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UC 건담 막투 티탄즈 버전에 이어, 에우고 버전이 아니라 수퍼건담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수퍼건담은 결국 건담 막투 에우고 버전 + 지 디펜서로 이루어집니다. 고로 이전에 출시된 티탄즈 버전 막투의 런너를 그대로 사출색만 바꾼 것에, 지 디펜서 런너가 추가된 키트입니다.

언뜻 봐서는 저 비행기 한 대 추가된 듯한데 막투 가격이 1000엔에서 2000엔으로 뛴 건 좀 비싸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추가된 지 디펜서는 1000엔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부품구성과 그 수, 런너량만 봐도 1000엔정도 되어보이지만, 품질과 디테일이 우수하기 때문이지요. MG쪽이 조금은 더 디테일이 좋긴 한데, 전체적인 느낌과 견고성이 HGUC 쪽 지 디펜서가 나아보입니다.

기본체가 되는 에우고 버전 건담 마크 II는 티탄즈 버전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우수한 디테일, 뛰어난 가동성, 뻑뻑해서 고정이 잘되는 관절들... 특히 관절의 헐렁함 같은게 전혀 없기 때문에, 등짝에 무거운 지 디펜서를 장착해도 꼿꼿히 잘 서있다는 점은 정말 높이 살만 합니다. MG 수퍼건담의 경우는 지 디펜서를 장착하면 당췌 막투가 흐믈렁 거리며 자세잡기 힘든 반면, HGUC 건담 막투는 지 디펜서를 장착해도 아주 견고하고 튼튼하며, 고정이 잘 됩니다. 어딜 잡고 움직여도 몸 전체가 꽉 짜여진 듯 흐트러짐이 없지요.

그런데 아마 수퍼건담 보다는 그냥 에우고 버전의 건담 막투를 원하는 분도 많을 듯 합니다. 지 디펜서는 굳이 필요없다고 생각들진 몰라도.. 막상 만들어놓으면 지 디펜서도 상당히 깔쌈합니다. 부품도 많아서 정교하기도 하구요. 이미 품질을 인정받은 막투 키트에 품질 좋은 지 디펜서까지 포함한 수퍼건담 역시 HGUC 라인업중 가장추천할 만한 고품질 키트의 반열에 올릴 만 한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