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로이드 / 파이터 모드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파이터 모드부터 리뷰를 시작..
부분 상세샷. 일단 비행기로서의 프로포션은 기대 이상으로 매우 뛰어납니다.
굉장히 깔끔~한 밑바닥 모습
앞 랜딩기어의 가동 기믹.
커버까지 완벽하게 가동식으로 구현해주었네요.
변형 기믹과 더불어 저렇게 랜딩 기어 수납기믹까지 재현해준 점이 놀랍습니다.
뒤쪽 랜딩기어의 가동기믹.
역시 커버를 닫고 나면 깔끔합니다.
뒤쪽 랜딩기어 기믹 내부에도 디테일이 살아있네요.
랜딩기어를 모두 수납한 밑바닥 모습. 정말 랜딩기어 가동기믹 만큼은 백점 만점에 백점 줍니다.
커다란 머리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유난히 대두로 나온 이유가 파이터 모드에서 아래 부분이 허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 듯.
또한 손 부분도 팔뚝 내부에 수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기체 뒷부분이 굉장히 깔끔하네요.
기체 밑에 깔끔하고 짜임새있게 배치된 팔과 다리
등 아래쪽에 달린 작은 돌기를 뒷다리 구멍에 끼워서 다리부분을 고정하게 되어 있는데.. 고정핀이 너무 작아서 그리 튼튼하게 고정되는 느낌은 아닙니다.
팔과 다리가 맞닿는 부분을 잘 보면, 팔다리를 좀더 밀착시키기 위해 다리 안쪽 장갑이 살짝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정말 0.5mm 라도 공간을 확보하려는 설계자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부분이네요.
기체 아래에 라이플을 고정하는 부분. 두 팔 사이에 나사머리 모양의 홈에 끼워놓기 때문에 잘 고정됩니다.
콕핏 디테일도 좋네요. 특히 조종석에 사용된 작고 정교한 씰 덕분에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듯.
좌측부터 파이터-거워크-배트로이드 모드에 사용되는 스탠드용 조인트 파츠 3종이 제공됩니다.
조인트 파츠를 이용하여 스탠드에 올려둔 모습
다양한 각도에서 본 파이터 모드. 역시 프로포션 좋습니다..
다만 스탠드에 올릴 경우, 다리와 몸체의 고정기믹이 허약해서 조금만 잘못하면 저렇게 다리가 휘리릭 밑으로 쳐집니다 ㅠ_ㅜ
변형 기믹 때문에 내부 프레임이랄께 별로 없지만, 다리 내부에는 프레임과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몸체 곳곳에 투명파츠 뒤에 은색 씰을 붙여서 반사광을 살리는 기능이 있는데, 막상 바깥쪽에 불투명한 스티커를 붙이는 설정이라 결국 가려져 버립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표현하려면 클리어 파츠는 일일이 클리어로 도색해야 할 듯.
또한 마크로스 프론티어와 마찬가지로 날개 끝쪽에 등불을 표현하는 씰을 붙이게 되어 있는데, 곡면구조상 잘 안붙고 위와 같이 씰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싫다면 역시 도색하는 수밖에.. ㅠ_ㅜ
날개 중간에 2개의 네모난 구멍이 있는데, 거기에 평평한 일반 날개용 / 구멍 달린 무장 장착용 파츠 중 선택하여 끼우는 방식입니다. 구멍 달린 파츠는 향후 스트라이크 무장팩등을 끼울 때 사용하는 것이겠지요.
이 때 4개의 날개 조각부품이 각기 모양이 조금씩 다른데.. 친절하게도 부품 귀퉁이에 각기 다른 문양을 파놓아서 위치를 헷갈리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고토부키야 킷에는 이런게 많았는데, 반다이에선 흔치 않은 경우이죠.
Transformation to Gerwork Mode
거워크로 변형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꼬리의 양쪽 수직미익을 안쪽으로 접어줘야 하는데, 날개를 접은 후 경첩을 안쪽으로 밀어서 좁히는 기믹이 들어있습니다.
한쪽은 그냥 안쪽으로 슬라이드 식으로 밀어주고, 나머지는 ㄷ 자 형태로 회전하여 올려주며 안쪽으로 밀어주는 방식이라 자연스럽게 두 날개가 층을 지면서 수평으로 포개지게 되어 있네요.
내부 기믹을 보면 저런식... 두 날개의 접힌 위치가 층지게 만들어서 평평하고 예쁘게 접을 수 있습니다.
접어둔 수직 미익부를 180도 회전하여 몸체 뒤쪽으로 돌려준 후..
버니어를 덮고 있던 커버를 펴줍니다.
