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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G 
GPB-X80 Beginning Gun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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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흐린먹선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색분할이 상당히 잘 된 상체.


머리.
머리 뿔이 투명재질입니다.



등 부분도 나름 화려합니다.


뭔놈의 빔사벨을 6개나 꼽아놓구 다니네요..


실드


다리


앞 / 뒤 스커트 모두 직접 잘라서 개별 가동시킬 수 있는 구조입니다만..


실제로 잘라서 조립해보니
뒷스커트는 괜찮은데 앞스커트가 몹시 헐렁거립니다..
가능하면 분할하지 않는 걸 권하고 싶네요 -.-;


무장들


빔사벨을 손가락에 끼운 모습은 통짜 클리어파츠로 나와서 모양새가 좀 구립니다..


실드 안쪽


가동성은 좋은 편.


어깨도 전후가동이 잘 되고..


발목의 전후 가동성이 완전 좋습니다;;
특히 발목이 저렇게까지 앞으로 많이 꺾이는 킷은 처음 본 것 같은데요..


반면 양쪽으로 꺾이는 각도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왠만한 MG들도 구현하기 빡센 자세를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사격 포즈


빔사벨 3가닥 액션


공중 비행 액션


빔사벨 액션


3가닥 빔사벨 액션


3가닥 빔사벨 돌진 액션


3가닥 빔사벨 액션 3

 ㄴ
HGUC 퍼스트와 함께.

 


가조립샷

 

새로운 건담 관련 TV 시리즈 "모형전사 건프라 빌더즈"에 등장하는 비기닝 건담이 HG로 출시되었습니다. 비록 정통 SF 건담 애니메이션은 아니고 프라모 쿄시로나 케로로처럼 건담 프라모델이 소재로만 등장하는 작품이긴 합니다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건프라들이 실제로 프라화된다는 점에서는 건담 애니로 봐도 무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다분히 디자인이 유아틱해보이던 비기닝 건담이지만,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프라는 상당히 잘 나왔습니다. 하긴 근본이 약한 녀석이니 품질이라도 좋아야 주목을 끌긴 하겠죠. 원래 정통 HG가 아니라서 먹선질도 안하려 했는데.. 나름 킷이 잘 나와서 흐린 먹선까지는 넣어봤습니다.

디자인 원안만 보면 구린데 이상하게 킷으로 나오면 멋있어지는 녀석들이 많은데, 비기닝 건담도 그렇습니다. 일단 HG급이라 보기 힘들정도로 색분할에 무지 신경썼고, 새로워진 폴리캡에 기반하여 가동성과 관절강도도 훌륭합니다. 특히 발목 전후 꺾임각은 전대 미문의 가동범위를 보여주고 있네요. HG 더블오가 황당한 좌우 접힘 발목을 보여줬다면, HG 비기닝은 황당한 전후 접힘 발목을 보여줍니다. 이 두 개를 섞으면 엄청난 발목이 나올텐데.. ^^;

절정의 발목 가동성 덕분에 바닥에 내려놓은 상태에서의 액션포즈도 훌륭하고, 스탠드에 올려도 꽤 역동적인 자세가 구현됩니다. 관절강도야 요즘 HG가 다 그렇듯 충분히 튼튼하다 못해 약간 뻑뻑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인데, 조금은 더 부드러우면 좋지 않겠나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헐거운 것보다는 백배 낫지요.

어쨌든 아무런 기대없이 만들었으나 의외의 쾌감을 준 킷입니다. 수많은 빔사벨을 덕지덕지 꽂아놓은 모습도 독특하고, 청/적/황 의 다소 유아틱한 컬러링도 생각보다 이쁘장 합니다. 뭐랄까, 일단 만들면서 확실히 "재미있다!"라는 느낌을 주고 있네요.

건프라 빌더즈라는 애니가 제목처럼 "건프라를 만드는 것" 자체가 주요 내용이다보니 (실제로는 건프라로 시뮬레이션 전투를 하는게 핵심인 것도 같지만..) HG 비기닝 건담은 조립성에 초점을 맞춘 듯 하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라고 평가됩니다. 한마디로 조립하는 과정 그 자체의 재미를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 컨셉과의 싱크로율도 매우 높은 듯 하네요. 비슷비슷한 건프라 조립에 권태를 느끼신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재미있는 건프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