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AD Sense Test - 달롱넷 임시 공지

 MG 
MS-06J Zaku II v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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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 먹선 + 데칼

1. 기본 사진


만국공통의 기준잣대,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정면&후면샷. 전체적으로 F2 스타일로 패널라인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매끈한 느낌을 줍니다.
데칼의 스타일이 뭔가 세련되어진 듯한 느낌도.


튼튼한 팔뚝


자쿠의 상징인 튼실한 허벅지는 원작에 충실한 듯 하면서도 세련되게 잘 나왔습니다.


역시 남자는 하체가 튼튼해야....! ^^;


통짜 부품으로 접합선이 사라진 스파이크 숄더.
대신 자세히 보면 퍼팅라인이 좀 보입니다;


머리는 아~주 매끈합니다. 


2가지의 장교용 뿔이 달린 머리부품도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녹색자쿠는 대머리가 어울려요 ^^;


동력선들 옆에는 UCHG 자쿠머리처럼 접합면 디테일이 생겼습니다.
먹선을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 넣었는데.. 안넣는게 왠지 나은 거 같네요 -_-;


옆구리 동력선과 디테일..


다리 동력선과 디테일.. 다리 동력선은 허리와 머리쪽과 달리,
고정이 잘 안되서 혼자 회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디테일이 보이는 곳을 줄맞추어 일렬로 만들기가 힘듭니다 ㅠ_ㅠ
(그래서 먹선을 안넣는게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


PG 자쿠 II처럼, 조종석이 좌우로 이동가능하고 양쪽 해치가 따로 열립니다.
다만 예전 1.0 스타일처럼 가슴의 커버 자체가 오픈되는 기능은 사라졌습니다.


여기서 잠시 1/100 파일롯을 보면..
전작과 달리 파일롯 자체의 프로포션이 각선생 스타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모범생스러운 자세에서 똥폼자세로 변화.
바닥이 왜 하필 만원짜리냐면 글쎄.. 신권이라 빳빳해서 피규어를 세우기 좋아서 썼습니다. :-)

 

2. 동력선 조립과정


이 킷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품은 역시 새로운 동력선 부품.
PG나 고급 MG에나 쓰이던 다중사출방식 통짜부품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방식으로 사출했느냐? 아래를 보시길..


우선 다리, 허리, 머리의 동력선을 각각 런너연결부채 잘라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먼저 다리의 동력선 조립 과정을 보실까요?


저렇게 각 파이프에 연결된 게이트를 잘라냅니다.


파이프가 끼워진 관끝에 스프링을 끼우고, 한쪽 끝에도 고정핀을 끼워줍니다.


연결한 상태. 스프링 안에는 프라스틱 파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막 휠 수가 있지요.


이제 한 가닥씩 스프링 위쪽으로 파이프들을 당겨서 이동합니다.


이때.. 파이프가 생각보다 런너부에 꽉 끼어있기 때문에,
이동시키는데 꽤 힘이 듭니다;;
힘줘서 한가닥 한가닥 뽑아서 낑낑대구 밀어줘야 됩니다.
이 때문에, 도색을 먼저하고 끼워준다해도 도색이 까지진 않을까 약간 걱정이 되는군요..


스프링 위로 파이프를 모두 이동시킨 후,
원래 파이프가 끼워져 있던 런너부품은 잘라서 버립니다.


 완성된 다리 동력선.


내부에는 스프링만 있기 때문에 저렇게 잘 휘어줍니다.
다행히 스프링 양끝 쪽은 고정핀들과 결합이 강해서 쉽게 분해되진 않지요.


이번엔 허리 동력선


역시 같은 과정으로 파이프들을 하나씩 옮겨줍니다.
역시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다리 동력선과 다른점은 스프링이 없고 그냥 프라스틱 관에 끼워준다는거..


이동이 끝나고 역시 기존의 고정부를 잘라서 버립니다.


머리쪽 동력선.


역시 위와 같은 식으로 옮겨주고 잘라내고 끝.
허리와 마찬가지로 스프링은 없습니다.


이런 조립방식은 저렇게 일렬로 붙어있는 게이트 자국을 다듬기가 쉽도록 해주지요.
그리고 도색을 미리 해놓고 이동시켜도 되므로 일거 양득의 효과가 있습니다.
파이프 하나하나 다듬고 도색하는 시간을 줄여주려고 아주 머리 많~이 굴렸군요. ^^

 

3. 내부 프레임


외부 장갑 탈거


접합선이 안생기게 만들어진 외부 장갑 구성이 돋보입니다.


내부 프레임샷. 완벽한 전신 프레임입니다.


상체 전면 프레임
콕핏의 디테일은 가동기믹만 돋보이고 별다른 디테일은 없습니다 ^^; 


몸체 뒤쪽 프레임. 백팩 프레임을 떼어내도 내부에 프레임이 또 들어있습니다.


등쪽 프레임 위에는 레버가 하나 있는데, 조종석을 이동시켜주는 기능을 합니다.


등뒤의 레버를 움직이면 저렇게 조종석이 좌우로 이동합니다.


허리 기믹 안쪽에는 핵동력원이 들어있습니다.
밖에서 보이지도 않는 곳입니다만, 데칼까지 붙이도록 되어 있지요 ^^
설정을 충실히 재현하려는, 나름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설계..


팔의 프레임도 비교적 실~합니다.


머리 프레임.. 처음보는 머리뚜껑이긴 하네요; UCHG와는 좀 많이 다른 듯 -.,-
참고사진 : UCHG 자쿠머리 프레임


다리 프레임이 예술입니다 @_@


허벅지와 종아리 모두 이중 프레임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100점급 킷이 아니면 적용되지 않는 고급 옵션!


발목의 프레임이 돋보입니다.


발목에는 앞뒤로 가동식 실린더가 있습니다.


무릎 안쪽에도 가동식 실린더가 하나 존재.


