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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 
MBF-P03R Gundam Astray Blue Frame Second Rev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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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1. Basic Photo




등짝이 워낙 큼직하고 무거운 기체임에도 불구하고..
약간만 무게중심을 잡아주면 문제없이 서있습니다.
덕분에 무등급 1/100과는 프로포션 자체가 다릅니다 ^^


상체


잘생긴 얼굴.


머리 위쪽 클리어파츠 뒷 부분에는 반짝이 스티커를 붙이게 되어 있어서,
실제로 보면 꽤 입체적이고 영롱합니다.


목 뒷부분에는 기체명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팔과 어깨


등에 달린 택티컬 암즈II. 


택티컬 암즈II 윗부분에 1/100에는 없던 날개가 추가되었습니다.


택티컬 유닛을 탈착한 뒷모습

 
등에 장착하는 택티컬 암즈II 고정부는 몸체에 연결할 때 구멍을 잘 보고 끼워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화살표로 표시한 위쪽 구멍에 꽂아야 하며,
가운데 구멍은 소드폼 상태로 등에 장착할 때 사용되는 구멍입니다.


왼쪽이 플라이트 폼으로 장착할 때,
오른쪽이 소드 폼으로 장착할 때의 고정부 위치입니다.
보시다시피 꽂는 구멍에 따라 높이가 크게 달라집니다.


고정부를 위로 올려 꽂아서 택티컬 암즈II의 높이를 올린 모습.
아주 이상하진 않지만 무게 중심이 높아서 안정감이 없어보이긴 합니다.


소드 폼 형태로 등에 장착할 때는 등의 고정판을 떼어서 위쪽으로 올려 꽂아주고 돌려줘야 합니다.


소드 폼 상태로 등에 장착한 모습.


궁디쪽 디테일


등 부분


다리


장갑이 겹겹이 있어서 입체감이 뛰어납니다.


흐미..  
발바닥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네요 ;;;
황당하게도.. PG보다도 더욱 촘촘한 몰드입니다. ^^;


발 앞에서 칼이 나오는 기믹 뿐 아니라,
발 뒤꿈치에서도 칼이 나오는 기믹이 추가되었습니다.


콕핏 해치 오픈.
2단계 관절구조로 시원하게 훌러덩 열립니다.


무릎 쪽에는 고정핀을 끼워 고정하는, 특이한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마치 기계를 조립하는 기분이 듭니다.


한가지 조립시 주의사항.
이상하게 팔뚝 알통부위의 앞뒤 장갑이 잘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팔뚝 내부의 폴리캡을 잘못 끼워서입니다.


이 폴리캡이 하필 가로 세로 모두 자연~스럽게 끼워지기 때문에..
왼쪽과 같이 옆으로 눕혀서 끼운 경우에는 팔뚝 앞뒤 장갑이 완전히 꽂히지 않아서 자꾸 빠집니다.
오른쪽처럼 세워서 꽂아줘야 구멍에 여유가 생겨서 장갑이 완전히 끼워지는데,
매뉴얼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미스입니다.


택티컬 암즈II 플라이트 폼.


택티컬 암즈II를 등에 장착할 때는,
등짝의 돌기를 구멍에 꽂아주기 때문에 고정이 확실합니다.
살짝 걸쳐놓는 느낌의 1/100 과는 차원이 다른 고정성이 확보되었습니다.


택티컬 암즈II 소드 폼..
엄청난 크기와 디테일로 간지 작살입니다..


부위별 세부 디테일


손잡이 부분은 이리저리 잘 움직여지며, 고정성도 좋습니다.


1/100에는 없던 날개 개폐 기믹이 추가되었지요.


칼 부분을 꺾을 때는 살짝 밖으로 빼주어야 하며,
헐거움 없이 적당히 기분좋게 뻑뻑합니다.


개틀링 부분.


이것은 택티컬 암즈II 개틀링 폼.
부속된 액션베이스II 위에 올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개틀링 폼의 손잡이 부분은 교묘하게 소드 손잡이에 숨어있어서,
접어두면 전혀 티가 안나게 잘 설계되어 있습니다.