이제 다리를 펴기 위해 쫙 벌려주는데..
다리와 연결된 판의 연결부가 꽤 그럴 듯 합니다. 2단계로 접히는 경첩 구조와 실린더의 슬라이드 기믹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다리 앞쪽에 있는 고정핀 두 개를 앞으로 살짝 당겨주면..
이와 같이 발과 무릎 부분을 뽑아서 연장할 수 있습니다.
무릎 연장 기믹 내부를 보면, 이와 같이 관 형태로 연결부가 늘어나는 식입니다.
발목부와 랜딩기어부의 내부 기믹은 위와 같구요,
다리 앞쪽에 있는 두 개의 고정핀은 위와 같이 닫혀있을 때 발목과 무릎 관절의 위치를 고정해줍니다.
그리고 또 발목과 무릎이 늘어났을 때도, 다시 고정핀을 닫아주면 그 위치 그대로 고정하는 역할도 함께 해줌으로써, 연장/신축 시 동시에 고정핀으로 작동하도록 잘 고안되어 있습니다.
발을 벌리면 내부에 노즐도 꽤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발 커버부분이 잘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가능하면 본드로 고정부를 붙여 버리는게 나을 듯 합니다. (가동에는 지장 없습니다)
그리고 늘어난 무릎 관절을 이용하여 역관절 형태로 앞으로 꺾어주면 됩니다.
팔을 수납한 형태의 거워크 모드. 다른 건 모르겠는데 다리를 벌리고 있는 프로포션이 상당히 괜찮네요.
스탠드에 올린 모습.
이제 팔까지 꺼내기 위해서, 먼저 건포드를 팔에서 떼어냅니다.
몸체의 전/후를 슬라이드식으로 살짝 분리한 후
팔을 꺼내기 위해 일단 다리를 앞쪽으로 확 돌려줍니다.
머리를 살짝 들어서 밑으로 빼준 다음..
몸체 중앙 하부에 고정되어있던 팔을 보면, 몸체쪽에서 꽉 잡아주는 파츠가 있습니다.
팔끼리 끼워져 있던 고정핀을 떼어준 다음..
몸체와의 연결부를 180도 회전하여 팔을 바깥쪽으로 빼줍니다. 팔을 밖으로 빼는 기믹 만큼은 VF-25 보다 훨씬 편하군요.
팔을 뺀 자리에 팔 위치를 잡아주는 가이드가 잘 보이는데, 저 무식하게 큰 가이드 덕분에 파이터 모드에서 팔 하나 만큼은 정말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줍니다.
팔을 다 뺐으면 다시 몸체를 밀어서 결합해줍니다.
보다시피 파이터 모드 상태에서는 손이 없습니다만..
안쪽 커버를 열면 수납되어 있던 손을 회전하여 꺼낼 수 있습니다.
커버를 닫으면 완벽하게 손이 나온 모양이 됩니다. 랜딩기어와 마찬가지로, 의외의 보너스 기믹이네요.
그리고 어깨를 살짝 빼서 위로 올리고, 팔뚝 역시 아래로 살짝 당겨 빼줍니다.
어깨 고정핀을 잘 보면, 위와 같이 약간씩 위/아래로 움직여서 파이터 모드에서는 최대한 컴팩트하게, 나머지는 조금이나마 더 볼륨감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팔꿈치 부분도 비슷한 기믹이 있어서..
이와 같이 손을 빼면서 팔꿈치도 연장해줌으로써, 팔뚝의 가동범위를 살짝 늘려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정말 자잘한데까지 신경쓴 변형기믹이긴 하네요.
건포드는 길이를 연장한 후, 별도의 손잡이와 연질 끈파츠를 끼워줍니다.
수납되어 있던 손 파츠는 위와 같이 엄지-검지-3개 손가락으로 분할되는 가동식 손입니다만.. 내구성이 굉장히 취약합니다 -_- 손가락이 쉽게 빠져 버려서 정말 처치곤란이 아닐 수 없는데..
특히 조립 중에 3개 손가락 옆에 있는 작은 돌기에 주의. 게이트 자국인 줄 알고 다듬어 버리면 검지 손가락이 전혀 고정이 안돼서 빠져 버리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초기에 이런 실수를 하신 분들이 많은 듯 하니, 조립시에 꼭 주의하시구요. 만약 저걸 칼로 다듬어내 버리면.. 그냥 검지는 본드로 붙여 버려야 합니다;;;;;;;;;;
건포드 손잡이와 손바닥의 돌기를 결합하는 방식이 그럭저럭 먹히는지라 일단 손에 쥐어주면 쉽게 빠지진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 외에 편 형태의 고정손 한 켤레도 추가로 제공됩니다.