팔뚝에도 실린더 비스꾸리~ 한게 있긴한데, 정확히는 가동식 실린더가 아니라 그냥 몰드입니다.
대신 팔꿈치를 가동하면 마치 실린더가 움직이듯이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습니다. ^^;


특징중 하나는, MG 볼처럼 프레임 자체에도 데칼을 붙이도록 되어 있다는 거..


완벽한 쾌변 자세! 그 어떤 킷보다 자연스러운 자세를 보여주며,
사진으로 보기 보다는, 직접 만져보면 그 느믈느믈하게 자연스러운 자세가 손으로 느껴집니다.


프레임 액션


완전히 굽혀 절하기 자세도 자연스럽습니다.


외부 장갑 안쪽과 스커트 안쪽에도 몰드가 빽빽합니다.

 

4. 무장


무장은 1.0에 비해 줄었습니다.


새롭게 리파인된 자쿠머신건.. 멋지네요.


PG 처럼 탄창 내부에 총알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바주카.


조립도 사진에서 보여지듯이, 모든 무장부품이 이중분할식이 아니라 통짜 슬라이드 사출로 되어 있습니다.
나름 감동적인 서비스.. ㅠ_ㅠ


통짜부품으로만 구성된 바주카..


조준경에는 커버가 가동식으로 달려있습니다.


다리 옆에 장착하는 미사일 포드의 부품구성은 전작에 비해 간단해졌습니다.


히트 호크도 조금 더 간결해진 듯.


모든 무장들은 손 바닥의 돌기에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손가락이 가동이 자유로운 대신 악력은 약한데.. 다행히 저 돌기 덕이 고정이 좀 되는 편이죠.
다만 고정이 아주 쪼~금 더 타이트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저거.. 다른건 몰라도 드디어 히트호크도 손 바닥 돌기에 고정이 가능합니다!
1.0 시절엔 손에 쥐어주기 무척 힘들었지요.


완전 무장 샷


히트 호크를 옆구리에 장착한 상태.


미사일 포드는 다리에 띠를 먼저 두르고 미사일 부품을 결합하는 방식인데..
고정이 좀 애매합니다;; HGUC처럼 좀 덜렁대는 느낌.
MG 자쿠II 1.0처럼 아예 다리 옆의 폴리캡에 꽂아주면 고정은 잘 되지만,
불필요한 고정기믹이 추가되어 디테일을 망치게 될까봐 이 방식을 사용한 듯 합니다.
하지만 저 조그만 고정부위에 끼우는 정도로는 타이트하게 고정하기가 힘듭니다.. 쩝쩝.


어쨋든 다리에 장착.

 

5. 가동성 및 기믹


놀랍도록 향상된 자쿠의 가동성!!!!!
PG 스트라이크처럼 옹박 니킥이 가능해졌습니다.


자쿠의 다리가 저렇게 접히다니.. ㅠ_ㅠ


다리는 옆으로도 꽤 많이 벌어집니다.
가동성 대마왕이라 불리우던 페담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까지 보완했군요.
페담은 다 좋은데 다리가 잘 안벌어져서 포즈의 제한이 꽤 컸었죠..


고관절 연결부는 최근 유행하던 전후 가동식 대신에,
F91 등에 사용되던 것처럼 다리 앞쪽에 연결핀을 이동시킨 형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방식이 더 간단하고 효과적이라 채용한 듯.


옆 스커트의 가동 기믹이 아주 독특합니다.
기본적으로 모두 볼관절로 되어 있어서 가동범위도 넓은데,
옆 스커트는 뒤쪽으로 좀더 밀어줄 수 있어서 그 사이로 다리가 삐져나올 수 있게 해줍니다.


다만 이런 기능 때문에 스커트 앞부분이 벌어져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 불만이 제기되는데..
이는 가동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듯.
스탠딩 자세에서는 잘 모아놓으면 벌어지진 않으니까, 가동할 때만 문제가 되는 부위입니다.


어깨 가동기믹도 참신합니다.
앞으로 뽑혀져 나오는 건 다른 킷과 비슷한데, 특이하게 30도정도 앞쪽으로 올라가면서 접히게 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간단하면서도 꽤 효과적인 액션기믹입니다.
대신 어깨가 위로 쫙 올라가는 기믹은 없습니다.. 연방군 킷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 어깨 가동기믹을 프레임상태에서 보면 저런 식으로 움직입니다.
어깨 뒤쪽의 실린더 같은게 연동되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요.


또 하나 관심받던 기능인 모노아이 연동 기능.
머리 자체를 돌리면 모노아이가 연동되며 머리를 돌리는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만져보면 신기하고 재밌는 기능이지만, 원리는 무척 간단합니다.


목부품과 모노아이가 톱니 구조로 연결되어 있고,
머리를 돌리면 모노아이도 같이 돌아갑니다.
이때 두 톱니바퀴의 회전비율이 달라서 (즉 크기가 달라서)
머리를 돌릴 때 그 회전각도보다 조금 더 크게 모노아이가 돌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죠.


대략 저런 식으로 움직입니다. 클릭해서 자세히 보시길 ^^


자쿠 II 2.0 최고의 감동기믹(!)은 바로 발목부위인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발목 자체가 유연하게 옆으로 수평이동이 가능해서,
발바닥의 접지력을 극한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발목이 전후 가동될 때의 실린더 가동.


발목이 옆으로 돌 때 실린더도 같이 볼관절로 회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동됩니다.
직접 움직여보면 감동 만땅이죠 ^^
PG 스트라이크 다리장갑의 예처럼, 너무 징그럽게 자연스럽습니다;


허리도 앞뒤로 어느 정도 꺾여주는데, 꺾이는 각이 그리 크진 않지만,
그나마 다른 킷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가동범위가 큰 편.


붙어있는 손가락 마디들을 직접 잘라내어 개별 가동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기능이
이 킷에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MG 돔/사자비처럼 마디 손가락 관절 한 개가 추가로 가동되어
매우 자연스러운 손가락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팔목꺾임 관절도 적용되어 있긴한데, 손등 커버에 유격이 없어서
손목이 위로 90도 꺾여 올라가진 않네요.