완전 업그레이드 된 아머슈나이더.
훨씬 강해 보이는군요.


허벅지 옆에 장착되는 아머슈나이더의 고정이 예술입니다.
1/100에서는 이 부분이 자꾸 빠지고 헐거워서 상당히 좀 그랬는데.. MG에서는 절대 안빠집니다! ^^
게다가 아머슈나이더 손잡이와 칼집이 맞물리는 핀이 있어서, 위와 같이 칼집에 고정된 채 회전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아머슈나이더를 칼집에 꽂을 때는, 칼끝부분을 딱 소리 날 때까지 완전히 눌러야 제대로 고정됩니다.


액션포즈 시 택티컬 암즈II를 지지하기 위해
액션베이스II를 파란색으로 사출하여 동봉해주었습니다.
기존의 액션베이스II와 다른 점이 한가지 있는데,
가운데 기둥 중심 부분에 좀더 길쭉한 별도의 파츠를 적용합니다.


1/100 파일럿 가이 피규어.
받침대도 있고, 디테일도 세세하고 굿이네요.


몸체쪽에는 딱히 정크파츠가 없지만,
액션베이스II 쪽에서 안쓰는 부품이 몇 개 남습니다.

 

 

2. Mechanic Frame


외부 장갑 탈거샷.
원래가 프레임 상당수가 밖에 노출된 기체라,
외부 장갑의 볼륨이 작습니다.


내부 프레임샷.
블루프레임답게 프레임 전체가 푸른색입니다.


몸체 프레임


머리도 통 프레임입니다.


등쪽 프레임.
대부분 외부에 노출되는 부분이죠.


팔 프레임.
70%정도가 외부에 노출됩니다.


고관절쪽 프레임


다리 프레임

 
허벅지와 정강이의 프레임 디테일.


머리의 뿔 가운데 부분에도 프레임 디테일이 있는데..
스티커로 가려지는 부분입니다.


정강이 바깥쪽의 하얀색 부분 장갑에도 한번 더 내부 프레임이 존재하는,
이중 프레임 구조입니다.


스커트 내부 디테일.


MG 건탱크에도 빠져있던
장갑 내부 몰드가 촘촘하게 다시 살아났습니다. ^^


아스트레이 답게.. 쾌변자세는 가볍게 구현.


고관절 가동성이 좋아서 포즈가 아주 잘 잡힙니다.


무릎 아래 정강이 쪽에는 스타일이 독특한 가동식 실린더가 달려있습니다.
조립하고 나면 거의 안보이는 부분..


스커트 고정부가 PG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독특한 이중 돌출 허리 관절.
위 사진은 허리 아래쪽 내부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서,
접혀있던 허리 내부의 이중 관절이 밖으로 쭉 뽑혀지면서,
허리의 전후 꺾임 가동 범위가 확 늘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그 어떤 킷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엽기적인 허리 가동성을 보여줍니다.
물론 장갑을 입히면 그 폭이 다소 줄어들지만,
그래도 역대 건프라 중 최고로 유연한 허리를 가졌습니다.


프레임 상태에서의 어깨 관절은 거의 90도로 앞으로 꺾여줍니다.


어깨 커버까지 제거한 내부 관절 모습.
장갑을 다 입히면 가동범위가 줄어들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3. Mobility


아스트레이 하면 극강의 가동성!
역시 예상했던 대로 팔다리가 쫙쫙 접혀주며,
고관절의 가동범위가 매우 커서 허벅지가 쭈욱 올라가줍니다.


완전 감싸듯이 접히는 팔..


아스트레이 특유의 손목꺾임 관절도 잘 재현되어 있습니다.
저 관절 덕분에 은근히 전체적인 팔의 가동범위가 올라가지요..


허벅지를 올리면, 옆구리 부위에 뭔가 밀려와 있는데..


