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이중먹선 넣기 (Dalong's Style)

이 페이지는 제가 사용하는 달롱식 이중먹선 넣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속적으로 먹선관련한 설명을 요청하셔서 제작되었습니다만..
진하고 선명하게 먹선 넣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께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며,
취향상 흐리게 넣고 싶은 분은 전혀 필요없는 내용입니다. ^^;

이중먹선 방식이란, 말 그대로 먹선을 이중으로 넣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이중먹선 방식은 저도 오랜기간 먹선을 넣어오다가 자연스럽게 고안해낸 것이므로,
일단 달롱식 이중먹선 방식 이라 부르겠습니다.
(다른 누가 이런식으로 했을지도 모르지만, 여긴 제 홈페이지 이므로 제맘대로 이름짓겠습니다. 우하하..)
달롱식 이중 먹선방식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아래 설명을 아주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도구



우선 이것은 흔하디 흔한 먹선용 건담마커(제품번호 01번)입니다.


펜촉은 0.4mm로 약간 굵습니다.


이것은 두 번째로 필요한 래피도그래피(Rapido Graph) 로트링펜입니다.


로트링펜의 펜촉은 0.1mm부터 0.2, 0.3, 0.4 .. 등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위 사진은 제가 주로 사용하는 0.2mm 짜리 래피도그래프 로트링펜입니다.


래피도 그래프란, 로트링 펜중에서 위 사진처럼 잉크만 교체하는 식을 말합니다.
잉크는 한번 꽂으면 졸라 오래갑니다. (MG 40~50개정도 칠해도 안모자르더군요)
잉크가격은 3개들이에 1700원으로 저렴하구요. (거의 평생씁니다 -)



2. 건담마커와 로트링펜의 특징과 그 활용

자, 우선 간단명료하게 도구의 특징을 설명하겠습니다.

건담마커 (GM01번 먹선전용펜)

로트링펜 (래피도그래프)

가격

2000 ~ 2800원 (원가 : 200엔)

15000원 ~ 20000원 (들쭉날쭉)

파는곳

온/오프 프라샵 아무데서나

제도용품점, 미술용품점
대형문구점 (영풍문고 교보문고 등등)

펜촉 굵기

0.4mm

0.1mm, 0.2mm, 0.3mm 등등..

수명

펜촉이 물러서 쓰다보면 점점 갈라짐.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아서 펜촉이 상하면
새걸로 쓰는게 백배 나음

너무 오래 안써서 구멍이 막히거나,
떨어드려서 부러뜨리지만 않으면
펜촉은 거의 반영구적으로 견고함.

잉크

유성

수성 (좀 강한)

먹선 작업

프라위에 긋기만 하면
일단 쭉쭉 잘 그려짐

프라재질에 따라
잉크가 잘 스며들지 않을 수 있음

색상

약간 흐릿한 검은색이 됨

조올라 진한 검정


우선 건담마커.. 시중 프라샵에서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아이템입니다. 이넘의 특징은 유성이라 프라판 위에 아주 쭉쭉 잘 그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막상 칠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색상이 좀 흐릿합니다. 별로 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게 (선명한 먹선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불만사항이지요.

그렇다면 로트링펜이란? 로트링펜이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로트링펜이라 부르면 사실 좀 애매한데, 로트링은 펜 이름이 아니라 펜을 만드는 회사명칭입니다. 워낙 제도계에서 로트링이란 회사가 유명해서 대충 로트링펜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먹선작업에 주로 애용되는 제품은 로트링펜중 Rapidograph(래피도그래프) 라는 기종입니다. (위 사진 참조) 이 래피도 그래프는 잉크 교체식 펜으로써, 잉크 한번 갈면 징그럽게 오래씁니다. 저의 경우 잉크 하나로 MG 거의 대부분을 칠하고 5년만에 잉크 갈았습니다 (^^;) 이러한 래피도 그래프는 원래 제도용으로써, 일정한 굵기의 선을 균일하게 그어주기 때문에 제도장이들이 좋아하는 물건이죠.
(프라장이들에게도 무척 유리합니다 ㅎㅎㅎㅎ)

이 래피도그래프 로트링펜은 펜촉이 0.1mm부터 0.1단위로 매우 촘촘하게 다양한 제품군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얇지만, 펜촉이 상당히 튼튼합니다. (물론 떨어뜨리거나 심한 충격을 가하면 부러집니다) 대신 노즐이 약하기 때문에 펜촉이 막히지 않도록 아무리 안써도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종이에 이름이라도 써줘야 하지요.(^^;) 물론 자주 사용하는 경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 프라에 선호되는 굵기는 0.1mm이나 0.2mm정도 인데, 둘다 써본 경험상 0.1mm는 매우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지만 펜촉이 좀 잘 막히는 경향이 있고 내구성이 좀 약합니다. 제가 써보니 건프라에는 0.2mm 정도 굵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여집니다.

