테두리를 잘라낼 수 있으니,
미리 날이 잘 서있는 커터로 주변을 잘라내고 붙여주면 훨씬 깔끔해집니다. (참고로 달롱넷 리뷰의 모든 킷의 스티커는
저렇게 테두리를 잘라내고 붙였습니다. 그냥 제 스탈..)
콕핏 해치 오픈. 내부에 수납된
코어파이터의 캐노피도 함께 오픈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무장들.. 다른 킷에서는 보기힘든
요상한 무장들이 많죠 ^^
이 무장들은 손 바닥의 돌기에 고정할 수
있도록 구멍이 파져있긴 한데.. 저 커다란 빔 잔버만 이상하게 구멍이 얕게 파져있습니다 -_-;; 그래서 다른 무장들과
달리 손에 쥐기가 무척 힘들어서, 억지로 구멍을 더 파던지 해주어야 합니다. 가장 들기 힘든 무장인데 하필
왜 구멍을 얕게
만들어놨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_-+
잔버스터를 잡을 때, 뒤쪽에 있는
구조물이 팔뚝에 걸려서 각을 잡기가 난해합니다.
그래서 사진에 나온 것처럼 손목관절을
안쪽으로 꺾어서 넣어주지 않으면 잡기가 힘들죠.
무장들은 자유자재로 옆구리에 장착이
가능합니다.
궁디에도 구멍이 하나 있어서 무장을
거치할 수 있습니다.
잔버스터로 합체한 채 통째로 궁디에
걸어둔 모습. 나름 폼나네요.
단검 무장의 일종인 히트 대거 (Hit
Dagger)는 특이하게도 종아리 뒤쪽에 수납됩니다.
어깨장갑의 오픈 기믹이 있긴 합니다만..
무슨 용도인지~?
어깨장갑의 기믹이 독특해서 저런 이상한
형태로 전개도 가능합니다.
등의 십자 구조물은 보기보다 다양한
각도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코어파이터의 분리
코어블록을 뽑아내고 나면 등이 훼엥~
합니다.
수납형태의 코어파이터를 비행형태로
변형하는 과정. 만져보면 기믹이 꽤 괜찮습니다.
독특하게 생겨먹은 크로스본
코어파이터.
우주비행정 같기도 한 모습입니다.
길이로 따지자면 가장 긴 코어파이터일듯..
크로스본 건담 X1은 노멀타입과 X1
改, X1 改改 의 3가지 버전으로 조금씩 다르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X1 改改의 경우는 가슴의 장갑을 해골장갑으로 바꾸게
되는데, 이쪽이 훨씬 더 폼이 납니다요 @o@ ~ 게다가 발매전에는 스티커로 처리되는게 아니냐며 추측이 난무했는데, 제대로
입체감을 살려서 별도 부품으로 처리해주었습니다. (고맙다 반다이!)
궁디의 스커트도 버전에 따라 다르게 장착됩니다.
X1 改/改改 의 궁디
스커트에는 스크류 휩(Screw Whip)이라는 무장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피복동선을 연결하여 재현 가능. 끄트머리의
스크류부분은 그냥 하얀색으로 사출되어 나온지라 다크 그레이로 부분도색을 해준 상태입니다.
외부 장갑 탈거
내부 프레임. 기본적인 프레임 골격은
MG F91의 것을 대부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팔의 프레임은 F91과 비슷하지만,
팔뚝쪽에 추가된 구조물 때문에 조금은 다릅니다.
커다란 코어파이터가 수납되는 공간
때문에, 상체에는 내부프레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머리에도 약간은 프레임 비스무리하게
골격이 존재..
다리 프레임은 무릎커버와
발목부를 제외하면 F91과 같은 모양.
그리고 MG F91에서 문제가 되었던
빡빡한 무릎커버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아주 스무스하게 쑤~욱 잘 들어가지요 ^_^
프레임 액션샷. (바디빌딩포즈?)
크로스본 건담의 뽀인뜨는 역시
ABC(Anti Beam Coating) 망토!
