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차종이 BMW인데, 사실 지명도에 비해 BMW 라인업들이
키트화된거 별로 없죠.. ㅠ.ㅠ 7시리즈나 5시리즈도 없고.. 간혹 구형
3시리즈나 635 등이 있고 Z3나 몇가지만 키트화되었습니다. 아마 라이센스
문제인 것 같은데 BMW측은 다이캐스팅쪽만 좋아하는가 봅니다.. 최신
BMW 차종들이 키트화되면 상당히 잘 팔릴 것 같은데 말입니다~ 흠..
하여튼, 10여년전에 타미야에서 BMW 850i와 325i(E36) 가 출시되었었죠.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타미야 개발품이 아니라 REVEL사의 금형을 가져와서
박스아트와 매뉴얼(매뉴얼이 상당히 두껍고 좋습니다)을 만들어 공급한
것입니다. 이 두 대의 BMW는 당시(그리고 지금도) 가격도 비싸고 부품구성이
상당히 풍부한 제품이라서 많은 관심이 있었지요. 특히 트렁크 내부재현에
오픈은 1/24 키트중 드문 기능이었구요. 엔진이나 하체, 내장 등 많은
부분에서 너무 불필요하게 부품이 많은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또 Revel
답지 않다고 느낄정도로 오밀조밀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Revel.. 부품들이
아다구가 안맞는 경우가 상당히 많더군요 ㅠ.ㅠ
특히 헤드라이트 오픈 구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본넷부위의 몰드나 와꾸가
엄청 안맞다는.. 개수하기도 참 거시기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픈식
트렁크는 그럭저럭 맞긴한데 이 앞의 본넷은 정말 치치곤란.. 게다가
본넷과 차체 연결부가 2중관절로 열리게 연결되어 있는데, 무지
약해서 쉽게 부러지더군요.
여하튼 Revel답지 않게 불필요하리 많치 부품분할이 복잡해서 아구도 잘 안맞고
이래저래 고생했던 키트입니다. 일반 자동차 키트 만드는데 3배정도의
시간이 걸린 듯 하네요. 그래도 BMW 의 럭셔리 쿠페 850i를 그럴 듯하게
제품화해준 거 자체가 고마운 것일지도 모르죠 ^^;
색상은 제 취향대루 블루메탈릭 계열을 썼고 내장은 밀리터리계 색을 썼습니다.
사실 이 키트도 10년가까이 된거라.. 4번 이사하면서 이리저리 세월의
여파로 파손된 부분이 많습니다. ㅠ.ㅠ BMW의 상징인 크롬 키드니 그릴도
어디론가 빠져 버렸고... 본넷고정핀도 부러지고.. 자동차킷은 흑~ 보관을
잘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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