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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G 

Evangelion Unit-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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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씰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다양한 각도에서 본 모습


부분 상세샷

 
눈 밑의 빨간 선처럼 작은 부분까지 치밀하게 색분할되어 있습니다.

 


외부 장갑 탈거


내부 프레임샷


프레임 상세샷.
메카닉적 요소보다는 단순한 프레임 골조의 형태입니다.

 
고관절의 조립방식이 독특한데요.
고관절 가동부를 별도로 조립한 후, 하체 구멍에 꽂고 회전시켜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고관절핀보다 이 회전부의 고정성이 떨어져서,
허벅지를 움직여 고관절을 가동시킬 때 고관절 핀은 가만히 있고
엄하게 회전부 전체가 돌면서 빠져버리는 바람에 하체가 덜렁~덜렁 대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_-

 
무장으로 대구경 209mm 소총과
근접전투용 프로그레시브 나이프가 수납형과 전개형 2가지로 제공됩니다.

 
소총 내부만큼은 괜찮은 디테일의 내부 프레임이 존재하네요.

 
어깨 위에 접은 형태의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를 수납하는 기믹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엔트리 플러그

 
등딱지를 열고 엔트리 플러그를 넣는 설정도 재현되어 있네요.

 
머리뿔은 시스템 인서트로 연두색과 보라색이 통짜성형된 파츠와,
씰을 붙여 표현하는 일반 뿔 2가지가 제공됩니다.

 
입을 벌리는 기믹이 있는데, 이부분이 약간 헐렁해서 약간의 충격으로도 입이 벌어져 내려오기도 하네요.

 


언빌리컬 케이블도 포함되어 있는데, 별매의 DX 세트에 포함된 수송대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자체는 굵은 리드선형태로, 흐물흐물하지 않고 굉장히 딴딴한 느낌으로 꺾이네요.

 
손은 총 6가지 형태가 제공되는데, 프로포션이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자세히 보면 손목에는 돌기가, 손목 구멍에는 홈이 파여져 있는데요.

  
손을 꽉 꽂으면 위치가 고정되고, 이 상태에서 손목을 돌리면 팔뚝장갑이 연동되어 회전됩니다.
하지만 이상태에서는 손목의 회전각이 좁아서 오히려 불편합니다.

 
손목을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결국 위와 같이 살짝 뽑아주고 돌려야 하는데,
이런식으로 넣고 빼고 가동하다보면 손목의 돌기가 닳아서 마모되버리네요. 
굳이 이런 손목 기믹을 넣었어야 햇는가.. 싶긴 합니다.

 
팔꿈치 장갑의 결합이 약해서 잘 떨어지는데, 본드로 붙여서 고정하는게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구조적으로 팔꿈치를 회전시키다보면 팔뚝 장갑에 밀려서 자동으로 떨어지네요.

 

 
에반게리온 답게 특 A급 팔다리 가동성을 보여줍니다.

 
어깨의 수평 가동

 
허리를 위아래로 당겨서 벌리면 관절이 늘어나면서 가동범위를 더욱 극대화시키는데요.

   
허리를 늘리기 전(좌측)과 허리를 늘린 후(우측)의 허리 가동성 비교.

 
허리를 늘린 상태에서는 수평으로도 허리가 다단계로 유연하게 돌아갑니다.

 
손목을 돌리면 팔뚝 장갑까지 팔을 감싼 채 회전하며 돌아가는 기믹이 있네요.

 
손목도 안쪽으로 크게 꺾여집니다.

  
다리를 벌릴 때, 허벅지 안쪽 근육처럼보이는 파츠가 연동되듯 가동되네요.

 
다리의 앞뒤로 벌릴 때의 접지 형태.
발끝이 한번 더 접히네요.

   
무릎관절과 연동되지는 않지만, 자그마한 무릎장갑조차 한번 더 꺾이는 기믹이 들어있습니다.

 


유연한 가동성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자세
그런데 막상 이 포즈를 자연스럽게 만들려면 꽤 시간이 걸리네요, (해보시면 알 듯)

 
대단히 자연스러운 무릎앉아 자세를 보여줍니다.

 
돌격포즈


프로그레시브 나이프 액션



 
기타 다양한 액션포즈들

 

 
RG 퍼스트 건담과 함께.
크기만 놓고보면 MG급 사이즈입니다.

 

 


가조립샷

 

< 달롱 블로그 > 에바 리뷰 시작에 다른 당부의 말씀

 

2020년 3월, 건프라만 다루던 RG 라인업에 에반게리온 시리즈가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그 첫 타자로는 당연히 초호기가 나왔는데요. HG급 스케일에 MG 또는 그 이상의 퀄리티를 추구하는 RG의 컨셉에 충실하게, 고품질의 프라모델로 발매되었습니다. 다만 기존의 RG 건프라는 1/144 스케일이었는데, RG 에바는 HG보다는 MG 수준의 크기로 나왔네요. 물론 몸이 워낙 날씬해서 MG보다는 볼륨감이 작아보이지만, 키만큼은 HG급 건프라보다 훨씬 크게 나왔습니다.

