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OYW 지온군 4인방은 겔구그입니다. 아마 다른
4인방 지온킷들 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킷이 아니었을런지. 왜냐하면 은근히 나쁘지 않은 퀄리티를 내제한 킷임에도 무지하게 헐렁한
관절 때문에 욕을 많이 먹던 킷이고.. 그전 최근작인 가토 전용 겔구그 마저 뽑기운으로 관절강도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최신작인
OYW버전은 과연!? 어떨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우선, 결과적으로 관절은 합격점입니다. 이것으로써
겔구그만 6번째 만듭니다만(-_-;;) 중간에 관절개수된 버전보다도 더 튼튼해진 폴리캡 관절을 보여줍니다. 헐렁하던 이중허리,
헐렁하던 팔꿈치와 어깨, 헐렁하던 다리 연결부와 무릎관절이 충분히 보강되어서 평균 이상의 뻑뻑함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예전의
겔구그들과는 달리, 확실하게 각을 잡고 서있을 수 있습니다! 감격.. ㅠ.ㅠ
다만 발목볼조인트 부분은 여전히 좀 헐렁한 감이
있습니다만.. 발목의 가동범위가 워낙 좁아서 실제로는 헐렁하거나 말거나 잘 느끼기 힘듭니다 -_-;; 단점이 장점이 된 케이스?
어쨌든, 관절이 확실히 개수된 점만으로도 갑자기 품질이
확 상승된 느낌을 주는 킷입니다. 거대한 덩치 (사진 말고도 직접보면 다른 MS에 비해 무지 크게 느껴집니다) 구판이라 치기엔 꽤
잘되어진 내부프레임, 접합선이 거의 보이지 않는 훌륭한 장갑설계 등등. 분명히 장점이 많은 킷이지요. 다만 구판MG 구조스럽게..
가동성만큼은 여전히 최악의 수준이긴 합니다 ㅠ.ㅠ 어차피 세워놓는 뽀대로 먹고사는 킷이라고 스스로를 위로. 구조 자체는 오리지널과
같으므로, 좀더 자세히 구조를 보고 싶다면 MG 겔구그 ~ 샤아전용 리뷰를
참조해주세요^^
변경된 사출색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페담의 쉴드색이랑
아주 비슷한 색감입니다. 진정한 희끄무리 분홍 불량 소세지 색상.. 뽀샤시한 분홍색으로써,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상이라 그리
사굴틱해보이는 색감은 아닙니다. 개인차가 있기야 하겠지만, 오리지널의 그 애매한 주황색 가까운 샤아 컬러보다는 좀더 그분스러운
색감입니다. 그리고 역시 OYW 시리즈들끼리는 파스텔톤으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잘 어울리구요.
결론적으로, 드디어
안심하고 추천할 만한 겔구그가
탄생했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초기 개발자들의 장인정신과 개척정신이 묻어나는 몇 안되는 킷이면서도, 치명적 관절 때문에 추천하기
민망했었는데.. 이 OYW 겔구그는 분명 추천할 만한 킷입니다. 나름대로 매력 넘치는 겔구그를 아직도 못접해보셨다면, 강추하고픈
아이템! 물론 최근 초고품질의 킷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히 매력있는 킷입니다!
그리고 사족으로.. OYW 지온 4인방들이 오리지널에
비해 뭔가 하나씩 빼먹은 것들이 있는데 (자쿠 - 해치스티커, 돔,구프 - 피규어) 이 겔구그는 오리지널 킷에 비해 빼먹은게
없습니다^^;; 이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일까나? 조금 덜 억울한 킷이죠^^
- OYW 버전 시리즈 리뷰를 마치며 -
페담을 제외한 OYW 지온군 4인방은, 기본적으로
구조변경없이 사출색만 변경된 단순 우려먹기성 제품이긴 합니다. 다만, 시간이 흘러 이러한 구판 MG들의 단점인 관절부분들이 모두
보강되었다는 점과, 파스텔톤의 은은하고 무난한 사출색으로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간혹 스티커나 피규어등을 빼먹어서
왠지 아쉬운 면도 있기야 하지만 말이죠.
기존의 오리지널 버전 킷들을 가진 분들께는 다소
메리트는 적은 킷들입니다만, 오리지널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분들께는 대체로 추천할 만한 녀석들입니다. 특히 관절이 강화된
버전들이란 점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으며, 그덕이 덜 구판스럽게 느껴지지요. 또한 의도적으로 비슷한 색감으로 배치된 이
4인방을 한자리에 모아놨을 때 서로간의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는 점!
1년전쟁의 지온을 대표하는 기체 4인방으로써, 나름대로
조금이나마 개선되어 나왔다는 점에 의의를 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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