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UC MS-06F-2

Zaku II F2 (Zeon)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씰

유니콘으로 도배되던 HGUC 라인업에 새삼스레 0083의 자쿠 II F2가 난입했습니다. 과거 MG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MG 자쿠 F2가 기존의 MG 자쿠 1.0 품질을 완전 뛰어넘는 명작으로 출시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봐도 MG 자쿠 F2는 구조적으로나 프로포션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좋은 킷입니다. 당시 MG 자쿠 1.0이 여러모로 부족한게 많았었기 때문에 MG 자쿠 F2야말로 진정 자쿠다운 품질이다! 라고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갑자기 왜 MG 자쿠 F2 얘기를 꺼내냐면, HGUC 자쿠 F2에서 비슷한 감흥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HGUC 자쿠 II도 나름 괜찮긴 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프로포션이나 구조적으로 좀 아쉬운 점이 적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나중에 나온 자쿠 I 이 더 잘 나왔었는데, 절대품질 MG 자쿠 2.0이 나온 마당에는 HGUC 자쿠 II 가 더욱 비교되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HGUC 자쿠 F2.. 이거 명품이네요! MG에서의 플래시백이 마구 떠오릅니다. MG건 HGUC건 자쿠 F2는 기존이 품질을 한단계 뛰어넘어 주는군요. 아무래도 현재 건프라 라인업에 막강한 영향를 미치는 각선생이 디자인했던 자쿠라서 반다이 개발진들이 좀더 눈치보면서(?) 잘 설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이거 잘못 만들면 각선생한테 완전 욕먹을꺼야.. 하면서 )

HGUC 자쿠 F2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프로포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뭔가 비율적으로 거의 완벽한 느낌을 주는데, 얼마전에 출시된 0080의 자쿠 FZ와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완전 예쁘단 거죠.. 특히 각선생 특유의 각진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라인이 아주 잘 살아있습니다.

HGUC에서 보기힘든 허벅지 통짜사출부터 시작해서, 접합선도 거의 안보이게 잘 분할된 팔다리, 예쁘고 안정적인 사출색, 튼튼한 관절 등등.. 만들면서 느껴지는 손맛이 상당합니다. 무장도 충실한 편이구요. 다만 가동성은 조금 의외로 평범해서.. 무릎 앉아 따위는 구현할 수 없지만, 왠지 세워놓기만 해도 알흠다운 자쿠네요.

가동성만 좀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보는 것보다 만지면서 느껴지는 손맛이 정말 좋은 킷이기 때문에 모든 건프라 매니아들에게 두루 권할 수 있는, 깔끔한  명품 HGUC입니다 :-)

HGUC Zaku II F2 (Zeon) | 2010.2 |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