스커트를 접어서 고관절 가동성을 확보하는게 아니라,
아예 스커트를 옆으로 치워 버림으로써 극한의 고관절 가동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PG에서 사용된 ㄷ자형 스커트 고정부품이 MG에도 그대로 활용되었는데,
PG와 다른 점은 앞스커트까지 ㄷ자 부품에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이로써 옆스커트는 물론 앞스커트까지 옆으로 치워버림으로써,
스커트가 다리 가동성을 거의 방해하지 않는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또한 정위치로 스커트를 고정할때,
스커트 고정부품을 곧휴 옆부분에 딱 끼워서 고정하기 때문에
고정성도 훌륭합니다.
어설프게 왔다갔다 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문제의 이중돌출 허리관절..
기존의 그 어떤 건프라보다 허리가 앞으로 많이 꺾여줍니다.
거의 45도 꺾여주는 분위기..


아스트레이 등에는 원래 상체와 허리 부분에 지지대 구조물이 있는데,
허리의 꺾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지지대가 슬라이드 가동식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준 느낌.


허리도 옆으로 확연하게 잘 꺾여줍니다.
허리 관절 하나 만큼은 모든 건프라를 통틀어 최고라고 할 수 있겠군요.


무릎을 꺾으면 허벅지 관절이 슬라이드 식으로 내려옵니다.


무릎 장갑의 이중 분할 슬라이드 가동 역시,
PG의 방식을 그대로 채용해왔습니다.


팔꿈치를 꺾으면 팔뚝 관절이 분리되어 가동되는 기믹.
이건 PG에도 없던 기믹인데요... ;;;;


발목 안쪽의 발목보호 장갑은 볼조인트로 가동되어..


이와 같이 발목의 좌우 꺾임각을 크게 확보해주고 있습니다.


발 앞부분이 앞으로는 조금 덜 꺾이는 느낌이긴 하네요.


어깨장갑이 커서, 프레임 상태에 비해서는
앞으로 꺾여주는 각도가 줄어들었습니다.
만약 레드프레임 어깨라면 좀더 꺾였을 듯..


어깨 장갑 돌출부의 아래쪽 커버가 가동식으로 되어 있어서,
팔의 가동범위를 확보해주고 있습니다만.. 가동성에는 그렇게 크게 기여하는 것 같진 않네요.


어깨는 저렇게 위로 쭈욱~ 올라가줍니다.

 

 

4. Action



엽기적인 앞 발차기 자세.
PG에서도 구현하기 힘든 저 초고난이도 자세가 MG에서는 쉽게 재현되긴 한데..
발이 작고 접지력이 약간 애매해서,
실제로 저렇게 세워두려면 중심을 엄청 잘 잡아야 합니다.. ㅠ_ㅜ

  
앞발차기 자세라기 보다는,
실은 발뒤꿈치의 칼을 이용한 찍기 자세라고 하는군요.


몹시 자연스러운 무릎 앉아자세.
무한가동 고관절과 뛰어난 허리관절 덕분에 뭘 해도 자세가 잘 잡힙니다..


아머슈나이더의 경우, 손 바닥의 돌기에 아주 잘 고정됩니다.


스탠드 온!
등에 달린 택티컬 암즈II는 날개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택티컬 암즈II의 양쪽 칼날 부분을 분리한 후 손잡이와 고정핀을 뽑아내고..


저렇게 양 팔에 장착할 수 있는데, 고정기믹이 예술이네요..
손 바닥 고정돌기도 안빠지게 잘 들어맞고, 추가적으로 뒷부분이 팔뚝 쉴드 고정용 구멍에 끼워지기 때문에
무장의 크기가 무척 큼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고정됩니다.

 
소드 암 전개!
별도의 커다란 빔파츠를 끼워주면 상당히 간지나는 액션포즈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액션 베이스를 활용한 소드 암 액션포즈.
뭘 어떻게 해도 뽀대가 훌륭하네요.

