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Star Wars 1/72 Millennium Fal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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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역시 크기는 대빵 큽니다..


여러 각도에서 본 모습


밑바닥 모습

 


커다란 스탠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교체식 랜딩기어와 탑승대.


랜딩기어의 디테일은 1/144와 별다르지 않은 듯 하네요.


랜딩기어를 장착한 밑바닥.


탑승대로 교체한 모습


스탠드보다는 바닥에 내려놓는게 더 안정감 있습니다.

 

 
상부 디테일샷.
밝은 회색면의 몰드를 자세히 볼 수 있게 조명을 약하게 하고 촬영했습니다.


상부의 벌어진 틈새부의 근접 디테일샷.
작은 부분까지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특히 뒷부분 커버의 디테일에는 레이저 가공이 많이 들어간 듯
몰드의 완성도가 굉장하네요.

 


측면부의 살벌한 디테일들.

 


정면부 안쪽과 옆면의 디테일들

 


하부 디테일샷.


하부의 벌어진 틈새부의 근접 디테일샷.


스크래치가 묘사된 부분 안쪽에도 내부 메카닉이 노출되게 되어 있습니다.


하부쪽 디테일도 전체적으로 굉장하네요.


탑승대 안쪽의 디테일


콕핏과 쿼드레이저 포대 내부의 디테일도 살아있습니다.

 


총 6인의 탑승자 피규어가 제공되는데, 이 중 4명을 골라서 콕핏에 앉힐 수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한 솔로와 츄바카를 맨 앞에 앉혔는데,
남는 피규어는 쿼드레이저 포대에 앉힐 수도 있네요. (단 다리가 벌어진 피규어만 착좌 가능)


캐노피는 클리어 재질로도 제공됩니다.


콕핏부의 창살형 파츠와 클리어 파츠 비교


쿼드 레이저 포대의 창살형 파츠와 클리어 파츠 비교


상부의 레이더와 쿼드레이저 포대는 전방위로 회전이 가능하네요.


메인 스러스터는 다중 파츠로 구성되어 입체감이 뛰어납니다.


공식적인 정크 파츠는 1개뿐이네요.

 


LED 유닛에는 3개의 AAA 건전지 (또는 단4전지)가 들어갑니다.


콘트롤 유닛에 LED용 플러그는 위에 5개 옆에 3개 도합 8개가 달려있는데, 실제로는 6개만 사용하네요.
아마 범용으로 다른데도 사용하려나 봅니다.


콕핏에는 뒤쪽의 클리어 격벽 뒤로 2개의 LED 광원이 배치되는데요.


LED를 켜도 광원 효과가 다소 미미한 편입니다..


앞/뒤의 랜딩기어용 LED의 배치.


탑승대용 LED의 배치


이렇게 바닥면에는 총 4개의 LED 광원이 배치됩니다.


메인스러스터용으로는 6개의 LED가 배치되는데,
광원 분산용 특수 투명 파츠를 이용하여 그럴듯 하게 분산됩니다.
다만 제 경우 운이 나빴는지 LED 1개가 불량이라 불이 안들어오더군요 ㅠ_ㅠ (왼쪽에서 두번째 위치)


메인 스러스터의 광원 효과.


이런식으로 LED 배치를 바치고 나서 상판과 하판을 결합하는데,
보시다시피 내부 기믹은 전혀 재현되어 있지 않습니다...


LED를 켜고 끌 때는 뒤쪽 커버를 떼어내어 스위치를 조정합니다.


조명을 어둡게 하고 본 바닥면의 LED 광원 효과


다양한 각도에서 본 LED 광원 효과들.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상부 쪽으로도 일부 LED 빛이 새기도 합니다.

 


전용 스탠드의 조인트 파츠를 교체하여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전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고정부가 약간 불안하네요.


기울인 상태에서의 디스플레이


조명을 어둡게 하고 메인 스러스터를 켠 뒷모습.

 


1/144 및 비히클 모델 밀레니엄 팰콘과 함께.


동 스케일의 1/72 X윙과 함께.
밀팰이 크긴 크네요..

 


마지막으로 사용하지 않은 에칭파츠와 에칭파츠용 고정 파츠들.
언젠가 도색할 경우를 대비하여 아껴놨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PG 라인업에 뜬금없이 스타워즈 프라모델이 등장했는데요. 2017년 여름, 반다이는 1/72 밀레니엄 팰콘을 Perfect Grade 등급으로 발매하였습니다. 초기에는 프리미엄 반다이 제품으로 온라인 사전예약 판매만 진행하였는데, 중간에 일반판매로 돌리면서 별도의 예약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되었지요.

가격은 LED 유닛을 포함하여 40000엔이라는 고가로 나왔지만, 아마도 상당 부분이 디즈니의 라이센스 금액으로 추정됩니다. 우선 가격대비 박스 크기가 작아보이는데요. PG 밴시와 동일한 크기에 박스아트도 흑백으로 단촐해서 약간 밋밋한 감이 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PG답게 수많은 런너들이 우수수 쏟아지는데, 얇은 파이프류의 런너는 별도의 작은 박스에 담겨 있네요. 밀팰 특유의 얇은 파이프 파츠들은 파손의 우려가 있는지라, 별도 포장과 더불어 재질 자체도 어느정도 휨을 허용하는 재질로 사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해서 잘 부러지므로 주의..)

