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볼" 은 열핵반응로나 빔 병기 등은 장비하지 않고, 이름
그대로 구형의 컨트롤 블록에 2개의 매뉴퓰레이터와 대형 캐논류를 장비한 원맨 포드(one man pod - 1인용
포드) 에 지나지 않다. 실제로 이 기체는 원래부터 공간 작업용에 사용되는 민생품(民生品)인 스페이스 포트 SP -
W03 의 기본설계를 유용한 것이다. 콕피트 주위의 구조를 "전투 레벨" 까지 강화하기 위해 트러스(truss)
프레임으로 덮고, 파일럿의 생존성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연료전지나 프로펠런트 탱크 등을 추가하고, 필요충분한 장갑을 입혔다는 것이다. 기체 제어는 기체 전체에
배치된 서브 슬러스터로 행한다. 이것은 일종의 지향성 폭약에 가까운 고체연료 펠릿(pellet)를 폭발적으로 연소에
시킴에 의해 순간적으로 커다란 추력을 발생하는 시스템으로, 연료의 소비는 크지만 메인 슬러스터를 사용하지 않고
기체를 자유자재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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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0079년 6월에는 프로토 타입이 완성되어, 테스트를 병행한 양산이 이루어져서 솔로몬 및 아 바오아 쿠
공략전에서는 1000기 이상이 참전, 거의 기대만큼의 전과를 올렸다. 또한 볼은「RX 계획」입안의 시점에서, RX
- 76 로 제안되었던 것에서 발상을 얻었다고도 한다. 실제로 RB - 79가 RX - 76 계획을 본받았는지
어떤지는 불명이지만, 기존의 차량이나 항공기가 군사용으로 바뀐 예를 하나하나 제시할 틈이 없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AMBAC 기동도, 빔 병기의 드라이브도 불가능했지만, 귀환 후의 기체냉각을 위한 설비 등이 불필요했기에, RB -
79만이라면 경장비함이나 수송함도 공모(空母)로서 운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민생품의 생산 라인을 유용할 수
있었다는 것도 최대의 메리트였다. 그 중에서도 RB - 79K는 가장 초기에 생산된 타입 중 하나이며, 10월쯤에는
이미 배치가 되었다. 일년전쟁 중기에 연방군의 대MS 전력은 이 기체와 우주전투기, 우주보병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 우주전투기는 오직 일격이탈의 전술로 운용되었기 때문에, 근접전투에서는 이 기체 쪽이 우수하다고 말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중에는 이 기체로 피탄을 입으면서도 자쿠를 격파한 파일럿도 있어, 손이 달린 단순한 "포함" 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주) 이 기체는 U.C.0079년 2월 13일「V 작전」의 정식 입안이 되기 전,「공간전투능력 회복을 위한
보고서」에 준하여「민생품의 군용화 및 무장화」에 따라 조달된 모델이다. 같은 해 6월을 전후로 해서 프로토 타입이
완성됐고, 그 후로 수개월동안 상당수의 MS 파일럿 육성이나 군시설의 조영, 하역, 운반 등에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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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UNIT[보디]
RB - 79계, 이른바 "볼" 은 RGM - 79 짐과의 연대를 전제로 하는, 하이-로 믹스(High-Low
Mix) 사상에 기반을 둔 스팩의 달성이 가장 근본이 되었다. 덧붙여서 (볼은) 짐에 수반하는 지원 MS이다. 그
보디는 그 목적만을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없는 부분을 제거한 아주 스토익(Stoic)한 것이다.
