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obukiya 
HBV-502-H8 

Raiden [DNA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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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t Review    
 가조립
 

 
담배갑과의 크기비교.
등빨 좋습니다.


상체 전 후면


머리 부분.


몸체 부분.
군데 군데 클리어 파츠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팔과 어깨 부분


등부분.


다리 부분


허벅지 부분


다리와 발 부분.
가조만으로도 색조합이 꽤 현란합니다..


백팩을 잘 보면.. 게임기가 달려있습니다. ^^;
디폴트로는 세가의 드림캐스트 모양이 달려있구요..


부품 조합을 다르게 하여, 세가 새턴모양의 게임기도 달 수 있게 배려해주었습니다.
버추어 온이 세가의 게임인지라, 원래 디자인 자체가 이런 식으로 되어 있었지요.


열어서 CD도 넣을 수 있습니다. ^^;


듬직한 바주카 런쳐.
손 자체를 조립할 때 같이 해 버려서.. 악력은 문제가 안됩니다;; 그냥 일체형이라고 봐도 무방.


손은 총 4개가 들어 있는데, 크기도 크고 입체감이 뛰어나서 마치 레진같습니다.


바주카 런쳐는 은근히 입체감있게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가운데를 가르는 접합선을 없애기 위해, 부품이 ㄴㄱ 자 형태로 분할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접합선이 안보이지요.


발바닥의 부품분할은 징그럽기까지 합니다..


다리는 내부 골조에 외장 장갑을 덕지덕지 붙이는 방식입니다.
메카닉적인 내부 디테일은 없습니다.



바주카 런쳐를 제외한 소체만의 모습.
본체만으로도 충분히 떡대가 좋고 색조합이 현란해서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가동성은 그저 그런..
그냥 저런 덩치가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듯.


팔꿈치의 가동을 위하여 팔꿈치 관절을 약간 늘려줄 수 있습니다.

 
왼쪽은 노멀상태에서의 최대 팔꺾임이고,
오른쪽은 팔꿈치 관절을 뺀 후의 최대 팔꺾임입니다.
거기서 거기.. 인듯;;;
그냥 팔꿈치 관절 안빼고도 잘 접히게 설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정강이쪽 장갑은 미세하게 위 아래로 슬라이드식으로 움직입니다만..
가동에는 거의 도움되지 않습니다. (왜 만들었을까? ;;)


허리와 머리가 유연한 편이라, 부족한 가동성을 약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액션 포즈.
다리 가동성이 별루라 자세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역동적인 느낌이 나긴 합니다..


 라이덴 특유의 무장, 어깨의 레이저 유닛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어깨 부품을 통채로 교환해야 합니다.


어깨 장갑을 떼어내고 들여다본 어깨 관절.
폴리캡이 헐겁지는 않은데.. 고정성이 튼튼하진 않아서, 아래로 좀 쳐집니다..



어깨는 위와 같이 접힌 형태의 노멀 타입과,
레이저 유닛 전개를 위한 오픈 타입 2가지가 별도로 존재해서
탈착식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구조를 잘 보면 가동식으로도 구현할 수는 있었을 듯 하지만,
아마도 내구성 때문에 고정/교체식을 선택한 듯 합니다.


레이저 유닛용 어깨로 교환한 모습


레이저 유닛용 어깨의 상세사진


거대한 레이저 유닛.



레이저 유닛 장착 모습 


레이저 유닛은 입체감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완전무장 액션.
다리 가동성이 조금만 더 좋았더라도 보다 역동적인 포즈가 재현되었을 텐데..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킷에는 별매의 고토부키야 전용 스탠드에 연결할 수 있는 받침대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스탠드 온!
고토부키야 전용스탠드가 없어서.. -.-;
같은 구조의 RMC 스탠드를 활용해봤습니다.


역시 가동성과 무게의 한계로 스탠드 액션포즈는 저정도가 최선..
킷의 무게가 무거워서, 실제로 받침 막대를 꺾지는 못하고 일자로 잘 펴주어야만 합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슈로대와 아머드 코어 킷과 비교한 모습.
등빨 좋~습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HGUC와 MG 퍼스트와 비교한 모습.
대략의 크기를 감잡으실 수 있을 듯..

 

엽기 색분할의 한 길을 걷고 있는 고토부키야가 놓칠리 없는 아이템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버추어온 시리즈 메카닉입니다. 버추어온은 세가가 버추어 시리즈로 3D 게임계를 선도하던 90년대초, 3D 로봇 격투라는 신개념 장르로 발매되었던 명작 게임입니다. 독특한 조작성과 현란한 3D 그래픽은 당시로서는 그야말로 "혁명적"이었다고 할 수 있지요.