    

개틀링 폼 액션포즈.
상당히 폼나는 액션이긴 한데.. 1/100에선 관절강도가 구려서 진짜 자세잡기 힘들었습니다 ㅠ_ㅜ
무등급 1/100 아스트레이 블루 2nd. L 리뷰할 때 저 자세 잡느라 한시간을 끙끙댄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그러나 역시 MG는 MG.
MG에서는 그냥 대충 걸쳐놔도 바~로 자세가 잡혀서 나름 감동했어요.


손잡이 부분도 뭐 그냥 대충 걸치면 알아서 고정됩니다.

 
소드 폼 개시!
엄청난 크기와 디테일의 칼 덕분에 그냥 잡고 세워만 놔도 간지가 좔좔 흐릅니다.

 
역동적인 포우즈~


관절이 튼튼한 편이라, 큰 칼을 그럭저럭 지탱할 수는 있습니다.


동봉된 액션베이스 II를 소드 폼에 연결하여 액션포즈에 활용할 수는 있는데..
좀 튀네요;


소드 폼 돌진 포즈.
정확히는 이 포즈를 위해 액션베이스II가 들어있는 것이죠.

 

5. Comparison


1/100 무등급과의 비교.


언뜻 보면 MG쪽이 키가 약간 커보이는데..


택티컬 암즈II를 떼어내고 소체만 보면, 오히려 1/100 쪽이 더큽니다. 
크기도 크기지만 MG 쪽이 확실히 다이어트를 한 모양새네요.


그 이유는, 1/100의 관절이나 무게중심이 좀 별로다 보니
프로포션이 뭉개져서 실제보다 키가 더 작아보였기 때문입니다.


MG화되면서 몸통과 머리가 작아졌습니다.


백팩쪽은 모양새가 많이 다르네요.


노란 어깨판이 엄청 작아졌습니다.
그보다는 1/100의 어깨판이 좀 오버스럽게 컸던 것 같네요.
(계란 후라이라도 해먹을 생각이었던게냐..)


팔의 크기가 엄청나게 차이나네요;;;;
아예 스케일이 다른 킷처럼 느껴질 정도..


다리도 훨씬 날씬해졌지요.


최근 MG의 추세가 전족이다보니..
발이 거의 반으로 작아졌습니다.


1/100 가동성도 꽤 좋지만,
MG쪽 고관절이 워낙 뛰어나서 허벅지가 올라가는 정도의 차이는 꽤 큽니다.


택티컬 암즈II의 비교


날개와 개틀링의 디테일 차이.


택티컬 암즈II 소드폼의 비교


당연한 얘기지만, MG쪽 디테일의 압승입니다.


정규라인업으로 발매되었던 1/100 아스트레이 계열 킷들과 함께.
MG로도 상당수 variation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정판까지 집합한 세컨드 계열 아스트레이들.
설마 MG도 저렇게 줄줄히 한정판으로 나오는건 아닐지.. ;;


시드 MG의 원조, MG 에일스트라이크와 함께.
MG 에일도 꽤 괜찮은 킷이었지만, 가동성과 관절강도, 디테일 면에서 MG 아스트레이의 압승입니다.


PG 아스트레이 레드프레임과 함께.
PG보다 나중에 나온 MG다 보니, PG의 기믹 상당수가 MG로 이식되었습니다.

 

 

6. Striker Adaptor Parts (초회한정)


MG 아스트레이 발매기념 초회한정으로 제공되는 호환파츠의 부품도.
총 4가지 종류가 제공됩니다.


첫 번째, 일자형 고정기믹으로 된 백팩을 MG 아스트레이에 호환시키는 어댑터입니다.
MG 아스트레이 등짝의 구조물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끼우게 되어 있습니다.


1/100 무등급 아카츠키의 시라누이 백팩을 적용한 모습.
그 외 에일팩이라던지, 일자형 고정기믹을 가진 백팩을 MG아스트레이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원형 고정기믹으로 된 백팩을 MG 아스트레이에 호환시키는 어댑터입니다.


1/100 무등급 게일 스트라이크 건담의 백팩을 이식한 사례.
그외 원형 기믹으로 된 대부분의 백팩과 호환되지요.


세 번째, 원형 고정기믹이 달린 무등급에 일자형 고정기믹의 백팩을 달아주는 어댑터입니다.