거워크 모드 완성!
다른 건 몰라도, 거워크 모드에서 다리를 벌린 모양새가 그럴 듯 한 점 역시 칭찬해줄 부분입니다. 다리 위쪽 관절이 살짝 양쪽으로 벌어지게 되어 있어서 바닥에 내려둘 때는 저런 자연스러운 자세가 구현될 수 있습니다.
거워크 모드용 조인트 파츠를 몸체 뒤쪽에 끼운 후 스탠드에 올려줄 수 있습니다.
스탠드에 올려둔 모습.
다만 스탠드에 올리면 다리를 벌릴 수 없어서.. 바닥에 내려놓은 만큼 그럴 듯한 다리 모양새가 안나온다는 점~
Transformation to battroid Mode
배트로이드로 만들려면 우선 날개부터 접어야 하는데, 접었을 때 날개를 더 안쪽으로 집어 넣는 기믹이 존재합니다.
위와 같이 날개 연결부가 슬라이드식으로 재현되어 있어서, 날개를 접은 상태에서는 한번 더 밀어서 컴팩트하게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다시 몸체 중앙부를 분리한 후.
다리를 완전히 떼어내고 연결판을 앞으로 치워줍니다. 이와 같이 다리 만큼은 분리-재결합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서, 완벽한 완전변형이라고 하기엔 약간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수 부분을 아래쪽으로 돌려서 안쪽으로 더 넣을 수 있는데요..
이와 같이 기수와 몸체 연결부를 180도 회전시켜, 결과적으로 기수부가 몸체로 쑥 들어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기수부를 안쪽으로 돌려 넣으면서, 가슴판 아래쪽에 숨어있던 빨간색 콕핏 커버를 슬라이드식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기수를 완전히 안쪽으로 넣고, 빨간색 커버를 완전히 빼서 덮으면 몸체 변형 완성. 기수가 짧아지고 커버가 내려오는 기믹부분도 나름 스마트하게 설계되어있군요.
머리를 180도 회전 한 후, 몸체 사이로 돌려서 앞으로 빼줍니다. 사실 저 몸체 사이로 돌려 빼기엔 머리가 너무 대두라서.. 그냥 몸체를 양쪽으로 완전히 분리한 다음 돌리고 다시 결합해주는 게 훨씬 편합니다. ㅡ,.ㅡ
그다음 문제의 그 부분.. 다리를 연결해주던 판 부분은 어디로 갈까요?
몸체의 전/후 판을 180도 접은 다음, 다리를 연결하던 판 부분은 등 부분의 다리 고정 핀 위에 살짝 걸쳐놓게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결합 기믹도 없이 그냥 걸쳐놓는 것밖에 못해서, 몸체의 고정이 대단히 부실하게 되버리네요. 몸을 접은 후에 각을 잡아주는 기믹은 이게 유일한데,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기수 아래쪽에 있던 랜딩기어 앞쪽 커버를 열면, 기수 앞부분을 살짝 뽑아줄 수 있습니다.
그 다음 기수 안쪽에 있던 파츠 하나를 빼 버린 다음, 이 자리에 다리를 고정하게 됩니다..
다리 안쪽에 보면 안으로 쑥 박혀있던 고정핀이 있는데, 이것을 최대한 길게 뽑아서 위와 같이 기수 안쪽에 빈 자리에 끼워줍니다.
저렇게 뽑아낸 고관절 고정핀을 기수 가운데에 넣은 후, 커버를 닫으면 고관절 완성.. 이라곤 하지만, 몹시 부실한 고정이 아닐 수 없어서 가동중에 다리가 휙휙 잘 빠집니다 ㅠ_ㅜ
무릎 고정판을 살짝 열고 다시 무릎 길이를 줄여주면 변형은 완료입니다만..
저렇게 몸체를 접은 각도과 딱 각을 잡으면 좋겠지만요.
실제로는 각을 잡아주고 고정할만한게 없어서 위 사진처럼 등판이 밑으로 쉽게 쳐져버립니다 ㅠ_ㅜ
개인적으로 고민끝에 고안해낸 방법.. 다리 연결판을 등에 걸칠 때, 양면 테잎을 사용하여 일단 등에 확실하게 고정시켜주면 그런대로 몸체의 각이 고정되긴 합니다. 만약 이런 방법이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액션포즈는 거의 취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세워놓기도 힘든데 포즈 따윈 감히..
우여 곡절 끝에 변형 완료한 배트로이드 모드. 파이터/거워크에 비하면.. 프로포션이 좀 별로인 느낌이 듭니다 ㅠ_ㅜ
부분 상세샷.
