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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1980.7
가격
: 7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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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추억 돋는 1/100 칸담의 박스아트입니다 ㅠ_ㅠ
바주카 파츠는 마치 런너채 합칠 수 있을 것처럼 사출되어 있네요.
실드에 붙이는 투명 셀로판지와 로켓포용 스프링 파츠.
런너
부품도
매뉴얼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
다소 작붕스러운 얼굴이지만, 나름 구수한 느낌도 듭니다.
발바닥의 버니어 조형.
1/100 스케일답게 코어블록이 분리됩니다.
상체와 하체에는 구멍이 뚫린 내부 판때기가 들어있는데요.
별도의 기둥(?) 파츠를 끼워서 코어블록이 없을 때 상하체를 결합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긴 한데.. 허리 가운데가 붕 떠있어서 모양새가 영 구리긴 하지요 ㅠ_ㅠ
코어블록
기수와 날개를 전개할 수 있는데, 수직 미익과 랜딩기어는 별도로 끼워줘야 합니다.
코어파이터로 변형한 모습
밑바닥
조립시에 날개 가동부의 핀이 워낙 얇아서, 주의하지 않으면 부러지기 쉽습니다. 저도 오래 전에 1/100 칸담을 조립할 때 여러 번 부러뜨렸던 파츠이지요.. >.<
어쨌든 건담의 핵심 기믹인 코어블록 분리 합체기능이 구현되었다는데 의의를 둬야 할 듯.
제공되는 무장들.
실드 위쪽 구멍은 안쪽에 투명 셀로판지를 붙이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조인트 파츠를 이용하면 백팩애도 거치가 가능합니다.
지금 다시 봐도 특이한 빔사벨 보관법.. 길쭉한 빔사벨 파츠를 그대로 통과시켜 버니어 위치로 빼내야 합니다. 빔사벨로 셀프 똥침이라뉘.. -_-
바주카는 별도의 탄알도 있어서 내부에 넣을 수 있습니다.
1/100 퍼스트용 오리지널 무장, 로켓포입니다.
내부에 스프링이 들어있어서, 스위치를 눌러 길쭉한 탄알을 발사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쏴보면 생각보다 멀리 잘 날아가긴 하네요.
가동성은 뭐.. 저정도 수준. 고관절과 발목은 아예 가동되지 않습니다.
코어블록을 탑재하기 위해서인지, 고관절 관절 자체가 없기 때문인데요. 허벅지와 하체는 본드로 붙여 버려야 합니다.. 30여년전에 처음 만들었을 때나 지금이나 좀 당황스러운 부분이네요
어깨와 팔이 결합되는 부위에는 내부에 고정기믹이 있어서, 팔을 옆으로 올려도 생각보다 잘 고정되고 있습니다.
어깨와 몸통은 팔각형의 어깨 핀 구조를 채택하여, 팔을 회전시킬 때 각도별로 고정이 잘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손 안쪽에는 무장을 원활하게 잡기 위한 원통구조물이 들어가네요.
팔과 다리 관절의 단면도.
빔라이플 사격 포즈
빔사벨 액션 포즈
바주카 포즈. 어떻게 해도 그럴 듯한 자세는 나오지 않습니다.. ㅠㅠ
로켓포 사격 포즈
1/144 구판 RX-78 건담과 함께.
15년 후인 1995년에 발매된 MG 퍼스트 건담 v1.0과 함께.
2008년에 발매된 퍼스트 건담 v2.0과 함께.
2013년에 발매된 퍼스트 건담 v3.0과 함께.
1/100 퍼스트 건담의 연도별 변천사. 건프라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진입니다..
1980년 7월 역사적인 첫 건프라가 발매되었는데, 1/144 퍼스트 건담과 1/100 퍼스트 건담입니다. 1/100 퍼스트 건담은 1/144보다 큼직한 스케일로 여러 가지 설정기믹을 재현하려고 노력했던, 역사적인 첫 건프라이기도 하지요.
1982년 1월 1일, 당시 초등학생이던 저는 세뱃돈을 받자마자 동네 모퉁이 문방구에 가서 아카데미판 "1/100 기동전사 칸담"을 사서 만들었는데, 저에게도 그것이 제 인생의 첫 번째 건프라였습니다. 그당시 원화로 1000원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매일같이 문방구 유리창 너머로 구경하면서, 언젠가는 저놈을 사리라!! 하면서 하루하루 지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쨌든 30년 넘게 반다이 건프라를 만들어온 저에게도 기념적인 킷으로서, 34년이 2016년에야 오리지널 반다이판 1/100 퍼스트 건담을 만들며 새삼 추억돋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네요. 당시 처음 만들 때도 허벅지를 관절도 없이 하체에 바로 붙이는 조립법에 당황했었고, 코어블록을 빼고 나면 어색한 기둥으로 상하체를 연결했던 것도 황당했지만.. 그래도 다른 유치한 로봇들과 달리 엄청나게 멋진 메카닉으로 기억되고 있긴 합니다.
우선 첫 건프라라서 그런지, 색분할은 거의 안되어있는 모양새라 조립 후의 모양새는 그냥 희멀~겋습니다. 바탕색이 하얀색이라 도색하기는 편하긴 하겠다만, 이후에 발매되는 대부분의 1/100 구판 건프라들도 색분할이 꽤 되어있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래도 1/144에선 엄두도 못냈던 코어블록의 합체 및 코어파이터로의 변형이 재현되었다는 점은 당시에도 나름 획기적이었는데요. 특히 상/하체와 결합시 코어파이터가 옆구리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이 바로 구판의 매력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코어블록을 빼내고 나서 이상한 기둥으로 상/하체를 결합하게 되어있는데, 모양새가 참 뭐라 할 말이 없긴 합니다.. ^^;;
이렇게 코어블록을 재현하면서 몸체 내부의 공간이 부족했는지, 고관절 없이 허벅지를 곧바로 하체에 본드로 붙여 버려야하는 무식한 구조로도 유명했는데요. 1/144 퍼스트 건담도 고관절은 가동되었는데, 당시 기술로는 1/100이라 해도 관절과 코어블록을 모두 살리기가 힘들었나봅니다. 게다가 발목 또한 관절 없이 다리와 일체형이라, 사실상 다리 가동은 무릎만 조금 움직이고 마는 정도가 되었네요.
대신에 팔부분은 그나마 좀 가동이 되는 편인데, 팔각형 핀과 내부 고정핀들을 활용하여 어깨 관절의 고정성을 구현한 점은 나름 기특하긴 합니다. 폴리캡도 없이 플라스틱 마찰만으로 관절을 구현하면 고정성 조절이 매우 어려웠을텐데, 나름 현명한 방법으로 해결하였네요.
그 외에 빔사벨을 뒤에 수납하면 백팩을 뚫고 똥꼬까지 내려갔던 점도 재미있고, 실드 위쪽의 눈구멍에 투명한 셀로판 같은 것을 붙여서 유리창을 묘사한 점도 독특하긴 합니다. 특히 원작에도 없던 로켓포가 들어있는데, 마치 SD에서나 구현했을 법한 스프링-미사일 발사기믹이 들어있는 등, 여러모로 구판다운 설정들이 존재합니다.
이제 와서 역사적인 첫 번째 건프라에 대해 품질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고, 추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올드 건프라 팬들에게 한번쯤 다시 만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정말이지 추억이 "돋는" 다는 의미가 어떤 건지 절절히 느끼게 해주는, 80년대의 로망으로 잠시 돌아갈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 [ Updated at 2016.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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