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씰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다양한 각도에서 본 모습
부분 상세샷
발바닥 디테일
외부장갑 탈거
내부 프레임.
프레임 상세샷.
PG 언리시드와 비슷한 프레임 컨셉입니다.
참고로 아래 가동성 부분에 서술되어 있지만,
프레임샷의 경우 발목의 G32 파츠를 뒤집어 끼워서 키가 약간 커진 상태임을 참고해주세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실수입니다 ㅠㅠ)
백팩 프레임을 제거한 등 프레임
빔 라이플에도 정밀한 프레임이 있네요.
프레임 상의 가동성은 극상의 수준입니다.
프레임 액션 포즈들.
언뜻 보면 그냥 언리시드같네요..
기본 무장 구성
실드 내부 몰드가 굉장히 입체적으로 나왔으며, 2군데의 고정부가 있어서 팔과 튼튼하게 결합됩니다.
또한 상단부에는 빔라이플을 고정하기 위한 고정핀도 가동되네요.
실드 안쪽에 빔라이플과 빔사벨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실드 손잡이의 단면이 사각형이라,
무장을 쥐는 손에 끼우면 정면으로 방향으로 고정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바주카의 포신은 연장/신축이 가능하며, 손잡이는 가동식입니다.
리어 스커트 커버를 오픈하여 빔 라이플과 바주카를 거치할 수 있습니다.
고간부에 스탠드용 구멍이 없어서,
백팩 중앙부를 회전시켜 노출되는 구멍 또는 무장 거치 기믹 내의 구멍을 사용해야 합니다.
실드는 고정핀이 아니라 슬라이드 식으로 위에서 아래로 백팩에 꽂아서 거치하는 방식이네요.
손은 총 4종류가 제공되는데, 빔라이플용 손은 오른손만 들어있습니다.
손을 분해 후 무장과 결합하는 방식이라, 악력은 매우 튼튼합니다.
다만 분해/결합이 다소 귀찮긴 하네요.
코어파이터는 본체에서 분리한 채 독립적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상체와 하체는 등쪽 고정핀 끼우는 방식이라, 상/하체가 분리될 가능성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저런 식으로 척추 부분이 연결 및 가동되는 방식입니다.
저 고정부 덕분에 코어블록을 분리해도 본체의 형태가 유지되긴 합니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변형식 코어파이터
밑바닥
랜딩기어를 분리하고 코어블록으로 접을 수 있습니다.
본체에 넣기 위한 코어블록으로 접은 모습
특이하게 콕핏이 위/아래로 열리는 구조입니다.
퍼스트에서는 처음 보는 방식인데, 상체 위/아래를 따로 가동시키기 위한 디자인 변형 같네요.
어깨 전/후 장갑과 종아리 뒤쪽 장갑의 오픈 기믹
팔꿈치 조립할 때 한가지 주의사항..
기존의 조립방식과 달리, 동그란 팔꿈치 보호장갑을 끼운후 화살표 방향으로 돌려주어야
팔꿈치 뒤에 끼우는 작은 파츠(하단)의 돌기가 들어갈 공간이 확보됩니다. (작은 화살표 부분)
매뉴얼을 자세히 보지않고 억지로 끼우다보면 파손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골반 관절을 전개하지 않은 경우(좌측)와 전개한 경우(우측)의 가동성
보시다시피 골반관절을 절개하면 허벅지가 더 많이 올라갑니다.
몸체를 옆에서 보면, 허리가 2단계로 숙여지고 뒤쪽 골반관절이 올라가서 허리를 더 숙일 수 있게 됩니다.
골반관절을 올리면 덩달아 허벅지가 올라가는 각도도 더 커지는데요.
다만 골반을 해체하듯 올리는 과정이 약간 번거로와서, 구조를 잘 들여다보면서 공부가 필요합니다..
상체는 뒤쪽으로도 꺾여지는데, 콕핏부의 상/하가 분리되어 있기에 가능한 가동인데요.
코어파이터가 들어있는 상태에서도 허리가 앞뒤로 가동된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그 비결은...
코어 블록 상단부에도 가동부가 있어서, 결합 후에도 상체를 가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이 역시 RG 2.0에서 처음보는 신박한 설계네요.
골반관절과 별개로, 고관절 이동기믹도 제공됩니다.
어깨도 사방으로 유연한데요.
어깨 관절 자체를 바깥쪽으로 한번 뽑고 앞으로 꺾어주는 2단계 관절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어깨장갑을 살짝 들어올려서 어깨 가동범위를 좀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미묘하지만 세심한 설계네요..
4단으로 꺾이고 슬라이드 되는 훌륭한 무릎 가동
발목의 전/후 가동범위가 굉장하네요.
