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가 포함된 초회한정판 4종의 출시후에, 간만에
평범한 일반판으로 1/100 세이버건담이 출시되었습니다. 인기남 아스란의
기체스럽게 뻘건 컬러가 눈에 확 띄이는 변형기체입니다.
일단 최신의 1/100 답게, HG에 비해 보다 완벽해진
색분할과 늘씬해진 프로포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무 늘씬하다못해
과다하게 길쭉해보이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지만, 세련된 맛은 느껴지는
듯. 색분할이 매우 훌륭하긴 한데, 가슴의 V자와 날개부는 여전히 스티커로
처리하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1/100 레전드와 같이 오밀조밀하고 정교한
디테일의 느낌은 없이, 무난한 느낌의 디테일입니다.
초회한정판이 아니다 보니 스탠드가 안들어있긴 한데..
MA로 변형되는 킷 특성상 사실 스탠드가 더 필요한 킷이기도 합니다;
개발진도 그걸 알기에 다행히도 1/100 세이버에도 스탠드 고정부를 만들어놨고,
다른 모든 스탠드의 고정핀과 호환됩니다. 다만 그동안의 초회한정판용
일반 스탠드(MG 윙제커 버전)은 고정각을 조정할 수 없어서 세이버에는
적용이 조금 어렵고, 1/100 레전드에 들어있는 럭셔리 만능 스탠드와
호환이 잘 됩니다. MS 형태이건 MA 형태이건 확실히 스탠드가 있을 때
더 폼이 나며, 앞으로 이 레전드 버전의 만능 스탠드가 그대로 별매품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므로 활용가치는 매우 높을 듯.
변형킷에서 가장 중요한 점중 하나는 바로 관절강도문제인데,
1/100 세이버는 이부분에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어느 하나 헐렁한
부위도 없이 깔끔하게 변형되며, 변형후에도 여러 가지 고정기믹을 추가로
이용하여 튼튼하게 각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쉴드의 이중
고정이라던지, 무릎부의 특이한 이중 접이 구조라던지 (이부분은 매뉴얼을
참조해야 알 수 있는 내부기믹) 사타구니에 고정기믹을 추가해서 다리를
잡아준다던지 하는 등, 무등급 답지 않게 꽤나 변형기믹에 신경쓴 킷입니다.
아무래도 제타 1.0 시절 하도 욕을 먹어서 이런 무등급까지도 나름 배려하고
있는가 보네요.
어쨋든 MA 비행형태로 변형후의 프로포션은 굉장히
좋습니다. 30cm에 달하는 길~쭉한 크기와 얄쌍한 모양새 등에서 전투기
삘이 확 느껴지지요. 그리고 스탠드가 없어도 두 개의 날개가 달린 쉴드
모양새를 이용하여 중심을 잘 잡은 채 바닥에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바닥에 랜딩기어 비슷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희안하게 바닥에 딱 각잡고
서있을 수 있네요~ 물론 스탠드에 끼워서 띄워놓으면 훨씬 폼납니다
:-)
그런데 자세히보면, 이전의 1/100 킷에 뽀나쓰로 넣어주던
캐릭터 판떼기가 은근스리슬쩍 빠져있습니다. 물론 아스란 캐릭터 플레이트야
이제 하도 많아서 굳이 더 있을 필요도 없어보이지만, 함튼 이제부터
나오는 1/100에선 빼먹을 심산인 듯 합니다.
최신 1/100 킷답게 무난한 품질과 큼직하고 스타일
좋은 디자인, 깔끔한 변형, 그리고 아스란의 기체라는 점 덕분에 나름의
가격대 성능비는 괜찮은 킷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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