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ross 1/72

VF-1S Valkyrie ~ Roy Focker Custom

 ▶ Information 박스/런너/조립도/설명서   ▶ Review 리뷰    
    Kit Review    
가조립 + 흐린 먹선 + 씰

 


파이터 모드  :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Fighter Mode


파이터 모드의 모습


부분 상세샷.
디테일은 당연히 히카루기와 100% 동일합니다.


파일럿 피규어는 로이포커로 변경되었으며, 히카루기와 복장과 자세가 다릅니다.


밑바닥 모습


전작인 히카루기와 함께.


스탠드에 올려본 파이터 모드 모습.
역시 프로포션은 괜찮네요.

 

Gerwork Mode


거워크 모드로 변형한 모습


히카루기의 거워크 모드와 함께.


좌측이 히카루기 초판본, 우측이 이번 로이포커기 개수판 손인데요.
언뜻보면 손등커버만 변경된 듯 하지만
손가락 파츠 전체가 살짝 개선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손가락이 잘 빠지는 일은 줄어든 듯..


스탠드 위에 올린 거워크모드.
역시 공중에서는 다리가 밑으로 쳐지는 바람에 폼이 좀 안납니다.

 

 

Battroid Mode



배트로이드로 변형한 모습.
추가된 고정기믹 덕분에 고정성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부분 상세샷.
역시 외관상으로는 히카루기와 동일한 모양새입니다.


먼저 VF-1 히카루기 초판에서 가장 문제가 되던 몸체고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이포커기 부터는 다리 연결판을 등에 고정할 때 고정핀이 추가되었습니다.
등판쪽에 돌기가 생기고, 다리고정판에 구멍이 생겨서 확실하게 고정이 가능해졌지요.
정확히는 아무런 고정기믹 없이 걸쳐만 놔야했던 히카루기 초판이 이상했던 겁니다..


두 번째 고정기믹으로, 등판과 기수 뒷부분을 고정하는 별도의 파츠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렇게 2군데서 몸체를 잡아주니, 이제야 몸체가 각을 잡고 고정이 가능해졌네요.


히카루기 초판본의 배트로이드와 함께.
사진만 봐도 몸체고정문제로 프로포션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멋있게 포즈 한번 잡고 한방.


공중 사격포즈
개선된 몸체 고정기믹들 덕분에 공중 포즈 잡기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파이터모드 가조립샷


거워크 모드 가조립샷


배트로이드 모드 가조립샷

 

반다이 역사상 최악의 킷이라는 평까지 받았던 신판 VF-1 도  Variation화되었는데, 그 첫타는 로이포커기입니다.  원래 히카루기에 이어 곧바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VF-1 히카루기가 발매와 동시에 엄청난 욕을 먹었기에 부랴부랴 발매를 연기했었다지요. 결국 초판의 몇가지 기믹을 수정한 개수판으로서 로이포커기가 발매되었습니다.

일단 킷 자체의 99%는 히카루기와 구성이 동일하니까, 전체적인 변형과정이나 특징은 VF-1 히카루기 리뷰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외형상 달라진 점은 빨간색 파츠가 노란색으로 변경되고, 배트로이드의 콕핏 커버가 검은색으로 바뀌었다는 점 뿐이지요. 더불어 파일럿도 로이포커로 변경되었는데, 히카루기와는 복장과 자세가 달라지긴 했습니다.

이렇게 발매 일정까지 연기하면서 개수판으로 출시된 로이포커기에서, 과연 무엇이 바뀌었느냐가 관건이겠지요?

먼저 히카루기 초판본의 경우, 배트로이드 상태에서의 몸체 고정성이 반다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만큼 엉성함의 극치를 달렸었는데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리고정판을 등 안쪽에 고정하는 고정핀 기믹이 추가되었고, 몸체 중앙에 해당하는 기수뒷부분과 등부분을 연결하여 고정하는 부품이 추가되었습니다.

