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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D 
Z Gundam

1/100 Z Gundam

 

 

발매일 : 1985.10

가격 : 2000엔



박스 측면 모습


박스아트에 인쇄된 변형 과정.
80년대 문방구에 전시된 이 박스아트를 보고 전율을 느꼈던 추억이 있습니다..


부분커버 형태로 메카닉 파일이 들어있네요.



런너


머리뿔 부분은 별도의 연질파츠 런너로 제공됩니다.


습식데칼


스페셜하게 다른 1/100보다 훨씬 큰 A4 사이즈의 매뉴얼이 들어있습니다.


부품도


매뉴얼


가조립 + 습식데칼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전작과 달리 파격적으로 엄지와 검지는 중간 마디까지 가동됩니다.


손목과 팔꿈치 관절은 커다란 폴리캡 볼을 이용하여 가동됩니다.


사이드 스커트는 길쭉한 고정핀에 꽂아줘야 하는데,
본드로 튼튼하게 결합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떨어져도 다시 붙이기가 난감합니다..


목부분 폴리캡 고정핀 끝에 볼트형 부품을 접착하게 되어 있는데요.
변형을 위해 목을 넣고 뽑아야 하기 때문에 폴리캡이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만 고정핀 부품이 너무 작고 약해서 잘 고정이 될지 불안하네요.


구판 1/100 제타 최대의 난제.. 바로 수평 회전형 고관절입니다.
웨이브라이더로의 변형을 위해 고관절 고정파츠가 옆으로 벌어지는데,
아주 작은 볼트형 핀 하나를 본드로 붙여서 고정하기 때문에 매우 불안합니다. 
이 작은 고정핀이 부러져서 눈물 흘렸던 올드팬 분들이 많았을 거에요.. (물론 저도 피해자였습니다)


라이플과 실드의 슬라이드식 연장 파츠 끝에도 작은 핀으로 고정하게 되어 있는데,
역시 너무 작아서 불안해보이긴 마찬가지네요.


라이플과 실드의 길이 연장 기믹


목과 허리 부분의 가동구조.
각 핀 끝을 본드로 잘 결합해두지 않으면 변형 중에 빠지기 쉽습니다.


2개의 그레네이드 팩과 빔사벨도 제공됩니다.


팔뚝에 그레네이드 팩을 장착하고 팔 끝의 총구를 오픈할 수 있네요.


빔라이플은 팔뚝에 꽂아둘 수도 있습니다.

 


변형킷이다 보니 가동성은 그냥 그런데,
특히 고관절은 전후로 전혀 움직일 수 없습니다. (고관절 핀이 부러집니다..;;)


빔 라이플 사격 포즈


두손으로 잡을 수도 있긴 합니다.


빔사벨 액션 포즈


그레네이드 런쳐 사격 포즈

 

Transformation


먼저 머리를 몸속으로 넣고 갑빠를 들어올립니다.


갑빠를 뒤로 밀어서 등과 밀착시킨후, 다리를 벌리고 팔을 접어 넣습니다.


날개를 180도 회전시키고 몸체 아래쪽으로 돌려줍니다.


하체 중앙에 실드를 장착한 후..


스테빌라이저를 뒤로 보낸 다음 사이드 스커트를 180도 돌려서 옆을 가려줍니다.


무릎을 접고 노즐을 노출시킨 다음, 날개를 펴주면 변형 완료.

 


웨이브라이더 변형 완료.


다양한 각도에서 본 모습.
구판답게 뚱뚱합니다 ^^;

 


1996년에 발매된 MG Z건담과 함께.
(MG Z건담의 리어스커트를 분실해서 뒷태가 이상하므로 양해를.. ㅠ_ㅠ)


2005년에 발매된 MG Z건담 2.0과 함께.


1/100 Z건담의 변천사 (1985-1996-2005)


MG Z건담 웨이브라이더와의 비교. (MG의 리어스커트가 빠진 점은 참고해주세요)
MG가 훨씬 날씬해졌습니다.


MG Z건담 2.0 웨이브라이더와의 비교.


1/144 Z건담과 함께.


1/100 막투, 백식과 함께 그리피스 트리오 집합.

