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전용기와 동시에 발매된 양산형 가자C입니다. 하만전용기와는 구조적으로 100% 동일하고, 사출색만 바뀐 버전입니다. 거기에 양산형 특유의 스티커(번호로 불리워야하는..;) 와 1/144 전용 스탠드를 포함해주고, 100엔 오른 가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기본 소체 특성이야 당연히 하만기와 똑같으므로, 좀더 자세한 구조/변형과정 리뷰는 가자C 하만 전용기 리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외형상 달라진 것은 사출색 뿐인데, 차분하고 은은한 밝은 핑크 계열의 하만기와 달리, 양산형의 컬러링은 조금 진한 분홍색입니다. 이는 꽤나 예민한 색상인데.. 일단 디카로 담아내기에 정확히 색을 잡기가 다소 힘들고, 보는 관점에 따라선 식완스럽게 느껴지기도 한 색상입니다. 실물은 그래도 그리 사굴틱해보이진 않는데, 뽀샤시하고 고급스럽던 하만기에 비해서 호불호가 엇갈릴 만한 사출색인 듯 합니다.

동봉된 스탠드는 앗씨마나 걉슬레이 들어있던 고기동형(?) 스탠드가 아니라, 시드 HG 류에 많이 들어있는 평범한 스탠드입니다. 고기동형 스탠드처럼 사방으로 고정각 조정은 안되고, 그냥 꽂아놓기만 할 수 있지만 대신 두 개를 한꺼번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산형기에는 HGUC용 스탠드가 아닌 시드용 스탠드를 넣어준 듯. 하만기와 양산형기를 동시에 디스플레이 할 수 있으니깐요. 시드용 스탠드는 HGUC와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중간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 두 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스탠드에 하만기와 양산형기를 함께 올려두면 디스플레이효과 만점!입니다. MA 형태건 MS 형태건 적당히 조합해서 전시해두면 꽤나 폼이 납니다. 아마도 이걸 노리고 스탠드를 양쪽 킷에 넣진 않고 양산형에만 넣어준 듯 한데.. 그래서 어떻게 보면 "두 개 다 사라"라는 무언의 압박같지만, 결국 두 개 다 살 매니아에게는 불필요한 스탠드가 하나 남지는 않게 되므로 차라리 다행인 것도 같습니다. 물론 그 반대로, 둘중 한가지만 고르려는 사람에겐 선택의 고민을 안겨줄 수 있는 시츄에이션이긴 하지만, 세상일이란게 원래 일장일단인 거죠 ^^;

어쨋든 하만기건 양산형이건 아담하고 이쁜 좋은 HGUC입니다. 같은 구조의 킷이라해도 사출색감이 많이 달라서 한꺼번에 전시하기도 좋구, 화사한 컬러링에서 봄기운마저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