RB - 79의 보디 유닛은 그 원형이 된 SP - W03 과는 사이즈가 대폭 차이나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콕피트 블록이나 생명 유지 장치, 제어기기 등은 거의 그대로 유용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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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원형기의 메인 프레임을 트러스 구조나 고기동 버니어
슬러스터 시스템, 그리고 최종장갑 같은 것이 둘러싸고 있을 뿐인 것이다. 물론 그에 따라 증가된 중량에 맞춰서
매뉴퓰레이터나 메인 슬러스터 등은 대형화 되었지만, 그것들도 규격품을 대형 사이즈로 환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외에) 주전원 장치인 출력 400kw의 연료전지나 자세제어용의 펠릿식 로켓 모터 등을 시작으로, 기초 OS에도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사실 "볼" 로서의 운용에 관해서도 기본 프로그램에 기능 확장이나 어플리케이션을 몇가지
추가한 것만으로 필요충분한 성능을 발휘했다고 한다. 이들 하드 및 소프트의 검증은 RB - 79K가 운용되고 있던
시기에도 계속되었고, "볼" 은 더욱 고성능화(혹은 비용 절감) 를 향해 진화를 거듭했던 것이다. 덧붙여서 RB -
79K는 시로 아마다 소위가 탑승하여 전과를 올린 사례가 있어, 이후의 기체보다도 장갑이나 무장이 강력하고
견고했다는 설도 있는 듯 하다. |
WEAPONS[무기]
RB - 79K는 이른바 "볼" 중에서도 초창기에 실전투입된 기체이며, 이 시기는 무장 하나를 놓고서도 여러가지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있었던 시기이다. 그 때문에 시험운용 시 부터 생산성과 실용성의 검증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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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의 무장으로서 가장 인지되었던 것은, 저반동 180mm
캐논포(2열식 탄창에 장탄수는 21발) 를 상부회전 다이렉트에 장비한 타입일 것이다. 실제로 이 사양의 기체가
일년전쟁 후기에 가장 많이 양산된 기체이다. 그 중에는 조달 문제로 120mm포 탑재기도 있었다고 하지만, 상세한
것은 불명이다. 원래 RX - 75 건탱크의 주포를 탑재한 시작기가 RX - 76 이라는 설도 있어, 당초부터
강력한 장거리포를 1문만 장비한다는 추형(雛型)이 있었다는 것은 거의 확정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단, 개발
당초보다는 안건으로서 몇가지의 바리에이션이 검증되고 있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RB - 79K에 장비된
"15(fifteen) 캘리버" 는 2연장 캐논포로 수송함의 호위기에 채용되어 있다. 덧붙여서 이 15 캘리버는
0거리 사격이 가능하다는 듯 하다. 간혹 RB - 79K의 15 캘리버는 180mm 캐논이라 표기되어, 여러가지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 |
ARM UNIT[암 유닛]
RB - 79계 기체의 최대 특징은 한 쌍의 매뉴퓰레이터이다. 구세기의 원시적인 지표왕복기가 장비한 "로봇 암" 과
닮아있지만, 이 장비는 많은 진화와 발전을 거듭한 최첨단 장비이기도 하다. 볼의 설계 베이스는 우주작업용 원맨
포드이다. 파일럿은 직접 눈과 모니터 카메라를 병용해서 조작을 행한다. 매뉴퓰레이터의 출력은 540hp로, 실제
작업 포드로서 사용할 때의 성능도 향상됐다는 듯 하다. 또한 기체가 베이스 기보다도 더욱 대형화 되었기 때문에,
민생품의 규격으로서 1클래스 위의 작업능력이 부가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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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더욱 커다란 하역물을 운반하기 위한 서브 암인 것이다.