머리는 A형과 S형 2가지가 모두 제공되는데, 치사하게 가운데 아령모양의 목관절은 공유하게 되어 있어서 갈아끼울 때 귀찮습니다. 끼우고 빼기가 빡빡해서.. 별 파츠도 아닌데 그냥 2개 넣어주지, 좀 야박하네요.
S형과 A형의 머리.
A형 머리뿔은 가변시 위와 같이 움직이구요.
다리를 떼었다가 어거지로 다시 기수에 붙이는 방식이 거시기하긴 하지만.. 변형 후의 모양새 자체는 깔끔하긴 하네요.
보너스로 우리의 민메이 누님 피규어가 제공됩니다. 피규어 디테일은 크기에 비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가동성은 변형 킷 치고 나쁘지 않은 편.
특히 기수 내부에 허리기믹이 들어있어서, 허리가 회전된다는 점이 상당히 신선합니다.
또한 약간은 전/후로 허리가 가동되기도 합니다. (아주 약간..)
다리 위쪽이 벌어지는 기믹이 들어있어서 나름 다리도 벌리고 서있을 수 있구요.
발목 안쪽 장갑 역시 살짝 앞으로 빼서 꺾여줌으로써, 발이 안쪽으로 기울어질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액션 포즈 한 컷.
A형 머리를 하고 취해본 사격포즈
날개 중간에 조인트 파츠를 끼우면 스탠드에 올릴 수 있습니다.
공중 사격 포즈. 그리 폼나는 모양새는 아니네요. 그보다는 허약한 고관절 때문에 다리가 자꾸 떨어져서.. 포즈 잡기 열라 힘듭니다 ㅠ_ㅜ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VF-25와 함께. 크기 차이가 꽤 나는 군요.
일반적인 MG 건담류와 거의 똑같은 크기입니다.
배트로이드 모드 가조립샷
거워크 모드 가조립샷
파이터 모드 가조립샷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발키리들이 멋지게 변형킷으로 발매된 후, 아마도 많은 분들이 반다이에서 오리지널 VF-1를 리뉴얼해주기를 기대하셨을 겁니다. 저 역시 80년대 마크로스의 로망이 있던 올드팬의 하나로서, 복잡한 판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로 만들어진 완전변형 VF-1을 내주기를 기다려 왔지요.
이러한 팬들의 기다림과 기대에 부응하듯, 발키리의 아버지 가와모리 쇼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드디어 VF-1이 완전 신판으로 발매되었습니다. 그리고 발매되기가 무섭게 수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게 되었지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일단 최근 절정에 오른 반다이의 설계기술로 만들어진 VF-1 발키리라면, 기대치가 무척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진정한 의미의 완전변형이 가능할 것은 물론이요, 각 모드의 프로포션과 고정성도 보장되기를 바랬습니다만..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과유불급의 표본 같은 킷으로 나왔습니다. ㅠ_ㅜ
먼저 발키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파이터-거워크-배트로이드의 변형 기믹은 그야말로 현란한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사한 변형방식을 가진 모든 킷들의 문제를 벤치마킹한 듯, 예상치 못했던 기믹까지 꼼꼼하게 만들어주었는데요. 이 킷은 워낙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킷이라, 장/단점으로 나누어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얄쌍하고 꽉 짜여진 파이터 모드의 프로포션은 정말 일품. 치밀한 하부 배치는 감탄스러움. 2. 거워크 모드에서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다리 기믹도 일품. 3. 앞/뒤 랜딩기어와 커버까지 완벽하게 가동식으로 재현해준 점은 최고. 가동 전/후의 고정성도 뛰어납니다. 4. 파이터 모드에서 손을 팔뚝 속으로 집어넣는 기믹의 완성도도 뛰어남. 5. 날개를 접을 때 날개 길이를 더 줄임으로써, 배트로이드의 등짝이 좀더 컴팩트해짐. 6. 기수의 길이를 줄이면서 내부에 수납된 콕핏커버를 밖으로 빼서 덮는 변형과정은 소름돋게 정교함. 7. 무릎/발목의 길이 연장기믹은 효과적이고 고정성도 좋음. 거워크에서 역관절도 제대로 표현됨. 8. 허리관절까지 회전하는 배트로이드를 구현할 줄은 몰랐다! 9. 정교하면서도 깔끔한 패널라인과 디테일. 10. 부품분할이 뛰어나고 씰의 퀄리티가 좋아서, 가조립만으로도 색조합이 매우 좋음.
