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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한글판 리뷰 | 기동전사 건담 일년전쟁사 상/하 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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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책자의 일부 페이지만 샘플링하여 내용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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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적은 원래 2007년 각켄사에서 출시되었던 책으로서, 역사서적 시리즈로 유명한 각켄사에서 건담의 전쟁사를 하나의 "역사"의 관점으로 정리한다 하여 화제가 되었던 책입니다. 그리고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건담 전문가 ZAKURER님의 번역을 통해 2009년 한국어판으로 소개되게 되었습니다. 원래 각켄사의 편집의도가 그랬듯이, 이 책은 단순한 건담 설정집과는 조금 성격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책들은 메카닉/인물/배경 설정집 중심이었지만, 이책은 마치 건담 일년전쟁이 "실제로 존재했던" 전쟁인 것처럼 다루고 있습니다. 즉 하나의 픽션에 대해 단순히 배경이 어쩌고 스펙이 어쩌고의 문제가 아니라, 건담시리즈의 근간이 되는 일년전쟁 당시의 각종 전투상황과 정치적 문제, 군사적 문제와 더불어 메카닉과 인물에 대한 고찰을 중점에 두고 있지요. 이것을 마치 실제 전쟁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처럼 정리되면서, 현실감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기존의 설정집과는 레벨이 다른 책자가 되었으며, 굉장히 자세하고 심도깊은 건담의 배경세계 전반을 다루는 하나의 바이블이 되고 있습니다. 건담의 세계에 관심이 많고, 건담과 건프라와 함께 자라온 세대라면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한 내용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지요. 올드팬 입장에선 아무래도 과거의 콩콩 코믹스를 많이 떠올리실텐데, 개인적으로 어떤 면에서는 그 시절의 향수가 떠오르게 되더군요. 물론 그 내용의 질적 수준은 엄청나게 차이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대상에 대한 세계관에 흠뻑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지요. 사실 그냥 일어만 잘하는 분이 번역하였다면 아무래도 내용이 조금 어색할 수 있었을텐데, 건담 전문가의 손길로 세심하게 번역/의역된 내용들은 정말이지 눈에 쏙쏙 들어오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본어를 읽지 못해 사진만 감상하던 원서와 비교해보면, 제대로 번역된 한국어판의 편리한 접근성과 몰입도는 천지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새롭게 느낀 점은, 오랜 시간 발전해온 건담의 세계관은 참으로 넓고 깊고 오묘해서, 이렇게 하나의 흥미로운 역사그림책처럼 나오더라도 전혀 비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그만큼 두터운 설정과 배경, 방대한 메카닉 데이터, 그리고 사건들로 구성된, 아무리 우려먹어도 닳지 않는 소재의 샘처럼 느껴집니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가장 큰 감흥이라면, 최신의 건담서적을 이렇게 훌륭한 인쇄 퀄리티에 전문가의 손길로 번역된 정식 한글판으로 만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점입니다. 감개무량! 건담매니아라면, 이렇게 단순한 번역판과는 차원이 다른 최고의 건담설정/자료집 하나 정도는 서가에 꽂아놔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이 정도 수준으로 흥미롭고 심도깊게 잘 빠진 내용의 건담전문서적을 만나기는 힘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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