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당연히, MG GP01이 나온후 거의 곧바로 GP01FB도 MG화되었습니다. FB(풀 버니언)은 기존의
GP01에 대형 버니어들이 추가된 기체로써, 기존의 중력하사양인 GP01의 우주전용사양입니다. 성질만
급한 파일롯 코우 우라키가 우주에 중력하사양의 GP01을 끌고 나갔다가 박살난후, GP01FB로 거듭나게
됩니다.
풀버니언은 GP01에 비해 팔, 허벅지, 다리골격과 몸통 골격, 머리를 제외하고 외장의 70%는 변경된 MS
입니다. 그래서 이 킷의 박스를 열어보면, 부품이 많이 추가되었다는 것을 느끼게됩니다. 부품수가 무려
398개나 되는, 의외로 작업시간이 오래걸리는 킷이죠. 가격대비 부품수로는 MG중 랭킹 1위라는 점! 그
렇지만 GP01용으로 사용되는 어깨/몸통/코어파이터/다리 부품등은 거의 모조리 빼버렸습니다. 즉 이
킷만으로는 GP01 <-> GP01FB 환장이 전혀 불가능하게 되어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출색은 약간 옥색의 GP01 사출색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색분할은 여전히 좋긴 한데.. 추가된 어
깨와 발부분의 덧신쪽에서 갑자기 접합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GP01은 접합선을 참 잘 가려준 편
인데, 오히려 풀버니언은 그 추가부품들 덕에 이미지가 조금 깎이는 듯..
프로포션은 GP01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덧신을 신어서 키가 커지고, 다리통이 두툼해지
고 어깨도 커져서 그런 듯. 전체적으로 조금은 덜 늘씬해보이긴 합니다. 차라리 너무 날씬해서 찬반양론
이 일었던 GP01에 비해 좀더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역시 커다란 발과 두툼한 다리
가 한몫한듯!
GP01과 뼈대와 외장구조는 동일하므로, MG GP01 리뷰도 참조하길 바라며.. 가동성은 비슷비슷한데 풀
버니언 장갑구조상 무릎이 아주 약간 덜 꺾이긴 합니다. 그런데 분명 비슷한 관절구조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풀버니언 쪽 다리 관절이 GP01에 비해 조금더 뻑뻑합니다. 물론 아주 튼튼하다고 말할 정도
로 뻑뻑하진 않지만, 헐렁이던 GP01 다리에 비하면 고정이 잘 되지요. 뭔가모르게 개선된 부분. 하지만
여전히 악력은 꽝입니다. 라이플 잡아주기가 너무 힘들어요.. OTL
풀버니언 특유의 코어파이터와 버니어는 잘 표현되어 있으며, 어깨와 가슴의 버니어들은 설정대로 풀 오픈 상태
와 수납상태 모두 가능합니다. 어깨는 간단한 스위치로 3개의 버니어를 동시에 연동시켜서 개폐/수납이 가능하
며, 가슴부는 노란 덕트와 코어파이터 버니어부를 교체함으로써 돌출/수납이 가능합니다.
왠지 GP01에 비해 오밀조밀한 느낌은 좀 떨어지는 듯 하지만, 풀 버니언 역시 초기의 개발자정신과 적당히 개선
된 기술이 조합된 좋은 킷입니다. 볼륨에 비해 무지하게 자잘하고 많은 부품들의 압박이 있긴 한데, 그만큼 정교
하게 재현하려던 개발자들의 노력으로 이해해주면 되겠지요 ^^
더욱 커진 등빨과 볼륨, 그리고 특히 GP01에 비해 조금 더 튼튼해진 관절부 덕인지, GP01보다는 체감품질이 높습
니다. GP01과 GP01FB는 variation kit인 듯 하면서도 만들고 난 후의 느낌이 상당히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제피쨩
을 좋아한다면 둘중 뭘 만들까 고민하지 말고, 둘다 만들어놔야 만족감이 배가된다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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