선행 양산된 기체에는 서브 암이 생략(omit)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선행 양산기의 실제 운용을 통한
검증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는 설과, 어떻게든 비용(cost)을 낮추기 위해서 배제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실제로는 아마 그 두가지 모두가 맞는 설일 것이다. 혹은 생산거점에 따라 (설계가) 서로 달랐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어디까지나 "짐의 지원용" 으로서 개발된 볼은 "간이 MA" 였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연방군에서 분류된 바로는
분명한 "MS" 였다. 이것은 MS에 의한 전술이 확립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이라고도 하나, 원래 MS의 기원 자체가
우주용 작업기기인 것이다. 실제 전선에서 이 "팔" 은 기체를 모함에 고정하기 위해, 또는 아군기에게 장비를 전하기
위해, 또는 적 MS를 구속하기 위해서라는, 비교적 분명한 역할이 있었다는 것만큼은 틀림없을 것이다. 덧붙여서
연방계 MS의 액튜에이터는 필드 모터가 표준사양이지만, 볼에 채용되어 있는 것은 기존 작업기기와 같은 제품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
FIGHT'S ON
Documentary
Photogra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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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TO THE RESCUE OF GM
U.C.0079년 10월 6일. 지구에 강하하는 병사들을 태운 연방군의 수송함이 궤도상을 항행하고 있다. 그 안에는
격전지에 포진하고 있는「코지마 대대」에, 새로운 소대장으로서 부임한 시로 아마다 소위의 모습도 있었다. 그 때,
전투의 섬광이 어둠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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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구원신호가 나오고 있어.」
우군인 짐과 자쿠가 싸우고 있다. 병사들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지만, 시로는 의연하게 말했다.
「우군을 맞으러 가죠.」
「이 놈으로는 전투지원따위 무리다, 소위.」
함장인 롤프 세턴 소위는 난색을 표했다.
「승선 할 때 봤습니다. 볼이 있었지요?」
「일단 15 캘리버는 붙어있지만.....」
코·파이의 여성사관 에렌 윌라드 준위의 대답에 시로는 결심을 굳혔다.
「가겠다는 건가?」
「예! 꼭 하게 해주십시오!」
볼을 기동시키며, 그 어둠 속에서 시로는 깊은 생각에 빠진다.
「아군이 죽는 걸 그냥 보고 있을 수는.....」
그 때, 롤프 소위로부터 통신이 들어온다.
「준비는 됐나?」
「예!」
에렌 준위가 이어서 말한다.
「해치를 열겠습니다.」
「언제든지 좋습니다.」
암흑 속으로 라이트를 빛추면서 오렌지 색 기체가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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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ES IN THE DARK
「지금 이탈했다」
수송함으로부터 떨어진 시로는 주변에 떠다니는 잔해에 몸을 숨겨, 그것을 눈속임으로 하면서 자쿠의 등 뒤로 돌아간다.
「어디냐. 어디에..... 있다!」
자쿠를 발견한 시로는 잔해에 밀착하여 그 배후로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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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마라.....」
그 때, 주변을 경계하고 있던 자쿠가 한발 먼저 시로의 볼을 발견하고, 자쿠 머신건을 연사한다.
「우아앗!!」
방금 전까지 방패역할을 해주던 잔해를 자쿠에게 내던지고, 피탄을 당하면서도 시로는 자쿠를 향해 체인의 앵커를
사출한다. 그리고 와이어로 자쿠를 묶어놓으면서 짐에게 이탈하라고 한다.
「볼!?」
짐의 파일럿인 샌더스 군조(軍曹)는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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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 WORK
「움직일 수 있다면 퇴각해! 달 쪽으로 8시 방향에 수송함이 대기하고 있다!」
선영(船影 - 배의 그림자) 을 발견한 샌더스였지만, 무모한 싸움을 벌이는 볼을 버리고 갈 수는 없다.
「그런 걸로는 무리다. 내게 상관하지 마!」
그 대답에 시로는 더욱 더 독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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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척 하지 마!! 빨리 가!!」
시로가 그렇게 말하는 사이에도, 자쿠는 와이어에 묶여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시로는 더욱 와이어를 잡아당겨,
자쿠의 몸체를 조여간다.
「자, 움직이지 말라고!」
서로의 기체가 복잡하게 얽히면서도 시로는 2문의 포로 자쿠의 머리를 노린다. 하지만 자쿠가 와이어로부터 왼손을
빼내어, 허리의 홀더에서 히트호크를 꺼내들자 그 날 부분이 적열화되어 간다!!
「큭, 끊으려는 건가?」
볼은 오른쪽 매뉴퓰레이터로 자쿠의 왼손을 강하게 누르지만 힘에서 서서히 밀려간다. 시로는 이 궁지를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translated by 루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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