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0080 HGUC 시리즈로 겔구그 J (예거) 가 출시되었습니다. 사실 MG 겔구그 시리즈는 흐믈렁 낙지라고 무지 악평이 심했고..
HGUC 겔구그 마리네 시리즈 역시 사출색, 가동성 프로포션 등에서 비추천 키트에 속하는 편이죠. 하지만 이번에 나온 겔구그 J,
이놈은 다릅니다!!
그동안
품질이 거시기했던 겔구그의 오명을 싹 씻을 정도로, 거의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품질로 나왔습니다. 사실 전작들의 사례도 있고 겔구그
마리네 금형재활용 키트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별 기대를 안했는데.. 막상 만들어보고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이런 최상급
품질로 겔구그가 나오다니~
우선
사출색..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다소 샤아풍의 컬러지만 꽤나 고급스럽습니다. 부품분할도 거의 완벽해서 설정색이 잘 구현되어 있구요.
이전의 겔구그들이 그 치마같은 고정형 스커트 때문에 다리 가동성에 큰 제약이 있었지만, 겔구그 J는 스커트가 4조각의 분리형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다리의 가동성이 월등히 좋아졌습니다. 무릎가동성은 90도 정도로 평범하지만, 발목가동성이 좋은편이라 상당히 자세가 잘
나오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들어놓고 보면 그 프로포션이 기가 막힙니다. 겔구그 마리네와 세워두면 너무 비교될 정도.. 늘씬해진 다리와 작아진 머리,
전체적으로 잘 조율된 프로포션은 HGUC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합니다. 게다가 관절도 아주 적당~하게 뻑뻑해서 헐거운 부위가 전혀
없습니다. 어떤 자세도 고정이 잘 되지요.
키트
구성면에서도, 1/144의 지온군 기체 모노아이를 클리어 부품으로 넣어주는 획기적인 시도가 있습니다. ( 원래 눈깔이 너무 작아서
완성하고 나면 거의 안보인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ㅠ.ㅠ) 카메라 아이가 훨씬 큰 전작 건캐논 양산형에도 없던 클리어 부품의
모노아이라니, 하여튼 반가운 일이죠. 그와 함께 총신을 받치는 형태의
레진형 왼손도 디테일이 좋습니다. 스커트 내부의 5발 버니어 역시 새로운 형태로써, 디테일이 타 키트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스티커
역시 MG 스타일의 고급 투명재질로 들어있습니다. 굿~!
이전에
출시된 0083의 겔구그 마리네와 뭐가 부품 호환이 있을 것 같지만, 아닙니다. 이 겔구그 J는 완전 신금형 키트입니다. 자세히
비교해보니 어느 한군데도 같은 부분이 없더군요. 전혀 다른, 새롭고 진보된, 가장 뛰어난 품질의 겔구그가 탄생한
것이지요.
굳이
사소한 단점을 좀 꼽자면.. 빔 머신건이 비교적 손에 고정이 잘되는 편인데, 너무 길어서 그런지 고정이 약간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백팩에 버니어가 많이 붙어 있는데 자꾸 만지면 한두 개가 떨어지긴 하더군요. 뭐 전체 품질로 보았을 때 별로 대수롭진 않은 듯
합니다. 어쨌든,
손맛이 정말 상당히 좋은 키트입니다. 겔구그라는 기체의 키트 이미지를 한번에 싹 뒤집을 만큼 획기적인 품질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할
것이 틀림없는 녀석이죠. 막투 티탄즈, 제타 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거의 흠잡을 데 없는 최고급 HGUC입니다..! 제가
어지간해선 강추를 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 겔구그 J는 정말 강추!!입니다. very excelent k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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