 

전신 프레임, 놀라운 색분할과 역대급 가동성

먼저 RG답게 내부프레임에 하나 하나 장갑을 입히는 조립방식인데요. 메카닉적 디테일은 거의 없지만, 팔뚝을 제외한 전신에 골조형 프레임이 존재합니다. 또한 색조합이 복잡한 에반게리온 특유의 디자인을, 스티커를 최소화하고 치밀한 색분할만으로 설정색을 잘 구현하고 있네요. 어깨장갑이나 눈 주변의 빨간 라인까지 꼼꼼하게 부품분할된 점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형감이나 프로포션 또한 원작의 느낌에 충실하게 잘 나와서, 적어도 가조립 비주얼 만큼은 기대이상의 퀄리티로 나왔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이러한 외형의 완성도와 더불어 역대급 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허리부분의 가동성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마디마디 가동되는 것은 물론, 마디 사이를 연장하여 징그러울 정도로 유연한 상하좌우 허리가동을 보여주고 있네요. 특히 허리를 연장시켜 몸을 수평으로 회전할 때, 마디마디 다단계로 회전되는 느낌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그외에 고관절은 쭉쭉 올라가고, 팔다리 역시 완전접힘이 구현되는 등, 여러모로 A++급 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극중에서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포즈 대부분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묘하게 불안한 관절들

이렇게 뛰어난 가동성을 보여준다면, 그 다음으로는 관절강도가 걱정될텐데요. 기본적으로 딱히 헐거운 부위 없이 전체적으로 고정성은 우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가동 부위별로 관절강도의 밸런스가 살짝 애매하고, 전반적으로 부드럽기 보다는 살짝 뻐근한 느낌의 관절들인데요. 그래서인지 뛰어난 가동성에 비해 포즈를 잡기가 은근히 불편하고, 가동감이 썩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느낌입니다. 부드러움이 떨어지다 보니 가동중에 관절이 부러질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또 일부 파츠는 가동 중에 잘 떨어지기도 한데요. 특히 팔꿈치 장갑이 심한데, 구조적으로 팔꿈치를 수평으로 회전시키면 지렛대 원리에 의해 자동으로 빠지는게 정상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신경쓰이시는 분은 본드로 붙여버리는게 나을 듯)

그리고 조립 초기의 관절강도는 괜찮지만, 장시간 가동을 반복하다 보면 헐거워질 우려가 있습니다. 제 경우도 초호기로 온갖 포즈를 취해보고 또 이후의 다른 RG 에바들과 비교하느라 수없이 가동을 반복하다 보니, 처음 만들었을 때보다 관절이 불안해졌네요. 리뷰 때문에 수없이 가동시킨 RG 초호기 에바와, 새로 만든 RG 에바 후속기를 동시에 비교해보면 확실히 관절강도가 차이납니다. 현재 RG 초호기는 직립도 살짝 불안해서, 그냥 앉은 상태로 전시하고 있네요 ㅠㅠ

어쨌든 낙지처럼 헐렁한 관절은 아닌데, 가동이 반복될 경우 초반의 타이트한 느낌이 느슨해질 수 있음을 참고하셔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제 경우 리뷰를 위해 보통의 경우보다는 관절을 움직이는 회수가 많았을 수 있으니, 이 현상이 더 심했을 수 있는데요. 그래도 가동시 가급적 관절을 천천히 움직여서 이런 문제를 최소화할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이렇듯 멋지게 포즈를 취해보고 싶은 역대급 가동성이지만, 그렇다고 마음껏 가동시키기에는 불안한 아이러니가 있는 킷이네요.

가동 시의 아쉬움을 좀더 지적하자면, 독특한 회전고정식 고관절이 고정성을 해치기도 하는데요. 위 리뷰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고관절을 별도로 만들어 몸통에 끼운 후 회전시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아마도 디자인상 고간부가 너무 얇다보니 고관절 기믹을 내부에 구현하기 힘들어서 이렇게 외부 삽입형태로 설계한 듯 한데요. 문제는 다리와 연결되는 고관절 핀보다 이 회전부위의 고정성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허벅지를 움직이면 고관절이 회전되는게 아니라 동그란 고관절 파츠 전체가 회전되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 보면 이 고관절 파츠의 고정이 풀려서 하체 전체가 헐렁해지는 상황이 발생하네요.

아마 RG 에바를 만들어본 분이라면 이게 무슨 얘기인지 바로 공감하실 듯 한데, 이 때문에 다리를 분리하고 회전식 고관절부를 잘 고정한 다음, 다시 다리를 끼워주는 일을 반복해야 할 수 있습니다. 이 귀찮음을 피하는 요령이 한가지 있긴 한데요. 한쪽 다리의 고관절을 가동시킬 때, 반대편 다리와 몸통을 동시에 손으로 쥐어서 고정하고 움직이면 고관절 전체가 회전되는 일을 줄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 가동식 입의 고정이 약해서, 입을 닫아놔도 저절로 입을 헤~ 벌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사소한 이슈인 듯 하네요.

 

기타 기믹 및 총평

마지막으로 악세사리 부분을 돌아보자면, 기본 무장으로 대구경 209mm 소총과 근접전투용 프로그레시브 나이프가 제공되는데요.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는 접은 형태와 전개된 형태 2가지가 각각 2개씩 들어있으며, 접은 형태를 어깨에 수납하는 기믹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소총 내부에는 커다란 프레임 블럭이 들어있는데, 몸체 프레임보다 훨씬 정교한 디테일이 들어가 있기도 하네요. 그외에 DX 세트에 들어있는 수송대와 연결할 수 있는 언빌리컬 케이블이 굵고 튼튼한 리드선 형태로 제공되며, 못 뒷부분 기믹을 오픈하고 엔트리 플러그를 넣는 장면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손은 총 6가지 형태가 제공되는데, 기존의 건프라보다 좀더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잘 구현되어 있네요.

정리하자면, 고도의 색분할로 최상의 가조립 비주얼을 보여주며, 전신프레임 기반의 현란한 가동성이 장점인 킷인데요.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에바 킷보다 높은 완성도로 나온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훌륭한 가동성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움직이기는 불안한 느낌이 드는 킷이라서, 조심조심 만질 것을 권장하고 싶네요. 어쨌든 에반게리온 팬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도전가치가 있는, 참신한 고품질 프라모델인 것도 분명한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