망토를 달기 위해선 우선 등짝의
십자구조물을 저렇게 접어주어야 합니다.
재질이 초박형 나일론의 일종이라는데,
앞뒤면의 느낌이 다릅니다. 한쪽은 무광틱한 천의 느낌이고, 한쪽은 약간 번들거리는 느낌. 무광틱한 면을
바깥쪽으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나일론의 일종이라서 그런지 잘
구겨지진 않습니다. 그래서 주름이 자연스럽게는 잘 안잡히는 듯.. 너무 매끈한걸..
장착을 위해선 우선 끄트머리 둥그런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라고 되어 있는데.. 잘라낼거면 머하러 저렇게 예쁘게 라운딩처리를 해놓은 건지 잘모르겠근영 -.-;
망토의 목 뒷부분은 목을 감싸기 위해
독특한 보강재를 만듭니다. 동봉된 양면스티커와 피복동선을 저렇게 붙인후..
저렇게 안쪽으로 똘똘 감아준후 목의
모양에 맞게 휘어서 고정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양면스티커의 접착력이 좀 그저 그렇네요 ;; 시중의 평범한 양면스티커만도
못합니다. 피복동선을 힘줘서 구부려 놓으면 스티커가 풀리진 않습니다. 감을 때만 조심하면 될 듯.
망토의 고정기믹은 가슴과 어깨에 총
4개가 존재. 망토를 달기 위해 우선 기믹을 열어줍니다.
저렇게 왼쪽 어깨부터 하나씩 자리를
구멍에 맞추어 망토자리를 잡고, 고정핀을 다시 몸체쪽으로 꼭 눌러닫음으로써 망토가 고정됩니다.
그 다음 오른쪽 고정기믹에 망토의 구멍을
꽂고 고정핀을 닫으면 망토 장착 완료. 다만 고정핀의 고정이 아주 타이트하진 않아서.. 망토를 당기거나 하면 풀려 버리므로
조심조심...
망토를 둘러싼 모습. 주름이 잘 안잡히는 재질이라 왠지 모양새가..
이건 완죤 판쵸우의의 느낌이 아닌가
;; 매뉴얼의 사진처럼 자연스럽게 주름을 잡기 위한 테크닉의 연구가 필요할 듯 합니다.
F91과 유사한 가동성. 다만 F91에
비해선 스커트아머의 제약이 조금 더 크고, 발목의 가동범위가 좁아진 느낌.
어깨는 앞으로 많이 움직이지만, 위로는
별로 많이 안올라갑니다.
무릎 앉아 정도는 자연스럽게..
액션 포~즈
잔버스터는 두손으로 잡기에는 다소 각이
안나오는 편입니다. 자세도 좀 애매하구..
잔버스터의 분리
빔 잔버와 버스터 건
꽤 멋지구리한 빔 잔버. 손잡이부가
정말 해적의 칼 같습니다.
히트 대거 액션
앞 스커트 아머는 시저 앵커라는
집게무기로 활용 가능합니다.
별도의 쇠사슬 부품을 연결하여 시저
앵커 액션포즈 완성!
스크류 휩 액션 포즈
팔뚝에 달린 구조물은 빔 병기로
활용가능
특이하게 빔사벨이 어깨에 수평으로
꽂혀있습니다.
빔사벨 액션포즈
F91의 프레임을 활용하고 있기에,
F91의 스탠드 고정부도 그대로 있습니다. 그래서..
F91 스탠드를 잠시 빌렸습니다. :-)
스탠드 액션~ 역시 좀더 자연스러운
포즈가..
스탠드 각도를 조정한 비행포즈
날라차기 포즈. F91에 비해서는 다소
자연스러움이 떨어집니다.
히트 대거를 발바닥에도 꽂을 수
있습니다. 특성상 스탠드가 없으면 액션포즈를 취하기가..
