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파이터는
MG 퍼스트 2.0의 그것과 동일한데, 클리어재질로 된 랜딩기어가
추가된 점이 다르네요.
코어파이터 조종사는 노란색의 류 호세이 피규어와 하얀색의 하야토
피규어중 선택하게 되어 있습니다.
MG 건탱크에는 유난히 서비스 피규어가 많이 들어있는데.. 하야토,
미라이, 브라이트, 그리고 류 호세이 4개의 1/100 피규어가 들어있습니다.
2. Mechanic Frame
외부장갑 탈거샷
내부
프레임샷. 건탱크도 100% 내부 프레임으로 표현할 수 있군요.. !
상체
전 후면. 전반적인 프레임의 느낌이 자쿠 2.0의 그것과 느낌이 매우
유사합니다.
상체를 위에서 본 모습.
조종석을 자세히보면 투명파츠 위에 씰을 붙여 계기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향후에 LED 조명이 들어오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가슴팍의 포신 받침대를 연 모습
백팩부분의 덕트를 잘 보면.. 덕트가 그냥 덕트가 아니라 왠
총알들이 잔뜩 들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등에 달린 이것은 어깨에 달린 120mm 저반동 캐논포의 탄창입니다. 원래
설정이 이랬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디테일이 괜찮군요.
팔 부분의 프레임. 건탱크 프레임은 디테일이 세세한 형태가
아니라 조형감이 좋은 뼈대 형태입니다.
팔 부분 장갑은 죄다 통짜 장갑.. 역시 최신 MG 답습니다.
허리쪽
프레임
코어파이터가 수납되는 부분은 MG 퍼스트 2.0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체
부분 프레임.
구동부 프레임의 입체감이 뛰어납니다.
구동부의 안쪽 디테일이 살벌하네요;
각 바퀴마다 서스펜션까지 꽤 입체적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스프링
모양의 프라부품을 절묘하게 재현해주긴 했는데.. 이걸 고토부키야
조이드 시리즈처럼 진짜 스프링으로 재현해줬다면 더욱 멋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바퀴는 한쪽에 총 7개씩입니다.
구동부가 연결되는 몸통 안쪽에도 입체적인 프레임이 존재합니다. 조립하고
나면 거의 안보이는 부분인데... 장인정신이 느껴집니다.
밑바닥 프레임
몸체와 구동부가 연결되는 부분, 일종의 건탱크 고관절에는 가동식
실린더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실린더의 가동범위가 조금
애매해서, 자꾸 빠지거나 가동 자체를 방해하기도 하는 등, 설계가
약간 애매한 포인트 같네요..
구동부와
연결되는 고관절(?) 은 저런식으로 위아래로 가동됩니다.
뿐만아니라
진짜 다리가 달린 고관절처럼 바깥으로도 돌출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렇게 구동부가 바깥으로 돌출되기도 하구요..
밑으로도 주욱 내려오기 때문에..
결국 저렇게 꽤나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마치 다리를 벌리듯이 캐터필러가 달린 구동부를 벌릴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구동부 옆에 달린 레버를 움직임으로써, 오른쪽과
같이 서스펜션의 각도를 내려서 바퀴가 아래쪽으로 더 내려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바퀴쪽에 별의 별 희안한 기믹을 총동원했군요..
팔 부분은 팔꿈치 부분이 가동범위를 넓히기 위해 신축되는 구조입니다.
허리는 옆으로도 가동되는데..
옆구리 장갑 프레임을 걷어내면, 내부에 가동식 실린더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연동식 허리관절로 인해 허리 전체가 앞뒤로도 일정 범위 가동됩니다.
허리를 숙이면 옆구리에 달린 4개의 장갑이 마치 스커트처럼 개별
분할 가동되면서 적절히 위치를 잡습니다.
프레임 액션. 다리라도 되는 양.. 벌려진 채 버티고 선
바퀴들이 인상적이네요..
MG
엑시아도 그랬듯이, 외장 장갑 내부에 몰드가 싹 사라졌네요.. 언제부턴가
MG 외부장갑 내부에는 별다른 디테일을 넣지 않기로 했는가 봅니다..
3. Gimmick
이 킷의 가장 큰 뽀인뜨라면 역시 연결식 캐터필러가 아닐까 싶네요.
앞뒤면 디테일 모두 조형감이 좋습니다.
하나 하나 떼어내고 다듬고 끼우는게.. 자쿠 구슬꿰기 뺨치게
도닦는 아이템이긴 합니다만..
