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AV-98

Ingram 1 ~ Reactive Armor Type

Kit Review

가조립+먹선+부분도색+데칼

1호기부터 3호기까지 발매된 잉그램에 추가로 리액티브 아머 버전까지 출시되었습니다. 이것은 몸체외장을 리액티브 장갑으로 교체하고, 팔과 다리부분의 장갑도 연질로 변경된 버전으로써, 실제로 킷상에서도 변경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체적으로 품질이 좀 떨어진 기분 -.-;;

우선 리액티브 아머용으로 추가된 팔다리 고무 파츠 재질이 상당히 야리꾸리합니다. 처음 포장을 뜯으면 이형제(금형에서 잘 떨어지도록 바르는 것) 인지 뭔지 무진장 번드르르~ 기름기가 좔좔 흐르죠. 그래서 손으로 만지면 지문자국도 심하고 함튼 쫌 거시기합니다. 그래서 이걸 세제로 빡빡 닦으면 이번엔 또 광기가 싹 사라지면 뭔가 모르게 투박해져 버리죠.

결정적으로 이 재질이 뭘로 만든건진 몰라도 표면에 점성이 좀 있어서, 먼지를 모으는(?) 기능이 있습니다 -_-; 그래서 공기중에 며칠만 놔두어도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버려서 지저분해 집니다. 위의 리뷰사진을 찍을 때는 테이프로 잠시 먼지를 떼주었지만, 찍는 와중에도 먼지가 붙어서 사진상에서조차 먼지들이 보여요;; 함튼 이거참 난감한 재질이 아닐 수 없습니다요. 고무재질에 도색을 하려해도 소프비 킷처럼 여러 가지 신경쓸 게 많아보입니다.

몸체의 리액티브 아머는 부분도색이라도 하지 않으면 좀 많이 썰렁한 느낌인데, 그렇다고 부분도색을 하려치면 거의 전체도색의 느낌으로 색을 넣어줘야 합니다. 위 킷에는 에나멜을 대충 붓으로 칠하고 휴지에 신너를 묻혀 닦아내는 방식과 붓도장을 병행했는데, 그래도 일단 색을 넣어주면 생각보다 꽤 폼새는 나지요. ^^ 물론 그 외에도 머리의 클리어나 피규어 등도 도색을 해주어야 제대로 폼이 납니다만..

이 리액티브 아머 킷의 가장 이상한 점은, 노멀판과 관절강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물론 위 프레임샷에서 보시다시피, 리액티브 아머의 팔다리 프레임은 노멀판의 외장장갑 고정핀들을 제거한 신규 파츠로 전면 교체되어 있는데.. 그러면서 이상하게 관절들이 헐렁해졌습니다. 팔뚝도 그렇고 무릎도 그렇고.. 특히 고관절부분이 이상하리만치 헐렁해졌고, 허리 관절이 심하게 (아주 심하게) 잘 빠집니다. 그래서 액션 포즈 취하기도 상당히 힘들고, 상체만 들고 옮기면 하체가 바로 빠져서 바닥으로 추락하기 일쑤.. ㅠ_ㅠ

더군다나 기존 노멀판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고무의 탄력 때문에 관절을 꺾는데도 제한이 좀 있습니다. 완전접힘이 가능한 팔뚝 프레임이지만, 막상 접어놓으면 외부 장갑 고무의 탄력 때문에 팔이 스르륵~ 저절로 펴지기도 하구요. 또한 새로이 변경된 손 부품도 좀 이상해서 팔목에 고정이 잘 안됩니다. 한마디로 관절 부분은 최악의 수준이 되 버렸는데, 제가 실제로 만든 총 3개의 리액티브 아머 킷중 2개는 심하고 하나는 좀 덜합니다. 뽑기운까지 적용된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그나마 상태가 좀 괜찮은 한 녀석은 초판이 나오고 한참 후에 구한 것이라, 아마 금형이 수정되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어쨋든 수정전이나 후나 여러모로 관절부분은 문제가 많은 킷입니다.

리액티브 아머로 변경되면서 그 이상야리꾸리한 고무재질이 값이 나가는 물건인지, 가격도 설상가상으로 1000엔이나 오른 4000엔이 되었습니다. 머리통은 1호기랑 같고, 외부 장갑 일부와 손부품만 변경된 것 치곤 이해하기가 좀 힘든 가격상승분입니다. 스탠딩 피규어를 하나 더 넣어줬다는 이유 때문으로 보기도 힘들구.. 흠흠.

너무 단점만 죽~ 늘어놨는데 ^^; 장점이라면 독특한 리액티브 아머 설정을 그런대로 잘 살려주었다는 점과, 적당히 도색해주면 꽤 포스가 느껴지는 스타일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약해진 관절, 이상한 고무재질, 가조상태의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는 점, 가격이 비싸다는 점 등으로 도색을 기획중인 잉그램 팬이 아니라면 그다지 권하고 싶은 킷은 아닙니다. 분명 개발자들이 나름대로 제품을 차별화 하려고 신경을 써준 티는 나는데, 금형제작에서 미스 포인트가 좀 있는 애매~한 품질의 킷입니다..;

MG Ingram 1 ~ Reactive Armor Type | 2002.5 | ¥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