 

이 킷은 전설의 구판 킷, 1/100 Z건담입니다. 퍼스트와 막투도 80년대의 로망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도 최고봉은 바로 이 Z건담이었습니다. 30여년전 학교앞 문방구에 전시된 Z건담의 박스아트를 보면서 느꼈던 충격과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몇달동안 쇼윈도우 건너로 침만 질질 흘리다가 드디어 손에 넣었을 때의 감격이란..!!

위 리뷰 사진에도 있듯이 Z건담의 박스아트에는 특이하게 변형과정을 6단계로 보여주는 사진이 들어있는데요. 로봇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변신로봇에 대한 로망이 있기 마련인데, 이 Z 건담이 보여주는 리얼한 변형 과정은 당시로써는 엄청난 센세이션이었습니다. 대기권 돌입을 위한 웨이브라이더로 변신하는 현실적인 설정이라니...  용자물처럼 과학적 원리는 무시한 변형/합체가 유행하던 시절에 보여준 건담의 사실적 변형설정은 리얼 로봇물의 시초로 불리우기 손색이 없었지요.

어쨌든 1/100 Z건담은 이러한 설정상의 변형과정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고, 당시로써는 감동의 도가니탕 같은 킷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놀라운 변형기믹의 감동과 더불어 부실한 내구성 때문에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했던 킷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더 기억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반다이 최초의 완전변형 건담으로써 큰 의미가 있긴 하지만, 아직 변형기믹을 설계하는데 기술이 부족했을 시절인데요. 여러 변형 가동부를 작은 핀으로 고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내구성에는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킷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라면 바로 고관절 부분입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올드팬들이 겪어봤을 문제인데, 변형을 위해 좌우로 회전하며 벌리는 부분의 고정이 약해도 너무 약합니다. 큼직한 다리를 지탱해야할 고정부임에도 작은 플라스틱 핀 하나를 본드로 붙여서 고정하다보니 쉽게 부러질 수 있는데요. 부러지고 나면 마치 쓰레빠 끈이 끊어진 것처럼 처치곤란이라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ㅠ_ㅠ

이 때문에 저도 본드로 떡칠도 해보고 나사로 고정도 해보고 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반다이 오리지널판은 좀 나을 줄 알았지만 딱히 별다르지 않네요. 그나마 이런 트라우마가 있기에 시종일관 조심스럽게 다룬 덕분에 리뷰 촬영 후에도 부러지지는 않았는데, 여전히 불안한 포인트인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그 외에도 머리와 허리를 신축하는 몸체 중앙부도 조심스럽게 만지지 않으면 내구성이 걱정되는데, 사실 이부분은 MG도 어느정도 문제가 있기도 하지요. (전통인가....)  그래도 설정상의 변형 과정이 충실하게 재현되었고, 적어도 반다이 오리지널 판은 웨이브라이더로 변형한 후에도 고정성이 좀더 나은 것 같긴 합니다. 물론 MG 웨이브라이더에 비하면 뚱뚱한 소세지로 비유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변형되는 것만으로도 감동인 킷이었지요.

그리고 변형 기믹때문에 가동성은 거의 포기한 킷인데, 고관절이 앞뒤로는 전혀 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MS상태에서 취할 수 있는 포즈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대신에 팔뚝의 그레네이드 런쳐 발사구가 개폐식으로 재현되었고, 5개의 손가락이 모두 가동되는 것은 물론 엄지와 검지는 중간마디까지 움직이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프로포션 관점에서는 상당히 구판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는데, 역으로 그래서 더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거대한 갑빠가 주는 위압감은 80년대의 로망을 상징하는 느낌인데, MG와 비교사진을 보시면 어마어마한 크기 차이가 존재하지요. 솔직히 MG 제타는 너무 어좁이로 나와서 남성적이기 보다는 여성적인 느낌이 들 정도기도 합니다.

어쨌든 전설의 구판 1/100 제타를 다시 만들어본다는 것은 올드팬들에게 80년대의 로망으로 떠나는 여행 같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변형기믹 때문에 내구성은 별로지만, 품질과는 별개로 손끝으로 건프라의 지난 역사를 절절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구판인 듯 하네요 :-)
[Updated at 2017.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