특히 앞쪽으로 꺾이는 각도가 살벌합니다..
발목의 G32 파츠를 우측처럼 뒤집어 끼우면, 발목이 길어지면서 좌우 꺾임각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G32 파츠를 뒤집어 끼우기 전(좌측)과 후(우측)의 비교.
발목의 좌우 꺾임각이 두배정도 좋아지긴 하네요.
좀 더 역동적인 자세를 구현하고 싶은 분은 뒤집어 끼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다만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발목이 1mm 정도 올라가면서 키가 커지고 발목 관절이 좀더 노출됩니다.
발목 연장술을 적용하면 이 정도 자세까지 가능하네요.
일부 액션포즈는 발목 연장술을 적용하여 촬영해보았습니다.
발은 3단계로 가동됩니다.
목이 뒤로 크게 꺾이는 구조입니다.
손목부가 별도로 가동되기는 한데, 가동범위가 좁습니다.
사이드 스커트도 수평으로 약간 회전되게 되어 있네요.
이전의 퍼스트에는 없던 별의 별 기믹이 다 추가되었습니다.
빔사벨부가 2단계에 걸쳐 앞쪽으로 회전되는 재미있는 기믹이 생겼습니다.
빔사벨을 아래로 내릴 수도 있는데, 바주카를 어깨에 걸칠 때 간섭을 없앨 수 있네요.
자연스러운 무릎 앉아 발도자세.
빔사벨 가동부 덕분에 한결 편안하게 발도자세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무릎 앉아 빔사벨 포즈.
유연한 다리와 발목의 가동에 주목해보시길..
몸체를 비틀면서 빔사벨을 두손으로 잡은 포즈.
코어블록이 들어있는데도 허리가 가동되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발목연장술을 이용해본 포즈인데, 발목이 좀더 유연해지니까 지면 접지감도 좋아지긴 하네요.
실드를 정면으로 향한 빔사벨 포즈.
퍼스트 건담이 저렇게 정면으로 꼿꼿히 실드를 들고 있기 힘든데, RG 2.0은 가능하네요.
빔 라이플 사격 포즈
빔라이플 공중 사격 포즈들
바주카 사격 포즈
2010년에 발매된 RG 퍼스트 건담 1.0과 함께.
1.0도 당시에는 센세이셔널했지만, 2.0과 비교하니 은근히 올드해보이네요..
가조립샷
2010년 첫 RG로 퍼스트 건담이 나온 후, 14년이 지난 2024년에 이르러 Ver.2.0으로 업그레이드 발매되었습니다. 우선 RG 퍼스트 1.0이 처음 나왔을 때를 떠올려보면, 그야말로 경천동지할 구성에 수많은 찬사가 쏟아졌었는데요. 1/144에 MG를 능가하는 수준의 기믹 재현도와 시스템 인서트 프레임과 손 등등, 그야말로 혁신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아쉬운 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고, 특히 불안한 내구성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지요. 결국 이번 2.0은 1.0의 여러가지 단점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RG의 전통을 이어가는가가 주요한 관심사였습니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완벽"에 가깝게 업그레이드되었으며, 1.0의 아쉬웠던 포인트는 남김없이 개선해주었네요. 우선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은 PG 언리시드와 거의 비슷하며, 최신의 플랫폼 답게 세련된 프로포션과 디테일로 나왔습니다. 특히 전신에 걸쳐 세심하게 조형된 프레임은 언리시드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왔으며, 다른 RG는 커녕 MG에서조차 보기 힘든 수준의 초정밀 프레임을 보여주네요. 심지어 빔라이플에까지 세밀한 디테일의 프레임이 존재합니다.
2.0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개선되었다고 느껴지는 점은 가동성과 관절강도 부분인데요. 크기에 비해 가동부가 너무 많아서 자세 잡기 힘들었던 1.0과 달리, 전신에 걸쳐 최적의 관절 고정성과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금형 튜닝을 했을 듯 한데, 부드러우면서도 원하는 위치에 딱딱 멈춰주는 100점 만점의 가동감이네요. 큰 가동부부터 작은 가동부까지 밸런스도 좋아서, 어느 관절을 가동시키더라도 독립적으로 편하게 가동시킬 수 있습니다.