1/100 헤일 버스터 건담에 오오와시 팩을 장착한 사례.


네 번째, MG 아스트레이 세컨드용 백판을 연결하는 어댑터입니다.


위와 같이 원형 고정기믹을 이용하는 모든 킷에 장착할 수 있게 해줍니다.


게일 스트라이크 건담에 MG 아스트레이 세컨드의 택티컬 암즈II를 장착한 사례.
결과적으로 원형 고정기믹을 쓰는 대부분의 무등급 1/100의 등에 택티컬 암즈II를 달아줄 수 있습니다.

 


가조립상태

 

MG를 뛰어넘고 곧바로 PG로 향했던 아스트레이가 결국 MG로도 발매되었는데, 블루프레임 세컨드 리바이즈 버전이 그 첫타로 등장했습니다. 순서상으로는 MG도 레드프레임을 먼저 내는게 맞을 듯 하지만, 아무래도 PG 레드프레임이 이미 나온상황에 참신함이 떨어져 보일 듯 하여 블루 먼저 내놓은 듯 하네요. 일단 대표적인 색놀이 기체답게 온갖 variation을 준비하는지, 런너상에 상당히 많은 시스템 인젝션 게이트들이 산재해있습니다.

과거 1/100 아스트레이가 당시로썬 상당히 명품에 속하는 킷이었고, 지금봐도 꽤 괜찮은 가동성을 보여주는 좋은 킷입니다. 아스트레이가 비록 애니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나름 매력적인 디자인 덕택에 많은 팬을 거느렸던 것에 비해선 MG발매가 늦은 감이 있지요? 아무래도 1/100 무등급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그것을 완전히 뛰어넘지 못하면 욕먹을까봐 MG화가 늦어진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어쨌거나 꽤 늦게 나왔다 싶지만, 역시나 늦게 나온 대신 초특급 하이 퀄리티로 MG화가 되었습니다. :-)

 

● 프로포션 & 색분할

일단 프로포션은 예상대로 최근의 MG들의 경향성에 충실한데, 무등급에 비해 엄청 다이어트한 듯 날씬해진 팔/다리/몸매와 더불어 머리와 발이 작아졌습니다. 특히 팔 전체의 볼륨이 무등급에 비해 심하게 차이날 정도로 작아졌지요. 육덕진 컨셉의 아스트레이가 아니라서 실망하는 분들도 있을 듯 한데, 프로포션만 놓고 보면 호불호가 좀 엇갈릴 소지가 있습니다.

발 역시 엄청 작은 전족으로 바뀌었는데.. 너무 작게 만들어서 접지력에 약간 문제가 있습니다. 발 자체도 작지만, 분할된 발의 앞뒤 관절이 완전히 수평을 이루지 않아서 조금 불안합니다. 이번 MG 아스트레이는 발이 작아진 정도가 너무 심해서, 기능성마저 위협하는 그런 셈이 되긴 했네요..

색분할은 MG답게 무등급에서 못했던 부분들까지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긴 했는데.. 아스트레이 특유의 하얀 손가락만큼은 분할하기 힘들었는지 은근 슬쩍 넘어갔네요 ^^; 그리고 가슴 상판의 작은 파란색 부분은 스티커로 처리해 버렸는데, 최근의 고토부키야 킷과는 많이 대조됩니다. 이정도 크기라면 고토부키야는 필히 부품분할을 했을텐데, 역시나 반다이는 꼭 이런 애매한 포인트를 남겨놓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진짜 건담마커를 팔기위한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 -.-;

그리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프레임류가 대부분 언더게이트로 사출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는 골드 프레임을 위한 준비겠지만, 덕분에 게이트 자국이 상당히 안보이는 킷이 되었다는 점은 나름 플러스 포인트이기도 하네요.

 

● PG를 능가하는 기믹과 가동성

1/100 시절에도 아스트레이 하면 가동성 대마왕으로 알려져왔는데, MG 아스트레이는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인 듯 합니다. 무등급도 가능했던 팔다리 완전접힘은 당연히 기본이고, 거기에 PG의 스커트 고정부 구조를 업그레이드하여 적용함으로써 가동성을 더욱 극대화하였습니다.