로트링펜은 원래 아주 오래전부터 프라장이들이 선호하던 먹선도구입니다. 고전적인 에나멜 흘려넣기 식도 표현력이 우수하지만, 홈이 파인 부분에만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여 적용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로트링펜은 말 그대로 펜이라서, 밀리터리 등을 다룰때 패널라인(홈파인 선)이 아닌 꺽인 면이나 평평한 면 등 꼴린대로 선을 그을 수 있는 강점이 있어서 애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는데, 바로 꺼끌한 무광도색면 위에 먹선을 넣을 때에만 유용하다는 점입니다.

실제 도색이 들어가지 않은 맨 프라면에 로트링펜을 그어보면, 반수성잉크 성분 때문에 잉크가 잘 묻지 않고 군데 군데 뭉쳐버립니다. 프라면이 너무 매끈해서 그렇지요. 패널라인에도, 꺾인 부위에도 잉크가 잘 묻어나지 않아서 선이 안그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로트링펜의 장점은 바로 건담마커와 달리 졸라리 진하다는 점..!!

이러한 건담마커와 래피도 그래프 로트링펜의 장점만 결합한 것이 바로 달롱식 이중먹선방식입니다..



3. 달롱식 이중먹선 넣기

위의 설명에서 건담마커와 래피도그래피 로트링펜(이하 귀찮으니까 로트링펜으로 생략)의 장단점이 파악되었습니다. 건담마커는 맨 프라에 잘 칠해지지만 색상이 흐리고, 로트링펜은 프라쌩면엔 잘 안칠해지지만 색상이 아주 진하지요. 그렇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우선 먹선을 넣고자 하는 부위에 건담마커로 한번(두번 넣을 이유도 없습니다. 어차피 로트링으로 덮을꺼니까)씩 삭삭 그어줍니다. 그다음에 그 부위에 로트링펜으로 역시 한번(워낙 진해서 일단 묻으면 두 번 칠할 이유가 없지요) 그어주면 되지요. 건담마커로 로트링펜이 잘먹도록 표면정리 밑칠을 해두고, 그위에 로트링펜으로 덧칠하여 완벽하게 시커멓고 진한 먹선이 구현되는 것이지요.

만약 무광도색한 경우라면 건담마커 없이 바로 로트링펜을 써도 잘됩니다. 그렇지만 가조+먹선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건담마커로 밑칠하지 않으면 로트링펜이 예쁘게 먹지 않습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먹선넣는 과정을 보시지요. 일단 HGUC 자쿠III를 예로 들어본 먹선사례입니다.



자쿠III의 다리부분입니다. 먹선넣기좋게 패널라인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직 먹선 넣기 전이라 밋밋~하죠.


건담마커로 천천히 삑싸리 안나게 먹선을 잘 그어봅니다.
삑싸리나면 마르기전에 잽싸게 닦으면 지워지는데, 지우개나 손가락으로 지웁니다(-.-;)
의외로 삑사리 지우는데는 마찰력 좋은 손가락끝이 좋습니다. (대신 나중에 비누로 잘 닦아야겠죠)


건담마커로 진하게 그어진 것 같지만..
막상 자세히보면 건담마커 잉크 특성상 위와같이 찐~하지 않고 좀 흐리멍텅합니다.


자, 그 위를 똑같이 다시 로트링펜으로 그어줍니다.


흠.. 더 찐해진 것 같죠?


위 사진은 같은 부위를 건담마커만 한 경우와, 로트링펜을 다시 덧그은 경우와 비교한 것입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로트링펜의 검은색은 정말 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모서리 홈 부분을 확대한 사진.
흐릿한 건담마커 위에 진한 로트링펜이 덧칠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하나의 사례. 넓은 면적에도 이런 이중먹선방식을 간단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건담 5호기의 예입니다)



건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발목 관절부입니다. 내부를 검게 칠해주면 좀더 입체감이 있겠죠?


우선 건담마커로 넓게 칠해줍니다. 유성잉크라 아주 잘 칠해집니다. ^^


건담마커로 넓게 칠해진 넓은 면을 다시 로트링펜으로 넓~게 칠해줍니다.
흐릿하게나마 일단 건담마커가 먹힌 면 위에는 로트링펜이 아주 잘 칠해집니다.


완성! 진하게 잘 먹혔죠? 둥근 모서리면도 깔끔하게 펜끝을 이용하여 돌려 그어 버리면 되기 때문에,
에나멜로 칠해 넣는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깔끔하게 구현이 가능합니다.


비슷하게 버니어면도 이중먹선이 가능합니다.
왼쪽은 건담마커로 밑칠만 해둔 상태이고, 오른쪽은 로트링펜까지 칠해준 상태입니다. 찐하죠? ^^



4. 먹선 사례 모음



건탱크의 바퀴. 먹선넣기 상당히 거시기한 구조라 이런곳은 정말 많은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파이프부의 연결부에 먹선을 넣으면 입체감이 좋아지죠.


특히 얼굴부분은 먹선 효과가 확실합니다.