다 끼우고 나면 차라랑~ 하는 소리와 함께 꽤나 그럴듯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뱀처럼 똘똘 꼬아놓을 수도 있습니다.
양쪽 각 38개의 캐터필러 부품이 필요한데, 4개는 여유분으로
남습니다.
머리에 쓰이는 LED 유닛에는 LR41 2개가 필요합니다. 매우 작은
크기의 수은전지입니다만, 대신 가격이 좀 싼 편입니다 ^^;
그런데.. 전지 수납부에 불필요한 유격이 좀 있어서, 접촉이 안좋아서
불이 들어오다 말다 하네요. 이 경우 접촉금속 방향으로 전지를 더
밀어붙일 수 있도록 종이를 살짝 끼워주면 확실히 개선됩니다.
LED를 켜고 끌 때는 머리를 떼어내고 그 밑의 스위치를 켜주어야
합니다.
머리와
가슴부분의 콕핏 해치 오픈
노란색 가슴 덕트를 열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됩니다. 이 때 위
아래 노란덕트가 연동되도록 나사기믹이 들어있어서, 한쪽을 열거나
닫으면 나머지 한쪽도 자동으로 따라 열리고 닫힙니다.
앞부분 하단에는 불도저 기믹이 아래로 내려오는 기믹이 들어있습니다. 포격중에는
지면 고정용으로도 활용되는 부분이지요.
본체 뒤쪽에는 캐리어 기믹이 오픈됩니다.
팔에 달린 40mm 4연장 미사일 런쳐에는 특이한 기믹이 들어있습니다. 팔뚝을
회전하면 4개의 포신이 교대로 들락날락하는 방식이지요.
팔뚝 중간 부분을 돌리면 4개의 포신중 2개가 교대로 들어가고 나오고를
반복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어떤 동작인지 아래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시길
:-) (동영상을 보면 게이트 자국이 좀 잘 보이는데.. 너무 불평하진
마시길 ㅠ_ㅜ)
가동성 샷.. 탱크라는 특성상 가동샷이랄께 좀... ;;
팔꿈치 기믹. 팔꿈치를 약간 밖으로 뽑아주어야 90도 이상의
가동이 가능합니다.
캐터필러가 달린 구동부가 마치 다리처럼 이리저리 막 돌고 움직입니다. 아마
MG 건탱크 개발자들이 가장 고민하면서 만든 기믹이 아닌가 싶네요..
여러 가지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믹들이 있어서, 위와 같이
구동부의 높낮이를 꽤 넓은 범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구동부의 사이드 커버를 내리면, 바퀴 높낮이를 조절하는 스위치가
나옵니다.
스위치를 움직이면 오른쪽과 같이 서스펜션 각도가 높아지면서 5개의
바퀴가 내려가고, 전반적으로 높이가 두꺼워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른쪽이 높이를 조절한 구동부인데, 보시다시피 구동부가 내려가는
효과가 아니라, 구동부 전체 높이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기믹입니다.
뭐 어쨋든, 하체에는 기대이상의 가동 기믹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허리의 내부 연동기믹을 이용한 허리 가동.
허리가 가동됨에 따라 허리춤의 외부장갑이 개별적으로 가동됩니다.
이 허리춤의 외부 장갑은 마치 MS의 스커트 장갑같은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의외의 가동 포인트네요... 허리장갑을 6개로 분할하여
가동시키다니!
어깨의 120mm 저반동 캐논포의 가동범위.
가슴위의 받침대를 열고, 캐논포를 받칠 수 있습니다.
4. Action
(내맘대로) 격납고 대기 포즈.
대기중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포신 끝에 봉인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받침대에 캐논포를 받치고, 봉인된채 대기중인 건탱크..
고공 사격 포즈. 구동부와 연결되는 고관절이 유연해서 저런
포즈가 쉽게 구현됩니다..
허리가동과 고관절 가동을 활용한 강습 사격 자세
담배갑을 활용한 구동부 높낮이 비교샷. 저런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 라는 것이죠.
여러 가동기믹을 풀로 활용한 역동적인 액션포즈. 건탱크가 저렇게
다리 캐터필러 벌린 포즈를 취할 수 있을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LED 온! 어 그런데.. 생각보다 LED의 발광 부분이 좀 작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뒤에서 보니.. 조종석 안쪽에 뭔가 불빛이!