ABC 망토 포즈. 역시 망토가 너무
다림질이 잘 된듯;;
판쵸 건담 : "나는 비가 와도
싸울 수 있다!" ;;;
F91의 내부프레임을 70%정도만
활용한지라 나머지는 저렇게 정크로 남습니다.
선배킷인 MG F91과 비교. 프레임이
같으니 키도 똑같습니다.
variation이라고 하기엔, 완전히
다른 킷이죠.
윙얼리 버카와 함께. 역시 키는
고만고만.. 제일 작은 MS들.
18cm 표준 싸이즈인 MG 퍼스트
각선생 버전과 함께. 표준 MS 크기에 비해선 역시 자그마합니다.
버카 4종 세트.
독특한 스타일과 카리스마를 가진 우리의
크로쓰봉~
가조립 전면 / 후면
● MG F91의 재활용에서 시작
MG F91이 출시되었을 때부터 이미 그 variation으로
예견되었던 크로스본 건담이 금방 MG화되었습니다. 애초부터 프레임을 공유하는 기체인지라, 킷 역시 프레임부분을 공유하긴
하지만 외장 부품 전체가 싸그리 교체되어 출시되었지요. 게다가 내장프레임도 상당부분은 교체되었기 때문에, F91의
variation으로 보기엔 거의 신규킷에 가까운 킷입니다. 그냥 프레임 골격을 공유하는 킷 정도?
크로스본은 F91의 외전격 만화책에서 유래된 것으로, 해적풍의
독특한 스타일로 나름 인기있는 디자인이었는데.. 이 킷은 이러한 디자인을 가도키 하지메씨가 리파인한, 4번째 Ver. Kadoki
MG로 나왔습니다. 원래 디자인은 약간 둥그스름했던 면도 있었으나, 아니나 다를까 우리의 각선생 손을 거치더니 전체적으로
각이 살아있는 세련된 형태로 변신하였습니다.
일단 첫 인상은, 이건 variation이 아니라 완전
신규킷에 가깝다는 느낌이 듭니다. 버카 특유의 하얀색 박스를 열면, F와 G 런너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신금형입니다. 그리고 봉지에
들어있는 천쪼가리.. ABC 망토가 나일론 형태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덩달아 왠지 약간 럭셔리해보입니다 ^^;
베이스 프레임은 F91의 것을 활용하고 있지만, 허벅지,
무릎커버와 발목, 팔뚝 부분등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몸체 프레임은 없다는거.. -_-; 코어파이터 수납부 때문에 구멍을
뻥 뚫어놔서 프레임이 들어갈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프레임 디테일은 왠지 날카롭던 F91보다 전반적으로 좀 두리뭉실한 감이 있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프레임이 거의 같으니 가동성도 좋긴 한데.. F91에 비해선
발목가동범위가 좀 좁고, 스커트 가동폭이 조금 부족해보이는 관계로 실제 전체적인 가동성은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어깨도 위로
별로 안올라가는 등, 전체적으로 가동성은 예상보다는 평범해서 약간 실망입니다. 대신 스타일로 먹어준다는 거.. ^^;
● 부분도색의 압박
다른 반다이 킷에서 그리 잘 쓰이지 않던 방식으로 분할된
팔목과 옆구리 스커트 아머의 색분할은 꽤 인상적이지만, 이 킷은 최신킷 치고는 꽤 많은 부분도색 포인트를 안고 있습니다. 어깨의 작은
버니어와 십자막대기의 버니어는 스티커로 처리하게 되어있지만, 이질감이 좀 심하죠. 이부분은 부분도색한 것과 스티커의 차이가 꽤
큽니다. (사진 참조) 머리 옆의 빔사벨 꼬다리도 노란색 부분도색이 필요하고.. 결정적으로 색조합이 전혀 무시된 잔버스터 부분이
심각합니다 (-_-)
크로스본만의 독특한 라이플인 잔버스터는 하얀 바탕에 부분부분
진회색의 조합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 킷에는 그냥 (칠하기 좋으라고??) 하얀색으로만 나와있습니다. 이 잔버스터 만큼은 도색과
비도색의 차이가 극명한 관계로, 순수 가조파 분들에게는 적지 않은 불만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듯.. 물론 디자인 자체가
부품분할하기가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가조상태가 좀 거시기합니다.
