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obukiya Nonscale

Gurrenlagann

Kit Review

가조립

2007년 에반게리온의 가이낙스가 호화 제작진들과 함께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에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그렌라간이 제대로 된 프라모델로 출시되었습니다. 일전에 플레인모델 시리즈라고 5종이 출시되었었으나, FG적인 컨셉으로 최소한의 가동과 색분할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요. 말이 FG급이지, 가격도 800엔이나 하는 녀석이라 조금.. 거시기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3800엔짜리 "제대로 된" 그렌라간은 고토부키야 특유의 징글맞은 색분할을 보여주는 킷입니다. 어깨 방패의 화려한 그렌단 문양도 완전 색분할로 구현해주고, 얼굴과 몸체의 이빨 같은 부분은 고토부키야 특유의 부분도색 신공으로 이미 채색된채 나와있지요. 일단 사출색 및 색조합 면에선 99점짜리 A+ 킷입니다.

뻣뻣했던 플레인 모델과 달리, 이 킷은 메카닉 킷으로서 움직여야할 기본 관절이 모두 움직이는데, 고토부키야로서는 드물게 무릎의 완전접힘이 가능한 킷입니다. 물론 다른 부위의 가동범위가 좁아서 그 무릎 관절이 제대로 활용될 구석이 잘 보이지 않는게 흠이지만..;  대부분의 고투부키야 메카닉 킷이 90도 관절꺾임조차 잘 안된다는 걸 생각하면, 어쨌든 발전된 것은 사실이지요.

관절강도는 조금 유의해야할 부분들이 보입니다. 특히 허리관절이 잘 빠지며, 팔부분도 좀 조심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고토부키야 최대의 취약점인 폴리캡 강도조절에 좀더 개선이 필요할 듯 보이구요.. 플레인 모델과 달리 비행유닛도 들어있는데, 접이식 날개 덕분에 훨씬 더 뽀대가 납니다. 도색된 얼굴 파츠도 2개가 들어있어서, 교환을 통해 표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런디... 3800엔이라는 중급의 MG 가격을 생각해보면, 크기가 너무너무 작다는 느낌이 듭니다. 딱 HGUC 건담급 사이즈인데.. 정말이지 그 많은 부품들이 다 조립되고 나면 어디로 간건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그게 고토킷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대신 부품이 많이 붙어서 묵직한 느낌은 들지요. 색깔도 알록달록 이쁜데 어차피 논스케일로 내놓을 거면 조금 더 크기를 키워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쨋든 그렌라간의 팬이라면 (크기를 제외하곤) 꽤 만족할 수 있을 만한, 나름 고토킷 치고는 하이 퀄리티 킷입니다. 특히 그 거대한 드릴을 종이공작으로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준 센스는 굿!입니다.

아참, 아직도 그렌라간 애니메이션을 안보셨나요?
메카닉 매니아에게는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정말이지 남자의 가슴을 벌렁벌렁하게 만드는 명작입니다. 
필 감상!

Nonscale Gurrenlagann | 2008. 3 | ¥3,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