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하게 발매되었던 GP01FB / GP02 코팅판에 이어, GP03 스테이맨 코팅버전이 한정판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일단 GP03 코팅버전은 다른 대부분의 코팅버전들과 달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죄다 코팅된 킷입니다. 즉 대체로 무장이나 관절/프레임 쪽은 코팅없이 일반 사출프라를 채용하는데, 이 킷은 그부분까지 죄다 메탈릭 멕기로 코팅이 입혀져 있어서 무척이나 현란한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내부 관절까지 멕기 코팅이 입혀져 있다보니 문제 아닌 문제가.. 관절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심하게 뻑뻑하다는 사실입니다. GP03 노멀판의 경우도, 무릎은 다소 관절이 약해보이는 반면 고관절(몸체-다리연결부분)은 뻑뻑하고, 팔도 뻑뻑하고.. 함튼 뭔가 뻑뻑함과 헐렁함의 조합이 애매한 킷이었지요. 그런데 이 GP03 코팅판은 훨씬 더 전체적으로 뻑뻑하고, 특히 고관절 부분의 뻑뻑함은 상상초월 수준입니다; 다리와 몸통이 부러질까봐 가동시키기가 힘들 정도. 조립할 때 깜빡하고 본드로 붙였었나..? 하는 엉뚱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킬 정도.
관절이 튼튼한거야 장점이지만, 이정도 수준으로 뻑뻑하면 이건 장점이 아니라 단점의 레벨에 속하는 듯.
뭐든지 과유불급이라 하였거늘, 태어나서 이렇게 뻑뻑한 킷은 처음봅니다. (그냥 고정된 액션피규어라고 생각하는게 편할지도)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불필요하게 두꺼운 코팅면을 살짝 갈아내는 것이 방법인데, 조심해서 하지 않으면 오히려 헐렁해질 소지도 있으니, 여러모로 신경쓰이는 일입니다.
그치만 코팅판으로써 전체적인 코팅품질이 대단히 안정적이며, 멕기코팅된 무장과 프레임은 눈부시게 멋집니다. 참을 수 없는 관절의 뻑뻑함만 제외한다면, 정말 훌륭한 코팅판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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