● 옵션 : 화려한 무장. 다소 아쉬운 망토
일단 MG 크로스본은 다른 킷보다 옵션이 화려한 편입니다.
빔잔버와 버스터 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잔 버스터도 멋지고, 빔사벨은 기본에, X1 改 용 스커트에 내장된 스크류 휩, 발바닥에도
달려있고 종아리 뒤에서도 별도로 뽑아서 쓸 수 있는 히트 대거, 앞스커트에 달린 연장식 시저 앵커, 팔뚝 장갑구조물을 이용한 빔병기
등등, 다른 킷에서 보기 힘든 희안한 무장들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거기에 결정적인 뽀인뜨, 바로 ABC(Anti Beam
Coating) 망토.. 진짜 하록선장이라도 되는양, 망토를 두르고 다니는 희안한 MS 설정입니다. 이 망토의 재질은 초박형 나일론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마디로 천 재질입니다. 한쪽은 번드르르 하고 한쪽은 무광의 재질로써, 무광면을 외부로 향하게 되어 있지요.
장착법이 다소 독특하긴 한데 고정이 좀 어렵습니다 ㅠ.ㅠ 장착하는 방법도 조금 까다로운데 고정부도 아주 타이트하진 않아서 망토를
입힌채 가동을 시키면 툭 하고 빠져 버리기 일쑤이죠. 망토를 걸칠 때는 그냥 바닥에 세워두는게 유리할 듯.
이 망토 옵션의 결정적인 문제는 아마도.. 주름이 잘
안잡힌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좀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혀서 늘어져줘야 폼이 날텐데.. 사진에서 보시가시피 재질 특성상 밋밋하게 펴져
버립니다. 애초부터 주름이 잘 안잡힐 만한 재질인지라, 여러 가지 테크닉을 연구해서 억지로라도 주름을 만들어줘야 할 듯.. 매뉴얼의
작례사진은 주름이 그럴 듯한데, 아마 그 사진 찍은 사람도 고생좀 했을 듯 싶습니다 ^^; 그나마 싸구려 천쪼가리 같은 재질은
아니라는데 나름의 위로를 -
그리고 이 킷은 설정에 따라 X1 기본형과 X1 改, X1
改改 의 3가지로 선택조립이 가능한데,가슴의 문양과 엉덩이쪽 스커트 아머만 차이날 뿐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그래도 단순히 데칼로
처리된 기본형보다는, 입체적인 해골문양이 새겨진 X1 改改 버전이 훨씬 더 폼나는 것 같습니다 :-)
● 스타일리쉬..
이 MG 크로스본 건담 최고의 미덕은 바로 스타일인 듯
싶습니다. 각선생의 리파인에 의해 충분히 각스러워진 세련된 디자인과, 버카답게 난무하는 데칼과 스티커.. 이런 것들의 조합에 의해,
완성후의 폼새는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정사에 포함되지 않는 외전만화의 주인공이지만, 나름대로 카리스마도 있고 스타일
자체도 잘~ 빠져서 신구세대에 고루 어필할 만한 스타일입니다.
등짝의 십자막대기들의 디테일도 좋아서, 적당한 부분도색과
데칼질, 그리고 먹선의 조합을 통해 꽤나 멋진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가동범위도 의외로 넓어서, 폇다 접었다 모았다 하면서 액션포즈의
역동성을 배가시켜줍니다.
전례없이 길게 생긴 독특한 코어파이터도 한몫 하는 듯.
우주비행정같아 보이는 스타일에 세밀한 디테일들로 인해 다른 킷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어쨌든 발매전부터 나름대로
인기 디자인이었던 관계로, MG화되는 것은 아마도 시간문제였을 듯?
● 눈에 밟히는 것들.
