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외장장갑 전체에 조명에 따라 붉은 기운이 도는 펄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다만 펄코팅이 약간 얇고, 허접한 사진 실력으로는 잡아내기가 너무 어려운 색감입니다 ㅠ_ㅠ

상체 전면 확대샷.
가슴은 빤딱빤딱합니다.

발뒤꿈치도 반딱반딱..

분홍부분은 모두 핑크 멕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액션 포즈

플라잉 모드. 각도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등장한 담배갑~ ^^;

노멀한 HGUC 큐베레이(왼쪽)와의 비교.
몸체의 사출색이 변경되었고, 분홍부분은 멕기로, 외장 장갑은 펄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다리의 비교.

사실 노멀 큐베레이도 사출색 표면상태가 상당히 훌륭하고,
엑스트라 피니쉬 버전의 코팅층이 좀 얇게 느껴져서.. 두 킷간의 차이가 아주 크게 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자세히 보면 오른쪽 엑스트라 피니쉬 버전이 약간 더 윤기가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0년 9월, 난데없이 HGUC에도 코팅판 컨셉의 새로운 시리즈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름도 Extra Finish라는 다소 생소한 용어인 이 시리즈는, 기존의 HGUC 킷들 중에서 일부를 코팅판화 한 것들입니다. 다만, MG에서의 그 반짝거리기만하는 멕기 코팅이 아니라, 무광컬러로 마치 "도색한" 느낌을 주는 킷들에 가깝습니다. 시리즈 이름 그대로 "특별하게 마감한" 킷인 것이죠.

물론 코팅판의 일종이지만 언더게이트 류의 배려는 없기 때문에 게이트 자국은 남습니다만, 완전한 멕기코팅에 비하면 자국이 잘 안보이긴 합니다. 아마도 도장면이 무광계열이 많아서 더 그런듯..

원래 이 킷은 2000년도 라지콘쇼를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으로써, 블루/레드 버전의 큐베레이, 구프와 함께 4대가 동시에 발매된 것입니다. 회장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은 아니고, 정식 반다이 라인업을 통해 도/소매상에 유통된 킷이지만.. "한정판"이라고 이름붙인 이유는, 아마도 재판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말하는 듯 합니다.

어쨌든 첫타자로 출시된 큐베레이 엑피(Extra Finish를 대충 줄여서..) 버전은 하얀색 외장 장갑부분에는 펄 코팅을 입히고, 분홍색 부분은 일반적인 멕기 코팅으로 처리된 킷입니다. 펄 코팅은 말 그대로 진주빛의 컬러링으로써, 조명에 따라 분홍색의 윤기가 흐르는 고급스러운 컬러입니다.

이 펄 코팅 킷들의 경우, 실제로 보면 확실히 핑크색 윤기가 곱게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사진으로 그 느낌을 잡아내기는 무척 힘듭니다. 게다가 이 큐베레이 엑피버전의 펄 코팅은 다소 코팅층이 얇다는 느낌도 듭니다. 좀더 코팅층을 깊게 해주었다면 사진상에서도 좀더 부각되어 보였을 텐데, 위의 사진들은 제 사진실력(+노후된 사진기) 덕에 그 분홍의 윤기를 거의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분홍끼를 살려볼라고 사진의 채도/명도를 붉은 색이 잘보이는 쪽으로 조정했지만 여전히 사진상에선 그저 그렇네요.. OTL (괘.. 괜히 사진만 칙칙해진 것 같기도;)

여하튼 실물은 위의 사진보다 분명히 나은데, 그렇다고 눈부실정도로 화려한 진주빛 코팅도 아닌 어중간한 수준입니다. 그외에 가슴, 판넬, 발뒤꿈치, 팔 등에 사용되는 분홍파츠는 모두 반사도가 높은 핑크 코팅이 되어 있으며, 코팅수준은 완전히 거울 수준에 가깝습니다. (위 사진들을 보시면 사진기가 반사된 것들이 보입니다)

기존의 노멀한 HGUC 큐베레이와 비교해볼 때, 사진상으로만 보면 약간 헷갈릴 정도로 엑피판과 노멀판의 차이가 뚜렷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이는 물론 사진에서 표현이 안된 부분도 있지만, 워낙 노멀판 큐베레이의 하얀색 사출상태가 곱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실물로 보면 분명히 구분이 되긴 합니다. :-)

굳이 노멀판과 엑피판중 어느게 더 나아보이냐고 따진다면 당연히 엑피 쪽이 더 좋아보입니다. 윤기흐르는 펄 코팅과 광빨이 살아있는 핑크 코팅의 조합이 당연히 더 좋아보일 수 밖에요.. ^^; 하지만 역시 노멀버전도 워낙 훌륭해서 그 차이가 아주 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한가지, 대부분의 코팅판들이 그러하듯이.. 부품표면위에 도색층이 한층 더 입혀진 것이라, 폴리캡과의 유격이 줄어들어서 관절들이 뻑뻑합니다. 노멀버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관절이 튼튼하기 때문에, 장점으로 보여지긴 하지요 :-) 다만 다른 부분에 비해 어깨는 불필요하리 만치 과도하게 뻑뻑해서 가동에 애로사항이 좀 있습니다;;;

실제 큐베레이 엑피버전은 총 3가지가 나와있는데, 이 하얀색 펄 코팅버전이 그중에서도 가장 코팅의 효과를 못본 편입니다. 나머지 블루 메탈릭과 레드 메탈릭의 도색 상태가 워낙 깔끔하고, 노멀 버전과 차이가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이지요.

어쨌쨋든 노멀 버전보다는 확실히 낫고 (가격대비 성능문제나, 구하기 어렵다는 것은 차치하고), 신개념의 코팅 시리즈인 엑스트라 피니쉬의 첫 타자 라는데 큰 의의가 있는 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