오오.. 계기판이 LED 빛을 받아 상당히 그럴 듯 하게 보이네요. 클리어
파츠 위에 반투명한 씰을 붙이고, 그 뒤를 LED로 비추어 만들어진 영상입니다..
조명을 어둡게 하여 LED를 강조한 액션.
드디어 모인 MG V작전 3총사.. 이게 얼마만인가요 ㅠ_ㅜ
오~래전에 출시된 HGUC 건탱크와 함께. 세월의 차이와 등급의
차이 그 이상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가조립샷
1. 드디어.
드디어! 건프라의 새 역사를 열어준 MG가 시작된지
14년만에 MG 건탱크가 출시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드디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킷입니다... ㅠ_ㅜ
오랜동안 많은 사람들이 MG 건탱크의 발매를 기다려
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다이가 뜸을 들여도 너무 들여서 어느새 쉰밥이
된게 아닌가 여겨질 지경까지 이르렀지요.. 결국 이래저래 반다이가
궁할 때 사용할 히든카드로 숨겨왔다고 여겨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점이 반다이 개발자들에겐 점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일단 건탱크는 일반적인 MS와는 구조적으로, 또 태생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다리 따윈 장식이야!" 하는 지옹도
있지만, 건탱크는 다리가 없는게 아니라 다리 대신 무한궤도의 구동부가
있으니까요. 움직일만한게 허리와 팔, 머리 정도일 뿐, 사실 곰곰히
잘 생각해보면 MG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무언가 특별한 것을 넣어주기가
참 애매한 기체였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하네요.
일단 출시전부터 많은 분들이 예상했던 부분은, 캐터필러를
연결식으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밋밋한 고무 재질로 넣어주자니
왠지 체면이 안 설 듯 하니, 고급 탱크 프라모델에 활용되는 레진틱한
연결식 캐터필러를 채택할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예상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조립식 액션피규어에 가까운 건프라에 채용하기엔 내구성이 다소
의심스럽긴 했지만, 어쨌든 뽀대는 확실하니까요.
그치만 그거 빼면 딱히 예상할만한, 또는 기대할 만한
MG만의 스페셜 포인트가 애매했습니다. 한동안 리모콘 가동식으로 나온다고도
말이 많았는데, 왠지 완구틱해질 듯 해서 현실성이 떨어져 보였고, 고급
오토프라에 채용되는 스프링 가동식 서스펜션 역시 왠지 반다이가 채택할
듯한 아이템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도대체 뭘 하려고 이렇게 뜸들이는거야!? 라는
의혹만 늘어왔던 10여년의 세월이었지요..
2. 기본에 충실
+ 새로운 아이디어
일단, 결과적으로 MG 건탱크는 편법보다 "정공법"에
의존하려고 했던 느낌이 듭니다. 뭔가 아주 참신하고 쌈빡한 그 "무엇"
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모든 기술력을 총동원하여, 희대의 걸작 자쿠
2.0 에 준하는 최상급 퀄리티로 만드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한마디로
제일 먼저 기본에 충실하려는 의지가 보인다는 것이고, 모범적인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프레임을 재현해주었는데,
프레임 스타일은 자쿠 2.0과 매우 유사한 느낌입니다. MG F91처럼 세밀한
디테일보다는, 디테일은 좀 단순해도 입체감과 조형감이 뛰어난 형태의
전신 프레임이며, 자쿠 2.0처럼 뭔가 모르게 부드러우면서도 꽉 쪼이는
절묘한 재질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몸체나 팔, 머리부분의 프레임은 그렇다쳐도, 하체부의
프레임은 조금 생소한 프레임입니다. G아머에서도 약간 맛을 봤지만,
MS와 같은 로봇형태가 아닌 덩어리 느낌의 프레임이죠. 그러나 여기엔
G아머의 통프레임보다 한단계 더 진보한 것이 있으니, 바로 겹겹이 들어있는
내부 프레임 내부의 또다른 조형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체의 겹
프레임이 존재할 수 있게한 고관절 시스템이 MG 건탱크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MG 건탱크에서 가장 놀라운 부분은, 바로 캐터필러
구동부를 마치 MS의 다리처럼 다루었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확실히 발상의
전환이며, 반다이 개발진의 오랜 고민끝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체에서 양쪽 캐터필러 구동부로 연결되는 부분에 다관절을 채용하여,
캐터필러의 높이와 고정폭, 고정각도의 가변 및 회전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건프라의 다기능 고관절처럼 동작하게 만든 점이 가장
놀랍다는 것이죠. 실제로 만져보면 오호라~ 하는 감탄사가 나올정도로,
징그럽게 유연하도록 캐터필러 구동부가 움직입니다.
