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남, 아스란 자라의 기체인 세이버 건담이 HG화되었습니다. 이 HG 세이버 건담은 품질 좋기로 알려진
SEED HG 시리즈중에서도 발군의 품질을 보여주는 킷입니다.
우선 사출색은 진하고 깊게 잘 뽑혀져 나왔는데, 디카로 찍을 때는 빨간색 계열이 좀 탁하게 나오는 편이라 실제보다
색상이 좀 안좋게 나왔습니다. 실물의 사출색은 훨씬 좋으므로 참고를! 그리고 특이하게 유난히 스티커와의 조화가 돋보이는 킷입니다. 몸체의
하얀부분들과 날개의 하얗고 노란부분이 스티커로 처리되게 되어있는데, 스티커가 너무 감쪽같이 깔끔하게 잘 붙어서 언뜻봐선 부품분할이 잘 된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스티커 재질감도 좋은편이라, 부분도색의 부담을 많이 덜긴 했지요 ^^;
그렇다해도 색조합이 복잡한 녀석이다보니, 설정색에 따라 부분도색이 필요한 포인트는 좀 있는 편입니다. 물론
가조립샷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본 사출색과 스티커의 조합만으로도 설정색의 느낌의 90%는 잘 살아있는 킷이긴 합니다. 깔끔하고 오밀조밀하지요.
또한 세이버 건담의 프로포션은 상당히 좋습니다. 이전의 카오스나 가이아는 사실 프로포션은 그닥 feel이 없었는데, 이 녀석은 확실히 좋다는
생각이 드는 디자인과 킷모양새를 가졌습니다.
최근 SEED HG들이 그렇듯이 관절강도는 매우 튼튼해서, 등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잘 서있습니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고정이 잘되며, 변형기믹 때문에 다리 가동성도 완전접힘 수준이라 무릎앉아정도도 잘 재현되지요. MA의 변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변형후의
모양새는 꽤 괜찮은 듯 합니다.
자잘한 단점이라면.. 어깨에 꽂아두는 빔샤벨이 약간 고정이 약해서 종종 빠집니다. 그 어깨 빔샤벨과 쉴드가 자꾸 걸리적
거려서 쉴드 배치도 좀 까다롭구요. 그리고 등에 달린 무장의 날개 연결부는 조금 헐거운 기분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데스티니 HG들 중에선 손맛이 가장 좋은 킷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수한 색분할과 스티커처리, 튼튼하면서도
가동범위가 큰 관절, 최상의 프로포션.. 그리고 변형기믹까지. 뭔가 만들고 나면 오호.. 이놈봐라? 하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킷이지요.. 약간
질리는 감이 드는 자쿠 워리어에 비해서도 좀 스페셜한 느낌이랄까? 명색이 아스란 자라가 타는 기체라 왠지 더 신경써준 느낌이 듭니다.^^ page reformed by 코디네이터 , 2007.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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