조립 과정은 1/144 밀팰을 만드는 느낌과 매우 유사한데, 대형 킷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작고 많은 부품들이 사용되어 입체감을 살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눈알이 빠지도록 1mm도 안되는 부품들의 게이트를 다듬어야 하는 일도 많고, 매뉴얼을 정독하면서 꼼꼼히 부품들을 체크해야 하는데요. 모든 부품을 분실이나 파손 없이 정상적으로 조립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도전이 되는 킷입니다.

제 경우 분실된 파츠는 없으나 조립중에 일부 파손된 파츠가 있기도 했는데, 이런 자잘한 부품수가 672개나 되다 보니 조립시간은 대략 14~16시간 정도 소요된 듯 하네요. 이렇듯 조립이 어려운 부위도 있고 노가다도 심해서 PG 건프라처럼 딱딱 들어맞는 쾌감은 거의 없습니다. 그보다는 위아래 커다란 상판과 하판에 수많은 파츠를 핀셋으로 하나 하나 꽂아주는 장인의 마음으로 조립하게 되는군요.

이렇게 오랜 조립 노가다 끝에 완성한 외형의 디테일은 가히 압권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가능하면 몰드로 처리하기 보다는 부품 하나하나를 분할하여 입체감을 살리려 했기 때문에 실물로 보는 조형감은 굉장하긴 합니다. 도색만 잘 입히면 곧바로 영화의 특수효과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느껴지는데, 실제로도 이런 수준으로 구현하는게 이 킷의 개발 목표였다고 하네요.

게다가 일반적인 건프라에서는 보기 힘든 레이저 가공을 통해, 돋보기로 봐야 할 정도로 정밀한 디테일이 곳곳에 산재해있어서, 위의 리뷰사진만으로는 이런 정밀함을 느끼기 힘들 듯 합니다. 이렇듯 외관 디테일에 관해서는 반다이에서도 역대급으로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는게 느껴져서 PG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느낌이긴 한데요. 문제는 이런 디테일을 철저히 "눈에 보이는" 외관 부분에만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PG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상, 외관의 정밀함은 기본이요 밀팰 내부의 여러가지 공간에 대한 묘사를 기대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런 내부 재현은 완벽하게 무시되어 있습니다. 막말로 1/144 밀팰의 확대복사판일 뿐, 내부 기믹부터 꽉꽉 들어차게 재현하는 PG 건프라와는 백만광년쯤 떨어진 느낌이네요. 그냥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는 내부를 보면 씁쓸한 기분마저 듭니다.

동봉된 LED 유닛은 총 12개의 LED를 발광시킬 수 있는데, 콕핏, 랜딩기어, 탑승대, 그리고 메인 스러스터에 적용됩니다. AAA 건전지 3개를 사용하여 발광을 시키면 나름 멋지긴 한데, 밝기가 약해서 막 화려한 느낌은 아니네요. 차라리 유니콘처럼 LED 유닛을 별매로 판매하고 본체 가격을 10000엔쯤 낮추는게 어땠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제 경우 LED 1개가 불량이라 처음부터 불이 안들어왔는데, 품질 관리도 좀더 잘 했으면 싶네요. ㅠ_ㅠ

그외에 PG라고는 해도 디테일 빼고 거의 둘러볼 부분이 없는데요. 상부의 레이다와 쿼드레이저 포대가 가동되는 점과 랜딩기어와 탑승대가 교체식으로 제공되긴 합니다. 별도의 대형 스탠드도 제공되지만, 킷이 워낙 크고 무거운데다 고정성이 좋지 않아서 랜딩기어로 바닥에 놓는게 더 안정적인데요. 또한 스탠드 조인트 파츠를 교체하여 한쪽으로 기울인 형태로도 전시가 가능한데, 구조상 스탠드와의 결합성이 애매해서 기울인 채 전시하기는 불안한 감이 큽니다.

정리하자면, 외관 디테일의 정밀도나 입체감은 반다이 역사이래 최고 수준의 눈호강을 할 수 있는 킷이지만, 딱 거기까지인 킷입니다. 내부 재현이나 별도의 기믹은 거의 전무한 수준이며, 애초부터 지구인을 배려하지 않은 듯 습식데칼만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비싸고 정밀한 킷을 가조립 또는 먹선으로 처리하기는 아까운 감이 들어서 나중에 (언젠가는..) 도색할 생각으로 가조립 상태로 리뷰를 결정했습니다.

한마디로 "도색을 즐기는 스타워즈 열혈팬"들에게 바치는 반다이의 선물 같은 킷으로서, 기존의 건프라 팬들이 PG라는 타이틀에 기대를 걸고 만들어 볼만한 킷은 아닌 듯 하네요.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비싼데, 이 돈이면 PG 유니콘과 밴시를 함께 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어쨌든 외관은 PG급인데 내부는 무등급같은 양면성이 존재하는 킷으로서, 가조립이나 먹선만 즐기는 건프라 매니아 분들께 권하기엔 여러모로 적절치 않은 킷인 듯 하네요. 그렇지만 본인이 오랜 스타워즈 열혈팬이였다면 도색 여부와 무관하게 (저처럼 언젠가를 기약하며..) 일단 질러두기를 권장합니다. 애초부터 라이센스 때문에 한정생산을 목표로 했던 아이템이라 나중에 재판될 가능성이 불투명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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