우선 가격. 3200엔이었던 F91에서 라플레시아 스탠드가
빠진 대신 특이한 망토가 추가되었으니 그건 쎔쎔이라 쳐도, 나머지 부품구성은 별다르지 않은데 3500엔이라는 상향된 가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아마도 버카 브랜드 네임에 따른 가격상승 같은데.. 무슨 앙선생 패션 브랜드도 아니고 Ver. Ka 라는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좀 거시기하지 않나..? 싶기도.
F91에 이어 여전히 좀 약해보이는 악력은, 손부품을 본드로
붙여 버리면 많이 해결되긴 합니다. 그런데 다소 이해하기 힘들게, 몇몇 무장들의 손 바닥 고정핀이 얕게 파져있어서 고정이 잘
안됩니다. 특히 가장 무겁고 지탱하기 힘든 빔 잔버가 그렇습니다. 손 바닥 고정핀에 잘 고정되어도 버거울 것 같은 크기인데, 고정핀을
꽂아야 하는 구멍이 얕게 파져있으니 사실상 고정이 거의 안됩니다. 결국 들고 있기가 무척이나 버거워서 액션포즈가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 구멍을 좀더 깊게 파주면 다소 개선되긴 하지만, 어째서 이런 설계상의 애매한 미스포인트가 있는지는 좀..
갸우뚱~
그리고 부분도색 포인트가 많다는 점. 역으로 말하면
가조만으로는 뭔가 부족해보이는 컬러링도 감점요소입니다. 특히 어깨 버니어구멍 같은건 충분히 부품분할 할 수 있으면서도 대충 넘어간
점이 조금은 괘씸하죠. 고토부키야 킷의 영향을 받은 듯 왠지 색분할에 좀더 신경쓰는 척 했던 F91보다도 약간 퇴보했습니다.
● MG F91에서의 발전과 퇴보
MG F91의 특징 중 하나인 뾰족한 부품문제.. F91의
어깨부품같은 경우 꽤나 뾰족해서 찔리면 피가 날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찔려서 피봤음 ㅠ_ㅠ) 이런 날카로운 디자인은 분명히
고토부키야 메카킷의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토부키야 슈로대 시리즈는 뾰족한 부분을 정말 핀처럼 뾰족하게 사출해서,
만지기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디테일은 확실히 샤프한 감을 주었었죠.
반씨네의 경우 기술이 안되는게 아니라 유럽/미국향 완구
수출기준 때문에 이런 모서리부분을 일부러 부드럽게 라운딩 처리해왔는데, MG F91에서 갑자기 아주 뾰족한 부품을 내놓아서 내심
놀랐었습니다. 게다가 F91은 평소같으면 스티커로 때웠을 게 분명한 조그마한 삼각형 부품을 모조리 부품분할해주는 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고토부키야 메카킷들의 색분할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였습니다. 고토부키야 킷들이 중국산이라서 사출색이 별로인 대신, 징그럽게 꼼꼼한 색분할과 날카로운 엣지 디자인으로 나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을 보고 자극받아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네요. 이런 면에서 여러 가지로 F91은 반다이가 선의의 경쟁자를 만나 뭔가 변화를
추구한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F91을 이어받은 MG 크로스본 건담은 이런 변화를
모두 원점으로 돌린 듯한 킷입니다. 자잘한 색분할도 대충 포기하고 (대표적인 부분이 어깨 버니어) 날카로운 느낌의 엣지도
없어졌습니다. 폴리캡을 없애면서 생긴 뭔가모르게 부담스러운 뻑뻑함도 크게 줄었구요. MG F91을 만들면서 뭔가 좀 이상해졌다..
싶었던 분들이라면, 크로스본을 만들면서 원래의 반다이 조립감각을 되찾을 듯 :-)
한마디로 익숙했던 예전 반다이 느낌으로 회귀한 느낌이죠. 이걸
좋다 나쁘다 말하긴 좀 그렇지만.. 약간의 아쉬움과 안도감의 교차랄까? 그냥 하던대로 하는게 더 나을 것도 같다는 기분이..