덕분에 전혀 예상치 못한 역동적인 건탱크의 액션포즈가
재현될 수 있었고, 역시 MG는 MG다! 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됩니다.
발매초기에는 연결식 캐터필러가 나름 화제가 됬었지만, 솔직히 오래전부터
탱크 프라모델에 활용되어 왔기에 참신한 느낌은 없었지요. 이 환상적인
건탱크의 고관절을 보고 있노라면 연결식 캐터필러 따위는 오히려 걸림돌(자꾸
빠져서..)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러한 고관절 가동에 더하여, 입체감입게 만들어진
양쪽 10개의 서스펜션은 별도의 스위치를 통해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캐터필러 전체의 높이를 조절하는 고급스러운 옵션도 추가되었습니다.
이 옵션까지 추가되어, 건탱크의 캐터필러 구동부는 전대미문의 가동을
보여주게 된 것이지요.
그 다음의 새로운 아이디어라면, 팔뚝 장갑을 회전시켜
4개의 40mm 4연장 미사일런쳐가 교대로 들락날락하게 해주는 가동기믹입니다.
간단하지만 매우 재미있는 기믹으로서, MG에서나 가능한 스페셜 서비스라고
보여집니다.
MG 건탱크에는 LED 기믹도 채용되었는데, 처음에는
뭐라도 넣어줘서 스페셜하게 만들겠다는 사족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머리 콕핏부의 조종간을 밝혀주는 용도로 기막히게
잘 사용되고 있습니다. 클리어 재질 위에 반투명의 계기판 씰을 붙이고, 그
뒤에서 LED 조명이 비춤으로서 상당히 그럴 듯한 모양새가 나오고 있네요.
사실 외부로는 불빛이 그다지 나오지 않지만, 조종석을 비춰주는 기능에서는
역시 MG 다운 기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새롭게 재해석된 설정이 있으니, 바로 등의
덕트 내부에 위치한 120mm 탄환부입니다. 이 덕트 내부에 상당히
입체감있는 탄환부품을 등에 심어놓음으로서, 어깨 위 저반동 캐논포의
탄환공급 시스템 설정을 확실하게 정립한 셈입니다.
그 외에 너무도 당연한 코어파이터/코어블록 시스템의
재현이라던지, 앞부분의 불도저 기믹 전개, 뒷부분의 캐리어 오픈 등도
나름 서비스 정신이 충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아쉬운 점들
자,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점들도 당연히 있습니다.
우선 연결식 캐터필러는 그 자체로 자쿠의 구슬꿰기를
능가하는 상당한 작업량을 자랑하며, 게이트 다듬기와 먹선작업에 상당한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물론 만들고 나면 확실히 고무재질보다는
조형감이 좋습니다. 다만 연결식 캐터필러의 특성상, 연결부의 내구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쉽게 부러지거나 하진 않는 듯 하지만 (여분이 4개
들어있어서 크게 걱정할 부분도 아님) 캐터필러 구동부를 위아래 혹은
옆으로 가동하다보면 쉽게 우수수.. 빠지곤 합니다. 조심조심해서 다루어야
할 부분.
또한 연결식 캐터필러를 본드칠 없이 팽팽하게
쪼여야 하는 관계로 캐터필러가 늘어진 형태를 재현하거나 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한쪽당 총 38개인 캐터필러 파츠에 한 개를 더 연결한
후 본드칠을 하면 자연스럽게 늘어진 모양새가 나올 듯한데.. 그냥 38개만
연결된 상태에서는 연결하기조차도 타이트해서 "연결식"이라는
느낌이 좀 덜 들 게 됩니다.
탱크 프라의 경우 연결식 캐터필러
파츠를 적당히 늘어뜨리고 본드로 고정하여 특유의 리얼한 느낌을 살리기도
하는데, 원래 연결식 캐터필러의 강력한 장점이 바로 이러한 "자연스러운
늘어짐"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MG 건탱크는 아무래도 액션피규어에
가깝다보니 본드칠이 조심스럽고, 그러다보니 이러한 연결식 캐터필러의 장점을 100% 살리기는
조금 애매한 듯 하네요..
