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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 RPZ-03 | Shield Lig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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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로대와 아머드 코어로 메카닉 프라모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고토부키야가, 2006년 그들의 야심작, HMM (Highend Master Model) 이라는 타이틀로 조이드 시리즈를 출시하였습니다. HMM이라는 제목에서 풍기듯이, 정교한 부품분할을 통한 고급 유저용 프라모델이라는 의미이겠지요. 오랜 역사를 가진 다카라 토미의 가동형 조이드 시리즈와 달리, 고토부키야의 조이드 시리즈는 가동부가 배제된 정밀한 메카닉 조형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단 박스를 열어보고 전례없이 많은 부품과 런너의 러쉬에 깜짝 놀랐었는데, 일단 크기 대비 부품량으로는 최강의 시리즈입니다. 아머드 코어도 부품수가 많지만 조이드에 비하면 애교라고나 할까요.. 부품수가 거의 PG에 맞먹으니까요 -..- 우선 수많은 부품들에 기반하여, 내부의 메카닉 기믹부터 하나하나 조립해나가는 느낌이 보통의 메카닉 프라모델과는 만드는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조립이라기 보단 "건설"이라는 느낌이 든달까요? 도대체 자잘한 부품 하나 하나를 보면 이게 당췌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추측하기도 힘들정도로 부품분할이 심하게 되어 있어서, 매뉴얼 없이는 절대 조립이 불가능해보이는 제품군입니다. 사실 같은 모양을 찍어내는데 부품수를 줄이는게 기술적으로 더 힘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효율적 부품분할 보다는 일단은 좀 무식하게..(;;) 최대한 자잘하고 정교하게 뽑아내는 설계에 중점을 둔 것 같군요. 문제는 부품분할이 너무 심하게 되어 있어서, 충분히 한 두 부품으로 표현가능한 부위까지 일일이 몇배 이상의 부품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다 만들고 나면 도대체 그 많은 부품들이 어디로 간 것인지 의아한 기분마저 들지요. 어쩌면 이런 원초적인 조립감이 고토부키야 조이드 시리즈의 매력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기본적으로 스냅타이트 킷을 표방하고 있지만, 결합이 약한 부위가 많아서 완성후에도 여기저기 부품들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서, 다른 초기 고토부키야 킷들처럼 상당량의 본드칠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낙 분할이 많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머리와 허리, 다리등 다양한 부위에 관절부가 있어서 가동부는 꽤 많은, 훌륭한 액션 피규어 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콕핏해치는 물론 각종 덕트와 커버부의 가동기믹도 충실해서, 풀 오픈하게 되면 꽤나 화려한 모양새를 보여주지요. 다만 초기 킷이라 그런지 관절강도의 설계는 다소 애매해서, 다리 부분의 관절강도는 괜찮은 편이지만 허리부의 관절강도는 다분히 허약한 감이 있습니다. 어차피 네 발로 땅에 세워두면 적당히 고정되긴 하지만, 손으로 들어보면 허리가 덜렁덜렁헐렁헐렁한 느낌이 들기도 하죠. 사출색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실드라이거가 조이드 시리즈 초기 킷이라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럭저럭 가조립해도 봐줄 만한 정도? 도색하려 해도 부품이 너무 많아서 꽤나 애로사항이 있을 듯 하구요. 어쨋든 다분히 완구적인 느낌이 있었던 다카라 토미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100% 메카닉 프라모델로서 큰 의의가 있는 킷입니다. 프라재질이 좀더 샤프하고, 사출색이 좀더 고급스러웠다면 좋긴 했겠으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겠지요? 부품이 너무 많아서 조립시간이 거의 PG급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엇갈릴 듯 하고.. 부품크기마저 작은 편이라 손가락 통증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같은 가격에 오랜 시간 천천히 조립을 즐기실 분께는 강추할 만한 킷이지만, 성질 급한 분들이 만들기엔 도닦는 킷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듯 조립 자체가 왠지 "도전"처럼 느껴지는 킷이지만, 이렇게 징글맞게 복잡한 프라모델을 설계해내는 고토부키야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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