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Suzuki Cappuccino (Aoshima)
<완전도색>




아뿔싸.. 헤드라이트 위에 컴파운드질이 시원찮은 부위가 바로 드러납니다. ㅠ.ㅠ


실내를 너무 어둡게 칠했더니 하나도 안보입니다.. (-_-)




100% 붓도장 하체.. 붓자국 보입니다. ^^;




이녀석은 아오시마에서 혼다비트와 함께 스포츠 오픈형 경차모델로 나왔던 스즈키 카푸치노입니다. 실제 차도 딱 티코만한데 2인승 오픈카로 만들어진 놈이죠.

이 킷은 91년인가 92년이던가.. 하여튼 제가 건담만 만들다가 처음으로 만들었던 오토모델 처녀작이라 저에겐 의미가 깊은 녀석이죠. 뭘 잘 모르고 만들었던 거라 이래저래 실수도 부족한 점도 정말 많습니다.

우선, 빨간색처럼 원색을 칠할 때는 프라면에 바로 칠하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고.. 아시다시피 원색은 빛을 투과하기 때문에 바닥의 프라색이 비쳐보여서 차가 가벼워 보입니다. 서페이서로 바닥을 덮어서 빛 투과를 막은 후 하얀색으로 베이스 도색을, 그위에 빨간색을 칠해야 제대로 된 빨간색이 나오지요.

컴파운드질을 처음해본지라 익숙치가 않아서.. 구석구석 맨들맨들하지 못하게 처리된 곳들도 있습니다. 하체처럼 넓은면을 붓도장해본 것도 첨이라 어버버했고.. 클리어 오렌지와 클리어 레드 에나멜을 못구해서 맨짜 클리어 색에 원색의 에나멜을 섞어서 발라본 구질함도 묻어 있고.. ㅠ.ㅠ 뭐 그럭저럭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만들었기에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물건이죠.. ^^

그래도 완성하고 나니 뭐랄까.. 오토모델 특유의 시원한 쾌감(?)이 느껴져서 그후 한동안 서른대 정도 오토모델만 죽어라 만들며 빠져 살았더라는... 90년대 초중반이 마침 건프라가 '물건'이 없던 시기였습니다. 누구나 첫 도색작 (물론 그전에 몇년간 구판 건담들도 종종 도색했지만.. 오토모델로써) 은 막상 들여다보면 속상한 부분들이 많지만, 나름대로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제대루 풀코스로 만들어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언제?? <- 모델러들의 고질병 )



TOP


Page reformatted by  Tivor the Browncoat  on 2007.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