가동성 역시 여러 부분에 개선이 있었는데요. 코어 블록에까지 가동부를 심으면서, 코어블록을 넣고도 상체가 전/후로 가동되는 신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발목 가동범위가 역대급으로 잘 나왔는데, 특히 발바닥을 지면에 붙인 채 무릎이 바닥에 닿을 듯이 꺾이는 발목 가동성은 놀라울 지경입니다. 여기에 사방으로 유연한 어깨와 골반관절 및 고관절 이동 기믹까지 더해져서, 정말 상상한 모든 포즈가 가능해진 느낌입니다. 심지어 빔사벨 고정부까지 2단으로 가동되면서, 편안한 발도자세 구현 및 바주카와 빔사벨의 간섭도 없어졌구요. 결과적으로 액션피규어 프라모델로서 가히 정점에 달한 가동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실드 내부 디테일이 대단히 입체적으로 잘 나왔으며, 빔라이플과 바주카는 전용 손을 분해/결합하는 방식이라 악력문제도 없어졌네요. 손을 분해하고 다시 결합하는 과정이 약간 귀찮기는 하지만, 악력이 부실해서 무장을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어쨌든 1.0의 시스템 인서트 가동식 손가락이 기술적으로는 놀라왔지만, 막상 사용하기는 불편하긴 했었지요. 2.0은 프레임과 손에 적용되었던 통짜사출을 포기하면서, 한결 편안한 조립성과 가동/고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1.0에서는 느낄 수 없던 극한의 안정감과 더불어, 여기에 언리시드 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과 프레임이 더해졌는데요. 그야말로 품질 면에서는 흠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로 나왔습니다. 또한 저처럼 노안(...)이 온 올드팬을 고려한 것인지, 예전 RG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부품들이 줄어든 느낌도 드네요. 눈이 침침해서 RG를 만들기 부담스러우셨던 분이라해도, 적어도 1.0보다는 좀더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지적한다면.. 일부 생소한 부품 결합 과정 때문에 조립 난이도가 약간 올라갔다는 점인데요. C형 관절 을 고리에 걸고 펼치는 방식의 조립부위가 있는데, 주로 팔꿈치와 무릎에 적용됩니다. 이중 팔꿈치 G12 파츠의 C형관절을 어디다 끼워야 하는지 찾느라 헤멜 가능성이 높네요. (저도 그랬어요) 물론 여러번 시도하다 보면 결국 끼워지기는 합니다만, 굳이 이런 조립방식을 써야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로, 건담의 팔꿈치,무릎.발목에 끼우는 작고 동그란 보호장갑이 모두 좌/우가 구분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좌/우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서 매뉴얼을 한참 보게 만들며, 특히 팔꿈치의 경우는 끼운 다음 앞쪽으로 돌려주지 않으면 팔꿈치에 끼우는 작은 장갑이 끼워지지 않습니다. (위의 리뷰 사진 참조) 매뉴얼에 보면 설명되어 있긴 하지만, 수없이 많은 퍼스트를 조립해보면서 이런 부분에서 막혀보긴 저도 처음이었네요. 어쨌든 결론적으로 일부 조립과정은 매뉴얼을 꼼꼼히 정독해야 정확한 조립 및 파손을 방지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RG처럼 여전히 지면 접지감이 좋지는 않네요. MG 같은 무게감이 없어서 더 그렇겠지만, 바닥에 착 붙는 느낌으로 세워놓기 쉽지 않습니다. 작고 가동부가 많은 킷의 한계일 듯 한데, 그나마 발이 큰 편이라 쉽게 넘어지거나 하진 않네요.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품질은 정말 정말 좋은데, 뭔가 모르게 1.0만큼의 벅찬 감동이 올라오진 않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의 잘 만든 속편이라 해도, 1편의 컬쳐쇼크를 넘기는 힘든 것처럼..
이런 사소한 아쉬움들이 있긴 하지만, 아마 이 킷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갓킷으로 칭송받을 듯 합니다. 프라모델로서의 완성도는 정점을 찍었고, 1.0의 단점을 모조리 개선해놨으니까요. 그리고 RG 사자비, 뉴, 하이뉴에 이어 명품 RG의 반열에 올랐지만, 무엇보다 이 킷은 근본 중의 근본, "퍼스트 건담"이라는 점.. 올드팬과 신규 팬들의 감흥이 다를 수밖에 없을텐데, 올드팬들에겐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킷입니다. 반면 RX-78에 대한 향수와 추억이 없는 신세대라면 외형과 품질만 보고 킷을 고를텐데, RG 하이뉴나 사자비가 더 멋지게 느껴질 수 있을 듯 하네요.
어쨌든 이렇게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가 탄생했습니다. 반다이가 작심하고 제대로 개발한 킷으로서, 반드시 많이 팔고 말겠다는 의지가 보이네요. ^^; 세련된 외형과 정밀한 프레임, 그리고 튼튼한 안정감.. 바로 우리가 원하던 RG의 모습입니다. 오늘부로 저의 1순위 추천 건프라는 이 킷으로 변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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