PG 아스트레이에서는 스커트가 고관절 가동범위를 제한하지 않도록 ㄷ 자 형태의 스커트 고정파츠를 채용했는데, 그 구조가 MG 아스트레이에도 적용되었습니다. 다만 PG와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앞스커트의 고정 위치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PG의 경우는 앞스커트가 통상의 경우처럼 앞쪽에 고정되어 있어서 위치이동이 불가했는데, MG 아스트레이는 옆스커트와 함께 앞스커트까지 ㄷ자형 고정부품에 달려있지요. 즉, 앞스커트의 고정 위치 자체를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앞쪽에 고정되어 위아래로만 가동되던 PG와 달리, MG는 ㄷ자형 고정부가 뒤쪽에 고정되어 볼조인트방식으로 사방으로 움직임으로써 앞쪽 공간을 크게 확보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림과 표 참조)


PG와 MG의 ㄷ자형 고정부의 차이.

 

고정위치

가변각도

앞스커트 고정위치

PG 아스트레이

앞쪽

상/하

곧휴장갑

MG 아스트레이

뒤쪽

상/하/좌/우

ㄷ자형 고정부

이때문에 PG 아스트레이의 경우 위치가변이 불가한 앞스커트 때문에 허벅지가 위로 올라가는 큰 제약이 있었고, 결정적인 단점 또는 개조가 필요한 포인트로 남아 버렸지요. 아마도 이러한 불평을 많이 들었는지, 이번 MG 아스트레이는 앞스커트까지 볼조인트 ㄷ자 고정부를 이용하여 옆으로 완전히 치워 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허벅지가 스커트의 존재를 무시하고 최대한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고,그 덕분에 위의 액션 사진에서처럼 완전히 다리를 위로 세운 발차기 자세나 고난이도의 액션포즈를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전대 미문의 포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더불어 PG에서 채용되었던 기믹인, 무릎 가동시 무릎장갑이 분할되어 슬라이드되는 기믹이 MG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며, 허벅지 앞쪽 장갑의 슬라이드 기믹도 MG에 재현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MG는 한 술 더 떠서, PG에서도 안되던 팔뚝 장갑 분할 가동 기능까지 재현하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PG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보이고 있네요. 또한 발목 보호대의 경우도 안쪽 발목보호대는 볼관절로 고정하여, 다리를 안쪽으로 기울였을 때 꽤 많이 꺾이도록 배려되어 있습니다.

허리 관절에서도 최초의 시도가 있었으니, 허리 내부에 이중 관절을 심어놓았습니다. 그래서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이 내부의 이중관절이 쭉 펴지면서 허리가 더 뽑혀져 나오고, 덕분에 역대 건프라 중에서 가장 허리가 앞으로 많이 숙여집니다. 프레임상태에서는 45도 정도, 장갑을 입힌 상태에서는 30도 정도 굽혀지는데, 앞으로 뿐만아니라 허리가 옆으로도 꽤 유연합니다. 언뜻보면 관절강도가 다소 우려스러운 구조인데, 충분히 뻑뻑해서 허리가 뒤로 젖혀지거나 하는 일은 다행히 없을 듯 하네요.

이처럼 PG 기믹 다수를 MG에도 그대로 채용하거나, 오히려 일부는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가동성에 관한 한 역대 그 어떤 킷보다 뛰어난 지존의 위치에 등극한 킷이 되었습니다..

