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상체

머리

 
화려한 등부분

팔과 무장들

다리

외부장갑 탈거샷

내부 프레임샷

 
프레임 상세샷.

어깨장갑 안쪽에도 프레임이 있긴 합니다.

프레임상의 가동성은 좋은 편입니다.
특히 허리가 앞으로 꽤 많이 숙여지네요.

 쾌변자세 합격!

무릎 앉아 자세도 자연스럽습니다.

다리쪽 장갑 안쪽에는 간만에 몰드가 꽤 세세하게 들어가있습니다.

그런데 팔이나 몸통 장갑 안쪽은 또 밋밋합니다..
웬지 부조화스러운 장인정신입니다 ;;

스커트 안쪽 몰드는 굉장하네요..;;
MG 중에서도 최고급 디테일입니다. 흠...

각부의 색분할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특히 버니어란 버니어는 죄다 분할.. 

 투명 클리어로 제공되던 카메라 관련 파츠들이 유색(적색)클리어로 제공되어,
별도로 스티커를 붙이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게 표현되었습니다.

콕핏 해치 오픈.
내부 콕핏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너무 위에 붙어있어서 파일럿을 보기가 힘듭니다.
(실제로도 타고 내리기 무척 빡셀듯..)

블리츠의 상징, 공/수 겸용 실드 트리케로스와 그레이프닐.

트리케로스 내부의 빔사벨 고정부와 3개의 랜서다트

트리케로스의 색분할과 디테일은 정말 훌륭합니다.
특히 저 가운데 하얀띠 부분까지 깨끗하게 분할해주다니, 역시 MG입니다.

그레이프닐의 전개

노란색의 피복 철사선을 이용하여 발사장면을 재현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레이프닐 양쪽의 날개는 가동식입니다.

손가락 교체형 손..
고정성이 별로 안좋긴 합니다만..

MG 블리츠의 경우는 손가락의 고정성이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유일한 손잡이 무장인 트리케로스는 애초부터 팔뚝에 실드처럼 꽂혀있기 때문에 고정이 잘되기 때문이죠. ^^;
(오른손은 거들 뿐..)

파일럿 니콜의 피규어가 2가지 포즈로 제공됩니다.
나름 새로운 시도인데요?

어깨에는 숨겨진 기믹이 있는데,
미라쥬코로이드 발생장치의 전개를 재현해주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발뒤꿈치에는 숨겨진 가동기믹이 있습니다만 역할이 뭔진 잘 모르겠네요..

정크파츠도 일부 남습니다.

가동성은 우수한 편.

무릎장갑은 연동식으로 움직입니다.

고관절의 가동방식은 듀엘건담과 동일합니다.

장갑을 입히면 앞쪽으로 기우는 각도가 좀 좁아지지만,
그래도 다른 MG들보다는 허리가 유연한 편입니다.

백팩부는 상하 좌우로 약간씩은 움직입니다.

 
자연스러운 무릎앉아 자세.

트리케로스 사격 포즈

 
빔사벨 액션 포즈

 
그레이프닐 발사 포즈

1/100 블리츠 건담과 함께.
프로포션의 차이가 매우 현격합니다.

무장들의 비교.
역시 MG가 훌륭하지만, 1/100 블리츠도 꽤 잘나온 편이긴 하네요.

MG 듀엘건담 - 어설트 슈라우드와 함께.
새로운 MG 시드 라인업의 시작을 알리는 녀석들이죠.

MG 에일 스트라이크 건담과 함께.
이젠 세월이 흘러.. 품질의 격차도 커졌습니다.

가조립샷

시드 애니메이션 리마스터링과 더불어, 새롭게 시작된 MG 시드 라인업의 2번째 타자는 블리츠 건담입니다. 블리츠 건담은 검은색 컬러에 기반하여 곳곳에 붉은색과 보라색의 컬러링이 촘촘하게 섞여있어서 설정색을 구현하기가 까다로운 녀석인데요.. 기존의 1/100 역시 다른 1/100에 비해 꽤나 색분할이 된 편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상당량의 스티커질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MG는 MG!  
MG 블리츠 건담은 특유의 복잡한 색조합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도록 부품분할이 매우 잘되어 있습니다. 몸체의 모든 버니어부는 다단계로 색분할되어 있고, 트리케로스 중간의 하얀 띠부분도 깔끔하게 분할해주었기 때문에 색조합용 스티커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색분할 만큼은 기존의 그 어떤 MG들보다 뛰어난 느낌이네요. ^^

