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R 
   E-SPT-LZ-00X-B New Layz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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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몸체 확대샷. 여기저기 버니어들이 변경된 것이 보입니다.


백팩


팔과 다리. 역시 더욱 커지고 많아진 버니어들


외부 장갑 탈거


내부 프레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죠.. ^^;


해치 오픈.
원래 RRR 레이즈너의 해치는 아주 조금만 열려서 해치오픈샷이 그다지 폼나진 않습니다 OTL


콕핏 오픈. 일반형은 의자랑 피규어를 도색했으나.. 이 강화형은 걍 냅뒀습니다 쿨럭.


팔의 해치 오픈. 역시 넘 조금 열려요!


살짝만 열리는 다리의 해치오픈


뒷다리의 카프 미사일(Calf Missile)도 그대로.


해치의 내부프레임은 괜찮은데.. 해치가 넘 조금 열리는 관계로 저렇게 해치를 떼어놓아야 차라리 폼납니다.


강화형에는 1/48 피규어가 4개나 들어있습니다. 일반형과 조금은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한 부분..


정크 부품들. 미처 시스템 인젝션으로 분리가 안된 일반형의 부품 일부가 남습니다.


액션 포즈. 가동성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포즈는 제한적입니다.


그나마 레이즈너의 포즈를 살리려면 스탠드는 필수.
범용 액션베이스에 레이즈너도 호환되긴 합니다만, 사타구니에 꽂는 부품의
유격이 맞지 않아서 조금 헐렁합니다. (여러모로 천대받는 레이즈너 ㅠ_ㅠ)


스탠드 액션


매뉴얼 표지의 액션포즈를 재현

 

일반형 Vs. 강화형


사실 강화형 킷은 일반형에 비해 바뀐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언뜻봐선 크게 티가 안난다는 거.. -_-;
그래서 부분부분 자세히 봐야만 합니다.



우선 머리의 비교. 귀쪽에 달린 구조물이 강화형에선 더 커지고, 모양도 네모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몸체 전면부에는 덕트와 버니어, 그리고 손잡이(?)가 변경되었습니다.


팔부분은 바뀐 부분이 좀 많습니다. 어깨, 어깨장갑, 팔뚝, 손등장갑등이 바뀌었으며,
내부의 손목 관절부의 파이프도 강화형에선 삭제되었습니다.


백팩 중심부도 몰드가 싹 바뀌었지요.


버니어도 변경.. 어째 강화형 버니어가 더 작아졌군요;;


다리부분이 그나마 좀 티나게 다릅니다. 버니어가 추가되고 커졌지요.

 


3종의 RRR 모음. 아직까진 퀄리티의 행보가 좀 애매한 시리즈입니다.


가조립샷

 

반다이의 나름 야심작, 고전로봇을 현대적 기술로 재탄생 시키는 프로젝트인 RRR(Real Robot Revolution) 시리즈3탄은 뉴레이즈너 (강화형 레이즈너)입니다. 척보면 알 수 있듯이, 기존의 노멀한 레이즈너의 간단한 variation입니다.

기본적으로 구조는 기존의 RRR 레이즈너와 동일하고 일부 외장장갑만 변경된 것이므로, RRR 1/48 레이즈너 리뷰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 변경된 외장장갑이.. 물론 설정에 근거한 것이지만, 적지 않게 바뀌긴 했으나 별로 티가 안난다는게 문제긴 합니다 ^^;

우선 머리 양옆의 디테일과, 가슴덕트들, 팔의 각종 덕트와 버니어들, 다리의 버니어들, 백팩의 디테일과 버니어 등등, 변경된 포인트는 십여군데로 꽤 많습니다. 그러나 그 디자인이 아주 크게 변경된 것은 아니고 이동성을 높이기 위한 버니어의 추가 및 대형화 정도 수준이라서, 그냥 언뜻 보면 노멀판이랑 강화형이랑 한눈에 구분되지 않습니다. 두 버전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미리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자세히 봐야지만 알 수 있지요.

결과적으로는 사실 쉽게 우려먹은 듯한 느낌이 드는 variation입니다. 물론 설정상 존재하는 기체이므로 자연스럽게 두가지 버전으로 나왔다고 말할 수는 있으나.. 큰 개성은 없다는 것이죠.

그보다는 RRR 1탄인 레이즈너에 대한 평가가 꽤나 혹독했던게 문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최신 킷답지 않은 최악의 가동성과 반다이 답지 않게 뻑뻑하기만한 관절들, 애매한 내부 프레임 등등, MG급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실망을 안겨줄 수밖에 없었죠. 물론 과거에 이정도 품질의 레이즈너는 없었기에,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는 있는 킷이었지만.. 뭔가 모르게 반다이에서 핀트를 잘못 맞춘 느낌이 강한 킷이었습니다. 소비자의 트렌드를 잘못 읽었달까요?

그래서인지.. 런너를 자세히 보면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기존의 RRR 레이즈너 킷과 공용으로 사용되는 런너는 비닐이 밀봉으로 포장되어 있고, 강화형으로 변경된 런너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는 그냥 테이프로 간단하게 붙여둔 정도로 봉인되어 있습니다. 이것으로보아, RRR 1탄인 레이즈너 일반형의 판매고가 매우 저조하여 일반형 런너를 수거하고 거기에 강화형 런너를 같이 넣어서 비닐에 테잎으로 간단하게 붙여서 생산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일반형 레이즈너 킷을 내용물을 바꿔서 강화형으로 재발매했다는 것이죠.

뭐 어쨋든 반다이의 고육지책이 아니었나 싶은데, 이번 RRR 레이즈너 건으로 나름의 교훈을 얻었으리라 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초반의 스타트가 좋지 않아서 향후 기대되는 많은 리얼로봇들의 출시에 악영향을 주었을거라는 점입니다. 그래도 메카닉 매니아 입장에선 이 RRR 시리즈가 계속 되어 다른 많은 킷들을 만나보고 싶을테니까요.

킷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시장논리와 제품의 현황에 대해 말이 길어졌는데, 어쨋든 RRR 레이즈너는 나름의 비운의 킷입니다. 특히 초기의 고토부키야 킷을 보는 듯, 부드러움이 느껴지지 않는 뻑뻑한 관절과 조립감은 솔직히 여전히 좀 꽝입니다. 사각사각 착착 들어맞는 '손맛'은 절대 기대할 수는 없는 킷이죠. 오히려 손이 좀 아픈 킷입니다.

그래도 조립하고 꾸며주고 가만히 세워두면 나름 뽀대는 좋은 킷인 것도 분명하긴 합니다. 특히 RRR 레이즈너를 하나 장만하려던 분게는 이 강화형 킷이 좀더 메리트가 있을 듯 합니다. 부품도 조금 더 많고, 피규어도 2개가 더 들어있으니 말이죠. 불행히도, RRR 레이즈너 강화형 킷의 운명은 노멀판에 비해 아주 조금 더 서비스가 가미되어 재고를 처리하는 용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반다이, RRR 레이즈너를 교훈삼아 계속 힘써서 다음 RRR을 멋지게 내주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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