결국 몸체 고정성은 히카루기 초판에 비해 훨씬 좋아졌는데요, 가만히 세워놓기조차 버거웠던 전작에 비하면 확실히 자세를 고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_^  진작 이렇게 개선해놓지 그랬나싶긴 한데요, 사실 이상한건 초판본의 설계 그 자체였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토록 어이없을 정도로 몸체 고정성을 배려하지 않았는지, 그게 더 이해하기 힘들긴 하죠. 그냥 의욕과다로 개발일정이 늘어져서 어쩔 수 없이 엉터리 제품이라도 내놔야 했던 것인지..

그와 더불어 신판 VF-1의 고질병 중 하나가 어설픈 고관절 고정기믹이었는데요. 이부분은 로이포커기에서도 외형적으로는 변화가 없어보입니다만, 고관절 고정핀의 금형을 살짝 개수한 듯하네요. 적어도 초판본 보다는 고정부가 빡빡해진 느낌이라, 쉽게 빠지진 않아서 다행히 스탠딩모드/ 액션포즈시 거의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초판 VF-1의 막강한 짜증 포인트였던 손가락 역시 새로운 파츠로 전면교체되었는데요, 덕분에 초판본처럼 쉴새없이 손가락이 빠지는 일은 줄어든 듯 합니다. 다만 여전히 무장을 잡을 때 각도를 잡기가 애매하고, 손바닥의 무장 고정돌기가 제 구실을 못하기는 여전하네요 ㅠ_ㅜ 결국 저도 리뷰 사진을 찍을 때 어쩔 수 없이 손바닥에 건포드의 손잡이를 본드로 붙여놓고 찍었습니다. 이렇듯 악력은 여전히 좌절입니다만 그냥 손가락이 잘 빠지지 않게 되었는 다는 점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소소한 개선 덕분에 파이터 모드, 거워크 모드, 배트로이드 모드의 고정성 밸런스가 그럭저럭 맞아졌고, 이제야 좀 변형해볼 만한 느낌의 3단 변형 킷이 된 듯 합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부분들만 살짝 개수가 되었을 뿐, 킷 자체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불안한 부분들은 여전히 상존합니다. 단지 최악을 자랑하던 초판보다는 나아진 정도라서, 주요 파츠들을 본드로 결합해두지 않으면 변형이나 가동중에 쉴새없이 분해되는 절망감을 맛볼 킷입니다.

특히 날개가 고정되는 뒤쪽 등판 전/후면 부품을 본드로 고정하지 않으면 대책없이 빠지는 날개 때문에 분해와 재조립을 무한 반복해야하는데요. 저는 이미 초판에서 심하게 당했던지라, 이번 로이포커기를 조립할 때는 손등, 몸체, 팔다리 등등 가동되지 않는 파츠 대부분을 걍 본드로 다 쳐발라 버렸더니 확실히 만지기가 편해지긴 했네요. 
반다이 VF-1은 스냅타이트 킷이라고 생각하고 만들면 여러모로 낭패입니다. 이점 주의하세요 ㅡ,.ㅡ

이렇듯 여러모로 여전히 반다이 킷같지 않은 불안불안한 부분들이 있긴 한데, VF-1 팬이라면 그럭저럭 수긍해줄만큼의 수준까지는 올라온 느낌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 거지발싸개같던 초판본의 개수판을 기다리셨을 텐데요. 적어도 이 로이포커기 부터는 최악의 짜증 포인트들이 적당히 개선되었기에, 이제야 좀 만들어볼 만해진 듯 하네요. 물론 히카루기 역시 개수판으로 재발매될 듯 한데, 초판본은 반다이가 전량 리콜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반다이 최악의 킷으로 남을 뻔한 위기는 살짝 넘어간 듯 하므로.. 구매를 보류하셨던 마크로스 팬분들도 로이포커기부터는 슬슬 만들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기대하진 말 것이며, 적절히 본드칠을 해야 정신건강에 좋다는 점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