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건담에 이어 그 숙적 이지스 건담도 출시되었습니다. 이지스 건담의
가장 큰 특징은 MA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변신킷이란 점입니다.
이지스
건담은 샤아류의 분홍색감을 가진 건담으로써, 표현이 어려운 분홍계열의
사출색 자체는 비교적 봐줄 만한 수준입니다. 크기는 스트라이크보다
더 크고 주렁주렁 달린게 많아서 볼륨감은 좋지만, 기본적으로 변형을
목적으로한 킷이다보니 가동성이나 관절부에 대해선 취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변형시스템
자체는 꽤 참신한 면이 많이 보입니다. 이지스 건담의 MA모드는 팔다리가
각각 게다리형태로 변형되고, 몸체역시 여러각도로 희안하게 많이 꼬여야
하는데 이 복잡한 변형시스템이 상당히 충실하게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이렇게 워낙 여러군데가 돌고 꺾이고 하는데가 많아서..
전체적으로 관절이 헐렁해서 각잡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마치
MG 제타 건담을 보듯이 다분히 낙지같은 느낌이 든다는.. (안그래도
생긴거 자체도 낙지같은 다지류과에 속하는거 같은데..)
그나마
MS 형태로 세워둘 때는 그럭저럭 고정이 되는 편이지만, 막상 변형을
시작하면 팔다리 옆구리 등등이 고정이 잘 안되서 툭툭 빠지거나 헐렁대는
경우가 많지요. 크루징 모드로 변형했을 때도 네 개의 게다리 끝이 딱
일치되어야 멋진데 그게 잘.. 안됩니다. ㅠ.ㅠ 헐렁헐렁.. 반면 어택모드로
다리를 쫙 벌렷을 때 오히려 고정이 잘됩니다. 어택모드의 경우는 꽤
위압감이 느껴지긴 합니다.
MS형태에서
비교적 큰 덩치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는 좋은 편이고, 참신하고 치밀한
변형시스템은 맘에 들지만 아무래도 콘트롤이 어려운 관절들 때문에
아주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든 킷입니다. 아무래도 기체 자체의 특성에
기인한거라 어쩔 수는 없겠지만, 관절부만 좀더 뻑뻑했어도 꽤 괜찮은
킷이 되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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