 

● 관절강도 & 무장 고정

가동성이 아무리 좋아도, 관절강도가 안좋으면 짜증나기 마련입니다. 솔직히 1/100 아스트레이는 가동성은 환상이지만, 관절강도가 좀 별로였지요. 특히 등짝이 무거운 세컨드 계열로 오면서, 무게중심을 잡느라 프로포션 자체가 흐트러진게 사실입니다. 또한 꽤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시드계열 MG들도 하나같이 발목 관절은 대체로 불안해서.. (스트라이크와 프리덤이 제일 심함) 관절강도는 늘 아쉬운 덕목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이런 피드백을 많이 받았을테니, 이번 MG 아스트레이는 다른 건 몰라도 관절강도 만큼은 목숨걸고 지켜낸 듯 합니다. MG 아스트레이는 팔, 다리, 어깨, 고관절, 발목 할 것 없이 어느 하나 허술한 관절이 없습니다. 왠만큼 흠을 잡고 싶어도, 정말 튼튼한 킷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특히 MG 시드킷처럼 이중 볼관절로 구성된 발목부도 튼튼해서, 무거운 등짐을 지고도 조금만 자세를 잡아주면 프로포션의 손상 없이 꼿꼿하게 서있을 수 있습니다.

1/100 아스트레이 세컨드의 고질병중 하나였던 택티컬 암즈II 고정부분도, MG 아스트레이는 고정핀을 이용하여 끼워버림으로써, 고정성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1/100 의 경우는 애매한 고정부위에 그냥 "올려놓는" 수준이었기에, 고정이 참 애매하고 무게중심도 뒤로 많이 쏠려서 처치곤란인 면이 있었지요.

이렇게 가동성 좋고, 관절강도까지 좋으면 마지막으로 체크해야 할 포인트는 "잘 빠지는" 부품이 있느냐는 점입니다. 일단 허벅지를 크게 움직였을 경우 사이드 스커트(라고 하기엔 너무 작지만) 부분이 잘 빠지는 경향이 있고, ㄷ자형 고정부품도 종종 빠집니다. 그러나 다시 끼워주기가 간편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걸리적 거린다는 느낌은 아니구요.. 궁디에 달린 개틀링 탄창 2개가 종종 빠지긴 하지만, 꽉 끼워주면 잘 안빠지긴 합니다.

1/100 아스트레이 세컨드의 고질적 문제중 하나는 허벅지에 달린 아머슈나이더가 잘 빠진다는 점인데, MG 아스트레이는 이점까지도 제대로 보완해놓았습니다. 1/100 시절에는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아머슈나이더 칼집이 걸리적 거려서 잘 빠졌었는데,  MG에서는 칼집 자체를 볼조인트로 튼튼하게 고정했기 때문에 자기가 알아서 이리저리 돌아가며 자리를 잡습니다. 아머슈나이더 역시 여러 가지 고정기믹으로 한치의 오차없이 칼집에 끼워넣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안빠집니다. 오히려 기술력을 과시하듯이 칼집에 아머슈나이더 손잡이만 고정하고 회전시키는 이상한 기능까지 추가했지요.  

무장의 고정에서도 나름 참신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택티컬 암즈를 분할하고 빔 파츠를 끼운 소드암이라는 무장이 있는데, 이 커다란 무장을 팔에 끼울 때 팔뚝과 손 바닥 돌기 2군데에 고정함으로써, 한치의 흔들림없이 완벽하게 고정됩니다. 뭔가 커다란 무장을 들 때는 참으로 대책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고정이 너무 잘되서 오히려 좀 의아한 느낌마저 들지요. 또한 손 바닥 돌기의 고정성도 다른 킷보다 다소 좋은 편이라, 아머슈나이더와 같은 무장을 상당히 튼튼하게 잘 잡아줍니다. 다만 거대한 택티컬 암즈II 소드폼의 경우는 워낙 크고 무거워서 조금 불안하지만, 그래도 쉽게 빠지지는 않는 듯 하네요.