어깨 쉴드 연결기믹은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오른쪽 사진처럼 쉴드를 뒤로 돌려줄 수도 있습니다.


왼쪽 어깨의 스파이크 숄더도 비슷하게 가동되긴 하지만, 뒤쪽으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럴 이유도...)

 

 

6. 액션 포즈


일단 가동성을 감잡기 위한 다양한 달리기 포즈.
같은 달리는 포즈라도 포즈마다 각각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할 수 있는 역동적인 킷입니다..


쪼그려 앉아도 가능한 작쿠!


음.. 이건 뭐 그냥 잡아본 포즈..


갈수록 이상한 포즈만 늘어가는군요;
작품명 : '건방진 팔짱'   '뚜껑여는 자쿠'
참으로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합니다.


이제 그만 망가지고 제대로 된 액션포즈로 넘어갑니다.

 
건프라 팬들을 광분시켰던 바로 그 자쿠II 2.0만의 포즈.. 일명 "한푼만" 자세
 그런데 생각보다 저 자세잡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사이드 스커트의 위치도 잘 잡아야 하고,
허리의 각도 잘 잡아야지 손이 바닥에 닿습니다.
어쨋든 저 자세가 가능할 줄이야.. 감격입니다 ㅠ_ㅠ


박스아트 자세. 나름 역동적이죠?
작아진 발, 다소 불안정한 무게중심과 자세에도 불구하고 포즈잡기는 수월합니다.


"야 너 이리와봐" 포즈


자쿠 머신건 사격자세.


바주카 액션


완전무장 액션


무릎 앉아 완전무장 액션


역동적인 히트호크 & 스파이크 숄더 어택 자세


뒷모습이 정말 역동적 그자체!
저렇게 쏠린 자세로도 중심잡고 잘 서있는 게 신기합니다.


어쨋든 다리를 이용한 액션포즈 재현에는 최고의 킷이군요!


사타구니의 기믹을 뒤로 이동시킨 후, 킷에 동봉된 스탠드 고정용 부품을 끼워주면..


범용 액션 스탠드에 올려줄 수 있습니다.
(이 킷에는 스탠드가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아싸 액션포즈~


옆차기 포즈를 해보려 했는데.. 스커트가 끝까지 방해해서 완벽하게는 안되더군요 ㅠ_ㅠ


그대신 뽀나쓰.. . 앗 이 포즈는!!!


분노의 똥침! ㅋㅋ
저런 낮은 똥침자세를 구현할 수 있는건 자쿠 2.0뿐.

 

7. Zaku II v1.0과의 비교


전후면 비교. 2.0이 키가 조금 더 작게 나왔습니다.
키도 키지만 몸매도 조금더 슬림해지고.. 단지 허벅지만 튼실해진 듯 :-)


옆에서 보면 확실히 머리높이에서 키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은 머리통도 확연히 작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얼굴 작은게 요즘의 추세라서..;;
2.0은 패널라인도 없이 완전히 대머리가 되었군요.


상체 전후면 비교. 백팩이 훨씬 간소하게 변경되었습니다.
몸 전체에 있어서 불필요한 패널라인은 싹 제거된 느낌.


팔 비교. 2.0쪽이 조금 더 밋밋하게 바뀌었네요.


어깨 쉴드는 짧고 넓어졌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비교사진 찍어보니 차이가 크게 보이는군요.
그리고 10년의 갭이 말해주듯, 2.0에선 데칼 스타일 자체도 뭔가 새로와졌습니다.


다리 비교. 작아진 발, 조금 더 날씬해진 종아리, 그러나 굵어진 허벅지..


발 크기의 차이가 굉장히 심합니다;;
2.0 쪽의 발이 너무 작게 나온게 아닌가 싶긴한데..
2.0의 발목 관절이 워낙 유연해서 오히려 1.0보다 접지력이 좋습니다.


자쿠 머신건 비교. 1.0과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훨씬 세련되게 리파인된 듯..


탄창의 고정 위치도 크게 변경. 아예 다른 무장으로 쳐야 할 듯..


바주카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바주카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졌지요.
정확히 말하면 2.0의 바주카는 F2 버전의 것을 리파인 한 듯. (저 아래 F2 비교사진 참조)


미사일 런쳐는 비슷비슷 합니다.


히트호크도 커졌군요. 디테일도 좀더 섬세해졌습니다.


가동성 비교샷은 거의.. 민망한 수준 ^^;
자쿠 1.0은  "사장님 굿샷~" 포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10년의 세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발전해 버린 자쿠.

 

8. MG Zaku II F2와의 비교샷

 
 2.0이 나오기 전까진 그래도 나름 최고품질의 자쿠로 인정받던 F2 와의 비교입니다.
기본적으로 F2가 약간 더 크고 볼륨도 빵빵하긴 합니다.
 사출색은 약간 비슷한 계열 같긴한데, F2쪽이 더 밝습니다.


몸체 비교. 디자인 자체가 원래 다른 킷이긴 합니다만...
F2가 볼륨감이 빵빵하긴 하네요 ^^


F2나 2.0이나 머리는 작군요.


어깨는 2.0이, 팔뚝은 F2가 더 빵빵.
어깨 쉴드 길이는 비슷하나 폭은 2.0이 넓습니다.


다리랑 발쪽은 F2가 압도적으로 빵빵합니다.
정확히는 2.0이 발과 종아리가 날씬해진 것이죠.


가동성 비교. F2도 나름 가동성 좋다고 생각했는데,
2.0이 역시 압도해 버리네요.. ^^


F2에는 머신건이 없어서.. 비교가 좀 애매~


바주카 비교부분. 이 사진을 자세히보면 2.0의 바주카는 1.0이 아닌 F2를 기준으로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우 비슷한 스타일이죠.
그러나 역시 2.0의 바주카가 꽤나 길 게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의 바주카 조준경은 F2와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2.0에서는 조준경의 덮개가 가동식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F2에도 덮개가 달려있긴 한데, 그냥 옆에 고정하는 방식일 뿐 가동은 안되었습니다.


