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킷은 앞뒤가 똑같은 기체로 잘 알려진 1/144 족크입니다. 설정상 상당히 등빨이 좋은 기체로서 다른 1/144에 비해 더 크고 두툼한 박스, 그리고 600엔이라는 상대적 고가에 나왔네요.
일단 1/144 치고는 유난히 두툼한 박스를 열어보면 부품의 볼륨감이 상당한데요. 덕분에 조립 후에도 앞뒤로 빵빵한 떡대가 꽤 그럴듯하게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팔부분은 4단계나 되는 다단계 관절이 적용되어 꽤나 유연한 가동을 보여주며, 몸통과 연결되는 어깨부분은 슬라이드식으로 들락날락하도록 잘 설계되어 있네요.
앞뒤로 두 개가 달려있는 모노아이는 별도의 동그란 파츠를 본드로 붙여야하는데요. 덕분에 원하는 위치를 선택하여 만들 수 있긴 합니다. 또한 본드 대신 양면테잎등을 이용하면 그때 그때 가변적으로 옮겨붙일 수도 있으니 나름 쓸모있는 조립법인 듯 하네요.
전반적인 가동성은 모양 대비 양호한 편이라서, 족크 특유의 여러 가지 포즈를 무난히 취할 수 있습니다. 워낙 생긴 모양새부터 일반적인 MS들과 다르고, 덩치도 큰 편이라 어느정도 팔만 휘둘러도 나름 위협적인 포스가 나오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훨씬 뒤에 나온 HGUC 조크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결코 꿀리지 않는 프로포션으로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며, 1/144 구판 전체를 통털어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킷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단일 사출색만으로는 색상도 희멀건지라 포스가 약하지만, 도색을 잘 해주면 그 자체로 폼이 날 듯한 킷이기도 하구요. 크게 개조가 필수라고 할 만한 포인트도 없어서, 간단한 접합선 정리와 도색용 킷으로 추천할 만한 좋은 구판 킷인 듯 합니다 :-) [ Updated at 201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