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BF

Mrs. Loheng-Rinko

Kit Review

가조립 + 스티커

빌드파이터즈의 건프라 코스 히로인으로 HG 미세스 로엔그린코가 발매되었습니다. 후미나 시리즈, 치낫가이, 걍코에 이은 4번째 캐릭터인데, 이번에는 이름부터 유부녀 컨셉이긴 하네요.

우선 컨셉을 보자면 건담 시드에 등장하는 전함 아크 엔젤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입니다. 아크 엔젤의 전면부에 달려있던 양전자포의 이름이 로엔그린(Rohengrin)으로서, 이것을 살짝 꼬아 말장난으로 로엔그-린코(Roheng-Rinko)와 같은 네이밍이 되었네요.

기본구성이나 품질감은 전작들과 비슷한데요. 우수한 색분할과 가동성을 보여주긴 한데 전체적인 프로포션이나 얼굴 생김새가 "미소녀"라고 말하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특히 여전히 고토부키야의 주력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는 프레임암즈 걸과 느낌이 많이 다른데, 미적인 요소가 딱히 강조되지 않은 그냥 "여성형 캐릭터"라는 느낌이네요.

가동성 자체는 나쁘지 않고 관절강도도 전작들보다 좀더 튼튼한 면이 있긴 한데, 발바닥 접지력이 묘하게 좋지 않아서 직립 포즈 보다는 동봉된 스탠드에 올리는 것이 나은데요. 어깨 관절이 쉽게 빠지는데 다시 끼우기는 어려운 요상한 구조라서 포징 시 짜증수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옵션을 보자면 눈부분에 투명파츠를 덧대는 눈과 스티커가 바로 노출되는 눈 2가지가 제공되는 점과 방향별 눈 스티커를 제공하는 점도 전작들과 동일합니다. 또한 교체식 손파츠가 뻑뻑하다는 점도 유사한데, 이 킷은 손목 볼관절부가 더욱 빡빡해서 팔뚝에 끼우고 빼기가 쉽지 않네요. 제 경우는 힘줘서 빼다가 왼손 손목이 부러지는 사태까지 발생해서 리뷰 사진에서는 본드로 붙여놓고 촬영했습니다 ㅠ_ㅠ

그외에 다리 장갑을 떼어내고 발을 교체하여 검은 스타킹만 신은 듯한 하체 형태로 구현할 수 있는데요. 간단한 변형과정을 통해 아크엔젤 전함과 유사한 실루엣의 AA모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때 발끝에 로엔그린 포를 끼우게 되어 있는데, EX모델로 나온 아크엔젤과 비교해보면 나름 비슷하게 구현하긴 했네요. (위 비교 사진 참조)

정리하자면, 전함 비슷하게 변형하는 미소녀 캐릭터라는 아이디어는 나름 재미있는데 전체적인 품질감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여러가지 불편한 점도 있고, 결정적으로 프암걸 시리즈에 비해 여전히 별로 예쁘지는 않다는 점이 문제일 듯 하네요. 어쨌든 반다이가 맘먹고 만들면 더 잘 만들 수 있을텐데, 고토부키야를 너무 배려하는게 아닌가 싶은 킷입니다 :-)

HGBF Mrs. Loheng-Rinko | 2018.3 | ¥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