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킷은 1978년에 시작된 건담시리즈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8년에 발매된 MG 퍼스트 v1.0 코팅판입니다. 기존의 런너에 회색관절/무장부를 제외한 각 외장 장갑런너들을 색상에 맞게 각기 다른 메탈릭컬러로 도장해놓은 제품이지요. 그리고 거기에 뽀나쓰로 1/20의 아므로 피규어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 코팅판의 프라스틱 재질이 좀 특이합니다. 분명 일반판과는 재질이 좀 다른데, 밑색이 모두 시커멓고, 뭔가모르게 조금 무른 재질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마 코팅이 잘 되는 재질인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조립후의 몸체 무게도 오리지널에 비해 확실히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특히 커터로 게이트를 다듬을 때 잘리는 느낌이 다르지요.
뭔가 이유가 있어서 이런 검고 무른 프라재질로 사출했기야 하겠지만.. 바탕이 검은색이다보니, 은색코팅면에서 게이트 자국이 유난히 튀어보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은색 멕기마커 류로 가볍게 덮어주지 않으면 너무 심하게 보인다는 느낌이... (본 킷은 리뷰를 위해 게이트 자국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초기 코팅판이다보니, 코팅품질이 그다지 좋다고 말할 수준은 아닙니다. 위의 사진에도 보여지듯이, 두 개의 부품의 코팅상태가 달라서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발견됩니다. 넓은 면에서는 일부 구석에 뿌리다 만 듯한 흔적도 좀 남아있구요.
이런 코팅품질의 불균형 문제는 경험상, 좀 들쭉날쭉합니다. 한마디로 킷에 뽑기운이 적용된다는 것이지요. 최근처럼 코팅판이 흔해지고 품질관리도 잘 되는 시절에 나온 상품은 아니다보니 어쩔 수 없었을 듯..
어쨌든 첫 MG 코팅판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으며, 결코 품질이 아주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만들어두면 반짝거리는게 이뿌장합니다. 1/20 아므로 피규어는 나름대로 큰 선물이구요. 원래 가격은 1000엔이 더 올라서 조금 센 편이지만, 많은 샵들에서 세일하는 품목이기도 하기 때문에 좀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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