여기에 나오는 각종 개성있는 메카닉들은, CG 기술의 발전에 힘업어 매우 현란하고 요란한 색조합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리고 이 버추어온 메카닉의 디자이너는 바로 가도키 하지메.. 각선생의 BT스러운 디자인감각이 절정으로 발휘된 디자인이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결코 외형만 봐서는 절대 프라모델로 제대로 나오기 힘들었다고 여겨졌으나, 하세가와가 엄청난 양의 데칼링을 앞세운 프라모델로 먼저 탄생시켰지요.

하세가와의 버추어온 시리즈는 이른 바 "우주인 전용" 킷으로서, 그 현란한 색조합을 살벌한 데칼링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데칼의 양도 많지만, 붙이기도 상당히 까다로운 상황이라 지구인들은 섣불리 손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고토부키야의 버추어온은 이러한 하세가와와는 정반대의 컨셉으로서, "지구인 전용"에 가까운 킷입니다. 그동안 갈고닦은 색분할 신공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검은색을 제외한 부분은 거의 퍼펙트하게 (징그러울 정도로) 색분할이 잘 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부품수가 엄청나게 많긴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가조만으로도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킷의 색분할을 자세히보면 위에 언급한 대로 검은색 부분만 색분할이 안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저도 조금 의아하긴 했습니다. 어깨나 다리 몸체 부분부분의 검은색 띠부분은 전혀 분할이 안되어 있고 나머지 색상만 분할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조립을 하면서 찬찬히 관찰한 결과, 검은색 부분까지 색분할하기는 아무래도 무리수가 있었고, 결정적으로 검은색 부분은 모두 건담마커나 먹선펜만 있으면 충분히 색상을 입힐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었습니다.

즉, 의도적으로 검은색 띠부분의 색분할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나머지 컬러풀한 색상만 분할하는 것으로 정책을 정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방법은 실로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는데, 간단한 검은색 마커질만으로 설정색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설프게 이도저도 아니게 분할하느니, 차라리 검은색 만큼은 포기하고 나머지 색들을 살려준 셈이지요. 본 리뷰는 가조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아무런 작업 없이 진행되었으나, 정말 간단한 작업만 추가되어도 더욱 현란하게 완성될 듯 합니다.

부품분할에 치중하다보니 아무래도 놓친 부분들도 몇가지 있는데, 가동성 만큼은 확실히 좀 별로..입니다. 다리 가동성이 조금만 더 뒷받침되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특히 고관절이 아쉬운데, 다리가 좀만 더 잘 벌어졌어도 좀더 쩍벌남스럽게 떡대좋은 이미지로 자세를 잡을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요.

반면 관절 강도는 그런대로 우수한 편이라, 딱히 헐겁고 늘어지는 부위가 없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부품이 워낙 많이 들어가서 킷의 무게가 상당히 무거운 편인데.. 관절마저 헐렁했다면 조금 아찔할 뻔 했습니다. 다만 팔과 어깨가 무거워서 어깨 볼관절이 헐거워질 소지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특히 커다란 바주카 런쳐를 들고 있을 때는 팔을 들 수가 없어서 여기저기 바주카 런쳐를 잘 걸쳐놔야 포즈가 잘 잡힙니다.

라이덴 특유의 레이저 유닛도 아주 잘 재현되어 있는데, 가변식은 아니고 어깨를 완전히 교체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가변식으로 충분히 구현 가능한 디자인이지만, 내구성을 고려해서 교체식으로 결정한 듯 합니다. 실제로 조립을 하다보면, 아마도 초기 설계시에 어깨 장갑이 가변되는 것을 시도하려다가 말은 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교체식이나 가변식이나 일장 일단이 있는데, 어쨌든 교체식으로 오면서 고정성은 매우 좋아진 것 같네요.

다른 고토제 킷이 다 그렇듯이, 이 킷 역시 색분할이 복잡해서 본드칠이 권장되는 킷입니다. 스냅타이트라고 믿고 조립했다가는 작은 충격에도 이리저리 튀어나가는 부품들을 잡느라 정신사나울 소지가 있습니다. 제 경우는 하도 그런 경우를 많이 당해서 (-,-;) 아예 고토제 조립할 때는 싸그리 본드칠로 붙여버립니다. 그래야 정신건강에 이로운 듯..
대신에 부품들의 크기가 아주 작진 않아서, 조립하기는 수월한 편입니다. 적어도 아머드 코어류에 비해선 조립이 훨씬 편합니다.

개인적으로 고토부키야가 언젠가는 버추어온 시리즈를 건드릴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라인업이 전개되었습니다. 고토부키야 개발자들이 각선생의 변태적인 색조합을 보면서 강한 도전 의식을 느꼈을 듯.... (^_^;)

환율크리에다가 원래 가격이 높아서 장바구니에 넣기도 부담스러운 킷이긴 하지만, 버추어 온 메카닉에 관심이 많거나 색분할의 극한을 맛보고 싶다면, 한번쯤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킷입니다.