2.0의 미사일 런쳐 역시 1.0이 아닌 F2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사진.


이 사진의 의미는... 알아서 해석하시길.. ㅋㅋㅋ

 

9. 단체사진


녹색의 MG 자쿠들 다 모여!


지금보니 1.0 도 OYW버전의 사출색이 꽤 좋긴 했군요.
그래도 2.0 사출색쪽이 좀더 고급스럽습니다.


자쿠의 발달사랄까.. ^^


이번엔 MG 양산형 자쿠 총집합.
한정판 올클리어버전과 클리어/코팅버전이 합세했습니다.


공식적으로 발매된 MG 자쿠 II 총 집합.
고기동형 3마리와 샤아전용기가 추가되었죠.


자쿠 I 까지 포함한,
공식적인 1년전쟁 MG 자쿠 시리즈 총집합.


한정판과 특별판까지 모조리 합세한 MG 자쿠 총집합


2마리의 MG 자쿠II F2까지 합세한
지금까지 발매된 공식판/한정판 MG 자쿠 시리즈 단체샷
총 18마리나 되네요;; 자쿠가 많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조립 사진입니다..

 

 

 

 
월페이퍼 스타일로 크게 만든 사진입니다. 클릭해보시길 ^^

개발자의 장인정신과 최고의 기술력의 아름다운 조화.

주역기체들의 버전업이 차차 진행되고 있는 와중, 결국 자쿠 II 역시 2.0으로 발매되었습니다. 해줄 듯 말 듯 뜸들이던 반다이가 드디어 거사를 진행한 것이지요. 자쿠의 버전업이 발표되던 날의 흥분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당신은 골수 건프라팬! ^^

어쨋던 심상치 않은 품질로 나올 것이 예상은 되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결과물은 상상한 것이 이상의 놀라운 수준입니다. 거의 30년이 되어가는 건프라 역사에 길이 남을 가장 강력한 컬쳐쇼크, 바로 자쿠 II ver2.0 입니다. 이 2.0의 첫 버전(앞으로 무한 베리에이션이 번개될 것이 뻔하니) 은 양산형중의 J형입니다. 우주용 F형과 겸용으로 나왔던 1.0과 달리, 2.0은 지상용인 J형만으로 출시되었죠. 이는 F형은 다른 베리에이션으로 뽑겠다는 의도인 듯.

100점짜리 볼도 굉장했고, 그것을 넘어선 앗가이도 대단했습니다만.. 이 두 킷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웠던, 다분히 마이너 기체에 속하던 녀석들을 훌륭하게 뽑아내주었기 때문에 감흥이 컸었지요. 즉, 나와준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까지 잘 만들어주다니, 그 자체로 감격이 컸습니다.

하지만 자쿠는? 자쿠는 좀 다릅니다. 건담과 함께 건프라계를 정의하는 양대 아이콘으로써, 너무도 유명하기 때문에 항상 (기술력이 부족한) 극초기에 발매되는 딜레마에 빠졌던 녀석이죠. 최근의 반다이 킷들이 상당한 고품질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사실 건프라 매니아들은 이러한 품질상승에 다소 무뎌지게 된 면도 있습니다. 짜식들 노력하는군! 기특하다... 정도의 생각이랄까? 그런면에서 최고의 주인공중 하나인 자쿠의 버전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반다이 개발자들은 고뇌와 번민을 해왔을꺼라 생각됩니다. 왠만한 업그레이드로는 감흥을 주기 힘드니까요.

최근작인 스리덤이나 하이뉴 등등도 모두 초고품질의 킷이었고, 가와구치 명인의 말씀대로 계속되는 신기술 개발이 적용되어 왔긴 합니다. 그리고 막투의 버전업은 왠지 개발자의 혼보다 기술력의 진보가 느껴졌고, 제타의 버전업은 "기대한 물건이 나왔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자쿠가 버전업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야 최신 기술이 적용된 "쓸만한" 자쿠가 나오는구나! 하고 반기는 기분, 딱 그정도였지요.

그리고 반다이는 이러한 '적당한' 기대감에 카운터 펀치를 날려주었습니다 ^^;
지금까지의 모든 새로운 기술적 시도와 품질의 개선노력은 바로 이 '자쿠 2.0'을 위한 것이었다는 듯이.

 

▶ 프로포션
이 킷의 평가에 있어서 제일 먼저 프로포션을 언급하는 이유는, 개발자의 고뇌의 흔적이 제일 먼저 다가왔던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가동성이나 프레임 설계 등은 사실 개발자의 꼼꼼함과 시간투자, 그리고 기술력이 결합되면 되겠지만.. 프로포션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까다로운 건프라 매니아들을 만족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고민했을 것이고, 원작에 충실하기를 바라는 요구와 최신의 세련된 느낌을 원하는 요구 사이에서 갈등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원작틱한 느낌과 현대적인 세련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1.0에 비해 작아진 머리, 약간 더 날렵하고 아담해진 체구, 불필요한 패널라인을 없애고 단순미를 강조한 것은 분명히 최근의 추세와 유행에 충실한 부분이지요. 그 속에서 머리-몸체-팔-다리로 이어지는 라인은 원작의 와일드한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특히! 자쿠의 상징같은 튼실한 허벅지는 아주 제대로 표현되었다고 봅니다. 사실 허벅지가 두툼하면 굉장히 촌스럽게 보일 수 있기에, 아예 촌스러운 이미지로 나갈께 아닌 이상 그렇게 나오긴 좀 힘들지 않겠나  싶었지요. 그러나 그 결과물은 실로 절묘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게 나왔습니다.

물론 프로포션은 개인차가 심한 부분이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들 - 올드팬과 신흥세력 모두 -를 만족시켜주려는 가상한 시도가 엿보입니다., 또 올드팬이라 할지라도 아주 구닥다리스런 느낌을 원하진 않았을테니, 이와같은 신-구의 조화같은 오묘한 프로포션은 성공적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딱! 좋다는 얘기죠; (쓸데없이 설명만 길었군!)