MG 듀엘건담에서 처음 도입된 시드 공용 프레임이 MG 블리츠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데, 우수한 관절강도와 가동성을 보여주는 좋은 플랫폼입니다. 특히 관절강도 면에서 꽉 쪼여주는 느낌이 강해서, 매우 안정감이 느껴지는 프레임이지요. 블리츠는 듀엘+어설트 슈라우드에 비해 몸매도 날씬하고 가벼워서 몸 전체가 타이트하게 고정되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뛰어난 색분할과 더불어 MG 블리츠에서 깜짝 놀랐던 점 한가지는, 의외로 정교한 디테일입니다. 많은 부위는 아니지만, 공용 프레임 외에 추가되는 몇몇 내부파츠의 디테일이 갑자기(?) 좋아졌습니다. 특히 스커트 안쪽 디테일이 그 어떤 MG보다 정밀하고 입체적인 느낌이라 시각적인 만족감이 쏠쏠합니다. 우주세기 적통의 MG 마라사이도 디테일이 심심했는데.. 갑작스레 왠 MG 시드라인업에 이런 정교한 디테일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네요. 개발그룹이 틀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이렇게라도 포인트를 줘야 팔릴 만한 녀석이라고 생각한건지 잘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만드는 손맛을 더욱 좋게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

블리츠 특유의 무장인 트리케로스와 그레이프닐 역시, 기존의 1/100과는 차원이 다른 부품구성으로 고도의 색분할과 디테일을 완성하고 있는데, 뭔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쓰려 노력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MG 블리츠만의 특수 기믹으로서, 어깨의 미라쥬코로이드 발생장치의 전개와 발뒤꿈치 구조물의 가동기믹이 재현되어 있구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교한 부품 분할까지는 좋은데 몇몇 부품들의 고정성이 조금 약한 면모를 보입니다. 스냅타이트 설계와 금형의 공차조절이 잘 안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버니어 일부와 빨간색 색분할 부위(특히 스커트쪽), 트리케로스 내부의 랜서다트 고정부위 등이 조금 약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일부 본드를 사용하면 튼튼하게 고정할 수는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완성도높은 관절과 퀄리티에 비한다면 조금 언밸런스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네요.

또한 부분부분 뛰어난 디테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시드 공용 프레임이 다소 심심해서 역시 또 언밸런스한 느낌이 존재합니다. 이는 이후로 전개될 다른 MG 시드 라인업도 마찬가지일텐데.. 기왕 베이스로 재활용할거면 좀더 정밀한 메카닉 몰드를 살려놓지 그랬나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머리 부분에 프레임이 전혀 없는 점도 조금 불만.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크게 흠잡을 곳도 없는 고품질의 MG입니다. 오래전 MG 에일스트라이크는 물론이거니와, 꽤 괜찮은 구성을 보여주었던 MG 듀엘/어설트 슈라우드 킷보다 뭔가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 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MG 마라사이조차 뒤끝이 심심하게 넘어간시점에 갑작스레 이런 현란한 부품분할 신공과 디테일링을 보여주고 있으니.. 뭔가 아이러니 합니다. 이제 반다이 개발자들도 신세대로 교체된 걸까요?

시드나 니콜의 팬이었거나, MG 블리츠를 좋아하는 분에게는 정말 큰 만족을 안겨줄 킷이고, 크게 관심이 없던 분이라도 한번 관심 가져볼 가치가 있는 MG입니다. 제가 MG에 대해서는 나름의 개인적인 점수를 매기지만, 그저 품질이 좋다고 100점 이상을 주진 않습니다.. 뭔가 손끝이 짜릿하거나, "오호 이거봐라?!?!"하는 컬쳐쇼크나, 또는 개발자의 집념이나 혼이 느껴지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점수이죠.. MG 블리츠는 결코 완벽한 킷은 아니지만, 적어도 최근의 MG들에 비해서는 뭔가 좀더 점수를 주게 만드는 스페셜함이 손끝에 느껴집니다.  "우리도 제대로 설계하면 이정도는 껌이다." 라는 반다이 개발자들의 과시욕이 보이는 킷이랄까요? 올드팬으로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마라사이에 이런 디테일과 버니어 색분할 신공을 보태주면 좋았을텐데.. 하는 점입니다. 할 수 있는데 못했으니 왠지 새삼 더 아쉽네요. (얄밉기도 ㅡ_ㅡ.. 지못미 마라사이)

어쨌든 부품 볼륨은 그리 많지 않아보이는데 가격이 4000엔이나 해서..  드디어 MG 라인업의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는건가? 했는데, 다 만들고 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가격입니다. 이정도 신경썼다면 볼륨이 작아도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간만에 손끝이 짜릿했던 MG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