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거두절미하고, 이 킷은 반다이의 모든 코팅킷들 중 최고의 킷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우선 코팅표면의 질이 매우 뛰어나서 반사광과 광채가 너무도 현란하며, 투톤의 골드코팅색감도 굉장히 좋습니다. 일반적인 노란 골드코팅과 달리 약간 진한 금색과 그을린 듯한 진한 황금색의 조화가 매우 돋보입니다.

일부 이벤트용 코팅한정판 들의 코팅품질이 괜찮은 경우도 많지만, 이 하이퍼모드 마스터건담은 그중에서도 최상급 코팅인데다가 결정적으로 "언더게이트"까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는 오리지널 MG 마스터 건담을 개발시에 이미 코팅 버전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였음을 시사합니다. 이미 저도 기존의 MG 마스터 건담을 만들 때, 코팅킷도 아닌데 쌩뚱맞게 언더게이트까지 해준 런너를 보면서 하이퍼모드 골드 코팅의 출현을 예측하고는 있었죠 ^^;
(참고로 기존의 비코팅판 MG 마스터 건담 역시 원래부터 외부 장갑이 언더게이트 처리 되어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킷을 왜 최고의 코팅킷이라 부를 수 있냐면, 단순히 사출색 변경 수준이상의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단지 기존의 컬러를 광택질의 코팅으로 덧씌운 한정판 성격의 코팅판과 달리, 이 금색의 하이퍼모드 마스터 건담은 원래 설정에 존재하는 녀석입니다. 그러한 설정과 애니장면에 근거하여, 고급스런 투톤의 골드 코팅의 조합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이미지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단지 빤짝빤짝 광만 나는게 아니라, 그 자체가 매우 조화로운 킷이라는 뜻이죠. 이렇게 원래부터 디자인적으로 배려가 되어 있다는 잇점에, 언더게이트와 최고급의 코팅표면이 더해졌으니, 최상의 코팅킷이라고 할 수 밖에요. ^^

또한 4종의 기동무투전 MG들중에서도 가장 고품질의 킷으로 꼽는 녀석이 마스터건담입니다. 가장 훌륭한 부품분할과 적절한 가동기믹, 볼륨감, 카리스마, 액션포즈의 역동성, 가장 풍부한 악세사리 등등.. 거기에 또다시 최상급 코팅을 입혔으니 그야말로 간지가 좔좔~ 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같이 출시된 하이퍼 모드 갓건담도 나쁘지 않은 킷이지만, 이 하이퍼모드 마스터 건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품질의 격차가 느껴집니다. 아마도 MG 갓건담 개발시에는 골드코팅 버전을 염두에 두지 않아서 언더게이트도 빼먹었다가, MG 마스터 건담 개발시기쯤 되서 부랴부랴 골드코팅을 위해 언더게이트를 생각해낸 듯.. 그래서 똑같은 하이퍼모드 골드코팅 킷이지만, 갓건담은 언더게이트가 없고 마스터 건담은 언더게이트 킷이 되 버렸죠.

언더게이트라는 기술적 측면 말고도, 사진에서 보다시피 하이퍼모드 마스터건담쪽의 코팅색감이나 품질이 하이퍼모드 갓건담에 비해 확연히 좋기 때문에 더더욱 비교되긴 합니다. 어쨋든 둘이 커플킷(?)인지라 두 대를 함께 세워두면 포스가 몇배로 증폭되긴 합니다.

엄청난 광빨과 튼튼한 관절, 잘 어울리는 투톤코팅 색조합의 최상급의 품질 등등, 5000엔이라는 가격이 은근히 쎄긴 하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녀석입니다.
간단하게 조립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만족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