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동자도 예상할 수 있는, 에우고 막투 v2.0의
컬러 베리에이션인 막투 v2.0 티탄즈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티탄즈 막투 v2.0 은, 실질적으로 v2.1 로
업그레이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막투 v2.0에서 가장 불평이 심했던 허리가동부분이 개수된 버전이기 때문이죠!
에우고 막투 v2.0에서는, 허리를 심하게 비틀고 있는
박스아트와는 정반대로 거의 전혀 움직이지 않는 허리가동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팬들에게 원성을 샀습니다. 다른 부분의 가동성은
훌륭하게 만들어놓고선,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붙박이 같이 꼼짝도 않는 허리부분은 뭔가 언밸런스해보였습니다.
그나마 반다이는 이러한 불평을 접수한 후, 티탄즈버전에
와서는 잽싸게 허리가 완전히 가동되는 형태로 금형을 수정했습니다. 기존의 붙박이 허리부품을 하체부품에서 분리하여 2개의 별도
부품으로 만들어줌으로써, 폴리캡 가동식은 아니지만 어쨌든 180도로 수평회전이 가능하게 된 것이지요. 덕분에 전체적인 가동샷의
역동성이 증가되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기존의 초판 에우고 막투 v2.0을
만든 사람들에겐 상당히 씁쓸한 일이라는 점입니다. 기왕 잘 만들거면 초장부터 이렇게 완벽하게 가동하게 만들 것이지, 괜시리
고민스럽게 만들 만한 사람은 다 만들고나니 고쳐주었으니 말이지요. 게다가 이번 금형 수정을 통해 향후 재판되는 에우고 막투
v2.0 역시 허리가동이 가능한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 예상되는지라.. 한마디로 초판 에우고 막투 v2.0을 산 사람들은 그냥 초판
레어를 샀다는 점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결국 반다이는 잘 고쳐놓고도 마냥 좋은 소리를 듣기는 힘든 입장이
되었지요.
어쨌든 단순히 개수된 사실만 놓고보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좋지 않은 선례 한가지를 추가한 셈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킷 특성이야 (허리를 제외하고) 기존의 에우고 버전과
같으므로, 좀더 자세한 리뷰는 MG Gundam Mk-II 에우고버전 리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인 퀄리티는 여전히 초고품질급이지만, 왠지모르게
약간 건들거리는 관절부와 잘 빠지는 다리연결부 (몸체에 연결되는 동그란부분과 허벅지 사이)는 역시 좀 석연치 않은 구석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외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티탄즈 컬러링은
나이스하게 사출되어 나왔습니다. 기존의 v1.0 보다도 좀더 진해졌고, 고급스러워진 느낌? 특히 몸체색이 완전한 블랙으로
찍혀나와서 더욱 세련되어 진듯 보입니다. 다만 색상 특성상 게이트 자국이 잘 보이는 편이므로, 게이트 다듬을 때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하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티탄즈 버전에서 돋보이는 점 한가지.. 바로
환상적인 박스아트입니다. 제타 애니 초반부에 까뮤가 막투를 뽀리는 장면 중 하나로써, 다른 박스아트에 비해 역동성과 긴박감이
돋보이는 명작입니다. 올드팬들에겐 이 박스아트 때문에라도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만들정도..
어쨌든 당연히 나올 것이 나왔고, 또 취약점까지
개수되었기에 품질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고품질 킷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정도 품질이라면, 3개 사서 1,2,3 호기로 다
만들어도 후회가 없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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