패널라인이 파인곳을 이중먹선으로 천~천~히 번지지 않게 처리한 케이스.
깔끔하게 하는건 결국 천천히.. 얼마나 집중력있게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발바닥부 같은데도 먹선을 넣으면 모양 좋지요.


유난히 먹선넣을 곳이 많아서 작업이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있는 HGUC 디오의 내부장갑 먹선사례

아래에 몇몇 키트의 먹선 넣기전과 후의 비교사진을 예시하였습니다.









5. 먹선의 노하우

여기에 먹선과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많이 질문되는 내용과 주의사항에 대해 언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깔끔한 먹선을 구현하는 법?

집중력과 속도입니다. 왕도가 없습니다. 천천히.. 건담마커나 로트링펜의 펜촉끝의 각도를 잘 맞춰 갖다댄 후 삑싸리 나지 않게 패널라인과 굴곡을 따라 천천히.. 그어야 합니다. 휙~ 그을려고 할수록 먹선은 엉망이 됩니다. 천천히, 집중력있게 천천히.. 하다보면 도색 못지 않게 쉽지만은 않은게 바로 먹선 넣기 입니다.. 릴~렉스~


▶ 삑싸리 났을 때

먹선 긋다보면 가장 문제되는게 바로 이 삑싸리입니다. 원래 그어야 할 위치를 벗어나 삐죽~하고 옆으로 그어 버리게 되는거죠. 건담마커의 경우 유성이긴하지만 지우개를 이용하면 생각보다 잘 지워집니다. 실수한 후에 잽~싸게 닦으면 왠만해선 거의 지울 수 있습니다. 특히 손가락끝이 은근히 마찰력이 좋고 신축성이 좋아서, 급히 손끝으로 지우고 나중에 손닦는 것도 괜찮습니다.(사실 제가 그렇게 합니다) 로트링의 경우는 수성이기 때문에, 실수하자마자 휴지 끝에 살짝 물(또는 침 -.-;)을 묻혀서 살살 닦으면 대부분 완전복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도색한 면 위에 삑싸리나면 얘기가 좀 골치아파집니다.. 도색면 위에서 건담마커 삑싸리는 유성이라 처치곤란인 경우가 많죠. 이럴땐 에나멜을 희석해서 모세관현상을 이용해 흘려넣은 다음 신너로 닦는 고전적 방법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는 도색면 위에서는 로트링펜 삑싸리의 경우 물휴지로 잘 닦으면되긴 합니다. 그게 로트링 펜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죠. 처음엔 수성처럼 물에 잘 지워지고 번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상하게 피막이 좀더 튼튼해집니다. 그보다 우선인 것은, 삑싸리가 안나게 천천히 집중력있게 하는거죠.


▶ 모세관 현상

모세관 현상은 액체가 좁은 공간을 타고 잘 퍼지는 뭐 그런 현상을 말하죠. 건담마커는 유성잉크라 잉크가 흐르거나 하지 않아서 해당사항 없습니다. 반면 로트링펜은 초기에 수성잉크처럼 동작하기 때문에, 로트링 펜촉 각도를 잘 설정해서 패널라인에 살짝만 대고 슬~슬~ 그어도 잉크가 아주 깔~끔하게 잘 스며들기도 합니다. 말은 쉽지만 적절한 모세관현상을 이용하는 테크닉은 경험치에많이 의존합니다. 패널라인 폭에 따라 펜촉 각도도 잘 설정해야 하고, 힘주는 양도 조절해야합니다만 연습을 몇 번 해보시면 깨우칠 수 있습니다. 모세관 현상을 잘 이용하면 먹선넣기도 쉬워지고 더 깔끔해지므로 잘 응용해보세요 ^^


▶ 유종의 미

처음보다 끝이 중요하단 얘기입니다. 처음 펜촉을 갖다댈 때는 정확한 먹선 시작점쯤 잘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먹선을 넣어보면, 먹선을 다 넣고 나서 펜을 뗄 때.. 이때 살짝 옆으로 삑사리나듯 쭉 긋는 경우 무지하게 흔히 발생합니다. 역시 천천히.. 릴~렉~스.. 마지막 먹선까지 그은후, 펜을 떼기전에 펜촉의 각도를 잘 관찰하여 가장 안전한 각도로 잡은 후 천천히 뗍니다. 천천히.. 그러면 왠만해서 방지할 수 있습니다.




도색을 하는 경우라면야 먹선을 진하게 넣기보단 좀 흐리게 넣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비도색 조립 매니아들이라면, 먹선을 깔끔하게 잘 넣음으로써, 잘 구현된 프라의 설정색을 보다 돋보이게 만들고 싶겠지요. 이중으로 먹선넣든 건담마커로만 먹선 넣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천천히 집중력있게 넣어야 깔끔한 먹선이 탄생한다는 사실입니다. ^^

dalong.net의 찐~한 검정색 달롱식 이중먹선 방식 설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결국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는 자기 맘입니다. ^^ 의무도 강제사항도 없는 취미생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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