 

▶ 손맛
'손맛'이 왜 제목으로까지 나와야 하나? 하실지도 모르지만, 자쿠II 2.0은 그럴 만한 킷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모든 킷을 통털어서 확실하게 가장 훌륭한 손맛 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제가 손맛이라는 용어를 종종 쓰지만, 사실 정의가 좀 애매한 용어긴 하죠. 이는 킷 자체가 퀄리티가 높다고만 가능한 일이 아니라, 실제로 조립을 해보면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각.. 딱딱 맞는 부품들, 뻑뻑하지도 헐겁지도 않게 고정되는 기믹들.. 사각사각 끼워질 때의 그 느낌이랄까?

특히 리뷰어 입장에서 보면, 이거저거 붙였다 뜯었다하는 작업이 많습니다. 이때 너무 헐거와도 싫지만 너무 빡빡하게 부품들이 붙어있어도 좀 문제죠. 자쿠 2.0은 뭐랄까.. 끼워질땐 사각사각 쉽게 끼워지면서도 비교적 강하게 잘 결합되고, 그러면서도 희안하게 분해할 때 잘 분해됩니다. 글로는 뭐라 설명하기 힘든 부분입니다만..

얼마전부터 ABS 재질이 마냥 딱딱한게 아니라 묘~하게 부드러운 느낌으로 (마치 표면에 얇은 고무층을 입힌 듯) 폴리캡을 대신할 정도로 개선되었는데, 또다시 그러한 느낌의 정점에 선 킷이 자쿠 2.0입니다. 최근작인 RRR시리즈의 레이즈너와 아주아주 대조되는 부분이죠. 레이즈너는.. 다른건 모르겠는데, 칙칙한 프레임 부품들의 뻑뻑함과 딱딱함 때문에 피로감도 크고 살~짝 짜증도 났는데, 자쿠 2.0는 거의 레이즈너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느낌입니다 ^^;

한마디로 부드럽지만 강하다.. 그리고 그것이 손끝으로 느껴진 다는 것.
리뷰의 사진으로는 전혀 설명이 안되지만, 일단 직접 만들어 보면 압니다 :-)

 

▶ 가동성

끝도 없이 개선되온 가동성.. 최신작인데도 팔다리가 쫙쫙 접혀주지 않으면 괜히 욕먹는게 최근의 실정입니다. 뭐랄까, 역동적인 가동성은 이제 MG 급에선 기본처럼 되었달까? 그러나 자쿠 2.0은 이러한 부담감을 딛고 또다시 가동성 황제에 등극했습니다. 기특하기도 해라.

일단, 자쿠란 녀석을 처음 떠올려보면.. 그 두툼한 아줌마 몸매에서 뭔가 역동적인 액션이 가미되려면 외부장갑이 고무로 만들어져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_-;)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쫙쫙 접히겠어! 하는 느낌.

그치만 최근 물오른 반다이 개발자들은 못할 게 없었나 봅니다.. 그 퉁퉁한 다리가 완전히 접히고, 허리가 휙휙 돌아가고 (아시다시피 1.0은 몸전체가 통짜;;) 어깨가 위로 밀려올라가고, 엄청나게 유연한 발목관절 하며, 결과적으로는 "이거 자쿠 맞어??" 하고 깜~짝 놀라게 만들어주었죠.

절묘한 내부프레임과 장갑구조의 설계로, 일단 팔다리는 완전히 접히게 해주었고.. 거기에 최신의 고관절이 적극 채용되고,  혁신적인 발목 설계로 그 모든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여기서 고관절 부분.. 나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PG 스트라이크 건담 이후 고관절 연결부를 앞뒤로 이동하는 기믹으로 약간 재미를 본 반다이는, 이게 효과적이긴 하지만 실상 움직이려면 고정이 잘 안되거나 뻑뻑하거나 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F91에선 다리와 고관절 연결부 핀을 앞쪽으로 뺌으로써, 별다른 기믹의 이동없이도 곧바로 다리가 위로 쫙 올라가도록 해주었죠.

솔직히 개발자 입장에선 고관절이 앞뒤로 움직이는 기믹이 훨씬 더 설계가 어려웠을텐데 (게다가 최근엔 양쪽 고관절의 이동을 분리하는 시도까지 왔는데) 이렇게 고정핀 위치만 바꾸는 썰렁한 설계 변경으로도 그에 못지 않는, 아니 오히려 더 편리하고 효과적인 가동을 보인다는 것이 허무감을 느꼈을 듯 합니다. 다행히도 이 시도는 비주류 기체라 할 수 있는 F91 배리에이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저는 이게 과연 메인 스트림(주류)으로까지 적용될지에 대해 궁금해했습니다. 개발에 들어간 노력과, 왠지 좀 있어보이는 기믹이라는 관점에서는 기존의 양쪽분리/전후 가동형 고관절이 더 고급기술처럼 보이긴 하니까요.

하지만 메인스트림의 정점에 올라있는 킷이라 할 수 있는 자쿠 2.0에서는 과감히 F91의 간단한 고관절 변형기믹이 적용되었습니다. 마치 실리를 추구한 셈이랄까요. 결과적으로 간편하고 쉽게 사용되므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도 분야는 달라도 통신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였기 때문에.. 이 고관절의 변화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뭔가를 개선하기 위해 무진장 머리쓰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새로운 장치를 도입했고, 다소 다루기가 난해하지만 그래도 커스토머들에겐 호평을 받았습니다. 없던 기능이 하나 생겨서 효율을 높여주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날.. 뭣도 모르는 신입이 한마디 툭 던지더군요. "이거.. 이렇게 해도 되는거 아닌가요? 훨씬 간단한데.."