MG 건탱크의 놀라운 고관절 시스템에도 맹점은 있으니,
내부의 고관절 앞부분에 달린 가동식 실린더가 약간 계륵같은 존재가
됩니다. 여러 번 가동하다보면 미묘하게 가동식 실린더의 위치가 잘
안잡혀서, 고정부가 잘 빠지거나 심지어 빠진채 내부에서 걸려서 고관절의
가동을 방해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늘 걸리적 거리는 건 아닌데,
여러 자세를 취하다보면 자주 걸리적 거리게 되지요. 즉 실린더가 충분히
여유있게 가동하기엔 유격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 약간 설계미스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관절을 내린후 다시 올릴 때 이상하리
만치 안접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무리하면 이 실린더의 상단 연결부가
부러지기 쉬우므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 경우 하도 걸리적 거려서 여러 각도로
액션포즈를 찍을 때는 내부의 실린더 파츠를 아예 떼 버리고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발매초부터 이미 원성이 있었던 투명의 캐노피..
설정에 따르면 녹색 클리어파츠로 나와야 하는데, 아마도 원하는 색으로
도색하기를 원하는 유저를 위한 배려인지 그냥 투명하게 나와서 조금
쌩뚱합니다. 만약 그런 의도였다면 고토부키야 처럼 투명파츠와 유색클리어
파츠를 동시에 넣어주었다면 좋았을 껄..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고토부키야 킷 대부분을 만들어봤지만, 떨어지는 기술력을 극복하기
위한 그들의 서비스 정신을 반다이가 좀 배웠으면 할 때가 많습니다.
^^;
5개의 하부 바퀴를 연결하는 서스펜션부는 절묘한 슬라이드
사출과 부품 조합으로 상당한 입체감을 보여주는데, 사실 그냥
진짜 스프링으로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고토부키야의
조이드 시리즈처럼, 비록 가동은 안되더라도 뽀대를 살리는 쪽으로
했어도 괜찮았을거란 것이지요. MG 건탱크에서는 첨단의 프라스틱 사출기술로 가운데가
텅 빈 나선의 스프링 형태를 통으로 사출했는데, 이는 사출기술상 상당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그런 것에 노력할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그냥 깔끔하게 진짜
스프링을 넣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왠지 너무 무리하게 프라스틱으로만 표현하려고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렇듯 비록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그동안
많은 기대가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겁니다 :-) (당신네들이 너무
뜸들여서 그런거야 반다이..)
4. MG, 그 이름값을
하다
상세한 기믹 특징이나 모양새는 리뷰 사진을 참고하시면
될 것이고.. 어쩌면 중요한 것은, 그토록 오랜 기간을 기다린 이 킷의
"느낌"은 과연 어떨 것이냐라는 점일 듯 합니다. 물론 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모든 MG를 만들어본 저 개인의 느낌은..
일단 기다린 보람은 있다, 라는 느낌입니다.
사실 기대와 기다림이 너무 커서.. 그 어떤 MG 건탱크가
나와도 만족하기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아니, 나와주기만 해도 감사했을지도
모르구요.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만감이 교차하는 킷이라는 말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반다이 개발자들의 고민이 잘 반영된 듯
하고, 늦게 나온 만큼 최신 기술의 수혜를 톡톡히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자쿠 2.0 이후에 나왔기에 망정이지, 만약 10년전에 나왔다면
범작이 될뻔한 기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과적으로 "기다린
보람이 있다'라는 의미는, 기다린 만큼 최신 기술로 나왔다는 점 그
자체가 반갑다는 뜻이 더 강합니다. 현 시점에서 기술적으로
이보다 더 뛰어난 MG 건탱크를 만날 수는 없을 듯 하니까요.
어쨌든 훌륭한 프레임 재질감이나 입체감, 충분한 관절강도,
다양하고 새로운 기믹들은 충분히 합격점을 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개개인이 어느정도 기대감을 갖고 있었느냐는 점이 이 킷의
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줄 듯 한데, 위에 언급한 것처럼 기다림에 지친 마음에서
나오는 삐딱한 시선과, 나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그런 반가움이 뒤섞인
미묘한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처럼 말이죠 :-)
GOOD 3 : 예상치
못했던 특이한 고관절, 완벽한 풀 프레임, 기본에 충실한 고품질. BAD
3 : 기다리다 지쳤다, 너무 늦게 나온거 아냐?, MG건탱도 나와 버렸으니
이젠 떡밥은 뭘루? (스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