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건담마커.. 시중 프라샵에서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아이템입니다.
이넘의 특징은 유성이라 프라판 위에 아주 쭉쭉 잘 그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막상 칠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색상이 좀 흐릿합니다.
별로 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게 (선명한 먹선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불만사항이지요.
그렇다면 로트링펜이란? 로트링펜이 생소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로트링펜이라
부르면 사실 좀 애매한데, 로트링은 펜 이름이 아니라 펜을 만드는 회사명칭입니다.
워낙 제도계에서 로트링이란 회사가 유명해서 대충 로트링펜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먹선작업에 주로 애용되는 제품은 로트링펜중 Rapidograph(래피도그래프)
라는 기종입니다. (위 사진 참조) 이 래피도 그래프는 잉크 교체식 펜으로써,
잉크 한번 갈면 징그럽게 오래씁니다. 저의 경우 잉크 하나로 MG 거의
대부분을 칠하고 5년만에 잉크 갈았습니다 (^^;) 이러한 래피도 그래프는
원래 제도용으로써, 일정한 굵기의 선을 균일하게 그어주기 때문에 제도장이들이
좋아하는 물건이죠.
(프라장이들에게도 무척 유리합니다 ㅎㅎㅎㅎ)
이 래피도그래프 로트링펜은 펜촉이 0.1mm부터 0.1단위로 매우 촘촘하게
다양한 제품군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얇지만, 펜촉이 상당히 튼튼합니다.
(물론 떨어뜨리거나 심한 충격을 가하면 부러집니다) 대신 노즐이 약하기
때문에 펜촉이 막히지 않도록 아무리 안써도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종이에
이름이라도 써줘야 하지요.(^^;) 물론 자주 사용하는 경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보통 프라에 선호되는 굵기는 0.1mm이나 0.2mm정도 인데,
둘다 써본 경험상 0.1mm는 매우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지만 펜촉이 좀
잘 막히는 경향이 있고 내구성이 좀 약합니다. 제가 써보니 건프라에는
0.2mm 정도 굵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여집니다.
로트링펜은 원래 아주 오래전부터 프라장이들이 선호하던 먹선도구입니다. 고전적인
에나멜 흘려넣기 식도 표현력이 우수하지만, 홈이 파인 부분에만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여 적용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로트링펜은 말
그대로 펜이라서, 밀리터리 등을 다룰때 패널라인(홈파인 선)이
아닌 꺽인 면이나 평평한 면 등 꼴린대로 선을 그을 수 있는 강점이
있어서 애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는데, 바로 꺼끌한
무광도색면 위에 먹선을 넣을 때에만 유용하다는 점입니다.
실제 도색이 들어가지 않은 맨 프라면에 로트링펜을 그어보면, 반수성잉크
성분 때문에 잉크가 잘 묻지 않고 군데 군데 뭉쳐버립니다. 프라면이
너무 매끈해서 그렇지요. 패널라인에도, 꺾인 부위에도 잉크가
잘 묻어나지 않아서 선이 안그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로트링펜의 장점은 바로 건담마커와 달리
졸라리 진하다는 점..!!
이러한 건담마커와 래피도 그래프 로트링펜의 장점만 결합한 것이 바로 달롱식
이중먹선방식입니다..
3. 달롱식 이중먹선 넣기
위의 설명에서 건담마커와 래피도그래피 로트링펜(이하 귀찮으니까 로트링펜으로
생략)의 장단점이 파악되었습니다. 건담마커는 맨 프라에 잘 칠해지지만
색상이 흐리고, 로트링펜은 프라쌩면엔 잘 안칠해지지만 색상이 아주
진하지요. 그렇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우선 먹선을 넣고자 하는 부위에 건담마커로 한번(두번 넣을 이유도 없습니다.
어차피 로트링으로 덮을꺼니까)씩 삭삭 그어줍니다. 그다음에 그 부위에
로트링펜으로 역시 한번(워낙 진해서 일단 묻으면 두 번 칠할 이유가
없지요) 그어주면 되지요. 건담마커로 로트링펜이 잘먹도록 표면정리
밑칠을 해두고, 그위에 로트링펜으로 덧칠하여 완벽하게 시커멓고 진한
먹선이 구현되는 것이지요.
만약 무광도색한 경우라면 건담마커 없이 바로 로트링펜을 써도 잘됩니다.
그렇지만 가조+먹선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건담마커로 밑칠하지
않으면 로트링펜이 예쁘게 먹지 않습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먹선넣는 과정을 보시지요. 일단 HGUC 자쿠III를 예로 들어본
먹선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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