저를 포함한 선배들이 적용해보고... 직감적으로 "아뿔싸.. 이런 쉬운 방법이 있었네 ㅠ_ㅠ" 하고 느꼈지만, 그간의 노력과 또 그것을 만들기 위해 세팅해놓은 생산설비 등등이 심하게 마음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바로 채택되진 않았지만, 그러한 간단한 방법이 있었다는 점이 계속 마음에 걸렸었죠. 결국 실사구시를 추구하는 공학세계에서, 초짜 후배가 제안한 간단한 개선방법쪽이 생산원가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채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전에 개선했던 방법에 들인 모든 시간과 노력이 초기화되는 허무감을 느꼈지만, 결국 그렇게 된 것이죠.

그렇게까지 오는데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반다이는 아주 잽싸게 바로 바꿔버리네요;;;
그런 면에서 반다이 개발진의 제품개선 노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해주고 싶습니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동병상련'이 느껴지니까요.

이런이런, 삼천포에 가서 며칠 묵다 왔군요 ^^;

함튼 고관절은 가장 낫다고 평가된 방법으로 채택되었고, 결과는 좋습니다.. (그건 위에 언급했잖아!)
바닥에 떨어진 돈까지 주울 정도로  현존 최고의 가동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가동성 대마왕으로 등극했습니다.

 

▶ 새로운 기믹

가동성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빼먹은 부분이 몇가지 있는데.. 너무 참신해서 아예 별도 섹션으로 나누려는 저의가 깔려있었습니다 ^^; 자쿠 2.0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들이기도 하구요.

우선 먼저 가볍게 어깨 기믹.. 이건 또 첨보는 기믹이 사용되었습니다 @_@
어깨가 앞으로 빠지고 위로 올라가고 하는 건 이제 무등급에 조차 적용될 정도로 대중화되었는데, 자쿠 2.0에서는 이 두가지를 요상하게 섞어놓은 기믹을 씁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팔이 위쪽으로 비스듬히 꺾여서 앞으로 나오는 기믹이지요. 상하전후 가동기믹의 장점을 절묘하게 섞어놨습니다;;

그리고 프레임상에서 어깨 기믹의 가동을 보면, 그냥 앞으로 빠지는게 아니라 실린더가 연동되듯이 동작합니다. 이거야말로 완전 써비쓰가 아닐런지~ 보고 있노라면 왠지 귀엽달까요.. -.-;;

두 번째, 전혀 예상치 못했던 모노아이 연동 기믹. 예전 자쿠들은 목따로 눈따로 움직였는데, 눈을 움직이기가 좀 불편하기도 하고 고정도 시원찮고 좀 그랬습니다. (10년전 처음 나왔을 때는 열광했지만 ^^;) 개발자들은 이걸 아예 새로운 형태로 변형시키려 했고, 목을 돌리면 목을 돌린 각도보다 약간 더 빠르게 눈이 따라서 돌아가는, 아주 재미있는 기믹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희안한 기믹을 찬찬히 보면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의 중심에 톱니바퀴를 새겨놓고, 모노아이에도 톱니바퀴를 새겨 맞물려 돌아가게 하되, 이 두 개의 톱니의 회전비가 약간 다르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목을 돌리면 모노아이도 미묘하게 그쪽 방향으로 더 돌아가게 만든 것이죠. 정말 간단한 구조인데도 이런 재밌는 기믹을 뽑아내다니! ^^

세 번째, 자쿠 2.0의 기믹중에서 가장 놀라왔던 부분.. 바로 엄.청.나.게. 유연한 발목 관절입니다. 일단 럭셔리하게 앞뒤로 가동식 실린더가 달려있는 것도 고마운데, 발목 관절을 자세히보면 구조가 좀 특이합니다. 움직이는 축들은 볼관절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들이 다단계로 연결되면서.. 발목이 앞뒤 옆은 물론 자연스럽게 수평회전도 마구 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발을 내려놓은채 다리통을 잡고 발목을 이리저리 돌려보면, 아주 넓은 범위로 징그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꺾이고 돌아가줍니다. 이는 마치 PG 스트라이크의 장딴지 심줄 기믹을 처음 봤을 때랑 느낌이 비슷한데, 손끝으로 전율이 타고 들어옵니다!!

정말 중요한건, 이러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 너무나도 효과적으로 사용된다는 것! 기믹들이 아무리 좋아도 막상 장갑 입혀놓고 움직여보면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자쿠 2.0은 이러한 기믹의 효과를 200% 보여줍니다.

그래서 프로포션의 변경에 따라 발의 크기가 무척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킷보다도 훌륭한 접지력을 보여주지요. 발목이 양 옆으로도 움직이고 수평회전도 막 되면서 앞뒤로도 팍팍 꺾여주고, 거기에다가 발바닥도 이중 분할로 움직여서.. 정말이지 모든 자세를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또, 이런 유연한 기믹들은 관절 강도가 우려되는데, 감동적이게도 관절 강도까지도 매우 우수하다는 거... 한마디로 건프라 매니아들이 기원하던 완벽한 발목입니다. 가동성은 끝내주는데 발목이 안좋아서 픽픽 쓰러지는 시드 MG들이 부러운 듯 쳐다보는군요 ^^;

네 번째로, 이제 관절이 아닌 장갑에서 보면.. 자쿠나 구프 계열 킷의 가동성을 크게 제한하고 있던 스커트부분에도 새로운 시도가 적용되었습니다. 옆구리 장갑이 볼관절로 고정되고, 그 볼관절 고정부 자체가 뒤쪽으로 크게 이동되는 기믹이 추가되었지요. 이를 통해 다리가 움직일 공간이 대폭 확보되었고, 궁극적으로 자쿠 2.0의 모든 가동기믹이 풀로 움직이게 해줍니다. 역시 감동적인 설계..

그 외 자잘하게, 1.0에서 불가능했던 허리회전 기믹도 재현되었고, 상대적으로 다른 킷보다 허리의 전후 가동각도 커졌습니다.