 

● 완성도 높은 킷

MG 아스트레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완성도가 매우 높은 킷 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여러 킷을 만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가동성은 좋은데 관절이 약하거나.. 관절은 튼튼한데 부품의 고정성이 안좋아서 움직일 때마다 이것저것 떨어지거나.. 전반적으로 안정감은 있는데 또 가동성은 별로라거나..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가동성,관절강도,고정성의 밸런스가 조화되기란 참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MG 아스트레이는 극강의 가동성과 훌륭한 관절강도가 잘 조합되었고, 고정성도 다른 MG보다 우월해서 이 세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은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밸런스"의 측면에서 만큼은 기존의 그 어떤 건프라보다도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진 킷입니다. 뭐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으니까요.  이렇게 복잡하고 요란하게 생긴 킷이 현란하게 가동되는데 헐겁지도 않으면서 부품 고정성마저 좋다니, 더 이상 바랄 게 있을까요? ^^;

경험적으로 볼 때, MG 아스트레이는 꽤 오랜 개발기간을 거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마도 오래전부터 기획되어 오다가, 제품 발매가 연기되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개발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PG 도 나왔고, PG의 단점마저도 MG에서 보완되어 반영되고, 자잘한 문제점들이 시간을 갖고 충분히 디버깅된 느낌이 듭니다. 한마디로 절대 급조된 킷이 아니라, 오랜기간 숙성된 킷이랄까요? 발바닥이 작아서 접지력이 좀 애매한 점 빼면 정말 도저히 흠잡기가 힘들지만, 그 작은 발도 설계미스가 아닌 의도된 결과물이니 뭐라 논하기가 좀 뭣하긴 합니다. (그만큼 작은 발이 좀 아쉽긴 하다는..)

그러한 점에서 MG 아스트레이는 건프라 역사에도 나름 의미심장한 녀석이 될 듯 합니다. 정말 제대로 공들여 만든 느낌을 받기란, 정말 쉽지 않거든요. 발매 전에 예상되었던 거의 모든 문제점을 싹 해결해준 점을 봤을 때, 그렇게 기대했왔던 MG 건탱크보다 더 공들인 느낌이 듭니다. 감히 말하자면, 비우주세기의 MG 자쿠 2.0이랄까요?

그리고 MG 아스트레이의 초회한정판에는 백팩 호환용 파츠가 증정되는데.. 여기서 제공되는 4개의 호환 어댑터를 활용하면 온갖 백팩들을 다른 1/100, MG들과 바꿔달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이게 그다지 유용한 아이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백팩을 교환해서 달고 싶은 분께는 나름 의미있는 아이템일 듯.

어쨌든 인기 기체가 오랜기간 걸려서 개발되다보니 이런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서, 이런 전례가 또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하이퀄리티의 킷을 만난다는 것은 건프라 매니아로서 행복한 일입니다. ^^

 

 GOOD 3 : 훌륭한 고정성과 관절강도. 간지작살 소드,  극강의 가동성.
 BAD 3 : 발이 좀 작다, 애매한 접지력, 조립이 조금 까다로움,

 

 MG 
MBF-P03R Gundam Astray Blue Frame Second Revise
분 야평 점 분 석
접합선 ★★★★★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싸그리 없앰.
사출색/색분할 ★★★★★ 화려한 색조합을 PG급으로 훌륭하게 재현.
프로포션 ★★★★☆ 세련되긴 하지만, 다이어트가 너무 과한 것 같긴 함.
가동성 ★★★★★★★ 가동성의 황제. 아스트레이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관절강도 ★★★★★ 거대한 등짐에도 불구하고 튼튼한 관절들과 무장 고정.
내부프레임 ★★★★★ 전신 프레임 + 일부 이중 프레임 + 숨은 프레임까지..
디테일 ★★★★★ 디테일과 몰드가 거의 PG. MG 중에서 최고 수준.
무장/부속 ★★★★★ PG급 퀄리티의 택티컬 암스II. 엄청난 간지와 다기능성.
부품수/가격 ★★★★★ 총409개. 1000엔당 부품수 85.2. 부품 풍성함..
고유성/특이성 ★★★★★★★ 생각보다 굉장히 공이 들어간 킷. 단점이 정말 적다..
Dalong's Point : 112  pts.

* 점수상으로는 MG 시난주와 같지만.. 마음속에서는 MG 시난주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품질이 더 매력적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품질적으로 초하이 퀄리티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MG 시난주와 동급의 점수가 주어졌다고 이해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