단점
1. 파이터 모드와 변형 기믹에 집중하느라 배트로이드의 프로포션이 이상함... 2. 배트로이드의 몸체 전-후판 고정성은 정말 최악. 어이상실. 3. 배트로이드에서의 고관절 기믹 역시 본드로 고정하지 않는 한 쉴새없이 분해됨.. 역사상 최악의 고관절. OTL 4. 가동식 손가락이 너무 잘빠지고 내구성이 약함. (많은 분들의 분노게이지를 올렸을 듯) 5. 조립 난이도가 높고, 기믹이 복잡한 만큼 변형 과정도 정말 까다롭다. (부러질까봐 변형시키기 무서움). 6. 먹선을 안넣으면 상당히 휑해보임. 7. 스냅타이트라고 하기엔 뭔가 부실. 내구성을 위해 부분 부분 본드칠이 꼭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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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내용은 200장에 달하는 리뷰 사진으로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리뷰 본문을 참고하시구요..
개인적으로 기대가 정말 컸던 킷인데, 여러 가지로 희비가 교차하는 킷이 되었습니다. 특히 변형 기믹만큼은 정말 개발자의 고뇌가 절절히 느껴지는데요. 이러한 비행체-로봇 변형 기믹의 꼭지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많은 시행착오와 정밀한 CAD설계, 그리고 개발자의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요.
문제는 대부분의 장점이 파이터모드와 거워크 모드에 집중되었다는 점입니다. 비행기 모양일 때의 프로포션은 정말 감격스러운 수준이고, 거워크 역시 프로포션 면에서 정말 맘에 들지만.. 배트로이드만큼은 열성 유전자를 모아놓은 느낌이 드는군요 ㅠ_ㅜ
아무래도 얄쌍한 파이터 모드의 구현에 집중하느라 얇아진 팔과 넓직하기만 가슴판, 언밸런스한 대두 등등, 배트로이드 모드의 프로포션은 크게 호불호가 엇갈릴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런 프로포션 문제보다 심각한 것은, 배트로이드의 고정성입니다..
먼저 몸체 전판-후판의 고정성은 매우 절망적이라, 이게 반다이에서 만든 킷이 맞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반다이가 어떻게 이토록 엉성하게 몸체를 지탱하게 만들어놓았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이죠. 또한 완벽한 변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분리-결합방식을 선택한 고관절 역시, 왜 이런 구조를 채택했는지는 이해가 되지만.. 메카닉 프라 사상 가장 어이없는 고관절로 남을 듯 합니다 ㅠ_ㅜ 처음에는 조금 버티나 싶은데, 몇 번 뺐다 끼웠다 하면 완전 헐렁해져서.. 본드로 완전히 붙여 버리지 않는한 쉴새 없이 몸과 다리가 분해돼서 포즈를 잡기는커녕 가만히 세워놓기조차 힘들게 됩니다.
만약 모드별로 점수를 준다면.. 파이터는 A+, 거워크는 A, 배트로이드는 D- 정도의 학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완벽한 변형 기믹 구현에 대한 의욕과다에 갖혀 여러 가지를 놓친 느낌이 드는 킷인데요.. 역사상 가장 수준높은 변형기믹을 보여주는 킷이면서도 , 유사이래 품질의 밸런스가 가장 안좋은 킷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마치 하세가와가 만든 변형킷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 정밀한 설계는 잘 하지만, 메카닉 모델의 변형과정과 고정성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업체가 설계한 기분이랄까요? 밸런스 좋은 MG 느낌에 익숙한 건프라 매니아라면 아마 좀 이질감이 드는 킷일 겁니다. (반다이 킷이 맞나? 하고 생각할 듯..) 각선생이 주도하는 건프라 라인업에 비해 조금 더 정교할지 몰라도, 기본적인 내구성을 가진 건프라에 비하면 약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네요..
결정적으로 배트로이드가 너무 허약해서 사진 한 장 한 장 찍는게 고통스러운.. 그래서 리뷰 과정 자체가 고행길이었던 킷이라, 여러번 만들고 리뷰하기가 무서워지는 킷이기도 합니다. 한 번은 만들어볼 만하고, 또 나름 의미있고 성취감이 느껴지지만.. 두 번은 만들기 싫은 (마치 군대같은) 그런 킷이랄 까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몇몇 단점이 너무 심각해서 뒤끝이 개운치 않은,킷이기에, 어느정도 각오(?)하고 기믹의 정교함을 즐기면서 만들면 나름 재미있고 의미있는 킷이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아마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배트로이드 몸체/고관절 고정부분만큼은 개수판이 나올꺼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두고두고 논란이 남을 리뉴얼이 될 듯한, 어떤 식으로든 "역사적인" 킷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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