최고의 가동성을 보여주는 프레임-장갑 구조에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들이 맞물리고, 그것들이 서로 방해하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자쿠 2.0의 완성도는 그야말로 '극한'을 달리게 된 것입니다. :-)

 

▶ 또, 또 새로운 것들

사실 자쿠 2.0이 처음 나올 때 초미의 관심사였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동력선의 처리입니다. 워낙 설명할 포인트가 많다보니 뒤로 밀렸군요. 쯧~

자쿠.. 구프 하면 그 수십개의 구슬꿰기 작업 때문에 고생하신 분이 허다할텐데요.. 덕분에 디테일이나 실제감은 아주 좋지만, 만드는 입장에선 확실히 거시기한 부분들이긴 합니다. 가조만 하더라도 그 많은 구슬들을 떼어내고 다듬는게 일이고.. 도색을 할라 쳐도 일일이 고정하고 도색하려고 꽤나 끙끙대야 하니까요.

2.0으로 버전업되면 이부분을 반드시 개선해보겠다고 생각한건지, 이 자쿠 2.0의 동력선 조립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방법이 적용되었습니다. 대략 다중사출을 이용하여 구슬들을 다른 부품에 결합하여 찍어내서 간단하게 게이트 자국을 다듬을 수 있고, 그 후에 원래 장착되어야 할 파이프에 구슬을 이동시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말로는 설명이 애매하고 저 위에 사진들을 보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지요.

그중 머리와 허리 부위의 동력선은 고정형이기 때문에 내부의 심이 고무 비슷한 재질이지만, 다리쪽은 가동을 고려하여 파이프 내부가 프라스틱없이 스프링만으로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디테일도 좋아지고 무릎을 접을 때 전혀 걸리적거리지 않게 유연하게 접혀줍니다. 스프링만으로 동력선 내심을 구성하면 다소 불안해보일 수 도 있는데, 다행히 스프링 양쪽 끝이 고정핀들과 강하게 결합되서, 왠만해서 빠지거나 하는 일은 없답니다 ^^

어쨌든 이러한 특이한 방법은 나름 효과적이라, 게이트자국도 반으로 줄고 다듬기도  쉬워졌고, 도색도 편리해진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또한 구슬 한쪽에는 UCHG 자쿠 머리에서 보여주었던 몰드도 새겨져 있습니다. 이래저래 동력선 쪽은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된 기분입니다~

다만, 게이트 다듬고 파이프들을 옮겨줄 때.. 꽤나 뻑뻑해서 옮기는데 손이 힘들 것이니 미리 각오해두시길. 새로운 동력선 방식의 가장 큰 맹점입니다. 특히 다리쪽 옮길 때 잘못 힘주면 스프링에 걸려 스프링이 좍~ 늘어나는 안습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니 조심!

 그리고 1.0에 비하면 콕핏이 열리는 방식이 변경되었는데, 마치 PG 자쿠처럼 조종석이 좌우로 이동하는 기믹이 추가되었습니다. 간혹 이 방식이 자쿠 2.0에서 처음 시도되었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던데, PG 자쿠에 이미 콕핏 이동기믹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리뷰 공부를 게을리 하셨군요!) 그래서 가슴 커버가 통째로 열리는 방식이 아니라, 가슴 양쪽의 문이 슬라이드식으로 각각 열리고 닫히게 변경되었지요. 콕핏의 이동은 백팩을 떼어낸 후 등짝에 달린 레버로 간단하게 이동이 되는데, 효과적이고 편리한 방법입니다.

 

 ▶ 불만포인트

물론 자쿠 2.0에도 살짝 불만포인트는 있습니다.  자잘하게나마 아쉬운 점이 없을 수는 없죠.

일단 악력부분. 마디 가동이 늘어나서 악력이 약해진건 어쩔 수 없지만, 대신 손 바닥에 돌기로 무장들을 고정하게 합니다. 다행히도 최근작인 MG 풀크로스처럼 저주스런 악력은 아닌지라, 어느정도 무장들을 잘 들고 서있긴 합니다. 다만 돌기간의 고정이 아주 타이트하진 않아서, 액션포즈를 취하거나 하면서 무장들이 떨어지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다른 몇몇 무장고정이 잘되는 킷들과는 대조가 되긴 하는 부분이죠.

결코 헐겁진 않으나, 아주 안심할 만한 결합력은 분명히 아니고, 그래서  다소 불안하지만 건드리기 전에 툭~하고 저절로 빠지진 않으니 다행이라고 생각중. 이 악력부분은 금형의 공차문제로 인한 뽑기운도 작용하기도 하니, 아무래도 완벽하게 하긴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트집 잡는다고 잡았지만, 사실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는거.. ^^;

그리고 다리 옆에 장착하는 미사일런쳐의 고정이 확실히 약합니다. MG 자쿠 1.0 에선 아예 다리 옆에 만들어진 폴리캡에 끼워 버리니까 고정이 확실했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 불필요한 패널라인이 남긴 했지요. 그리고 HGUC에선 대충 걸쳐놓는 형식이라 고정이 거의 (전혀에 가깝게) 안되서 욕을 많이 먹기도 했는데..  MG 자쿠 2.0에선 HGUC의 고정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2.0에선 HGUC 처럼 그냥 걸쳐놓는 방식이긴 하지만, 대신에 작은 고정용 홈이 있어서 위치 고정은 가능합니다. 문제는 이 고정이 약해서 좀만 건드리면 툭하고 빠져 버린다는거..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무장이라 크게 상관은 없을지 몰라도, 다른 완벽한 부분에 비해선 조금 튀어보이는 문제이긴 하죠 ^_^;;

발매전부터 앞 스커트가 쉽게 벌어져 보이는 문제가 자주 지적되어 왔는데..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부분같습니다. 스커트 분할이 2.0과 같이 분할식 가동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절대 이런 최고수준의 가동성이 나올 수 없었을 테니까요. 동전의 양면처럼,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고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는 없는 노릇. 대신 그냥 세워둘 때 치마를 잘 정리해두면, 스커트 사이가 벌어져 보이진 않습니다. :-)

그보다는 가동폭이 커진 사이드 스커트의 고정이 조금 약해서, 과격한 액션포즈를 취할 때 사이트 스커트가 잘 빠진다는 점이 더 거시기한 듯 합니다. 약간만 주의하면 되긴 한데, 위와 같이 온갖 액션포즈를 취하다보니 약~간 불만스럽긴 하더군요.

