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건담이 1/100 스케일로 출시되었습니다. 시드 건담들이 원래 짐이 좀
많은데 저스티스의 비행백팩(FATUM-OO 라고 이름도 좀 거시기한)은
가장 규모가 큰 백팩이라 할 수 있죠. 뒤집어 말하면 뒤가 무거워서
중심잡기가 다소 까다롭습니다.
비록 백팩이 너무 크긴 하지만, 이것을 위로 올려서 비행모드로 고정하고
날개를 펴면 꽤 볼륨감있어보이긴 합니다. 다만 날개를 폈을때 지탱을
못해서 날개들이 일자로 잘 안펴지고 약간 아래로 쳐지는 면이 있긴
합니다. 이런 비행모드상태의 액션포즈는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관절 가동성 자체는 헐겁지도 않고 움직임도 좋은 편이지만, 발목부 가동성이
제한이 큽니다. 앞뒤로는 잘 꺾이는데 옆으로는 거의 안움직이고, 그러다보니
다리를 쫙 벌린 안정적인 자세구현이 좀 어렵습니다. 특히 발이 옆으로
자연스럽게 8자로 벌어져야 되는데, 다리에 일자로 고정되서 잘 안펴지는 게
가장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백팩이 크고 무거워서 멋진 자세를 잡기엔
한계가 많은 놈입니다.
사출색은 이지스 건담과 비슷해보일 만한 분홍계열인데, 이지스에 비해 사출색은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불량소세지라는 악평을 듣기도 했던 이지스 건담에
비하면, 저스티스의 사출색은 무광택의 고운 입자 느낌이 납니다. 다만
날개부의 경우, 프리덤 건담처럼 날개 한쪽에만 스티커가 들어 있어서
기본 상태에서는 반쪽만 설정색이 구현됩니다. 날개 가운데부위가 앞뒤로
다 하얀색이어야 하는데, 한쪽만 스티커를 넣어준 것이죠. 스티커 자체는
무광택계열로 품질이 좋지만, 이렇게 한쪽만 붙이면 짝퉁이 되 버리지요..
그래서 프리덤때와 마찬가지로 양 날개의 앞 뒤 중앙부는 하얀색으로
부분도색 해주었습니다.
빔라이플의 설정색 구현에는 다소 의아한 점이 있는데.. 일단 빔라이플 자체는 프리덤
건담과 완전히 동일한 것입니다. 그런데 프리덤 건담의 경우 라이플의
파란 띠부분을 스티커라도 붙일 수 있게 해주었는데, 저스티스의 경우는
빔라이플용 스티커가 빠져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안넣어줬으면 몰라도. 누군
주고 누군 안 주고 하면 기분 나쁘죠-_- 그래서 또 어쩔 수 없이 어렵게
어렵게 비슷한 자주색을 조색해서 부분도색해주었습니다. 어깨부의 하얀부분속의
분홍색 부분도 표현이 안되어있기에 함께 부분도색을 하였지요.
뒤가 너무 무거워서 자세 잡는데 한계가 있고, 발목의 제약으로 가동성에
제한도 있지만.... 기본 사출색감이 좋고, 날개를 쫙 펴두면 꽤
박력있다는 기분이 들긴 합니다. 저스티스 건담의 스타일을 좋아하던
분들껜 비교적 괜찮은 품질일 듯 싶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권장할 만한
녀석은 아닌 듯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