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HT'S ON] Documentary Photographs

- LEGEND THAT AROSE NEWLY -

  콜로니 멘델에서『데스티니 플랜』의 단서를 손에 넣은 라크스들에게 닥쳐오는 자프트의 추격. 간발의 차로 지상에서 스트라이크 루쥬로 구원하러 온 키라 야마토는 기체를 파괴당하면서도 이터널에서 라크스와의 재회를 갖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얻은 새로운 날개『스트라이크 프리덤』. 라크스와 이터널을 지키기 위해 스트라이크 프리덤으로 출격한 키라는 압도적인 전투 능력으로 적 대부대를 일소. 허공에서 춤추는『슈퍼 드라군』이 빛날 때마다 차례차례 격파되는 MS군. 그 경악의 결과는 겨우 2분 남짓만에 구프와 자쿠를 합쳐 25기의 전투 능력을 빼앗고, 고속 전투함 나스카 급 3척을 행동 불능에 빠지게 하는 것이었다. 지금 전장에 새로운 전설이 태어나려 하고 있다.

  『프리덤은... 내가 쓰러뜨린다!』
키라의 스트라이크 프리덤을 쫓는 레이 자 바렐의 레전드. 그 위협적이기까지 한 증오 속에서 키라는 앞선 대전의 숙적이며 최대의 원흉이었던『라우 르 크루제』의 원념을 본다.
『누구야! 너는!?』
『나는 라우 르 크루제다!』
라우와 같은 클론이며 스스로도『인간이 아닌 자』의 숙업을 짊어진 레이는 유일한 희망인 길버트 듀랜달과 그가 주장하는『데스티니 플랜』을 위해 싸운다. 설령 그 세계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서로의 드라군이 어지러이 날리는 와중에 최후의 사투가 벌어진다. 싸움 중 교착(交錯)하는 두 개의 정념. 키라는 외친다.
『생명은 누구든 하나야! 그러니까 그 생명은 너다! 그가 아니야!!』
라고. 그 외침이 레이에게 한순간의 동요를 가져다 준 다음 순간, 스트라이크 프리덤의 일제사가 레전드를 꿰뚫는다. 키라의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의사가 과거의 인연을 끊어내는 순간이었다.

  데스티니 플랜 성취를 위한 전투는 최종 국면을 맞이하고 있었다. 데스티니와 레전드를 잃은 듀랜달은 장애가 되고 있던 오브군을 네오 제네시스로 아군과 함께 일소함과 동시에 레퀴엠을 기동, 오브 본국에 그 조준을 향한다. 하지만 최후에 인피니트 저스티스와 아카츠키의 투신 공격에 의해 레퀴엠은 붕괴. 게다가 미티어를 장비한 스트라이크 프리덤이 아성인 우주 요새 메사이아에 돌입. 양전자 리플렉터를 무효화 당한 메사이아는 뒤이은 일제 공격과 요새 내부에서의 공격에 의해 드디어 함락되었다. 붕괴된 무인 사령실에서 대치하는 듀랜달과 키라. 달려가는 탈리아. 그리고 상처입으면서도 듀랜달을 지키려고 하는 레이. 각각의 의사가 얽히는 와중에 교착하는 3개의 총구. 그리고 찰나(刹那). 허공을 울린 총성의 사수는 레이였고, 그 탄환이 관통한 것은『아버지』였다. 눈물을 흘리며 무너지는 레이. 키라의 말이 그의 주박을 풀은 것인가, 아니면? 혼란과 곤혹의 대답은 가장 사랑하는 여성에게 안긴 길버트 듀랜달의 마지막 웃음만이 말해주고 있다.『유전자』라는 것과 말에 현혹되어 불운한 운명을 지녔던 3명은 마지막에야 아스라한 안식의 장소를 찾아낸 것은 아닐까. 폭염 속으로 사라지는 그 모습은 마치『가족』과도 같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싸움은 종결을 맞이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혼미한 미래와 맞바꿔서 손에 넣은『자유』를 향해 걷기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