:-)
어쨌든 매우 반다이스런 킷으로 다시 돌아온 MG 크로스본은,
F91의 전철은 확실히 피해갔습니다. 가장 불평이 많았던 무릎 커버의 금형공차문제도 크로스본에서는 널널한 사이즈로 해결되었습니다.
그냥 대충 넣어도 쑥 잘들어갑니다만, 그래도 처음 조립할 때는 이거 걍 꽂아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10초정도 고민했습니다.
^^;
특히 F91에서 보였던, 몸 전체의 부조화스러운 뻑뻑함이 MG
크로스본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 된 듯 합니다. 즉 폴리캡 대신 ABS 프레스 관절로 대치된 후 나타났던 몇몇 부작용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죠. 이렇게 빨리 개선하는 걸 보니 좀 기특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MG F91과 달리 별다른 조립상의 주의점은
없으며, 그냥 예전 조립하던대로 편하게 조립할 수 있는 '반다이 킷' 이 된 듯.
● Cool ~
MG 크로스본의 느낌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쿨~ 한
느낌입니다. 폼나는 디자인과 적절한 디테일, 평균 이상의 가동성과 다양한 무장, 그리고 망토까지. 단점들도 조금 보이긴 하지만,
작지만 카리스마 있는 스타일이 많이 커버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선배킷인 F91보다 훨씬 맘에 듭니다. 데칼로 처리될까봐 걱정(?)
했던 해골문양 부분도 모두 입체감이 뚜렷한 별도부품으로 분할해준 점도 땡큐!
예전 윙얼리 버카가 그랬듯이, 기존의 디자인을 자기식대로
현대화시키는 각선생의 재주는 역시 높이 평가해줄 만하네요. 지금까지 나온 4종의 버카 중에서도, 원래의 스타일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상품성을 높인 점에선 단연 으뜸 인 것 같습니다. 물론 볼 버카도 백점만점 퀄리티지만, 솔직히 '스타일'이라는 측면에서는 크로스본이
한 수 위인 듯.
다시 말하지만, 발매전에는 MG F91의 variation인
것처럼 보였으나 막상 만들어보면 전혀 다른 킷으로 느껴집니다. 80% 이상의 신금형 부품과, 그나마 재활용된 프레임들도 공차문제가
개선되었기 때문이죠. 그냥 새로운 킷이라 생각하셔도 무방~!
어쨌건 가격 몇백엔 더 올리는건 봐줄테니, 버카 브랜드를 많이
많이 뽑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호..
MG XM-X1
Cross Bone Gundam X1
Ver.Ka |
분 야 |
평 점 |
분 석 |
접합선 |
★★★★★ |
통짜장갑과 최신킷다운 부품
분할. |
사출색/색분할 |
★★★★ |
뽀샤시한 흰색.. 그러나 꽤 많은, 그리고
티나는 부분도색부위 -_- |
프로포션 |
★★★★★ |
역시 각선생~ 폼새는 베스트
순위권. |
가동성 |
★★★★☆ |
F91 프레임답게 가동성은 좋은데..
F91보다 제약부위가 많아짐. |
관절강도 |
★★★★★ |
F91의 애매한 뻑뻑함에서 다소 개선.
폴리캡 없이 적당한 강도. |
내부프레임 |
★★★★☆ |
F91 전신 프레임에서 코어파이터 땜에
몸체 프레임 생략.. |
디테일 |
★★★★★ |
전체적으로 흠잡을 곳
없음. |
무장/부속 |
★★★★★ |
무장이 몹시 다양한 편. 설정 완벽 재현.
ABC 망토까지! |
부품수/가격 |
★★★★☆ |
총 303개. 1000엔당 부품수 :
86.6개. 버카 브랜드 가격이란 쫌.. |
고유성/특이성 |
★★★★★ |
F91의 단점을 슬기롭게 극복. 작지만
스타일은 최고. |
Dalong's Point : 95 p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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