내부프레임의 디테일이 생각보다 밋밋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최근의 MG F91 계열 킷들의 무지하게 오밀조밀한 프레임 디테일에 비하면 확실히 좀 썰렁해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패널라인이 극소화된 자쿠 2.0 외장 장갑의 심플함과 아주 잘 어울리는 수준의 프레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결코 나쁜 프레임은 아니란 생각!

또한 어깨장갑과 무장류에 대폭적으로 슬라이드 금형이 채용되어 접합선이 사라지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퍼팅라인이 좀 많이 보인다는 점도 있긴 합니다. 근데 이건 거의 완전 트집잡는 것 같긴 해요 ^^; 통짜부품으로 해준 것만도 고마운데.. ㅋㅋ

이런 자잘한 불만 포인트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뭔가 확 튀는 퀄리티에 가려서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 흠을 잡아내기가 왠지 미안한 마음마저 드는 그런 킷.

 

 ▶ 건프라의 새로운 역사

최근 몇 년사이, MG 볼과 앗가이에서 보여준 절정의 감흥을 다시 맛보기는 이제 불가능할거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킷의 품질이야 계속 좋아지겠지만 그렇게 감흥을 줄 만한 대상도 없을 것 같고, 반다이 내부에서도 개발자들이 그만큼 공들일 만한 기회가 쉽진 않을꺼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자쿠 2.0은 예전의 감흥들을 능가하는 그 무언가를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쓰여진 리뷰의 모든 평은, 사실 건프라 경력 26년의 올드팬입장에서의 감흥이 섞인 것인지라, 자쿠보다 나이가 어린(^^;) 젊은 층에선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분명 킷의 퀄리티는 객관적으로도 극상의 킷이지만, 거기에 더해진 어떤 플러스 알파의 느낌은, 결국 저로 하여금 100점 만점의 점수표 기준을 바꾸게 만들 정도이죠 ^^

자쿠 2.0은 단지 100점이라는 만점으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또 최근 킷들의 품질이 상향평준화된 점을 감안하여 기준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100점 만점에서 단점들을 기준으로 깎아내려가는 것은 맞지만, 이전의 킷들과 확연하게 차별화된 항목에 대해 만점 이상의 별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점수표는 맨아래 표를 참조하시구요.. 어쨋든 요 시점에선 현존하는 건프라 중 최고라고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

현존최고의 가동성, 절정의 손맛, 튼튼한 관절강도, 다양하고 효과적인 새로운 시도들, 신구의 절묘한 조화가 느껴지는 프로포션 등등.. 기능적으로 자쿠 2.0의 우수성을 나열하기는 쉽습니다. 허나 자쿠는 자쿠. 건담계에서 자쿠의 위치는 어찌보면 건담 이상의 카리스마를 가졌다고 보여집니다. 그러한 자쿠가 이렇게 현존 최고의 고품질로 나왔다는 점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조금씩 새로운 시도와 장인정신을 적용하던 전작들과 달리, 이 자쿠 2.0은 개발진의 모든 노하우와 아이디어가 한꺼번에 총동원된, 그야말로 반다이 건프라역사 30년을 하나로 집약한 느낌입니다. 그런 면에서 자쿠 2.0은 건프라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으며, 건프라의 역사는 자쿠 2.0을 기준으로 그 전과 후로 나뉘어질 것으로 보여질 정도이죠. 마치 반다이의 사활을 걸고 개발한 느낌.

조금 불쌍한 것은, 머지 않아 버전업될 게 뻔한  퍼스트 건담이 아무리 고품질로 나오더라도, 자쿠의 버전업처럼 엄청난 격차를 보여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마이너 버전업이 이루어져서 당연히 감흥이라는 측면에선 자쿠를 따라잡을 수 없겠지요. (물론 이 역시 두고보긴 해야됩니다. 워낙 즐거운 뒤통수를 많이 쳐주는 반다이니까) 만약 페담 장갑의 몰드만 없애고 2.0이라고 내놓으면 거의 대박 욕먹을 분위기... ^^;

어쨋든 쉼없이 발전하고 있는 건프라는 그 발전의 끝을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긴, 명품입니다.
기대가 큰 킷이었는데, 그 기대를 가볍게 상회하는 퀄리티로 내놓는 그 실력과 자신감이란...
반다이 개발진에게 정말 수고했다! 고 말하고 싶습니다. :-)

  

 MG 
MS-06J  Zaku II ver.2.0
분 야평 점 분 석
접합선 ★★★★★ 사상 최대의 슬라이드 통짜부품 신공. 특히 무장류는..!
사출색/색분할 ★★★★★ 1.0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워진 사출색과 색분할.
프로포션 ★★★★★ 고전과 현대의 조화. 개발진의 고민의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가동성 ★★★★★ 사상최대의 가동범위, 그리고 실제로 효과적인 관절들.
관절강도 ★★★★★ 절대 헐겁지 않고, 과도하게 뻑뻑하지도 않다. 최적의 상태.
내부프레임 ★★★★★ '완벽'한 전신 프레임. 덩달아 2중 프레임까지.
디테일 ★★★★★ 심플해진 면이 있지만, 절제의 미가 돋보인다.
무장/부속 ★★★★★ 무장은 줄었으나 충분히 효과적이다. 무장 디테일 급상승.
부품수/가격 ★★★★★ 총287개. 1000엔당 부품수 82. 퀄리티 대비 가격 싸다!
고유성/특이성 ★★★★★★★ 건프라의 역사는 자쿠II 2.0의 등장 전과 후로 나뉜다.
Dalong's Point : 108  p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